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이란 축하하거나 기릴만한 일이 있을 때 해마다 그 일이 있었던 날을 기억하는 날로써 정부가 '각종 기념일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하여 제정, 주관하는 어떤 특정한 날을 기념하는 날을 말한다. 그러나 지난 2012년 11월 9일 제50주년 소방의 날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11월 9일이 과연 소방의 날로서 유의미한 기념일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소방의 날을 진정 기념일다운 기념일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소방공무원과 소방관계자들의 긍지와 보람을 되찾을 수 있는 소방기념일로 재조정하고자 제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소방기념일 재조정을 위한 의미있는 날들을 살펴보고 소방기념일에 부합되는 기념일을 제시하여 향후 소방관계자들이 기념일로서 타당한 날을 소방기념일로 제정될 수 있도록 제언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최초로 한국인의 기념일 지향성과 식사 간의 관련성을 실증적으로 밝히기 위한 것이다. 연구는 3단계로 진행되었는데, 제1단계에서는 우리 문화에서 거론되고 있는 기념일들을 목록화하기 위해 문헌 조사와 20대~50대의 남여 각 2명, 총 4명을 대상으로 미니 포커스그룹인터뷰법(mini focus group interview)을 진행하여 78개의 기념일 목록을 구성하였다. 제2단계에서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22개 문항으로 구성된 기념일 지향성 척도를 개발하였다. 제3단계에서는 이 기념일 지향성 척도를 중심으로 인구통계학적 변수인 성별, 연령, 지각된 경제적 수준, 심리적 변수인 자기존중감, 생활만족도, 우울감, 사회적지지, 개별성과 관계성, 대인영향력에 대한 민감성, 가치관 변수인 물질주의 가치관, 그리고 식사 행동(식사 빈도)간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만 20세~ 62세까지 총 486명(남자 200명, 여자 2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여자가 남자보다 기념일 지향성이 유의미하게 더 높았고, 20대와 30대가 40대 이상의 집단에 비해 기념일 지향성이 높았다. 그리고 생활만족도가 높을수록, 지각된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관계성이 높을수록, 대인영향력 민감성이 높을수록, 물질주의 가치관이 높을수록 기념일 지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기념일 지향성이 중간 이상인 경우에는 그 이하인 경우에 비해 기념일에 식사를 하는 빈도가 유의미하게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에 있는 6 25전쟁 기념공간에 나타난 기념적 표현을 분석하는 것으로 기념공간에서 구현되는 기념의 내용, 공간적 특성, 도입요소, 조각 및 건축물의 특성에 대하여 분석하고,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하여 6 25전쟁 기념공간에 나타난 기념문화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한국에 있는 6 25전쟁과 관련된 현충시설 659개를 1차 검색하여 부지가 전적지이거나 전쟁과 관련된 장소성이 있으며, 외부공간이 조성된 17개소를 선정하고 현장조사를 시행하였으며, 설계도면, 사진, 기사 등 관련자료를 수집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기념내용에 있어서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전공을 기리며, 6 25전쟁의 경험 및 교육을 통하여 호국정신을 고양하는데 초점이 두어졌으며, 특히 전적지에 위치한 기념공간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2. 부지의 입지여건과 전통적 공간인식에 따른 공간적 위계를 고려하였으며, 기념공간에서 요구되는 엄숙함을 얻기 위해 축적인 구성을 하고, 추모감과 전승감을 얻기 위해 중심축 상단에 기념탑이나 전시관과 같은 상징적 요소를 위치시켜 공간을 구성하는 방법을 취하였다. 3. 희생자를 추모하고 전공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와 기념탑, 전쟁의 경험 및 교육을 통해 호국정신을 고양하기 위한 기념전시관 및 야외무기전시장, 그리고 참전국가의 명예를 고양하기 위한 국기가 주요한 요소로 도입되었다. 4. 영웅적인 전투장면을 묘사한 근대적 조각이 많았으나 양구전쟁기념관 및 유엔기념공원의 '추모명비'에서는 상징적이거나 추상적인 표현을 시도하는 현대적 기념공간의 경향을 보여주었다. 5. 기념문화에 있어서도 애국주의 및 이데올로기가 강조되고, 기념공간에 대한 관습적인 인식이 강하게 드러났으며, 일부의 조각가 및 설계가만 기념공간의 설계에 참여하였다. 향후 6 25전쟁 기념공간에 관한 미니멀리즘, 해체주의, 탈근대주의 등의 설계양식론 관점과 다른 전쟁메모리얼과 비교를 통한 통시적 관점(通時的 觀點)의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념일을 둘러싼 갈등과 투쟁에 주목해 기념일에 관해 라캉과 알튀세르적 접근을 시도했다. 연구대상으로는 8.15, 한국전쟁, 3.1절, 임시정부를 선정했으며, 이들에 대한 기념 투쟁들의 양상과 그 변화 과정을 살펴보았다. 연구방법으로는 라캉과 알튀세르의 이론과 개념 등을 활용했다. 연구결과는 기념투쟁이 19세기말 진행된 근대화 초입을 그 기원으로 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일제강점에 의해 강압적으로 이루어진 근대화가 우리 사회에 외상과 균열을 냈으며, 이는 이데올로기 및 환상과 접합되어 사회적 갈등의 형상을 취하게 되었다. 그것이 수렴되는 지점이 바로 기념일이다. 기념일과 기념투쟁이 과거에 대한 사회적 기억의 현상으로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 이들은 분열된 과거의 회귀가 아니라 내일을 향하는, 균열을 메우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본 학회는 1947년 7월 9일 설립되어 금년으로 뜻깊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였다. 학회에서는 1997년 7월 9일 창립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창립 50주년 기념 각종 사업들을 진행하고자 지난 2월 이사회에서 50주년 기념사업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8개 분과위원회를 두었는데, 그중 50주년 기념행사중 제일 빅 이벤트인 창립 50주년 기념식과 축하연을 담당 진행할 목적으로 기획담당이사를 위원장으로 하여 기획분과위원회가 설치되었다. 기획분과위원회 위원으로는 전기학회 소속 교수중 업무추진력이 있는 중견교수로 구성되었다. 선임된 교수들은 준비하는 행사가 50년에 한번밖에 없다는 생각에 소명의식과 함께 가벼운 흥분을 느끼며 이와 같은 규모와 비중이 있는 행사개최에 대해 처음에는 걱정들이 앞섰으나, 선임된 위원들은 유사한 종류의 행사를 진행하고 준비한 경험이 있는 교수가 많아 행사준비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었다. 창립 50주년 기념식 행사는 아무런 차질없이 잘 진행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기념식 및 축하연 행사 내용 소개와 준비과정등 기록들을 남김으로서 향후 75주년,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실 후학 여러분에게는 도움을 주고, 현 회원에게는 진행보고를 하고자 이 글을 남긴다.
1997년 7월 9일에 개최된 50주년행사의 진행 및 기획을 전기학회 50ㅈ년 기념행사를 치른 후, 행사를 마무리하는 입장에서 학회지에 게재할 12월 특집원고를 청탁받고 그동안 준비하고 행사를 치루었던 내용들을 여러 회원들께 소개하고 이러한 기념행사들을 준비했던 과정, 행사내용 및 뒷 이야기들을 기록하므로서 앞으로 치루어질 각종 행사 준비와 앞으로 다가올 75주년 또는 100주년 기념행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하고자 금년에 치루어진 50주년 기념행사에 얽혀진 여러가지 내용들을 간략히 서술하기로 한다.
피플 인 재팬은 일본 곳곳에 있는 유명 양과자전문점과 베이커리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갖고 구슬땀을 흘려가며 배우고 있는 숨은 일꾼들을 만나 현장에서 느낀 생생한 체험을 전하는 코너다. 두 번째 주자로 소중한 기념일을 더욱 빛나게 하는 케이크로 유명해진 '애니버서리(Anniversary)'와 성실함과 실력을 인정받아 애니버서리 와세다점 총책임자를 맡아 근무하고 있는 서동현 씨를 만나본다.
2023년 문화재청은 60년간 이어져 온 '문화재' 체제를 '국가유산' 체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화유산 개념발전의 역사맥락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느꼈다. 국내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문화유산과 관련한 개념들은 국외에서 수입한 것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원산지에서의 개념발전 역사를 알아야 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문화유산 개념의 원산지로 주류를 이루는 유럽을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유럽 내에서도 프랑스를 선택하였다. 프랑스는 18세기 말 공화국을 설립한 이래로 일찍이 유럽의 기념물 개념에서 국민의 유산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프랑스의 역사 중 프랑스 대혁명기를 대상으로 삼았다. 프랑스 대혁명기 구체제가 붕괴되고 보호체계를 잃어버린 기념물들이 어떻게 다시 새로운 국민국가의 보호 테두리 안으로 들어갔는지가 본 연구의 탐구대상이다. 프랑스 정부는 기념물들의 보존을 위한 행정조직으로 기념물위원회 및 예술임시위원회를 탄생시켰다. 두 조직은 혁명과 전시상황 속에서 이념과 정치선전에 구속되었기 때문에 기념물 보존활동에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그런 시대 분위기 속에서도 지침서를 통하여 보존원칙을 수립하였고 기념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전국에 배포한 지침서 중 기념물들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국민의 유산이라는 시각을 보였다는 것은 선구적이다. 이것은 이후 프랑스의 문화유산 개념발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주었다. 이 흐름 속에서 기념물, 역사기념물, 문화재, 문화유산으로 프랑스의 문화유산 개념은 발전해나간다. 프랑스 혁명기의 역사는 구체제의 붕괴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이전 체제의 기념물들을 새로운 보호체계 속에 집어넣었다는 점에서 보편적인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이는 분단국가로서 가치관의 혼란위험이 잠재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문화유산 분야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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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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