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로맨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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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의 조건으로서 차이와 욕망: 영화 <로맨스조> 사례를 중심으로 (Difference and Desire as Conditions of Narrative: Focusing on the Case, the Film )

  • 김무규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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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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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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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본 논문의 목적은 콘텐츠 구성의 핵심적 원리 가운데 하나인 서사의 의미에 대해 차이와 욕망의 개념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서사를 설명하는 여러 가지 관점들 가운데 차이의 개념도 매우 중요하다. 인물의 차이와 현실의 차이를 통해서 서사의 진행을 파악하는 관점들은 고전적인 미학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 논문은 구조주의적인 관점에서 특히 서사의 사건과 행위의 차이가 서사가 성립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요인으로 간주하였다. 또한 이러한 차이는 미디어학적인 관점과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파악될 수 있다. 즉, 미디어의 우연성(contingency)과 정신분석학의 욕망은 서사 사건과 행위의 차이가 서사의 조건임을 입증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또한 최근 많은 주목을 받은 영화 <로맨스조>를 해석하면서 욕망을 증폭시키기 위한 차이의 형성이 서사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논증하고자 하였다.

삼중당의 하이틴로맨스와 1980년대 소녀들의 사랑과 섹슈얼리티 (High-teen Romances Published By Samjungdang, And The Love And Sexuality Of Girls In The 1980s)

  • 이주라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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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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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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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이 논문은 1980년대 한국에 수입된 로맨스 소설을 분석하며 당시 한국 소녀 문화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1980년대 삼중당 출판사에서 간행한 하이틴로맨스 시리즈와 서울 출판사의 프린세스 베스트셀러, 중앙일보사의 실루엣 로맨스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문고본 로맨스의 수입 양상, 작가 특징, 작품의 내용, 그리고 독자 반응을 통해 1980년대 한국 문화에서 장르로서의 로맨스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였고, 한국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였다. 1980년대 문고본 로맨스는 대부분 할리퀸 출판사의 카테고리 로맨스 중 현대적이고 진취적인 프레젠트 라인을 번역하였다. 주로 소개되는 작가도 샬롯 램처럼 진보적인 성격의 작가가 많았다. 할리퀸 로맨스는 관능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를 번역한 1980년대 문고본 로맨스는 소녀들에게 성과 사랑의 문제를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게 하였다. 특히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었다. 한국 연애소설 속 여성의 섹슈얼리티는 남성의 시선에 의해 대상화되어 있었다. 이를 비판하며 나온 여대생 작가들의 소설은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다루었지만 순결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과 저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고본 로맨스는 현실의 윤리적 기준에서 벗어나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문고본 로맨스는 사랑의 좌절에서 벗어났다. 한국 연애소설 속 사랑이 정신과 육체의 합일을 이루지 못해 언제나 비극으로 끝났다면, 문고본 로맨스는 사랑을 처음 느끼는 소녀의 두려움에서 시작해서, 그 불안을 이기고 사랑을 확인하여 행복한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소녀들은 순결 이데올로기에 종속되지 않는 보편적 사랑을 이해하며, 사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장르로서의 로맨스가 한국 문화 속에 정착되는 과정과 그 독자층의 특징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 논문은 한국에서 로맨스 장르의 시장을 개척한 문고본 로맨스를 당대 다른 연애소설들과 비교함으로써, 로맨스 장르가 1980년대 한국 문화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를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 로맨스 장르의 역사적 전개 과정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