교회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신앙의 내면화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 학습자는 학습의 적극적인 주체로서 성경교육을 이끌어가는 자기주도적 학습자로서의 전환이 요구된다. 학습 환경 또한 삶 속에서 성경을 배우고, 느끼고, 성취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전환이 요구된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는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한 작은교회 청소년 43명을 대상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한 교회학교 계절 성경캠프 프로그램을 자기주도적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개발 및 적용하였고, 질적조사방법론을 사용하여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하여 교회교육 캠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 보았다. 그 결과 첫째,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둘째, 실생활 문제해결을 통하여 학생들 간의 협동심이 고취되었으며, 마지막으로 신앙의 내면화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했음을 발견했다. 따라서 자기주도적 봉사활동 교회교육 캠프 프로그램은 21세기의 기독교 교회교육 방법의 새로운 대안적 방식으로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아리스토텔레스 이래로 많은 논자들이 인간의 능력을 존재의 형태로 파악해왔다. 주류경제학의 시장 분석, 맑스의 자본제적 노동과정 분석 심지어 사회주의 국가의 사회주의적 노동과정 분석에서 실행에 앞서 능력을 전제하였다. 물론 맑스는 자본제적 노동과정에서 능력의 가치와 실행의 가치가 다르고 생산자가 생산물을 자신의 것으로 가지지 못하는 타율성을 밝혀낸다. 사회주의적 노동과정이라고 해서 타율의 올가미를 벗겨내지 못했다. 타율의 올가미를 벗겨내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발상의 전환은 구체적으로 노동을 수단이 아니라 삶 그 자체로서 목적인 본래의 노동으로 복원시키는 것이다. 인간의 능력은 잠재적이다. 잠재를 존재의 형태로 규정할 수 없다. 인간의 능력은 자유의지를 통해 고양될 수 있다.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의 '필요에 따른 분배' 원칙에 따라 (생활수단 뿐만 아니라 생산수단)의 개인적 소유를 재건함으로써 인간의 잠재적 능력을 고양하는 완벽한 자유를 구가할 수 있다.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사회 전반적으로 중요해짐에 따라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취미와 여가 활동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온라인으로 취미를 즐기고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공예 관련 콘텐츠가 급성장하고 있는데,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던 교육이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온라인에서는 학습 몰입도가 떨어짐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현재 온·오프라인 공예 학습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UI 디자인 개선 방향에 관해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학습 플랫폼과 온라인 공예 학습 플랫폼, UI 디자인에 대한 문헌조사를 했고, 이를 바탕으로 사례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해 온라인 공예 학습 플랫폼의 학습 과정 3단계를 도출했다. 이후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결과적으로 온라인 공예 학습 플랫폼은 콘텐츠 탐색 과정의 차별화, 공예 진행 단계의 시각화, 동영상 도구의 작업 편리성, 원활한 피드백 제공의 측면에서 개선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추가적으로 능동적 학습을 위한 장치가 필요함을 도출할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가 향후 온라인 공예 학습 플랫폼 UI 디자인 발전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
본 논문은 영남지역의 발전과정과 주민들의 삶의 질을 고찰하고 앞으로 발전전망 및 그 과제들을 모색하기 위해 수행된 연구의 후편(後篇)이다. 최근 국가적 및 세계적 규모로 전개되고 있는 경제 정치적 전환에 따라, 영남지역을 포함하여 우리나라의 모든 도시 지역들은 발전을 위한 내 외적 여건들의 변화과정을 겪고 있다. 각 지역들은 이러한 여건변화를 면밀히 검토하여 지역발전을 위한 장기적 전망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계획과 개발전략들을 입안 시행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본 논문은 영남지역의 발전 여전을 재검토하고 대안적 개발계획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우선 우선 영남지역의 발전을 규정하고 있는 여건들의 변화를 각 측면별로 살펴보고, 영남지역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개발계획의 현황과 의의 및 문제점을 검토한 후, 영남지역 발전 방향에 지침이 될 수 있는 대안적 지역발전모형과 지역사회 각 분야별 발전과제를 논의하고, 끝으로 영남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분야별 및 권역별로 제시하고자 했다. 본 연구의 결과로, 영남지역은 사회공간적으로 균형된 발전 즉 한편으로 지역간및 전체 사회와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지역의 경제적 자립성 강화와 다른 한편으로 지역내 주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사회적 제도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는 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할 것이 주장된다.
본 연구는 한 중년여성이 자신의 진로를 찾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질적연구방법으로 탐구하였다. 그 결과, 연구참여자의 진로구성과정은 생존을 위하여 업(業)을 선택하고, 주어진 일을 잘 수행함으로써 직업세계에서 적응하는 직업적응과정 이상의 것으로 밝혀졌다. 진로구성과정은 진정한 '나(Self)'를 찾아가는 여정이었고, 지속적인 선택과 '행함'을 통하여 자신의 '있음'을 이해해가는 실존의 과정이었다. 연구참여자는 진로를 찾고 만들어가는 생의 여정에서 고유한 자신의 삶으로의 복귀를 실행하였고, 가능성을 향한 자기실현을 실천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일'을 '업(業)'과 다르게 실존적 관점에서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일'은 실존적 '행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통로이고, 자기실현으로 지향된 실존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생의 진로는 한 번의 선택으로 분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여기에서 결단과 실행이 축적됨으로써 만들어지는 잠재성과 가능성 사이의 요동으로 펼쳐지는 과정인 것이다. 이에 본 연구자는 진로상담이 개인의 적성과 직업세계의 특성을 파악하여 연결시키는 선형적 작업을 넘어서 진정한 '나(Self)'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일'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전환될 필요성이 있음을 제안한다.
사회복지는 개인의 행복과 만족스러운 삶을 이루도록 원조하는 실천학문인 만큼 명확한 정신건강개념 규정은 정신보건 사회복지 영역 뿐 아니라 전체 사회복지실천영역에서도 포괄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첫째, Q 방법론을 활용하여 한국인의 정신건강개념을 도출하였다. 그 결과 정신건강 개념에는 자호다(Jahoda)의 19개 영역과 본 연구에서 새롭게 나타난 '영적' 영역과 '자기 안녕감' 영역을 합하여 21개 영역이 나타났고, 각 개인들은 이 개념을 공동체주의형, 합리주의형, 개인주의형, 인본주의형, 신본주의형 등 매우 독립적인 5가지 유형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둘째, 연구결과를 통해 사회복지영역에서는 일반인을 위한 정신건강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적극적 정신건강 개념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제시하였다. 이는 사회복지영역에서 한국인의 정신건강개념을 정신질환 예방이나 치료라는 틀 속에 묶어두지 않고 건강한 삶의 성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현대사회는 다원화 사회로서 늑종 영역 또는 어느 분야마다 그 경계가 사라지면서 복잡한 상황 속에 살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을 폭넓게 이해하고 수용하기 위해서는 개방된 텍스트 구조로서의 상호텍스트적인 환경예술과 수용자와의 상호작용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상호텍스트적인 특성으로 바라 본 환경예술을 장르와 장르간의 혼합, 이질적 공간과 시간간의 혼합된 요소에 수용자의 체험으로 인한 상호작용을 살펴보았다. 이는 수용자가 예술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개인적인 경험 또는 상황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환상성과 탈 장소성, 장소의 특수성과 시공간의 표현방법을 상호텍스트성의 특성으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체험요소의 특성들을 각 작품의 특징을 분석하는 방법론으로 사용하였다. 환상성의 특성은 이벤트적 상황과 우연성 개입으로 사건이 발생하는 장소를 전개시키며, 탈 장소성은 비 물질적 감각성으로 수용자의 공각각적 체험을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하였다. 장소의 맥락을 중요시 한 장소의 특수성, 시공 연속체적 변화를 반영하고 프로세스 위주의 특징으로 시공간 표현방법을 제안하였다. 결과적으로 환경예술은 시각적으로 현존성에 의지하는 형이상학적 장식의 차원을 넘어서 수용자의 복잡한 존재양태에 깊숙이 자리잡고 거기에서부터 삶의 양분을 부단히 공급하는 인식의 전환이 되써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환경예술도 일종의 텍스트의 차원에서 다른 모든 텍스트들과 어울어지면서 텍스트적 삶을 살게 될 것이고 창조성은 유일성 대신에 상호텍스트성 사이에서 실천적 창조성으로 다시 태어난다 하겠다. 이러한 타 영역간의 전목, 또 이것을 바라보고 체험하는 수용자들의 다양한 측면을 허용하는 다원적 측면과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생성의 개념을 가지는 진행 중인 작품 즉 열린 작품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아직 학계에서는 공옥진의 춤 인생에 관해 춤의 예술적 가치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진하다. 그녀의 인생은 타고난 예인의 집안에서 나고 자란 소질과 풍부한 감성, 각설이패시절과 유랑예인집단에서의 걸립 공연 당시의 애환, 창무극 활동기에 겪었던 <병신춤>의 위기와 극복, <동물춤>으로의 전환, 그리고 투병생활을 하며 망가진 몸을 극복하며 <환자춤>이라는 공연을 하기까지 삶은 그리 관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삶의 질곡은 늘 예술적 발로가 되었고, 예술은 그녀가 살아가기 위한 위안이자 큰 원동력으로 작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예로부터 악가무(樂歌舞) 일체 형식이란 우리민족 고유 예술의 특성에 있어 무(舞)는 음악과 노래의 비중에 비해 다소 부차적인 몸짓 예술로서 존재한 것만은 사실이다. 공옥진의 창무극에서 해학적인 재담과 판소리에 이어 독창적인 춤사위는 몸짓 행위하나하나에 무엇보다 집중하고 있다. 무엇을 전달하고자 그리도 원초적인 애를 쓰는지, 말보다 앞선 제스처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기에는 무엇보다 춤이라는 의미를 각인시키며 춤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특히 공옥진의 <병신춤>이라 부르는 춤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것으로, 무엇이 한국인의 정서에 부합되어 몸짓언어로 발화되며 예술적 가치를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의 원초적인 정서를 공감하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공옥진 1인 창무극에서 무(舞)의 독창적인 형태를 고찰해보고 한국적 소재와 전통의 계승방식에 있어서 우리전통춤의 독자적인 정서가치를 나름대로 정리하는 수준에서 연구해 본 것이다.
본 연구는 승조의 "반야무지론(般若無知論)"에 나타난 지혜를 토대로, 지능정보사회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인교육의 방향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지능정보사회에서 예상되는 노인의 특성을 살펴보면, 지혜의 쇠퇴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고, 시간적 여유가 많을 수 있으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경제적으로 취약해지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지능정보사회에서도 노인은 죽음을 회피할 수 없고, 아집으로 인해 존재를 있는 그대로 통찰하기 어려우며, 기존의 것에만 집착하는 태도를 지니기 쉽다. 이러한 노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인교육의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생사고(生死苦)가 일시적인 것임을 알기 위한 학습'을 통해 특정한 대상에 대해 나오는 마음과 사라지는 마음이 일시적이고 공(空)하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둘째, '아집을 없애면서 존재하기 위한 학습'을 통해 아(我)가 있다고 믿는 왜곡된 독단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다. 셋째, '집착을 끊고자 행동하기 위한 학습'을 통해 기대한 바에 따른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관적인 견해를 각성으로 끊으며 행위의 전환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다.
본 연구는 강증산의 개벽사상을 문명론적 관점으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말 개화기 동아시아 문명권의 위축과 물질문명을 앞세운 서구 열강의 동점은 문명적 충격 속에서 새로운 문명전환을 촉발하는 동인으로 작용했다. 척사파와 개화파와 다르게 근대한국 개벽종교 역시 서구 근대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과 새로운 문명론을 제시하는 등 개벽파의 일정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특히 강증산은 차별과 억압에 저항하여 조화문명과 상생문명을 제시했으며, 이성 중심의 서구적 근대를 비판하면서 신인공공(神人公共) 문명을 제시했다. 증산은 서구 근대문명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당시의 상하 귀천, 남녀차별, 정치부패, 지배층의 착취와 외세의 침략 등 사회 내외의 사회모순 속에서 신음하던 민중들에게 새 문명의 건설을 선언했다. 증산은 물질 중심주의와 인간소외 등을 비판하고 그러한 병폐들로부터 민중들을 구제하는 제생의세 실천으로 이어졌고 개벽을 주장했다. 이것은 묵은 하늘에 대한 청산을 통한 새 하늘 선언이며, 조화와 통합, 살림을 지향하는 새 문명을 건설하려는 노력의 표출이었다. 증산이 지향한 새로운 문명은 상생의 도에 의해 운행되는 사회이고, 인간이 신과 같은 존귀한 존재로 대접받는 인존의 시대로 집약된다. 증산이 구상한 새로운 문명은 동서양의 사상과 문명을 통합하는 조화문명((調和文明)이며, 신인공공(神人公共)의 문명이었다. 또한, 증산의 삶은 민중들의 삶을 구제해 주기 위한 제생의세(濟生醫世)의 삶이었다. 이후 무극도·태극도의 상생 운동 역시 증산이 지향한 문명 건설을 위한 노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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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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