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대학생의 국민정체성과 다문화태도의 관계를 탐구하였다. 이를 위해 부산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가 조사한 "한·중·일 대학생의 다문화태도"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일원배치분산분석(ANOVA), Scheffe 사후검정, 구조방정식 모델링, 다집단분석을 이용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중국 대학생은 혈통적 정체성과 시민적 정체성 모두 비교 국가 대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대학생은 혈통적 정체성이, 일본 대학생은 시민적 정체성이 비교 국가 대학생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다문화태도의 경우 한국 대학생들은 일자리, 경제 기여 등에서, 중국 대학생들은 사회문제, 외국 집단 거주 등에서, 일본 대학생들은 혈통훼손, 세금 증가 등에서 비교 국가 대학생보다 인지된 위협 수준이 높았다. 셋째, 국민정체성 각 하위 요인은 다문화태도에 각각 독립적이기보다는 상호 영향관계 속에서 다문화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기업가정신교육 효과성검증에 관련한 선행 연구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4가지 변인(자기주도학습, 메타인지, 진로정체성, 기업가인식)이 청소년기업가정신교육 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하였는지 탐색적으로 분석해 보는데 있다. 이를 위하여 2020년 및 2021년 JA Korea-삼성 청소년기업가정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등학생 101명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능력, 메타인지, 진로정체성, 기업가인식 요소를 교육 사전-사후로 나누어 대응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분석 결과, 2020년 및 2021년 JA Korea-삼성 청소년기업가정신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 메타인지, 진로정체성, 기업가징신 요소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하였다. 이는 향후 청소년기업가정신교육 연구에 있어 교육대상자의 역량 변화와 성장에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 다양한 요소 간의 관계 분석을 하는데 있어 기반이 되는 연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인류학 관점에서 단둥은 민족 정체성 혹은 국민 정체성이 상이한 조선족, 한국사람, 북한사람, 북한화교 등 네 집단이 공존함으로써 국경의 의미가 재구성되는 예외적인 공간으로 정의되었다. 또한 경제학 일각에서도 단둥소재 기업들의 대북 무역과 투자활동을 분석함에 있어 기업주의 민족-국민 정체성 조합을 기준으로 한족, 조선족, 북한화교, 기타 기업으로 분류하고 사업 규모와 활동에 있어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기존 연구는 민족-국민 정체성 조합이 상이한 집단을 구분하고 집단별 활동에 있어 차이만을 주목하여 개별 집단이 어떻게 자신의 이중 정체성을 상황과 현안에 따라 활용하는지 밝히지 못했다. 본 연구는 조선족 대북무역상을 대상으로 타집단과 상이한 자신의 이중 정체성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정체성 저글링(identity juggling)'의 구체적 양태를 살펴보았다. 설문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조선족 무역상이 대북무역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중 언어 구사 능력을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비록 한국에 의해 정의되었지만 한민족으로서의 민족 정체성과 중국 공민으로서의 국민 정체성을 한국과 북한을 왕래하는 데 활용하면서 이동성을 높이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향후 한반도 긴장 완화와 북한의 개혁개방 시 조선족 자신의 역할에 대한 기대에서도 정체성 저글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감독 양영희의 두 편의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2005), <굿바이, 평양>(2009)과 극영화 <가족의 나라>(2013)는 재일코리안 디아스포라로서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남북한과 일본이라는 국민국가의 틈바구니에 선 재일코리안 디아스포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세 편의 영화는 제주, 오사카, 평양을 횡단하며 구축된 가족의 서사를 질문하는 것을 통해 국민국가가 부과한 경계를 의심하고 '가족의 나라'라는 새로운 탈주의 공간을 모색한다. 이 글은 양영희의 영화가 분단으로 한반도에 발생한 두 개의 국민국가가 강력하게 추구하는 통합과 일체감, 조국에 대한 획일적인 교육에 긴장을 일으키고 그것을 이질화시키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재조정해가는 과정을 추적하였다. 결국 이들 영화는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혼종적 정체성에서 재일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미래 정체성을 예견하고 있는데 이는 동북아의 평화와 공존, 남북한의 적대성을 해체하는 작업에서 요구되는 타자 수용성, 개방성, 연대성의 가능성이 재일 코리안 디아스포라에게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역량과 관련 변인들 간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그들의 다문화 역량 증진을 위한 다차원적인 접근을 모색하고자 함에 있다. 이를 위하여 다문화 역량과 관련 변수들의 특성과 변인들 간의 관계를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문화 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국민정체성, 가치지향성, 문화적 민감성 정도에 따라 다문화 역량이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각 단계마다 새로운 변수군을 투입하여 각 모델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변수들의 영향력, 유의미성, 모델 전체의 설명력 변화를 통하여 다문화 역량에 대한 국민정체성, 가지지향성, 문화적 민감성에 대한 영향을 검증할 수 있었다.
본 논문의 목적은 이스라엘의 정보활동이 정체성 즉 국민들의 자의식의 형성과 변화, 그리고 국가건설 과정에서 미친 영향력을 분석하는데 있다. 19세기말 유대인들은 역사의 희생자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에 대한 박해는 정치적, 신앙적 공동체인 독립국가 이스라엘 건설을 추동하는 요인이 되었다. 당시 이스라엘의 정보요원들은 유대인들을 팔레스타인으로 이주시키는 한편, 아랍인들과 투쟁하면서 국가건설에 매진했다. 다시 말해서, 정보활동은 유대인들의 국가건설을 위한 민족주의인 시오니즘을 구현하는 수단인 셈이다. 1948년 독립이후에도 정보기관은 아랍 국가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소련 등 국가들과 협상을 통해 UN에서 공식적으로 국가승인을 획득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아랍 국가들로부터 '사라져야할 국가'로 인식되면서 국가정체성이 부인되었다. 이후 4차례에 걸친 전쟁에서 승리와 이집트와 정상회담을 통해 비로소 국가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이를 성서상의 '약속의 땅'의 회복이라는 예언의 성취로 이해하며 승리자로서의 정체성을 공유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스라엘에서 정보활동은 국가의 독립과 건설, 그리고 국민들의 자의식의 형성과 변화를 유발한 기제였다.
이 연구의 목적은 글로벌시대 디아스포라에 의한 초국적 정체성의 출현과 형성과정, 존재 양상, 기능역할, 작동메커니즘 등을 고찰하는데 있다. 디아스포라의 초국적 정체성 논쟁과 다양성에 관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국적 정체성 논쟁은 결국 이주자 개인이 자기인식에 대한 자기결정을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라는 인정(승인)과 타자와의 관계성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개인적 정체성, 집단적 정체성, 문화적 정체성, 국가적 정체성 등 다양한 정체성의 출현은 이주자의 개인적 경험(자기인식)이나, 상호작용(관계성), 불안정한 지위, 정치적 지지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글로벌시대 정체성의 개념은 에릭슨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의미확대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전폭적으로 전파되었다. 그 이유는 정체성의 개념자체가 개인보다는 민족과 국가라는 보다 확대된 의미에서 국가이데올로기로서 기능을 수행해왔기 때문이다. 넷째, 초국적 정체성이란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이든 민족을 대표하는 추상적인 개념이든 자기결정의 주체성과 감정의지에 의해 끊임없이 반복 재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시대 초국적 정체성의 가변성과 유동성은 디아스포라 정체성의 다양성을 초래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초국적 정체성은 개인과 집단의 강약, 분리와 통합, 새로운 집단의 형성과 유지 등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사례연구결과, 중국조선족의 초국적 정체성은 과계민족으로서 중국국적을 소유한 국민정체성, 디아스포라적 관점에서 이중정체성 이중문화 성격의 적극적 활용을 주장하는 '제3의 정체성'등으로 다양하게 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사례연구결과, 일계브라질인의 초국적 정체성은 제1유형(일본인 정체성 지향), 제2유형(브라질인 정체성 지향), 제3유형(일계인 정체성 지향) 등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디아스포라의 초국적 정체성이 이주지에서의 차별과 배제를 통해 이주자 자신을 새로운 정체성으로 생산 또는 재생산해 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본 연구는 다문화가족 청소년 212명을 대상으로 Heater의 이론을 적용하여 그들의 차별경험과 문화변용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하였고, 이것이 국민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들의 차별경험을 측정한 결과 2.63(SD=.72)으로 나타나 보통수준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그들의 문화변용스트레스는 2.48(SD=.65)로 나타나 보통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둘째, 조사대상자의 국민정체성 수준은 2.16(SD=.57)로 조사되어 보통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업수준, 동거부모 형태, 모 한국어능력에 따라 집단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셋째, 조사대상자의 차별경험(${\beta}$=-.305), 동거부모 형태(${\beta}$=.286), 문화변용스트레스(${\beta}$=-.225), 학업수준(${\beta}$=.186), 모 한국어 능력(${\beta}$=.173) 등의 순서로 국민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국민정체성을 향상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사회적 배제가 통일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고, 이 과정에서 국민정체성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이 연구를 위하여 경기, 충남 북 지역에 거주하는 일반 청소년, 다문화가족 청소년 399명을 조사대상자로 구성하여 비교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자료분석을 위하여 PASW Statistics 18.0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 청소년과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통일의식은 각각 3.22(SD=.49)와 2.96(SD=.75)으로 나타나 일반 청소년이 유의미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조사 대상자들의 통일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각 요인의 영향력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청소년은 국민정체성, 통일교육, 학교생활에서의 배제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문화가족 청소년은 가족관계에서의 배제, 국민정체성, 학교생활에서의 배제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사회적 배제와 통일의식과의 관계에서 국민정체성의 조절효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청소년은 학교생활에서의 배제영역, 다문화가족 청소년은 가족관계와 학교생활에서의 배제영역에서 조절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을 고취하고, 다문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통일정책을 재정립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Welfare-to-work으로 표현되는 근년의 미국 복지 환경의 급속한 변화는 공적 부문 사회복지인력의 역할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강력한 민간 사회복지의 전통에 밀려 역할과 기능이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미국의 공공복지부문은 지난 100여 년간 상당한 정체성 혼란을 겪어왔고 공공복지에서의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기능은 해결되지 않는 논점이었다. 이 글에서는 뉴딜에서부터 미국사회복지의 일대 변혁이라고 일컬어지는 1996년의 복지개혁입법 Personal Responsibility and Work Opportunity Reconciliation Act 까지, 미국 공적부조(public assistance)의 변화와 이 부문 실천가들의 역할 변화에 주목하고자 한다. 신연방주의, 복지다원주의 등으로 대표되는 복지환경의 변화에 대해 공공부문 사회복지의 변혁과 발전방향, 그리고 미국 공공부문 사회복지사들의 정체성에 관한 고단한 탐색 작업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통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 공공복지의 변화와 직업적 정체성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공공복지 인력인 사회복지전문요원들의 역할에 대한 시사점들을 읽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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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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