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산(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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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산수화에 그려진 자연풍경의 유형구분과 특성 (The Types and Characteristics of Natural Scenery in Landscape Painting during Joseon Dynasty)

  • 박찬우;이연희;김재준
    • 한국산림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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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3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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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87-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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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아름다운 자연풍경의 유형을 구분하고 특성을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방편으로 선조들이 남긴 산수화에 주목하였다. 자연풍경(수산(山水))을 그림의 주대상으로 하고 있는 조선시대 산수화 629매를 수집, 그림에 그려진 주대상에 의해 유형을 분류하였다. 산수화는 그림이 그려진 장소에 의해 산, 강, 바다, 도시로 구분되었다. 산에서 그려진 그림은 연봉형(蓮峯型), 다봉형(多峯型), 독립봉형(獨立峯型), 산기암형(山奇巖型), 산계곡형(山溪谷型), 산수변형(山水邊型)으로 구분되었다. 강에서 그려진 그림은 강산형(江山型), 강수형(江水型), 강변형(江邊型), 강기암형(江奇巖型)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바다에서 그려진 그림은 해변형(海邊型), 해기암형(海奇巖型)으로 구분되었고 도시에서 그려진 그림은 시가지(市街地)파노라마型으로 한 개의 유형이 되었다. 한편 그림이 그려진 장소, 시점(視點)을 통합하여 보면 산수화에 그려진 자연풍경은 산봉우리의 모습, 산 강 바다 어디에 있던지 기암의 모습, 산 강 바다 모두 물과 뭍이 만나는 곳(강변(江邊) 해변(海邊) 산(山)의 수변(水邊)/계곡 폭포 담)의 모습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각 유형과 유사한 자연풍경을 갖는 장소는 이미 널리 알려진 곳이거나 또는 아름다운 자연풍경의 창출이 가능한 곳으로 자연풍경지의 가치에 주목하여 보존과 관리에 유의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라산(山) 아고산지대(亞高山地帶) 구상나무림 군집구조(群集構造)에 관한 연구(硏究) (Studies on the Structure of Abies koreana Community at Subalpine Zone in Hallasan)

  • 김갑태;추갑철;엄태원
    • 한국환경생태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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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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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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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한라산 국립공원의 윗세오름(1,714m) 대피소를 중심으로 한 아고산지대에 분포하는 우리나라의 특산종인 구상나무의 생육현황과 구상나무림의 군집구조를 정확히 파악하여 앞으로 구상나무림 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구상나무가 분포하는 지역에 20개의 조사구$(10{\times}10m)$를 설치하여 식생을 조사하였다. MIP평균상대우점치는 구상나무가 57.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주목이 16.2%로 나타났다. 수종간의 상관관계는 주목과 산개벚지나무, 화살나무; 사스레나무와 섬매발톱나무, 산벚나무; 산개벚지나무와 화살나무; 섬매발톱나무와 산벚나무 등의 수종들 간에는 높은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구상나무의 활력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6.44%는 고사목이었다. 구상나무 고사목은 흉고직경 5-15cm 범위가 대부분을 차지하었다.

중국 현대 도시공원에 나타난 전통원림 요소에 대한 선호도 분석 - 베이징 올림픽산림공원을 사례로 - (A Study on the Preference Analysis of the Traditional Design Elements Emerging in the Contemporary City Park of China - with Special Reference to Beijing Olympic Forest Park -)

  • 유일홍;조세환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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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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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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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본 연구는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중국 현대 도시공원에 있어 중국 전통원림기법의 적용 내용, 특히 도입전통원림 요소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선호도를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으로는 중국의 현대도시공원의 대표격으로서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새롭게 조성된 베이징 올림픽산림공원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방법으로는 첫째, 베이징 산림공원의 설계개념 등의 분석을 통해 설계요소를 분석하고,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한 후, 둘째, 문헌연구를 통해 중국 전통원림의 유 무형의 구성요소를 분석하였다. 셋째, 이상의 이론적 근거 위에서 실증조사를 통해 베이징 산림공원에 나타난 중국 전통원림 요소를 찾아내고, 넷째, 이들 요소를 항목으로 2009년 10월에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하여 전통원림 요소에 대한 출현빈도 등 인식과 요소별 선호도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첫째, 베이징 산림공원에 나타나는 전통원림 요소는 "수(水)"와 "산(山)", "전통원림식물", "원림건축", "전통철학사항", "시정화의 의경" 등인 것으로 물리적 요소와 무형의 철학 사상적 요소로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이들 중국 전통원림 요소들의 출현 빈도에 대한 인식은 수(水)와 산(山), 전통원림식물, 전통사상철학, "시정화의 의경", "전통건축물"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전통원림 요소 중, 선호도가 높은 것은 "전통원림건축", "전통원림 철학사상" 및 "시정화의 의경", "전통원림식물" 순으로 나타났으며, 넷째, 전통원림 요소로서 출현빈도가 높은 산, 수, 식물 등 자연적 요소는 전통원림이라기보다는 생태적 기반의 현대적 공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전통원림건축"과 같은 구조물은 빈도의 출현은 낮으나 강력한 전통원림 요소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결과는 현대 도시공원에 전통적 조경설계 기법을 적용함에 있어 사상과 철학 등 무형적 요소가 적용된 경우와 산, 수, 식물 등 자연요소를 도입하고자 할 경우에는 시민들에게 전통조경요소에 대해 충분히 설계의도를 설명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시사점을 던지고 있었다.

한국산(韓國產) 맹종죽(孟宗竹) 죽순(竹筍)의 성분(成分)에 관(關)한 연구(硏究) (Nutritive Components of Edible Bamboo Shoots of Phyllostachys edulis Produced in Korea)

  • 정종성;박남창;이창우;원주상
    • 한국산림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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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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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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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9
  • 진주시(晋州市) 가좌동(加佐洞) 산(山) 117림(林)에서 생산(生產)된 맹종죽(孟宗竹)의 죽순성분(竹筍成分)을 분석(分析)하기 위하여 생죽순(生竹筍)과 죽순(竹筍)통조림의 성분분석(成分分析) 및 생죽순(生竹筍)의 부위별(部位別) 성분함량(成分含量)을 비교분석(比較分析)한 결과(結果) 다음과 같다. 1) 생죽순(生竹筍)은 죽순(竹筍)통조림에 비(比)하여 주요성분(主要成分) 단백질(蛋白質), 지방(脂肪), 조섬유(組纖維), 회분(灰分) 및 열량(熱量)에서 성분함량(成分含量)이 높은 반면 수분(水分), 당분(糖分)의 함량(含量)은 낮았다. 2) 무기물(無機物) 성분(成分)은 공(共)히 K성분함량(成分含量)이 높았으며 특(特)히 Ca함량(含量)은 일본산(日本產) 성분분석치(成分分析値)보다 월등(越等)히 높았다. 3) Vitamin A, $B_1$, $B_2$ 및 C의 함량(含量)은 생죽순(生竹筍)에서 월등(越等)히 많이 함유(含有)하고 있었다. 4) 생죽순(生竹筍)의 부위별(部位別) 성분함량(成分含量)은 단백질(蛋白質), 당분(糖分), 회분(灰分) 및 열량(熱量)은 상부(上部)에서 가장 많이 함유(含有)하고 있으며 조섬유(組纖維) 및 수분(水分)은 하부(下部)에 많이 함유(含有)하고 있었다. 5) 생죽순(生竹筍)의 부위별(部位別) Vitamin 성분중(成分中) A및 C는 중앙부(中央部)에 $B_1$은 상부(上部) $B_2$는 하부(下部)에 각각(各各) 많이 함유(含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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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年) 7월(月) 부산(釜山) 문현동(門峴洞) 산사태재해(山沙汰災害)에 관(關)한 연구(硏究) (Studies on the Landslide Disasters Occurred in Munhyon-dong on July 5, 1985)

  • 강위평;우보명
    • 한국산림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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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0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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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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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5
  • 부산지방(釜山地方)에서는 계속적인 강우(降雨)(계속 15일간(日間) 615mm) 및 집중호우(集中豪雨)등으로 인하여 1985년(年) 7월(月) 5일(日) 낮 12시 27분경에 부산시(釜山市) 남구(南區) 문현(門峴) 2동(洞) 산(山) 24-1번지에 위치한 급경사지(急傾斜地)(산지(山地))에서 산사태(山沙汰)(붕괴지 길이 50m, 퇴적매몰지 50m, 평균너비 30m, 평균깊이 2m)가 발생(發生)하였다. 이 산사태재해(山沙汰災害)로 인하여 37명이 사망(死亡)하고 재산피해(財産被害)도 막대하였다. 이번 부산(釜山) 산사태재해(山沙汰災害)를 현지조사(現地調査)하고 또 방재제도적(防災制度的) 차원(次元)에서 기존연구자료(旣存硏究資料)와 연계하여 급경사지대책(急傾斜地對策)에 관(關)하여 연구(硏究)한 결과(結果), 이번 산사태지(山沙汰地)에서와 같은 급경사지대(急傾斜地帶)에 대해서는 산사태발생예방대책(山沙汰發生豫防對策)의 일환으로 각(各) 위험지대별(危險地帶別)로 급경사지붕괴방지대책계획(急傾斜地崩壞防止對策計劃)을 수립(樹立)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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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원(都市公園)의 속성(屬性)과 문제점(問題點) (Attitudes and Problems of Urban Parks, in Taegu City, Korea)

  • 최석주
    • 한국지역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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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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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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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6
  • 본 연구에서는 대구시 도시공원의 소요량과 현황을 시기별, 지역별, 규모별로 고찰하여 도시공원의 속성을 구명하고자 한다. 그리고 도시공원 개발에 있어서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현재의 공원율은 대구시(大邱市) 외곽의 큰 산(山)이 있는 동구(東區), 수성구(壽城區), 남구(南區)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대구의 근교 큰 산들이 자연공원(自然公園), 도시자연공원(都市自然公園)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근교의 산(山)이 없고 시계(市界)와 접하지 않은 중구(中區), 서구(西區)에서는 면적이 작은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대구시의 공원, 유원지가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으나 공원간의 연관 관례를 정립하면 녹지계통의 연결이 가능하다. 도심 공원의 조성에 있어서 대구시(大邱市)에는 많은 이전적지(移轉跡地)가 민간부문에 의하여 토지의 소유권과 개발권이 전용되고 있다. 이전적지에 대해 당국에서는 도시 전체적 측면의 종합적 계획 및 검토, 이전적지에 대한 이용에 관해서 시민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도시공간(都市空間)을 효율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도시공원(都市公園)은 도시속의 녹지지점(綠地據點)으로서 도시가 팽창하고 인구가 증가하여 도시환경(都市環境)이 과밀화 될수록 그 중요성은 더욱 증대될 것이다. 따라서 도시공원의 조성(造成)은 형태와 규모에 관계없이 도시생활(都市生活)의 질(質)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도시공원은 주민사회(住民社會)에 있어서 반드시 있어야 할 개방된 공간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현대도시의 개발(開發)과 관리(管理)에 있어서도 도시민(都市民)을 위한 도시민에 의한 도시민의 공간이라는 철저한 인식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공설과 공공(公共)공간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시의 마당과 같은 것이며, 따라서 공원(公園)은 구미에서 도입된 계획이론과 이념의 차원보다도 우리의 공권(公園)답게 꾸며지고 이용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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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증산의 강세지(降世地)인 정읍시(井邑市)에 나타난 구천상제(九天上帝) 신앙과 그 양상 - 전북 정읍시 망제봉·객망리·시루산의 암시 및 정읍 관련 천지공사와 관련하여 - (The Gucheon Sangje Faith and Its Relation to Jeongeup County, the Birthplace of Kang Jeungsan)

  • 고남식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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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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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7-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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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강증산(1871~1909)의 강세지인 현 정읍시(井邑市)의 지명과 지형들은 각종 정읍 관련 천지공사와 함께 구천상제가 이루고자 하는 후천(後天)이 새로 시작되는 시(始)와 본(本)으로서 원시반본적(原始返本的) 의미를 우물(井)에서 발원(發源)되는 수기(水氣)의 특성과 같이 하는 것으로 상징·암시화 된다. 이를 요약해서 보면 첫째, 정읍시는 강증산 사상에서 구천상제(九天上帝) 신앙의 천부적 본원지(本源地)이다. 정읍시 고부의 '망제봉'은 제(帝)를 바라는 봉우리로 이는 천계(天界) 구천상제(九天上帝)의 강림(降臨)을 바라는 봉우리이다. 이는 주변의 봉우리로서의 망제봉(望帝峰)의 망(望)과 사람들이 이름을 지어 살고 있는 마을인 객망리의 망(望)이 모두 '대망(待望)'의 의미로 암시되며 상제가 인간 세상에 오기를 바라는데 구천상제가 탄강함이다. 구천상제는 시루산(甑山) 주변 초야(草野) 백성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후일 자신의 호를 증산(甑山, 시루산)으로 쓰며, 서양 제국주의 세력이 밀려들고 부패한 조선왕조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며 소외된 민중들의 한(恨)과 욕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던 개화기 성신(聖身)으로 성현(聖顯)하여 강세(降世)하였다. 한편 강증산은 선인포전 관련 공사를 통해 자신이 구천과 관계됨을 밝히기도 하였는데 강증산과 관련해서 보면 구천에 원시의 모든 신성·불·보살이 인류와 신명계의 대표격으로 구원을 바래서 강증산이 1871년 객망리(客望里, 이전(以前)엔 선망리(仙望里)) 마을에 태어나 현신화(現身化)한 것으로 설명된다. 강증산이 공부한 시루산(甑山)은 땅의 산(山)인 동시에 인세(人世) 강증산에 대한 호칭이다. 정읍시에 있는 삼신산이 망제봉으로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시루산으로 연맥(緣脈)되는데 이곳 민가에 구천상제인 강증산이 강세하여 상제를 바라는 신앙에서 시루산(甑山) 공부로 이루어진 초기 원시신앙이 시작되었다. 이는 구천상제에 대한 신앙이 지상에서 성화(聖化)됨이다. 둘째, 강증산의 정읍 관련 공사는 정읍이 시원(始源)과 본원(本源)의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 정읍의 '정(井)' 즉 '우물'은 수기(水氣)를 담고 있는 곳으로 강증산의 각종 천지공사에서 상징과 암시를 갖고 그 시원과 정화(淨化) 그리고 신성성(神聖性) 등을 말해준다. 이러한 우물의 상징과 암시는 세상의 정화, 새로운 출발, 세계 창생들의 새 생활, 강증산의 강세와 화천 등과 상관되며 원시반본적 의미가 강증산의 천지공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선천(先天)의 마침(終)과 함께 후천(後天)의 시작(始) 그리고 구천상제로 강세한 강증산이 전대(前代) 미증유(未曾有)의 선경(仙境)인 청화(淸華) 오(五)만년 지상천국(地上天國)을 건설한다는 신앙이 본(本)이 되어 원천(源泉)과 원류(源流)로 샘고을 정읍에서 시원(始源)하여 펼쳐지기 때문이다.

'금강산'에서 전승되는 아름다움의 장소신화 : 사회적 자연과 명산의 여행지리 (Place-myth of The Scenic Beauty from Mt. Kumgang : The social nature and the travel geography of noted mountains)

  • 신성희
    • 한국지역지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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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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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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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사회과학계에서 '산(山)'은 환경 및 생태와 주로 연관되어 사회와 문화의 외부에 존재하는 객관적인 '자연'의 일부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진 한반도에서 산은 자연과 사회집단이 교류하면서 형성하는 '사회적 자연'이며 이러한 산지들로의 여행은 한국인들에게 있어 자연의 사회화 및 문화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글은 여러 명산들 가운데 왜 금강산은 유독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전승되어 왔으며 수많은 예술창작의 원천이 되어 왔는가? 에 관한 의문에서 출발하여, 조선시대 금강산의 여행 지리를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한국인의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서 금강산이 지닌 장소신화에 관하여 고찰하고자 하였다. 조선시대의 금강산 여정은 당시의 교통 여건에서 한계에 달하는 체력소모와 장기간의 불편 및 위험에의 끊임없는 노출을 감수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도착하여 극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금강산의 경관은 더욱 더 아름답고 신비롭게 기억되었다. 금강산 여행을 필생의 소망으로 여기고 성취하려던 이유는, 선대 여행자들의 기록과 예술작품을 통해 금강산은 당시 최고의 '여행 로망지'로 알려졌기 때문이며, 따라서 그토록 아름답다고 알려진 금강산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순수한 동기였다. 그러나 이러한 소망의 실천은 개인의 미적 향유와 즐거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연감상을 도덕적 책무 및 학문적 이상을 실천하는 일과 동일시하는 유교적 자연관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했다. 한편, 금강산 여행자들은 각종 기행문학과 회화 등 예술작품으로 금강산 여행을 재현하여 기억하였는데, 이 또한 개인적 차원의 문화예술 행위를 넘어서서 가보지 못한 사람들과 후대인들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즉 여행 경험의 적극적인 사회적 기록이자 문화정치적 재현의 과정이었다. 이는 금강산 여정의 종료가 결코 여행의 끝이 아니었음을 의미하며, 여행의 기억과 재현을 통해 상상의 지리로 새롭게 재생산되어,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금강산이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는 독보적인 장소신화를 형성하는 기반을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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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영·탁족의 문화 변용을 통해 본 정원유구 (A Study on the Culture Transformation about "Takyung-Takjok" in Traditional Landscape Ruins)

  • 노재현;서효석;최종희;한상엽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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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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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7-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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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탁족(濯足)의 문화현상과 그 기저에 담긴 배경과 의미 그리고 '탁영탁족(濯纓濯足)' 관련 어휘를 전부지명소(前部地名素)로 하는 전통 정원유구의 탐색을 통해, 탁족문화의 변용양상과 그 계승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는 초연한 삶을 비유한 '탁영탁족'의 문화현상은 '수신(修身)' 혹은 '세속을 초탈한 은일(隱逸)' 행위의 산물이자, 흐르는 물에 발을 닦으며 유유자적하는 탁족지유(濯足之遊)의 풍류문화였다. 둘째, '탁영탁족'의 문화현상은 누정이나 재실의 당호, 별서의 세부 명칭, 팔경과 구곡의 경물 그리고 산수정원의 바위에 새겨진 바위글씨 등 다양한 형태와 방식의 향유문화로 변용되어 왔다 셋째, '탁영'과 '탁청'을 전부지명소로 하는 정원유적이 압도적인 비율로 영남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음은 영남사림의 구곡원림 및 서원 경영과 깊숙이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넷째, '탁영탁족' 뿐만 아니라 탁청(濯淸) 탁오(濯吾) 탁사(濯斯) 탁천(濯泉) 등의 전부지명소와 헌(軒) 정(亭) 재(齋) 암(巖) 대(臺) 담(潭) 반(盤) 석(石) 소(沼), 산(山) 봉(峰) 지(池) 천(泉) 등의 후부지명소의 조합적 구성을 통해 다채로운 정원유구의 명칭 변용이 이루어져 왔다. 탁족의 정신문화는 현대적 조경설계에서도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휴양콘텐츠일 뿐 아니라 탁족 행위에 깃든 정신이야말로 물을 주제로 한 휴양 레크리에이션 공간에서 마땅히 상고(尙古)해야 할 힐링의 개념이다.

조선선비가 설정한 구곡원림의 현황과 경물 특성 (The Present Status and Characteristics of Landscape Components of Gugokwonlim Created by Classical Scholars of Joseon Dynasty)

  • 노재현;최영현;김상범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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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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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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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조선시대 설정된 구곡의 현황과 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적 단계로서 남한 지역에 분포하는 구곡원림의 분포현황과 설정된 구곡의 경물 특성을 파악한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에 분포하는 구곡원림은 대경권에 55개소(51.4%), 충청북도에 22개소(20.56%)가 집중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곡이 집중 분포된 곳은 소백산-월악산-속리산을 잇는 백두대간상의 좌우안과 낙동정맥 우안의 낙동강 유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영남 성리학파의 학풍과 그들의 원림 향유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기초지자체별로 구곡의 분포를 살펴 본 결과,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안동시에 10개소(9.35%)로 가장 많은 구곡원림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다음으로 괴산군 9개소(8.41%), 문경시 8개소(7.48%), 봉화군 6개소(5.61%), 영주시 5개소(4.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셋째, 구곡원림의 설정 시기는 18C 33개소(33.0%)를 필두로, 19C 33개소(33.0%), 20C 14개소, 17C 13개소, 16C년 4개소 등의 순으로 16세기 이후부터 조선 말기까지 꾸준히 구곡문화가 전파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조선 후기인 18~19C(66.0%) 사이에 높은 빈도로 구곡원림이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곡의 집경형태는 '구곡'이 97개소(90.65%)로 압도적이었으며 그 중 상향식 구곡은 총 99개소(92.5%), 하향식 구곡은 총 8개소(7.5%) 구곡으로 확인되었다. 다섯째, 구곡 콘텐츠 중 구곡시는 67개소(64.49%)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바위 글씨가 29개소(27.10%), 구곡도는 16개소(14.95%)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섯째, 구곡 경관구성에 가장 많이 등장한 경물은 대(臺)가 124개(13.05%)로 월등히 많았는바, 이는 조선구곡의 특성을 부각하는 경물 속성으로 볼 수 있다. 이어 암(岩)을 포함한 암(巖)이 115개(11.2%), 담(潭) 73개(7.68%), 정(亭) 48개(5.05%), 동(洞) 39개(4.10%), 산(山) 36개(3.78%), 봉(峯) 27개(2.84%), 연(淵) 23개(2.42%), 천(川) 탄(灘) 각각 22개(2.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구곡의 총 연장거리 및 경사도 등 지형 등을 감안한 구곡의 입지유형 분류 등의 연구가 뒤따라야 진정한 구곡 원림의 경물특성 및 입지분포 특성이 더욱 명료하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