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 한필이 작은 대통이나 여인들의 식기인 바리 안에 들어간다 하여 '통포', '발내포' 등으로 불리기도 한 '북포'는 조선시대 함경도 육진 지역에서 생산하던 올이 가늘고 고운 삼베이다. 우리나라는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로 인해 국토가 남북으로 분단되었다. 이에 북한 지역의 생활 관습이나 전통 기술 등, 그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그 지역의 삼베 제작 기술 또한 전해지고 있지 않다. 이 논문에서는 조선 후기 북포 제작 공정이 기록된 유일한 문헌인 "오주연문장전산고"를 통해 북포 제작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근대기 문헌 기록과 비교하여 기술의 변천과 그 의의를 짚어보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19세기 함경도 육진 지역의 제섬 방식이 유럽 및 중국 묘족의 제섬 기술과 유사성이 있음을 발견하였고, 19세기 중반 이후에서 20세기 이전 사이, 함경도 지역의 제섬 기술에 변화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포 제섬 기술 변천은 기술사적 맥락에서 전통공예기술의 선후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한국에서 철도역은 열강의 수탈 및 대륙침략을 위한 목적으로 설치되었으나 한편으로 역이 설치된 지역에 있어서 교통수단의 중심이자 지역사적 사건의 무대로 기능해왔다, 그러나 지속되는 구조조정과 철도개량으로 기존의 철도역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철도역의 지역사적 위상과 기억을 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진은 여러 유용성을 지니고 있으나 다른 매체에 비하여 기록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으로 인하여 사진으로 이를 남기는 작업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상황에서 철도역을 사진으로 기록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기 위하여 우선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 선행 기록화 연구에서 주로 활용된 업무 및 기능의 분석으로는 철도역과 직 간접적으로 연관을 가진 행위 및 시설물을 재구성하기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철도역의 가치를 분석하고, 이러한 가치를 기반으로 각각의 기록화 영역을 설정하여 각각의 기록화 영역별로 어떠한 세부대상이 기록화 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또한 기록화 영역의 설정 과정에서 만들어진 계층성을 기반으로 분류체계에 적용하고, 세부대상의 변화에 따른 분류체계의 추가 및 수정에 대한 사례를 제시했다.
척수경막동정맥루의 수술적기법은 동정맥루에 결찰을 통해 혈액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신경학적 손상을 막는 수술법이다. 이에 INM 검사는 환자의 신경학적 증상에 따른 수술 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합(multimodal)적인 신경계검사가 요구된다. TceMEP는 환자의 피질척수로(corticospinal tract)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이다. 척수경막동정맥루에서 결찰할 때마다 TceMEP를 분단위로 검사를 진행해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검사자가 수술과정이나 검사에 대한 술기가 부족하거나 검사자와 집도의 간에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으로 TceMEP의 잘못된 자극 시점은 수술진행에 방해가 되며 수술 후 환자에게 마비와 위약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척수경막동정맥루 결찰술에서 INM은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함께 추가적인 증례보고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검사자들 또한 환자의 신경학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critique British imperialism in Bapsi Sidhwa's Cracking India (1991) by analyzing the partition of India from the perspective of nation, religion, and women. Dubbed "Punjabi-Parsi-Indian-Pakistani," Sidhwa is in a position where she can view the partition from an objective and neutralized stance. Rather than focusing on the lives of nationally well-known political figures such as Gandhi, Nehru, or Jinnah, Sidhwa delves deep into the miserable lives of the lower classes before and after the partition. First, I analyze the process of the partition, as it is performed through the manipulation of British imperialism. By adopting the viewpoint of an 8-year-old Lenny, who is the daughter of a Parsi family, Sidhwa is able to critique both British imperialism as well as the male-dominated Indian society where the treatment of women is unthinkably harsh. Second, I focus on the tragedy of the confrontation of three religions, Hindu, Muslim, and Sikh. Religious people fight each other while they were forced to move from South to North or from North to South. I argue that the religious conflicts have much to do with political issues. Third, I want to argue that women are the major victims of the partition. Ayah, Hamida, and Papoo are victims of male-dominated India during the partition. They symbolize the feminized India, which is exploited and victimized by British Imperialism. Even though Ayah is shattered by Ice-candy-man while working as a prostitute and dancer, she decides to return to her home in India, which shows her challenge against male-dominated India as well as against British colonialism. In conclusion, Sidhwa tries to heal the suffering of the Indian women who fell victim to male-dominated Indian society by criticizing the problems of British imperialism. In addition, by dealing with the lives of silenced people, Sidhwa asks readers not to forget the historical tragedy and not to repeat the tragedy again.
안재홍은 다사리주의(主義)를 통해 좌(左) 우(右)의 대립을 지양시키고 통일민족국가(統一民族國家)를 건설하고자 했다. 다사리주의를 이념적 차원에서 논하자면, 민족주의(民族主義)라는 점과 중도노선(中途路線)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안재홍의 민족주의는 민족적 정체성(正體性)과 민족적 주체성(主體性)을 표리의 관계로 인식했다는 점과 민족주의와 세계주의를 지양시키려 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 안재홍의 중도노선은 자유주의(자본주의)와 급진주의(공산주의)를 지양시킨 '진정(眞正) 민주주의(民主主義) 노선'이라는 점과 미(美) 소(蘇)의 간섭을 막을 수 있는 '민족자주(民族自主) 노선'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그러나 안재홍의 다사리주의는 당시의 현실에서는 아무런 결실도 거두지 못한 '실패한 노선'이기도 했다. 그러나 안재홍의 다사리주의와 중도노선(中途路線)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첫째, 민족(民族)과 세계(世界)를 균형있게 조화시키려 했던 안재홍의 '신민족주의(新民族主義)'는 오늘날 세계화시대(世界化時代)에 더욱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둘째, 균등경제(均等經濟)와 평권정치(平權政治)를 추구한 안재홍의 '신민주주의(신민주주의(新民主主義))' 역시 약자(弱者)의 생존권(生存權)이 근본적으로 위협받는 오늘날 신자유주의(新自由主義)시대에 더욱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셋째, '해방공간'에서 중도노선(中途路線)의 실패가 민족의 분단(分斷)을 뜻하는 것이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거꾸로 중도노선(中途路線)에서 통일(統一)의 기반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소앙은 우리 민족의 고유사상에서 삼균주의의 핵심개념인 '균등(均等)'을 발굴하고, 전통 유학에서 삼균주의의 이론적 구조를 도출했으며, 당시 서구의 여러 사상을 수용하여 삼균주의의 살을 붙였다. 삼균주의는 대부분 서구 사상들을 수용한 결과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소앙은 한결같이 전통에 입각하여 자신의 이념을 정당화하였다. 이를 위해 소앙은 우리 민족의 전통사상 가운데 자신의 신념과 부합되는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부각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통을 원형과 달리 창조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없는 내용을 전통에 가탁하여 창작하기도 하였다. 소앙의 삼균주의와 중도노선은 당시로서는 비록 실패한 것이었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가르침이 될 수 있다. 첫째, '해방공간'에서 중도노선의 실패가 민족의 분단을 뜻하는 것이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거꾸로 중도노선에서 통일의 기반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이른바 '양극화(兩極化)'로 인한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거니와, 균등은 갈등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는 점이다. 셋째, 유럽연합(EU)의 출범이 입증해주듯이, 왕도적(王道的) 세계일가(世界一家)는 세계평화의 지름길로서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종전국이 아닌, 휴전국으로 그 시기는 약, 70여 년이 흐르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특수성을 지닌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의 보훈제도는 타 국가와 비교하여도 '보훈제도'가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보훈정책은 보훈 선진국(미국·캐나다·호주·프랑스·독일)에 비해 보훈대상자들에 대한 '보훈예우' 제도가 미흡한 실정이며 그 중, 대표적 사례가 '참전군인·제대군인 지원제도'로 뽑을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비교 대상이 되는 보훈 선진국(미국·캐나다·호주·프랑스·독일)의 주요 보훈정책 제도 분석을 통해 정책적 함의를 도출한 결과 '보훈관련 주요 기념일을 확대'해야 할 것이며, '보훈선양'에 대한 대국민 인식 교육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였으며 결국, 전·후 세대에게 분단의 아픔 및 상처를 올바르게 인식시켜 선진국형 보훈제도의 초석을 다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격자기반 분포형 수문모델링을 통해 하천갈수량을 추정하고자 한다. 분포형 수문모형은 단방향흐름 알고리즘에 의한 토양 물수지식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운동파(kinematic wave) 이론을 적용하여 지표 및 지표하 유출을 모의한다. 또한, 격자별로 수문학적 물수지요소인 차단량, 증발산량, 침투 및 침루량, 지하수충전량 등을 계산하며, 댐·보 방류량을 해당 지점 격자의 물수지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였다. 본 모형은 2개의 다목적댐과 3개의 다기능보가 위치한 금강유역(9,645.5 km2)에 적용하였으며, 유역 면적과 하천 유속을 고려하여 1 km × 1 km 격자를 구성하고 10분 간격으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수문모의를 진행하였다. 모형의 입력자료로 유역 인근의 12개 기상관측소로부터 시단위 기상자료를 구축하였으며, 모형의 검보정은 일단위 관측유량(Q), 플럭스 타워 증발산량, 실측 토양수분 및 지하수위 자료를 구축하여 활용하였다. 댐 및 보 지점에 대해 Q와 1/Q로 검보정을 수행한 결과, 평균 결정계수(R2)는 댐 지점에서 0.53~0.65, 보 지점에서 0.46~0.69의 값을 나타냈으며, Nash-Shtcliffe efficiency(NSE)는 댐 지점에서 0.46~0.55, 보 지점에서 0.31~0.65의 값을 나타냈다. 공간 보정을 위해 증발산량, 토양수분, 지하수위에 대한 검보정을 수행할 예정이며, 유황곡선을 활용하여 하천차수, 토양속성 및 토지이용에 따른 하천갈수량을 분석할 예정이다.
합리적인 수공구조물의 설계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확률강우량을 산정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이다. 확률강우량은 강우관측소에서 관측된 강우자료로부터 각 지속기간에 해당하는 연최대치 강우계열을 구성한 자료의 빈도해석을 통해 산정하게 된다. 연최대치 강우 계열은 대부분 시간강우량 또는 일강우량 자료를 통해 추출하므로, 적절한 고정시간-임의시간 환산계수를 연최대치 강우 계열에 반영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상청에서 관측한 37개 지점의 분단위 강우자료와 시간 및 일 단위 강우자료를 활용하여 지속기간별로 고정시간-임의시간 환산계수를 추정하였다. 또한, 추정된 환산계수를 회귀분석하여 지속기간에 따른 고정시간-임의시간 환산계수의 회귀식을 유도하였다. 추정된 환산계수를 연최대치 강우 자료에 반영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확률강우량을 산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서 민간인학살이 자행되고 있고 예비전력이 부족하여 장기전으로 고착되고 있다. 한국은 인구감소가 급격히 진행되고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현실은 감안하여 북한과의 전쟁양상도 변화되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그중 민간경비원을 중심으로 평소 치안방범인력으로 경찰의 통제하에 두고 전시 지역과 주민의 안전, 장기전에 대비하는 예비전력 대체자원으로 운용한다면 전투력 보존과 지속력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민간경비는 일본이 더 발전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한국과 비교하면서 분단국가 예비전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저출산이 병력감소로 이어질 정해진 미래를 민간경비원들이 평시에는 지역 치안공백에 운용되고 전시에는 지역방위에 참여 한다면 한국군 예비전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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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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