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김내중내란음모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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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박용길 개인 편지의 컨텍스트 분석 (The Context Analysis of Letters from Moon Ik-hwan and Park Yong-gil)

  • 오명진
    • 기록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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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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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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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기록이 더 많이 알려지고 이용되려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카이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익환과 박용길이 주고받은 개인 편지는 1980년대 초 한국의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 공공기록이 채우지 못한 공백을 보완해 주는 독특한 개인기록이다. 이 글은 편지들을 상호관련성 측면에서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기록관리의 맥락을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투옥된 세 번째 감옥 시절 주고받은 두 사람의 편지 694통을 대상으로 편지의 컨텍스트를 분석하였다. 연구 방법은 문헌자료와 기록을 활용하여 역사적 맥락과 개인적 배경을 정리하고, 편지 텍스트 간의 상호관계와 의미를 밝히기 위해 상호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을 중심으로 당시의 정치, 사회적인 상황, 개인과 인간관계의 특징을 정리해 두 편지가 공유하는 공통맥락을 개괄적으로 설명하였다. 둘째, 직접적인 편지 교환 방식을 일상적 방식과 이형으로 구분해 식별하고 편지 간의 관계, 편지 속 대화의 흐름 등 특징을 파악하였다. 셋째, 편지 내용 간의 상호관계와 의미를 탐구하였다. 이를 통해 두 개의 편지가 하나의 거대한 텍스트로서 내용적으로 통합, 경쟁. 확장하는 특징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분석은 기록관리에서 편지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아카이브가 편지를 서비스할 때 풍부한 맥락정보를 제공할 필요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