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부모역할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만족감을 증진시키며, 가족관계를 향상하여 가족의 긍정적 기능을 증진할 수 있는 '탄력적 부모되기' 프로그램을 지역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적용하여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였다. 프로그램은 주 1회, 매 2시간씩, 총 8회로 실시되었으며, 프로그램의 효과성은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비교분석을 통해 부모역할 만족도, 양육효능감, 그리고 가족관계 척도를 사용하여 검증되었다. 이를 위해 사전조사, 사후조사, 그리고 종료 3개월 후 추후조사가 각각 실시되었으며, Wilcoxen Matched Pairs Signed-Rank Test와 Mann-Whitney U Test가 활용되었다. 분석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대상자들은 부모-자녀관계 만족도, 부모역할에 대한 일반적 만족도, 자녀양육에 대안 효능감과 전반적 양육능력, 학습지도능력, 그리고 가족관계와 가족 간 수용존중능력 영역에서 유의미한 양상을 보였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의 효과성이 검증되었다고 알 수 있으며,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부모역할능력을 강화하고 가족기능을 증진하는 사회복지실천의 도구로서 유용성이 있다고 알 수 있다.
강화 지역에 감리교 개신교가 1903년 선교사에 의하여 전래되어 10년이라고 하는 짧은 시간 내 교인과 교회의 수가 급증하여 순조로운 정착을 보였다. 초기에는 해상루트를 따라 이주 전파가, 중기에는 계층에 따른 내륙에의 계층전파가, 후기에는 부근 지역으로의 접촉전파가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전파는 초기에 서양 선교사의 직접적인 선교와 유학자에 의한 자연스러운 채택이었기 때문에 하곡 양명학과의 문화접변(acculturation)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 하곡학과 감리교는 문화요소 중 교육, 사회적 관계, 사상, 정신적 목표, 실천분야가 서로 일치하는 양상을 보이게 되어 하곡학자들은 감리교 수용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활동장소나 전수전략이 달랐지만 이들 요소는 오히려 감리교의 수용에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전래된 감리교는 초기에는 저항이 있었지만 하곡학의 선택적 메카니즘에 의하여 재해석되어 지위와 역할의 변화가 있은 다음 강화지역의 우세종교로 자리 잡았다. 강화지역의 대다수의 법정리에 감리교 교회당이 들어서고 25개 법정리에는 2개 이상의 교회당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이는 특정 씨족 중심의 교회가 많아 가족관계를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동하였음을 말해준다. 100세대 정도의 마을마다 교회당이 들어서 있다는 사실은 전래된 감리교가 특정 성씨 중심의 가족관계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종교가 서로 다른 성씨 집단을 통합하기 보다는 이질성을 심화시키는 기능이 컸다고 보겠다. 강화지역은 가법을 중시하는 문화적 전통을 타파하지 못하고 혼합주의(syncretism) 양상을 띠어 완전히 동화되었다고는 보기 어렵다.
사회경제적 조건의 변화에 따라 늘어나는 가족 해체의 대안으로 조손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 다시 짚어보아야 할 것은 조손가족이 갖는 사회문화적 가치이다. 조손가족에 대한 접근은 정책결정자나 전문가의 관점에서만 이루어져 왔으므로 조손가족구성원들의 당사자 시각은 결여되어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반성에 기초하여, 조손가족 조모들의 양육 경험의 의미를 문화기술지 연구방법을 통해 알아보았다. 10명의 조손가족 조모들을 정보제공자로 하여 수집한 자료 분석 결과 조모들의 경험은 '다중의 경계 밖에 가족 만들기'라는 문화적 주제로 수렴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조손가족이 하나의 가족 체계로서 갖는 가치를 수용하고 이 체계의 고유성을 강화하고 보존하며, 조모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양육 기능을 더욱 계발하고, 조모와 손자녀 중간세대와의 연결을 꾀하는 실천적, 정책적 접근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소유와 경영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지 않아 지배주주일가가 존재하는 기업이 대다수인 한국기업의 상황에서, 가족임원의 효과에 대해 고찰한다. 가족임원은 기업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후손에게 기업을 물려주고자 하는 가족경영자와 일맥상통하는 특성을 가진다. 이와 같이 기업의 장기적 생존과 번영을 중요시하는 가족임원이 이사회 내에 존재한다는 것은 기업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한편, 이사회와 대비하여 최고경영자의 측면에서, 전문경영자는 경영능력의 전문성을 장점으로 하지만 사적인 이익의 추구 가능성이라는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사회 내에 가족임원이 존재하고 있다면 이들이 전문경영자에 대한 원활한 견제의 기능을 가지게 됨으로써 사적 이익 추구라는 단점은 해소되고 경영능력의 전문성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기업성과에 대해 가족임원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더욱 강화시키는 효과를 가질 것이다. 이상의 연구 주제를 2004년부터 2010년까지의 7개년도 firm-year 2,456개의 panel data를 통해 실증하였고, 가설들이 모두 지지되었다.
본 연구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족관계가 아동학대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양육스트레스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수도권 A지역에 거주하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389부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분석결과, 학부모의 아동학대인식에 대해 가족관계는 정적 방향으로 양육스트레스는 부적 방향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관계와 아동학대인식간의 인과관계에서 양육스트레스의 부분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학부모의 가족관계가 아동학대인식에 중요한 독립변수이고 이 관계에서 양육스트레스가 주요한 매개변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결과를 근거로 하여 학부모를 위한 가족관계 증진프로그램, 아동학대예방 매뉴얼, 다양한 양육지원서비스의 확충과 개선 및 가족복지서비스 전달체제로서의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언하였다.
본 연구는 오마하체계를 이용하여 보건소 방문간호사의 간호업무 수행도와 필요도를 조사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방문간호사의 간호업무는 '개인위생', '통증', '약물요법', '영양', '신체활동', '위생', '수면과 휴식양상', '구강건강', '정신건강', '인지'순으로 수행도가 높았다. '성생활', '산후', '수입', '가족계획', '임신', '영성', '학대', '생식기능', '방임', '말과 언어' 순으로 간호업무 수행도가 낮았다. '성생활', '학대' '방임', '생식기능' 문제는 문제의 사정 및 적극적 개입을 위한 교육적 지원이 필요하다. '산후', '임신', '가족계획' 등의 문제는 출산지원을 위한 지역의 정책방향에 따라 방문간호사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수입', '주거', '지역사회자원과의 의사소통'은 보건복지 연계 및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겠다. 본 연구결과는 방문간호사의 역할규명 및 역할확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본 연구는 한국인 대부분이 공유하고 있는 전통적 가치관이라고 알려진 가족주의 가치관이 한국인으로 하여금 복지제도와 복지정책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하는데 어떤 관련이 있는가에 대한 연구이다. 가족간의 결속력이 유난히 강하고 가족중심적인 사고가 모든 사회관계에서도 지배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한국사회에서의 가족주의 가치관은 다른 가치관이나 이념 및 의식을 구축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가족이 그 구성원을 돌보고 양육, 부양하는 것을 당연한 의무와 책임으로 여기고 있는 가족주의적 사고가 복지의식을 형성하고 구체화하며, 복지국가 형태의 수준을 갖게 하는데 제한을 가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인의 복지의식을 전통적 가족주의 가치관과의 관련성 속에서 재조명해보고 그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분석을 위하여 서울지역의 기혼 여성과 남성을 체계적 층화표집과 할당표집으로 표본추출하였으며, 총 1,131명이 분석대상이 되었다. 분석결과 한국인의 복지의식은 가족주의 가치관과 많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제도에 관한 인식에서 가족주의 가치관은 부적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주의 가치관이 낮은 집단에서 복지제도 인식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복지책임주체에 관해서는 가난한 사람과 노인영역에서는 가족주의 가치관이 높은 경우 가족책임 성향도 높게, 그리고 장애인과 실업자의 경우에는 가족주의 가치관이 낮은 경우 정부책임 성향을 높게 지적하였다. 그러나 복지정책 욕구에서만은 가족주의 가치관이 낮은 경우 정부책임 성향을 높게 지적하였다. 그러나 복지정책 욕구에서만은 가족주의 가치관의 관련성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다. 가족주의가 높은 집단에서조차 복지정책 욕구가 크게 보여졌다. 이 같은 결과는 가족주의 가치관이 한국인들의 복지의식에 영향을 주는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통적 사고가 국가의 복지제공 의무를 회피하는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오히려 가족의 기능을 긍정적으로 강화하는 기제로 활용되어야 하는 정책적 함의를 제공한다. 이는 한국인에 맞는 복지모형의 개발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후기 중년 남성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규명함으로써 우울을 완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연구로 2018년 <전후기 중년 남성의 삶의 질 영향 요인에 대한 융합적 연구>인 일차연구 자료와 추가 수집한 자료 총 124부를 이용한 이차분석 연구이다. 연구결과, 후기 중년 남성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요인은 직업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 가족유대감, 노후 생활의 불안정도, 학력(고등학교 졸업)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설명력은 70.8%로 나타났다. 따라서 후기 중년 남성의 우울을 감소시키기 위해 직업 스트레스에 대한 긍정적인 대처와 가족 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다가오는 노후생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하고 프로그램 개발 시 학력별 차이를 감안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우울에 취약한 대상자의 대처 기능을 좀 더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탈북청소년들의 가족기능과 생활역량의 강화를 통하여 남한사회에의 적응을 돕는 가정생활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탈북청소년들과 탈북청소년을 위한 학교 교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그들의 필요를 파악하였으며, 이를 근거로 교육 내용을 선정하였다. 교육은 2015년 4월부터 7월 사이에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서 시행되었다. 청소년들이 실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식생활, 의생활, 주생활, 가족생활 및 대인관계, 소비생활 등의 주제로 10차시 분량으로 준비되었다. 사전-사후 평가에서 의생활 및 가족생활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학생들의 지식 및 역량 면에서 유의한 효과가 있었으며, 학생들의 구술 응답에서도 프로그램의 내용이 실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 하였으며 다른 학생들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북한의 청소년들에게 가족기능 및 생활역량 강화를 위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통일한국을 대비하는 프로그램으로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부재한 제 3자에 관한 평가적 대화인 가십(Gossip)을 질적 연구방법으로 고찰한 것으로, 유아간 가십의 대상과 사회적 기능에 대해 탐구했다. 연구대상은 서울시에 위치한 바람유치원 만 5세 소망반 유아들이다. 자료수집으로는 20회의 참여관찰과 2회의 교사와의 심층면담, 유아와의 비공식적 면담이 실시되었다. 연구결과, 유아들은 또래, 교사, 가족을 대상으로 또래와 가십을 나누었다. 또한 유아 간 가십은 또래 관계 강화, 또래 선택, 규칙 확인, 즐거움이라는 사회적 기능을 갖고 있었다. 본 연구결과는 유아들이 자신의 주변에 대한 민감한 관찰자이며, 또래, 교사, 가족이 그들의 삶에 영향력을 지닌 중요한 존재임을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유아 간 가십은 유아들이 또래관계를 구축하고, 규준을 학습하며, 즐거운 정서를 경험하는 사회적 대화임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지금까지 부정적 이미지로 그려졌던 가십을 새로운 관점으로 살펴보고, 유아의 사회화 과정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였다는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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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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