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Bukpo' is called 'Tongpo' or 'Balnaepo,' which respectively mean hemp fabric that goes into a small bamboo tube and women's table utensil 'bari' in Chosen. It is fine hemp fabric produced in Yukjin, Hamgyeong province. Korea has been divided into North and South since the Korean War in 1950. As it is hard to get information about Northern life style or their traditional technology, their hemp fabric production is also left unknown. This study demonstrates characteristics of the production of 'Bukpo' through "Ojuyeonmunjangjeonsango", the only document that marked about 'Bukpo' making process of the late Chosen dynasty. It aims to analyze the transition of the technique and the meaning by compar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production of 'Bukpo' with the modern era's documents. In this process, I discovered that the hemp fabric production technique at 19th century shares some sort of similarities with that of Europe or Chinese Miao(hmong). But the hemp fabric production technique changed before the 20th century. The evolution of Northern hemp fabric production technique can be a good example to examine the context of the traditional craft technique.
베 한필이 작은 대통이나 여인들의 식기인 바리 안에 들어간다 하여 '통포', '발내포' 등으로 불리기도 한 '북포'는 조선시대 함경도 육진 지역에서 생산하던 올이 가늘고 고운 삼베이다. 우리나라는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로 인해 국토가 남북으로 분단되었다. 이에 북한 지역의 생활 관습이나 전통 기술 등, 그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그 지역의 삼베 제작 기술 또한 전해지고 있지 않다. 이 논문에서는 조선 후기 북포 제작 공정이 기록된 유일한 문헌인 "오주연문장전산고"를 통해 북포 제작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근대기 문헌 기록과 비교하여 기술의 변천과 그 의의를 짚어보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19세기 함경도 육진 지역의 제섬 방식이 유럽 및 중국 묘족의 제섬 기술과 유사성이 있음을 발견하였고, 19세기 중반 이후에서 20세기 이전 사이, 함경도 지역의 제섬 기술에 변화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포 제섬 기술 변천은 기술사적 맥락에서 전통공예기술의 선후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