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품이란 문화적 소재를 활용한 산업활동과정에서 생산되는 최종물로서 문화적 요소를 가미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유${\cdot}$무형의 상품 일체를 의미한다. 문화상품은 특정 사회와 국가의 문화적 소재를 가미한 영화와 연극, 음반, 애니메이션, 미술품, 공연, 문화관광축제, 공예품, 캐릭터상품, 도서와 엽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문화상품은 수출을 통해서거나 혹은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당 문화의 홍보는 물론 상품판매를 통한 많은 경제적 수익을 안겨주고 있으므로 각국은 문화상품 개발을 위한 지원제도를 구비하여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 논문은 역사도시 경주의 문화상품 현황과 그 상징적 의미를 먼저 살펴본 후, 문화상품 생산과 유통${\cdot}$소비과정을 통해 경주의 역사문화유산이 문화적, 경제적, 정치${\cdot}$이념적 측면에서 어떻게 실천되는지를 고찰해 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경주의 문화상품은 민속공예품을 비롯하여 문화축제와 영상, 음식, 도서, 유적답사 프로그램, 연극, 영화 등 12개 부문에 걸쳐 272종으로 나타난다. 이 중 민속공예품이 $64\%$에 이르는 175종으로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다보탑, 석가탑, 천마총, 기마인물토기, 천마총금관 등 국보를 비롯한 50여 종의 역사문화 유적과 유물들이 디자인 활용과 모형, 재현품 등의 형식으로 문화상품 제작과정에 활용되고 있다. 이들 문화상품들은 기획${\cdot}$생산 및 유통${\cdot}$소비과정을 통해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실천되고 있다. 1)문화상품은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켜 줌은 물론 보존 및 현대적인 활용을 추동함으로써 문화적으로 실천된다. 2)문화상품은 상품판매와 관광성과의 제고 등 직${\cdot}$간접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줌으로써 경제적으로 실천되고 있다. 3)문화상품은 지역민으로 하여금 왕도(王都) 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감을 강화시키고 사회통합과 문화시정에 대한 지지를 도출해냄으로써 정치${\cdot}$이념적으로 실천된다. 기존의 경주 문화상품들은 대부분 역사문화 유적과 유물의 단순 재현 혹은 모형, 디자인 응용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향후 첨단과학기술과 문화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유통시스템 또한 선진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동시에 계획 중인 첨단 문화산업단지 조성 및 국립경주극장 건설은 물론 전문인력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제주신화 <차사본풀이>를 소재로 하는 문화콘텐츠를 분석하여 변용 양상을 살펴보았다. <차사본풀이>는 저승 여행을 통해 난제를 해결하고 저승사자가 되는 강림의 영웅 서사를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저승관이 잘 반영되어 있어 원형 서사로서 콘텐츠적 가치를 갖고 있다. <차사본풀이>를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들은 '영웅 서사의 충실한 재현'(저승사자가 된 강림도령), '인간화를 통한 서사의 비극적 전환'(집으로 가는 길), '전통과 현대적 요소의 융합을 통한 서사의 확장'(신과 함께),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독창적인 세계관'(고스트 메신저)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차사본풀이>의 '저승을 방문한 영웅' 모티프가 다양하게 변형되면서 각 장르의 콘텐츠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1760년대 말의 미국문화는 전통적인 가치관에 반발하는 청년문화운동의 화산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데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는 복식에 새롭고 혁신적인 스타일을 가져오게 되는 요인이 되었다. 특히 이 시기의 미국의 청년층에 의해 일어난 반문화적인 현상으로 인식되어 온 동앙문화의 도입은 미국의 여성복식에 tie-dyeing(홀치기염)패션의 출현으로 복식에 반영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지금까지 복식 학자들에 의한 단편적인 추론으로만 설명되어 왔던 1960년대 말 미국여성복식에 나타난 홀치기염 패션의 특성에 관하여 문화적인 배경에 관한 고찰과 함께 이 시기에 출판된 정기 간행물을 연구의 일차자료로 이용하여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방법으로는 1955년부터 1975년 사이에 출판된 Vogue와 Mademoiselle 잡지에 실린 홀치기염 패션 사진자료를 내용분석법을 이용하여 수집하여 의류품목, 소재, 기법, 디자이너 및 제조업 체에 관한 내용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두 종류의 잡지 모두에서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여러 의류품목에 각종 기법으로 적용되었던 홀치기염 패션이 이 시기에 나타나, 청년층에서 시작되었던 이 패션이 미국의 대중 및 상류층의 복식에도 확산되었음이 밝혀졌다. 나아가 홀치기염 패션스타일이 가장 많이 보여졌던 1969년에서 1971년 사이의 기간은 청년층의 반문화적 현상이 절정을 이루었던 시기와 일치하고 있어서 이러한 급진적인 사회 현상이 그대로 패션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마을벽화를 통하여 정부와 지자체의 지역문화정책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1990년대 말부터 그려지기 시작한 마을벽화는 지난 십수 년 동안 전국적인 문화현상이 되어왔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시행하는 다양한 지역문화 정책의 중요 요소로 꾸준히 활용되었다. 정부와 지자체는 '주거환경 개선'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개의 목적으로 이 사업을 전개하여 왔으나 대체로 '관광 활성화'에 치중되었다. 본 연구는 사례연구 방법의 하나인 현장조사를 통하여 전국의 주요 마을벽화의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하였다. 또한 공문서 분석을 통하여 마을벽화 사업에 작동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근거와 행정적 관리 방안을 분석하였다. 현장조사 결과 전국 대부분의 마을벽화는 획일화된 소재, 낮은 수준의 재현, 부실한 사후관리 등의 문제를 갖고 있었다. 이는 부분적으로 마을벽화 사업에 참여한 단체나 예술가의 경험이나 능력에 따른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장기적인 주거환경 개선보다는 단기적인 시각적 관광물에 치중한 정부와 지자체의 사업에 기인한 것이라고 하겠다. 정부와 지자체의 사업은 수직계열화에 의하여 전개되었으며 실제 작업에 있어서 구체적인 주제와 소재, 도안과 색채 등을 요구하는 등의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로 인하여 마을벽화는 해당 주민을 '대상화'하고 해당 지역을 '낭만화'하였으며 그 결과 획일화된 시각 재현물이 전면화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행정과 회계는 엄격히 관리하되 실제 작업에서는 각종 문서와 절차의 간소화하여 수직계열화 구조를 완화하고 아울러 대상지에 대한 풍부한 문화적 이해, 다양한 주제의 선택, 독창적인 소재와 표현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지역의 문화콘텐츠의 제작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토리텔링 중심의 캐릭터 브랜드 상품의 부재로 인하여 지역 문화자원의 재구성 및 상품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전통적 문화소재인 캐릭터를 발굴하여 문화산업 기념품으로 개발하였다. 스토리텔링 기반의 캐릭터 상품 개발에 대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발전된 사업기반을 확립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 다양한 콘텐츠 제작의 밑거름과 더불어 발전된 도예 상품들의 공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 진다. 또한, 수작업 기반의 제작으로 인해 소량 생산만 가능하고 제작기간이 길어지는 반면 3D 프로그램 및 3D 프린팅을 통한 목업 제작으로 석고 틀 제작 기간이 단축되었으며, 대량생산의 발판이 마련되어 기존의 전통적인 도자기 인형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풍부한 도자기 제품 개발에 효과가 있었다.
대덕특구 소재 13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과기출연(연))의 최근 3년간(2017~19년)의 과학문화 활동프로그램을 활동방법과 운영주체에 따라 구분하여 조사하였다. 과기출연(연)이 운영한 총 프로그램 수는 150개이며 기관 당 연평균 11.5개의 과학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과학문화 활동방법으로는 과학축제와 견학이 전체 프로그램 수의 72%이고 운영주체는 '자체(PPOI)' 프로그램이 68개(45.3%), '협력(PCPI)'프로그램이 82개(54.7%)로 조사되었다. 또한 참가 대상의 87.2%가 초·중·고 및 대학생이며 성인대상의 프로그램은 없었다. 우리는 본 연구의 결과로 대중의 연구이해(PUR)를 위해 첨단과학기술을 포함한 현재 진행 중인 연구내용중심으로 각 과기출연(연) 주관·주최의 열린 과학축제와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과학콘서트 등의 과학문화 활동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국산 핵자기공명영상(MRI)개발의 주역인 조장희 박사는 첨단의료장비 연구개발의 세계적 권위자 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조박사는 스웨덴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78년 초빙과학자로 귀국해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미 캘리포니아 (어바인소재)방사선물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국적 학자로는 선출된 조박사는 "새 정부에서는 과학문화야 말로 우리민족이 문화민족임을 세계에 알릴 수 있고 과학문화의 발전이 경제기반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아 좀더 전문성 있는 과학정책을 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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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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