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민족개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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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미국인』(1958)의 번역과 동아시아의 추악한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1993) -혐오와 민족성, 민족문화론- (The Translation of 『The Ugly American』(1958) and Ugly Japanese, Chinese, and Korean of The East Asia(1993) -Hate and Ethnicity, National Culture Theory-)

  • 이행선;양아람
    • 한국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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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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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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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 연구는 『추악한 미국인』을 포함한 '추악한 시리즈'가 '한국'에서 번역되는 맥락과 의미를 분석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The Ugly American』이 동아시아 각국에 번역되고 전유되어 '추악한 시리즈'를 창출하고 그것이 한국에 번역되는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The Ugly American』(1958)은 윌리암 J. 레더러(Lederer, William J), 유진 버딕크(Burdick, Eugene) 공저의 풍자소설이다. 이 소설은 1959년 한국에 『추악한 미국인』으로 번역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하는데 베트남전쟁에서 미국인의 실수와 추태를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이 중요한 것은 월남전의 미국의 과오를 비판한 수준을 넘어 글쓰기의 아이디어와 방식이 미친 영향력이다. 제목이 함의하듯 이러한 책의 발상은 특정 국가와 그 민족구성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쓰기 형식이기 때문에 민족(성) 비판과 맥이 닿아 있다. 『The Ugly American』의 수용과 전유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각국의 역사적 관계와 문명의 격차에서 기인하는 자기인식과 상대국에 대한 평가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소속 공동체에 대한 자긍심과 (민족)주체의 내적 발전 및 동태적 역동성의 발견 및 재인식 작업으로서의 민족문화론은 개인과 국가의 자기지식과 아이덴티티의 필수불가결한 구축 과정이며 진보와 지체를 둘러싼 일종의 자기반응이다. 이처럼 자신과 세계인식의 재갱신은 서구제국주의의 관점과 적자생존론, 민족주의를 경유해온 우리의 인식론적 성찰의 현실과 긴밀하게 관련된다는 점에서 '추악한' 시리즈는 그 실상과 강박을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참조점이 될 것이다.

윤백남의 논설 「연극과 사회」(1920) 고찰 (Review of the Yun, Baek-nam's Articles 「Theater and Society」(1920))

  • 성명현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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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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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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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본 연구는 일제 강점기에 활약한 연극영화인 윤백남(1888-1954)의 논설 "연극과 사회"를 포스트콜로니얼 비평의 시각에서 고찰하고 그의 흥극사업 주창의 핵심논점들과 연극관 및 현실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의 결과, 윤백남은 일제치하의 식민지 현실에 순응하고 타협하며 실리를 찾은 인물로, 그의 흥극사업론은 제국 일본 지향적 개조주의를 기조로 하며 일제의 민풍개선정책에 추수하는 주장이란 점에서 문화적 민족주의자들의 문화운동과는 대척점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의 서양연극사 개관은 연극의 사회적 역할과 공리적 기능에 치중한 결과 적잖은 오류를 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연극-배우 옹호론은 연극과 지식인이 본격적으로 교우하는 시대의 개막이자 연극문화의 주요 담당계층이 지식층으로 교대되는 지형적 변화의 단초로써 의미가 있으며, 그의 계몽주의적 연극관은 장차의 신극운동을 위한 하나의 초석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