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스스로를 단일 민족 국가라고 여기는 한국 사회가 민족적 우월성이라는 이데올로기와 인종적으로 계층화된 질서를 재확인 하는 도구로서의 미디어 담론을 어떻게 생산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전세계적 공공 미디어 모델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공영 방송은 계층, 나이, 인종, 성별, 이데올로기의 구분없이 공공의 경험과 의견들을 불편부당하게 재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러한 책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표적 공영방송 KBS는 한국 사회 내의 다양한 문화적 집단들을 공정하게 재현해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한국 공영방송에서 재현되는 이주민들에 대한 뉴스 제작 과정에서 1차적 게이트키퍼로서의 취재기자들을 인터뷰함으로써 이주민들과 다문화에 대한 그들의 인식과 평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KBS의 일선 취재기자들은 다문화와 이주민에 대한 정형화된 스테레오타입을 가지고 있었고, 이주민들과 관련된 기사를 생산함에 있어서 KBS 내부의 취재 관행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Objectives: This study investigates whether Korean news media pay more attention to emerging diseases than chronic ones, and whether they closely follow the changes in the magnitude of health risks of chronic or well-known diseases. These two features are expected to appear as the result of surveillance function served by health journalism that should be the main source of the public's risk perception. Methods: The number of stories published in 10 newspapers containing the words, 'SARS,'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Avian Influenza,' and 'Influenza A virus' was compared with the number of stories on chronic or wellknown diseases. We also counted the annual number of stories, published in a 12-year period, containing following terms: 'cancer,' 'diabetes,' 'hypertension,' 'pneumonia,' and 'tuberculosis.' The number was compared with the actual mortality of each disease. Results: Although cancer represented the primary cause of mortality, the newspapers covered key emerging diseases more than cancer or other well-known diseases. Also, media coverage of 'pneumonia' and 'tuberculosis' did not vary in accordance with changes in the mortality of each disease. However, the news media coverage did vary in accordance with the mortality of 'cancer,' 'diabetes,' and 'hypertension.' Conclusions: Korean health journalism was found to have both strong and weak points. The news media reduced the relative level of attention given to pneumonia and tuberculosis. Bearing in mind the major influence of news coverage on risk perception, health professionals need to be more proactive about helping to improve Korean health journalism.
이 연구는 지난 12년간 (1998년에서 2009년) 국내 뉴스 미디어의 사회면 기사의 변화 추세와 뉴스 미디어 간의 차이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연구목적 달성을 위해 이 연구는 지난 12년간(1998년 1월에서 2009년 8월)의 사회면 기사 전체의 헤드라인을(n=53,765) 비교하여, 뉴스기사를 통해 드러나는 현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리고 신문과 방송이라는 매체적 특성 그리고 뉴스 미디어의 이념적 성향에 따른 차이를 비교해 보기 위해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보도된 기사와 주요 7개 전국지에 게재된 기사의 헤드라인을 매체와 개별 뉴스 미디어의 두 수준에 걸쳐 비교했다. 분석 결과, 뉴스 미디어의 사회면 기사는 현실과 정권이라고 하는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 두 요인의 공통성으로 인해 뉴스 미디어간 다소의 유사성을 지니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나 동일한 대상(현실과 정권)을 받아들이는 방향과 정도의 차이 때문에 뉴스 미디어 간에 차별화가 이뤄지며 이러한 차이는 사회면 기사의 주제 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됨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인물 뉴스를 현장에서 직접 제작하고 있는 국내 일간지 게이트키퍼들이 어떤 요인과 경로 그리고 관행을 갖고 인물 뉴스를 생산하는지 알아 보고자 했다. 특히 게이트키퍼와 사회적 엘리트간의 연결 고리인 지연, 학연, 혈연 등 이른바 '연줄망'이 인물 뉴스 결정과정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일간 신문 사람면 담당 게이트 키퍼와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으며, 동시에 내용분석을 했다. 분석결과 인물 뉴스 게이트키퍼들은 사회적 상류층이나 엘리트들을 지지하고 있었으며, 엘리트와 함께 경제적 교환행위에 참여하거나 정치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통해서 사회자본을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관계를 중시하는 사적 연줄망이 인물 뉴스 결정의 한 요인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실제 보도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인물 뉴스는 주로 고위 관리, 기업체 대표, 의사, 법조인, 교수, 문화 예술인, 언론인 등 남성 상류층이 편향적으로 많이 보도됐다. 또 이들 엘리트계층을 소개하는 뉴스 내용도 사회적으로 의미 있거나 공익 성격이 짙은 '공적 뉴스'보다는 개인 알리기나 PR 뉴스와 같은 '사적 뉴스'가 월등히 많다는 사실도 보여줬다.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하여 사건발생 원인에 대한 수많은 의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 11월 이후 후속 탐사보도 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되었다. 본 연구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생산자 연구를 통해 그 이유를 탐색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분석 결과 다음 네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군 작전과 관련된 기밀이란 이유로 군이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PD와 기자의 사실(fact)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둘째, 천안함 침몰을 다룬 <추적60분>(KBS)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 징계 등 관련 보도에 대한 탄압으로 위축효과가 일어났고, 이후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상영 제한에서도 드러났듯이 국가 권력에 의한 미디어 통제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셋째, 지상파 방송에서 자율적 제작을 주장한 제작진에 대해 이루어진 강제 인사, 조직 개편 및 국장책임제도 폐지 등으로 PD 저널리즘과 제작의 자율성이 현저하게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넷째, 방송과 사회 전반에서 나타난 "종북몰이" 현상의 확산에 따라 방송사나 제작진에게 자기검열 기제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구조적 주변화 환경 속에서 PD 저널리즘이 지향하는 "합리적인 의심과 검증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록하는" 방송 공론장 확립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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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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