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인 1989년, 인적조차 드물었던 전북 고창 구시포 해안가에서 조그마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땅 위에 텐트를 쳐 생활하며 하나씩 돌을 쌓아올렸다. 한전 고창전력시험센터는 이렇게 시작됐다. 그리고 25년이 흐른 지금 그곳은 우리나라 전력산업사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또 세계 전력인들도 부러워할 어마어마한 전력시험센터로 발돋움했다. 그동안 첨단 송 변 배전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발전 과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해 냈으며, 전력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데도 단단한 초석이 돼 줬다. 그리고 지금도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세계를 이어주는 미래 기술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세계 정상의 송 변 배전 기술의 메카로 도약한 고창전력시험센터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구석구석 살펴보자.
한국 미기록종인 고창고랭이(Schoenoplectiella ${\times}$uzenensis (Ohwi ex T. Koyama) Hayasaka)를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의 저수지에서 발견하였다. 고창고랭이는 짧게 기는 지하경이 있고 소수가 1-3개가 달리는데 반하여, 송이고랭이(S. triangulata)는 지하경이 아주 짧고 줄기가 빽빽이 모여나며 소수가 5-20개가 달리고, 제주올챙이골(S. lineolata)은 지하경이 길게 발달하고 소수가 1개가 달려 뚜렷이 구별된다. 이 미기록종의 국명은 고창군에 자라기 때문에 '고창고랭이'로 하였고, 고창고랭이에 대한 기재, 도해, 칼라도판 및 근연종 사이의 차이점을 검색표와 표로 제시하였다.
지명을 대면 곧바로 그 지역의 가장 유명한 음식이 생각나는 곳들이 있다. 전주의 비빔밤이 그렇고, 안동의 간고등어가 그렇다. 고창하면 누구나 풍천장어를 떠올린다. 장어에 곁들인 복분자주까지 생각나 순간적으로 입 안에 침이 고일 정도다. 어디 맛있는 음식이 있다 하면 금방 흉내 내는 요즘 세상에 풍천장어도 고창이 아닌 전국 곳곳에 간판을 내달고 있다. 하지만 고창에서 먹는 그 맛이 아니다. 맛있는 먹거리란 음식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 지역의 기운까지 함께 먹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창의 갯벌에 접해 있는 마을신앙은 해양의 생태적 환경과 지역민의 문화가 어우러져 복합문화유산의 성격을 지닌 해양신앙으로서 전승되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첫째, 해양신앙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밝히고, 둘째, 고창 해양신앙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한 기제로써 복합유산 등재의 가능성을 도출하며, 셋째, 고창이 보유한 세계유산 보존과 활용 정책에 거시적이며 통합적 관점에서의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고창 해안가의 마을신앙은 바다와 갯벌에 의지해 살아가는 지역민들의 소망과 정신세계를 반영한 문화적 행위이자 의식이다. 마을신앙은 그 유래가 정확하게 기록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나 주민들에 의해 구전되어온 좌정담, 유래담, 영험담 등은 200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에 따라 살아있는 전통으로 최근 주목되고 있다. 한편 고창군 해안가의 마을신앙은 마을의 평안과 함께 해상안전, 풍어를 기원한다는 점에서 어촌지역 해양유산의 특징을 지닌다. 나아가 해양이라는 공간은 지역성을 뛰어넘어 초국가적인 개방성을 가진다. 이는 유네스코에서 언급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와 연관되며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지속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무형적 가치와 유형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공존하는 고창의 마을신앙은 갯벌, 그리고 해양의 생태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며 전승되어 왔다. 이에 마을신앙은 생태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보존과 활용 또한 생태문화적 가치에 주목하고 이에 적합한 정책과 보호활동을 펼쳐야 한다. 요컨대 자연유산적 가치와 문화유산적, 무형문화유산적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유네스코 복합유산의 개념에 부합하는 고창의 갯벌과 해양신앙은 점과 선단위를 넘어 면단위의 보존개념과 범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고창군 일대의 지질학적 특성을 고려한 지질명소를 탐색하고 국가지질공원의 가능성을 조사한 것이다. 고창군 일대의 지질명소는 문헌 연구 및 현장 조사를 통해 탐색하였다. 그 결과 선운산도립공원 내에 있는 진흥굴, 도솔암 마애불, 용문굴, 낙조대와 천마봉 등 4곳과 그리고 병바위, 구과상 유문암, 고창고인돌 3곳, 총 7곳의 지질명소를 제안하였다. 이외에도 지질학적, 교육적 가치가 뛰어난 지역인 하전 갯벌과 명사십리 해빈 등이 있다. 더불어, 다양한 지질관광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된다면 고창군 일대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다.
고창 해빈은 황해의 동편, 한국 서남해 연안에 위치하며,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동호리, 광승리, 명사십리 해빈으로 구성된다. 고창 해빈은 대조차, 개방형, 직선형 해안, 모래 저질의 특징을 보인다. 본 연구는 고창 해빈에서 표층 지형 변화와 퇴적물 집적률의 연평균과 계절 특성을 연구하였다. 2014년 겨울(2월), 봄(5월), 여름(8월), 가을(11월)과 2015년 겨울(2월)의 5계절 동안, 3개 측선을 따라 총 315개 지점에서 지형 고도를 측정하였다. 해안선에 수직인 각 측선은 30 m 간격의 21 지점으로 구성된다. 고창 해빈의 2014년 연평균 집적률은 -0.081 m/yr로 침식이 우세하였다. 지역별 연평균 집적률은 동호리 해빈 -0.091 m/yr, 광승리 해빈 -0.051 m/yr, 명사십리 해빈 -0.10 m/yr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대규모 유가공업체 매일유업과 전라북도 고창군 낙농가 간 유기농 원유 계약생산을 대상으로, 계약생산이 고창군에서 시작된 배경을 고찰하고, 계약생산의 실제와 계약주체 간 관계를 중심으로 계약생산의 특징을 규명하고, 이로 인해 나타나는 지역 낙농업의 변화를 설명하였다. 사례지역의 유기농 원유 계약생산은 시장개방으로 위기에 처한 기업의 제품 다각화 전략과 고창군의 청정 환경, 그리고 지방정부와 낙농가의 긍정적 태도가 맞물리면서 성립되었다. 고창군의 유기농 원유 계약생산은, 한편으로는 참여 농가의 생산규모를 선택적으로 증가시킴에 따라 역내 낙농가 간 생산규모의 격차를 유발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계약농가의 유기농가로의 전환을 통해 역내 유기농업의 확산을 가져옴에 따라 관행농업 중심의 계약생산에 대한 일반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조용히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상하'. 매일유업의 치즈전문회사 이름이다. 전북 고창 상하면에 위치한 주식회사 상하의 공장은 매일유업 고 김복용 회장의 의지에 의해 지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전부터 고창 땅에 국산 원유를 활용한 치즈공장을 세우고자 했던 고 김 회장의 뜻은 수익사업이 아니라고 판단한 이사진의 반대에 부딪혔으나 결국 관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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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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