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도시는 문화적 기억과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공간이다. 이 연구는 발터 벤야민의 "파사주프로젝트"를 살펴보고, 벤야민의 도시읽기와 기록방법에 대해 고찰하였다. 이와 더불어 도시아카이브의 사례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아카이브에 적용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도시를 담는 미래의 아카이브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Street art operates within an already given visual order: the visuality of the modern city in which the regimentation of the image has become fully adaptive to-what Fredric Jameson termed-the logic of late capitalism. What is the relationship between street art and the hegemonic forms of the image dictated by the "city's rulers"? Does street art evoke an alternative kind of spectatorship? Can the unsolicited visual intervention in the life of the city open up an "optics" that resists the reifying patterns of the contemporary gaze? This paper follows Baudrillard's pioneering analysis of graffiti, arguing that the visuality of a certain kind of street images carries an important potential of challenging the hegemonic manner in which the contemporary image has come to dominate the field of vision.
인터랙티브 다큐멘터리는 창작자와 수용자가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재료로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해 만들어내는 새로운 양식의 다큐멘터리를 말한다. 인터랙티브 다큐멘터리는 공론장을 형성하고 상호작용성에 기반한 경험을 통해서 수용자들로 하여금 사회 변화에 직접 참여하도록 매개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론적 관점에서 그 가능성이 체계적으로 탐색되지 못했고, 실천적 관점에서 가능성을 실현하고 발전시킬 방법에 관한 고려가 부족했다. 본 논문에서는 이론적 기반으로서 발터 벤야민의 정치 미학, 특히 예술의 정치화에 관한 논의들을 정리하고, 텍스트 마이닝을 통해서 인터랙티브 다큐멘터리의 매체적 특징을 분석한다. 그리고 이 둘을 서로 연결하여 인터랙티브 다큐멘터리의 정치적·미학적 가능성의 지도를 그려보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작품에서 그 가능성이 어떻게 실현되었고 한계는 무엇이었는지를 분석한다. 본 연구는 인터랙티브 다큐멘터리의 정치적·미학적 가능성에 대한 이론적 체계를 마련했다는 가치를 갖는다. 후속 연구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트랜스미디어 액티비즘으로서 인터랙티브 다큐멘터리의 실천적 전략을 고민하고 실용성 있는 분석 및 기획 방법론을 개발할 것이다.
On recognizing the significance of Walter Benjamin's "The Task of a Translator" in recent discourses of postcolonial cultural translation, this essay examines the creative postcolonialist appropriations of Benjamin's theory of translation and their political implications. In an effort to dismantle the imperialist political hierarchy between the West and the non-West, modernity and its "primitive" others, which has been the operative premise of the traditional translation studies and anthropology, newly emergent discourses of cultural translation actively adopts Benjamin's notion of translation that does not prioritize the original text's claim on authenticity. Benjamin theorizes each text-translation as well as the original-as an incomplete representation of the pure language. Eschewing formalistic views propounded by deconstructionist critics like Paul de Man, who tend to regard Benjamin's notion of the untranslatable purely in terms of the failure inherent in the language system per se, such postcolonialist critics as Tejaswini Niranjana, Rey Chow, and Homi Bhabha, each in his/her unique way, recuperate the significatory potential of historicity embedded in Benjamin's text. Their further appropriation of the concept of the "untranslatable" depends on a radically political turn that, instead of focusing on the failure of translation, salvages historical as well as cultural potentiality that lies between disparate cultural entities, signifying differences, or disjunctures, that do not easily render themselves to existing systems of representation. It may therefore be concluded that postcolonial discourses on cultural translation of Niranhana, Chow, and Bhabha, inspired by Benjamin, each translate the latter's theory into highly politicized understandings of translation, and this leads to an extensive rethinking of the act of translation itself to include all forms of cultural exchange and communicative activities between cultures. The disjunctures between these discourses and Benjamin's text, in that sense, enable them to form a sort of theoretical constellation, which aspires to an impossible yet necessary utopian ideal of critical thinking.
발터 벤야민의 독특한 개념인 아우라는 주로 "사진의 작은 역사" (1931),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1935-1939), "보들레르의 몇 가지 모티프에 관하여"(1939)에서 제시되지만, 지금까지 연구는 주로 앞의 두 텍스트에 의거하여 논의되었다. 그러나 벤야민이 보들레르 연구를 통해 아우라 개념을 심화시켰다는 점에서 이 개념은 "보들레르의 몇 가지 모티프에 관하여"의 논의를 중심으로 다시 검토될 필요가 있다. 그는 "아케이드 프로젝트" 의 구상 아래 보들레르 연구에 몰두했지만, 1938년 보들레르 연구를 독자적인 저작으로 낼 생각을 하면서 이 연구는 새로운 지평을 획득하게 되며, "보들레르에게서 제2제정기의 파리"(1938)를 거쳐 이 연구의 최종 결과물인 "보들레르의 몇 가지 모티프에 관하여"로 수렴된다. 벤야민에게 보들레르는 후광을 상실한 시대의 시인이며 자본주의 전성기에 대도시와 군중이라는 새로운 시적 모티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켰고 나아가 아우라의 상실을 누구보다 예리하게 증언한 시인이다. 그는 대도시의 충격 체험을 시적 양분으로 받아들여 대도시의 군중 속에서 시를 찾는다. "보들레르의 몇 가지 모티프에 관하여"에서 아우라는 시선의 응답, 또는 시선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으로 규정되는데, 이렇게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심지어 사물에게도 시선을 열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은 시적 능력이다. 벤야민에 따르면, 하나의 시선이 그 시선의 대상에게 시선의 응답을 받을 때 우리는 그 대상의 아우라를 체험한다. 반면에 사진이나 영화 같은 기술복제 매체는 시선을 돌려받고자 하는 기대 자체를 좌절시키기 때문에 아우라의 붕괴를 가져온다.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와 같은 다양한 영상 미디어가 발전함에 따라 한 가지의 콘텐츠 소스를 여러 형태로 이용을 하는 확장으로서 피규어(Figure)라 일컬어지는 상품이 만들어 졌으며, 오늘날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어린이들의 단순한 장난감 취급을 받으며 관련 산업의 발전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외국의 경우 콘텐츠 산업에 있어서 마케팅의 수단으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피규어에 대한 의미와 종류를 알아보고 철학적 사상과 이론을 통하여 피규어가 지닌 성격을 학문적고찰(발터 벤야민, 프로이드 및 심리학자들의 이론)을 통하여 분석하였다. 현재 국내 외 피규어 산업은 발전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한류 스타라는 콘텐츠를 활용한 피규어는 문화 아이템으로서 많은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발전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The inauguration of the collective Reality and Utterance (Hy$\breve{o}$nsil kwa Par$\breve{o}$n) in 1979 and 1980 marked a watershed moment in Korean art. This is not only because the collective gave birth to the politically-engaged art movement that would come to be labeled "Minjung Art" by the middle of the 80s, but also because it enthusiastically embraced a wide range of images from the urban culture. With a special focus on the members' early work, my research explores an issue largely neglected in the dominant narrative of Minjung art as a form of activism against the authoritarian Korean government during the 80s. The issue is what was at stake in Reality and Utterance's exploration of contemporary urban visual culture. The aim of this essay is to recognize the engagement with the urban visual culture as central to the group's early project and to consider it at some distance from the anti-urban and anti-mass culture perspective which was endorsed by the Minjung narrative. Focusing on members' turn to urban visual culture, this essay instead argues that this turn was by no means merely a means to making art as social critique, but more importantly, it was an experiment with the shared image world, as opposed to the rarefied visual vocabularies of abstract modernism. Visual productions such as advertisements, billboards, posters, and kitsch paintings, which come from outside the narrow confines of fine art, were definitely ominous signs of the colonization of everyday life in the capitalist city, but at the same time they were anticipated to be a catalyst for redefining Korean art in a more communicative, accessible, and democratized way. In this regard, in the early 1980s-in particular 1980 and 1982-the members' gesture oscillated between critique and embrace, which allowed the group to occupy a unique domain in the realm of Korean art produc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onounce design trends in contemporary architecture collaborated with new media art concept. Currently, the prevalence of media presence has evolved perspectives on contemporary aesthetics today. To make clear demonstration on the issue, this study categorized new media art's expressional characteristics applied in the contemporary architectural design in conjunction with analytical researches on typologies and expressional characteristics appear in new media art. More specifically, the study selected architects who adopted new media art's expressional characteristics into their works from the year 2000 and performed analytical case studies with regard to the effect of the new media art into their architectural practices. By following methodologies mentioned above, conclusively the study categorized distinct expressional characteristics appears in contemporary architecture as a result of merging with new media art. The characteristics of the new media art appeared in contemporary architecture are categorized into three groups such as the design controlling external environment, the design utilizing web environment and the design participated by users. These observation could be translated that architects could present interactive design between users and building as a result from architect's capability of designing protocols which generate variable forms, colors and patterns in architecture. In particular, architecture utilizing web environment has characteristic capability of configurating user's program in virtual space. Also it is anticipated to suggest new patterns in generating architectural programs and forms. These patterns would not recognize the city merely as an incident or fragmented image but would configurate forms and images constructed by individual notional character. In conclusion, the architecture itself is expected to perform as media to open up opportunities that enables to contribute in expediting interactions among environment, users, and buildings by deviating from perspectives of representation as an object expressed in modernism architecture or as a classical decoration in post-modernism architecture in the past era.
예술작품의 복제는 오래전부터 광범위한 유포와 이익을 위해 이루어져 왔다. 최근 디지털 복제 매체의 발달에 따라 물질적 복제화와 함께 예술작품 내에 그 개념이 개입되며 의미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근래 두드러지고 있는 디지털 예술작품의 복제성이라는 개념을 현대 대중문화와 연관지어 고찰하고, 기계 매체 시대의 복제성과 비교하며, 또한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그것의 특성을 연구하였다.
국내의 사진교육의 현실은 사진의 특성인 의미론과 언어성 그리고 새로운 예술개념의 표현가능성을 생략하고, 대체로 실기교육으로 구성하여 직업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이미 확장된 사진의 의미를 축소시키고 있다. 이 글의 초점은 지나친 실기 중심의 사진교육을 시각적 언어성을 기초로 한 이론과 조화를 이루어 단순한 기록이나 전달이 아닌 보다 폭 넓은 시각예술로서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사진과 관련된 이론과 교육관련 연구를 고찰하였다. 사진 이론의 대표적인 연구자인 라즐로 모호이-너지와 발터 벤야민 그리고 수잔 손택의 논의들을 살펴본 뒤에, 대학을 중심으로 교육계에 이론을 강조하는 빅터 버긴, 사이몬 와트니 그리고 데이비드 베이트의 선험적 결과를 분석하였다. 이어서 자키아 등과 이왈드의 교육 실제를 탐색하여 사진이 초등교육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활동하고 기능하였는가를 논의하였다. 말미에서는 앞에서 연구된 논의를 통해 도출된 사진의 예술이론과 교육적인 접근에 근거하여 한국에서의 사진 교육이 가져야 할 과제와 방향은 무엇인지를 제안하면서 결론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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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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