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廣州)를 성도(省都)로 하는 광둥성 주변 남쪽지방은 기원전 221년 진(秦)나라가 통일하기 전까지 지형적으로 교통의 장애를 초래한 오령(五嶺; 다섯 산맥)의 남쪽에 있다하여 '영남(嶺南)'이라 불렸다. 영남의 광둥성 일대는 행정적 독립단위의 남월국(南越國)이라 하였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월'이란 한자의 기원은 여기서 비롯되며 월어(광둥어), 월채(광둥요리), 월극(광둥 연극) 등 용어는 지금도 사용된다. 남월국 시대에 번우(番禹)라 불렸던 광저우는 주강(珠江) 삼각주 북부에 일찍이 자리를 잡았다. 이후 청대(淸代)에 이르러 서구 열강에 문호를 개방하게 된 최초의 개항장이 되었다. 오늘날에는 후발 주자인 상하이(上海)에 뒤쳐지기도 했으나 여전히 베이징, 상하이에 이은 세 번째 영향력을 지닌 연해 개방 도시이다. 광저우는 오늘날 세계적인 면방직 공업의 중심일 뿐 아니라 여러 업종의 공업 발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시이다. 주변의 홍콩, 마카오, 선전 등과 함께 주강 삼각 경제권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찍이 화남 최대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은 광저우는 이 지역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의 허브인 동시에 북방 정치권에 도전하려는 혁명저항 세력의 중심도시였다. 광저우는 항만으로서 성쇠의 역사를 거쳐 왔지만 지속적인 노력으로 발전하면서 영향력을 지니게 되었다. 그렇지만, 오늘날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광저우의 모습 이면에 환경과 질서 등 개선되어야 할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군사기지에서의 환경복원활동은 미국과 독일 등의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는 상대적 위해성평가 기법을 이용하여 군사기지 복원을 위한 우선순위 결정을 지원함으로서, 효율적인 자원배분이 가능하고 군에 적합한 타당한 모델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평가 대상은 군사기지 내에서 유류로 오염된 지역의 전 범위를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모델은 유류오염물질 요소, 수용체 요소 및 이동경로 요소의 세가지 평가요소를 평가하여 총 27개의 메트릭스 칸에 각 평가요소의 위해등급을 상호 결합하여 판단함으로서, 종합적인 복원순위를 긴급·보통·유예로 나타냈다. 이는 최대한 간편한 평가체제를 유지하기 위하여 세가지의 등급으로 그룹화하여 평가한 것이다. 본 연구모델은 복원이 요구되는 지역에 대하여 자원의 배분을 위한 접근을 위해 군의 환경관리자는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적용 가능하다는 중요한 장점이 있다 따라서, 향후 발전적인 연구과제에서 본 연구모델을 시발점으로 지속적으로 보완된다면, 군의 위해성평가 체계의 정착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해부학 교육에 있어 가상강의 방식을 활용하는 것은 학문적 특성에 부합되는 교육방식이다. 본 연구는 해부학 교육의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서, 가상강의의 도입 및 확대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고자 자체개발한 해부학 가상강의 컨텐츠를 바탕으로 2007-2009년 3년 동안 간호학과 및 스포츠과학부 학생들에게 가상강의를 실시하였다. 강의 종료후, 수강학생 중 총 231명을 대상으로 가상강의실 게시판 및 컨텐츠 활용 빈도, 개별 설문조사, 학업성취도 자료를 바탕으로 자기평가요인, 가상강의실 활용도 및 학업성취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학생들은 전공의 구분 없이 모두 만족도, 난이도, 흥미도, 전공연계성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였다. 또한 가상강의실 이용의 편의성 및 과제에 대해서도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었으며, 로그인 횟수와 게시판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학업성취도는 학과간의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가상강의실의 로그인 횟수와의 상관관계(r=0.246, p<0.01, 간호학과; r=0.234, p<0.05 스포츠과학부)는 높게 나타났다. 학업성취도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자기평가요인은 간호학과의 경우 난이도(r=0.218, p<0.01)였으며, 스포츠과학부는 만족도, 난이도, 흥미도 등(r=0.499, p<0.05)이었다. 따라서 해부학 가상강의는 해부학 강의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전공 분야의 학생들의 교육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부족한 해부학 전공 강의요원들의 교육 부담을 경감시킬 것으로 사료된다. 다만, 지속적인 컨텐츠 개발과 운영 효율성에 대한 제고를 통하여 보다 효과적인 교수법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서답형 문항의 채점에서 평가의 객관성, 타당성,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주제의 하나인 블러핑 문제를 탐구한 것이다. 먼저 연구자는 블러핑의 개념과 주요 유형을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이론적 수준에서 정리하였다. 다음으로, 한국지리 교과의 주요 용어를 사례로 학습자의 블러핑 전략과 유형을 실증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기존의 연구 보고와 비교할 때, 본 연구에서 밝혀진 전체 학생들의 평균적 블러핑율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녀 학생의 블러핑율이 유사하다는 점, 최고 성적 집단의 블러핑율이 가장 낮았다는 점은 기존의 연구 보고와 유사하였다. 블러핑의 실제 유형은 크게 '발문의 반복 서술형', '기존 지식 편중형', '추상적 개념 활용형', '채점자 공감 유도형'의 네 가지로 구분되었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다 타당성과 신뢰성이 있는 서답형 문항 채점을 위해 몇 가지 시사점 및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첫째, 블러핑과 학생들의 성별 및 학령, 학습 성적 및 지적 수준, 학습자의 학습 스타일 등과의 관계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블러핑 유형과 사례 분석 내용이 포함된 서답형 문항 채점 매뉴얼 개발 보급 및 채점 관련 연수가 확대되어야 한다. 셋째, 일반적인 블러핑 유형 외에 지리 영역의 특수한 블러핑 유형을 탐구하는 실증적인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
본 연구는 대구경북에 소재한 친환경에너지기업을 사례로 입지현황 및 집적 특성을 클러스터 관점에서 분석해 봄으로써 친환경에너지산업육성을 위한 정책입안의 대안적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주된 자료는 2010년 6월 21일에서 7월 23일에 걸쳐 기업체와 환경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결과이다. 대구경북의 친환경에너지기업은 주로 경북의 포항과 구미, 대구의 달서구에 집적되어 있다. 대경권 친환경에너지기업 존립기반의 핵심적 요소는 지역 내 대기업의 입지와 동종기업의 기술적, 지리적 근접성을 들 수 있다. 즉 대경권은 대기업이 신재생에너지를 신수종사업으로 채택하고 설립한 기업이 중심이며 주된 입지요인은 관련 원자재 확보보다는 교통 및 통신의 편리성, 지역 수요자의 높은 품질 기대 수준, 기술적, 지리적 근접성, 지역 동종기업과 경쟁이며, 현재 애로사항으로는 기술 및 연구개발 금융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지원이었다. 향후 대경권 친환경에너지산업의 정책에 있어서는 종래의 인프라 구축지원 혹은 세제 혜택 등에 초점을 맞춘 지원 정책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기업수요에 기반한 기술개발 관련 금융지원, 지역 전문인력양성 및 종사자 재교육 프로그램도입과 친환경에너지산업 분야의 정책과제 발굴에 대경권 친환경에너지산업 육성정책의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우리들은 초 중등교육을 통해 암석의 종류와 특징, 지질형태와 퇴적구조, 그리고 화석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육 받아왔다. 그러나 암석이나 노두를 보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르게 적용할 수 있는 학생은 매우 드물다. 또한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지질학적으로 형성과정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도 매우 드물 것이다. 여기서는 지질경관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제공하고 있는가에 대한 연구 성과를 정리해보고 문제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현재까지 지질경관을 알려주는 연구 성과를 크게 나누면 3종류가 있다. 첫째, 지질학습장의 개발 및 활용에 관한 연구이다. 이 부류의 수집된 자료는 학위논문(29편)과 전문학술지(27편)로 현재 56편이나 검색에 따라 더 늘어날 것이다. 이들은 야외 노두에 대한 효과적인 지질학습을 위한 자료개발을 위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전문가 양성에는 대단히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청소년이나 일반대중들에게 너무 어려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탐방계획으로 "경기도 지구과학교사 연구회"가 있는데, 주로 경기도 한탄강유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연구회 자료에서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야외지질학습장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볼 수가 있다. 두 번째로 과학전람회 자료로서 현장교사와 학생들의 야외학습에 대한 인식이 잘 나타나 있다. 수집된 자료는 총 55편으로 야외지질조사를 통해 관찰 자체에 중점을 두었는데, 최근에는 노두관찰에 덧붙여 탐구학습 태도와 창의성을 함양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세 번째 자료는 일반대중을 위한 서적이다. 이 서적들은 저자들의 전공에 따라 그 내용이 다소 다르다. 즉 일반여행안내 책자는 노두나 암석은 소개하고 있으나 지질학적 설명이 전혀없으며(예, 남도해안 2000리), 지리학자들의 저술에는 지형의 형성을 지질학적으로 설명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예, 한국지리이야기). 다음으로 지구과학들의 저술은 전형적인 지질답사 안내서에 가까워 내용 자체는 좋으나 흥미가 다소 떨어진다(예, 가족이 함께 떠나는 지질여행, 제주도 지질여행). 지질학과 흥미를 적절히 혼합한 책으로 '우리 땅 과학 답사기'정도가 있다. 최근 한국암석학회에서는 "우리의 명산"을 지질과 경관의 관점에서 해석하려는 심포지엄을 2차례 가졌다. 그러나 그 내용면에서는 경관지질이라는 개념을 정립했다고 보기에는 다소 미흡 하나, 황상구 교수의 주왕산에 관한 내용은 앞으로 경관지질 연구에 대한 발전의 여지를 보여주었다. 앞으로 지질경관에 대하여 지질학적 야외답사나 과학지식 습득에 국한시키지 말고, 그 지역의 특성을 살린 관광 또는 민속과 연계하여 지구과학적 학습효과와 더불어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학습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일반 대중이 우리나라의 빼어난 지질 경관을 손쉽게 이해하고 즐기게 되면, 세계자연유산이나 세계지질공원을 지정 받는 과정도 더 쉬워질 것이다.
최근 개인차량의 증가로 인해 도로교통의 혼잡은 심화되고 있다. 개인차량의 운행 억제를 위한 여러 방편 중 카쉐어링, 렌트카 등의 시스템이 IT 기술과 접목되어 등장하고 있다. 또한, 차량의 소유를 억제하고 아울러 지속가능한 교통환경을 위한 차량공유 시스템에 대한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차량 공유는 도로교통의 혼잡을 줄이고 차량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며 보다 친환경적인 교통의 구현을 목적으로 한다. 본 논문에서는 차량공유시스템에 대한 개념, 체계도, 운영시나리오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울러 차량 공유시스템 운영에 있어 최우선 과제인 차량 대여소 입지선정 및 수요를 추정하였다. 연구지역은 부산시 남구, 해운대구, 수영구를 연구 지역으로 선정하고 인구수, 종사자수, 학생수, OD 통행량 등 주요 교통현황을 분석하고 이용 설문조사를 통해 설정된 존의 수요를 추정하였다. 각 존의 발생통행과 도착통행을 고려하고, 이용 빈도 평균사용시간을 분석해 필요 수요를 산정하였다. 대여소 입지선정은 입지후보지를 인구 밀도와 접근성을 통해 평가하고 평가단위를 통일하기위해 평과결과를 정규화 하여 각 후보지를 평가하였다. 평가점수에 따라 선정된 입지후보지의 CTS 존 수요에 따른 차량 대수 및 주차면수를 산정하였다. 산정결과 대표존으로 해운대구 우1동의 3개의 후보지중 해운대광장공영주차장과 동백사거리공영주차장이 선정되었으며 각각의 차량대수와 주차면은 11대와 14.23면, 7.9대와 10.29면으로 추정되었다. 향후연구로 클라우드 교통 구현시 발생된 실데이터의 적용을 통한 정확한 수요추정이 필요하며 선정된 대여소간의 차량 재분배를 위한 효율적인 네트워크 설계와 알고리즘이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선행 연구를 통해 중진국 함정 논의의 주요 근거들을 추출하고 이들 근거를 중국경제 현실에 적용하여 '중국 중진국 함정 논의'의 객관적 근거와 위기 요인을 우선 확인해 보려 하였다. 그런 다음 향후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중국이 어떤 경제개혁을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함정 유발 요인에 대한 선행 연구 검토 후 추출한 6가지 핵심 요인을 준거로 삼아 중국 경제에 대응시켜 본 결과 중국경제가 중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과잉투자'-'과잉설비'에 따른 'TFP 지속감소, '인구보너스 소멸과 고령화', '경제주체별 과다 부채와 기업구조조정 및 금융불안정', '소득불균등 확대', '정보통신 확산과 금융 인프라 접근성 및 투명성 지수 등 사회적 자본 미비' 등의 문제가 큰 우려요인으로 등장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 위기 신호들은 모두 지금까지의 중국이 추진해 온 성장모델, 즉 요소투입형 성장과 정부주도 부채의존형 성장모델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실패 교정을 필요로 하는 것들임을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함정을 피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방향은 대체로 제대로 설정된 상태이지만 이행과정이 쉽지 않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결국 지금까지의 각종 '정부 실패'를 수정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혁신에만 매달려서는 명확한 한계에 봉착할 수 있으므로 어떻게든 시장의 자체적인 상시 구조조정 능력이 배양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국의 경우 더 없이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2015년부터 위안화 SDR 편입이 확정되면서 대외적 측면에서도 큰 제약에 직면할 수밖에 없어 향후 중진국 함정 탈출을 위한 정책지향은 더욱 큰 제약에 직면할 수 있음도 알 수 있었다.
이 글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첫 해를 평가하고, 향후의 국정 운영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점에 대해 논의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문재인 정부의 1년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인해 조기 대선이 실시되어,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과정을 거치지 못한 채 곧바로 국정운영에 나서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후 비교적 신속하게 정치적 안정을 되찾았고 새로운 국정의 방향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거의 1년 내내 유지되었다는 점이 중요했다. 70%를 전후로 하는 높은 지지율은 지난 1년 동안 대통령의 국정 주도와 정치적 안정에 중요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청와대 중심의 국정 운영, 야당과의 대결적 구조, 집권당의 무기력 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국정운영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며, 문재인 정부의 공정성, 도덕성에 치명적 해를 미칠 수 있는 부패 스캔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에 대한 철저한 내부 단속이 필요할 것이다. 적폐청산 역시 관련 인적 교체와 관련 인물에 대한 사법처리를 넘어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법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임기 중반으로 가는 만큼 현재의 협소한 인재 풀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공약 역시 우선순위와 타당성을 따져 현실성 있는 접근을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지난 1년간의 높은 지지율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남은 임기 기간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중앙아시아 한인의 생활 실태를 밝히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중앙아시아 한인의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고, 그들이 지니고 있는 사회문화적 특성과 문제점을 전반적인 사회변동의 맥락에서 검토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한인 사회에 대한 현지조사를 기초로 진행되었다. 현지조사는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졌다. 설문조사는 타쉬켄트와 알마타에서 러시아어로 준비된 질문지를 통해 수행되었다. 이와 함께 한인 및 단체에 대한 방문, 면담, 관찰 등으로 얻은 질적 자료도 활용되었다. 연구결과 중앙아시아 한인들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체제변화 속에서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가라는 과제와 직결된다. 예컨대, 경제적 기반이자 정신문화의 구심점이었던 집단농장이 붕괴돼 가고, 한글을 모르는 세대가 성장하면서 신구세대간의 갈등이 빚어지고, 정신적 보루였던 고려일보, 조선극장 등 각종 문화단체들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공화국의 자민족 중심정책에 따른 언어문제도 한인들에게 또 다른 적응의 고통이 되고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인들이 다민족 사회에서 자기의 말과 문화를 간직한 채 상당한 정도의 동질성을 유지해 가며 주위의 다른 민족과 잘 살아 나아가는 것이다. 현지어의 습득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며 각 공화국 개혁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주인역도 맡아야 한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한국인 및 한국정부도 이들에 보다 많은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정부 및 민간 차원의 경제적·문화적 교류 활성화와 그 결과로서 현지 한인들의 생활기반 안정과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제도적 지원, 그리고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 따른 한인들의 자부심 고양 등이 한인들에 대한 자극제로 작용할 때 한인과 한국인 사이의 인식의 공감대가커질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조국과 민족의식을 되찾아 주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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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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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 조 (관할 법원)
서비스 이용으로 발생한 분쟁에 대해 소송이 제기되는 경우 민사 소송법상의 관할 법원에 제기합니다.
[부 칙]
1. (시행일) 이 약관은 2016년 9월 5일부터 적용되며, 종전 약관은 본 약관으로 대체되며, 개정된 약관의 적용일 이전 가입자도 개정된 약관의 적용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