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조선시대 8도 중에서 유일하게 감영지가 전하지 않는 경기감영에 대한 기초 연구로서 감영지 관직조와 공해조에 담겨야할 감영 기구의 인적 구성 체계와 시설 내역 및 배치를 재구성하기 위한 것이다. 도내 최고 통치권자인 관찰사의 기구인 감영은 7도의 경우 지리지류에 감영지가 현재 남아있어 연혁과 구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그러나 경기감영만은 감영지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런 까닭에 현재적 경기감영지의 재구성을 목표로, 여러 사료에 파편적으로 분산된 자료들을 종합하여 경기감영의 인적 시설 구성을 정리하였다. 이를 통해 8도 감영이 갖는 행정적 단일성과 지역적 특수성을 분별하기 위한 종합 연구의 바탕이 되고자 한다. 감영 기구의 인적 구성은 중앙에서 파견되는 관원, 영리 및 기타 관속 등으로 양분하여 살폈다. 첫째 감영 구성원 중 중앙에서 파견되는 관원에 대해서는 "기영장계등록"의 포폄등록에 기반하였다. 관찰사의 포폄 내용을 보면, 도사 중군 검률이 타도와 동일한 관품과 임무를 수행하였다. 타도와 차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심약의 부재이다. 심약은 1700년부터 경기감영에는 파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7도 감영에는 여전히 심약이 파견되었다. 둘째 영리와 기타 관속의 구성 내용은 "기영신정사례"에 기반하였다. 경기감영에는 6방을 비롯하여 50가지 직임으로 분류된 영리와 관속이 208명이 소속되었다. 영리는 타도와 비교하여 적은 규모였고, 6방 승발 계서 등과 각종 색장 등이 구성되었다. 감영 기구의 시설 구성은 포정문을 정문으로 담장이 둘러쳐진 공간을 감영으로 국한하고, 감영 밖에 설치된 감영 관련 기구와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첫째 감영 건물은 "경기감영도"에 기반하였다. 타도와 마찬가지로 감영의 정청인 선화당이 중앙에 위치하였다. "경기감영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감영 내부 건물은 관풍각 내아 도사청 영리청 신당 사우 등이다. "기영신정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다른 건물로는 군관청 영리청 형리청 등 22곳이다. 주목되는 점은 영리청이 있지만 별도로 형리청이 별도로 구성된 것이다. 경기감영 밖 관련 시설은 경기빈관 경기중군영 고마청 경교 등이다. 조선 후기에 조밀하게 번성한 서대문 밖에 경기감영이 작은 규모였지만 관련 시설을 요소별로 감영 주변에 구축하였다.
이 연구는 조선시대에 간행된 현존하는 한문본 <시경>의 판본의 조사를 통해, 판본 42종을 대상으로 형태적 특징에 따라 계통별로 구분하여 분석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밝혀진 사실은 다음과 같다. 조선에서는 명(明)의 영락판(永樂板) "시전대전(詩傳大全)" 을 저본(底本)으로 한 복각(覆刻)본과 활자본 및 활자본의 복각본이 전체의 69%를 차지해 가장 자주 간인(刊印)되었고 널리 유통되었다. 그 중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명본 복각본은 14종이 있는데, 초기본부터 임진왜란 직후에 간행된 판본들은 영락판과 거의 동일한 형태적 특징을 보여 주는데 후대로 갈수록 복각이 거듭되면서 영락판의 형태와는 거리가 멀어진 판본도 생겨났다. <시경>은 시기별로는 18세기에 가장 빈번하게 간행되었고, 지역별로는 경기지역과 경상지역에서 가장 많이 간행되었는데 경기지역에서는 활자본이, 경상지역에서는 감영본이면서 명본 복각본이 주를 이루었다.
보건서비스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농촌에서 공공 보건서비스의 공간적 형평성은 중요한 이슈가 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경기도 여주군을 사례로 버스 통행에 초점을 두어 공공 보건서비스에 대한 공간적 접근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공간 상호작용 기반의 측정 방법을 통해 접근성의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이를 승용차 통행에 의한 접근성 분포와 비교 분석하였다. 접근성의 분포 패턴을 분석한 결과 여주군의 중앙부(접근성 하위)와 주변지역(접근성 상위) 간에 공간적 변이가 상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면적과 인구가 상위 지역에 비해 더 많았으며, 지수 값의 차이도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 버스 통행 기반의 접근성 분포를 승용차 기반의 접근성 분포와 비교한 결과 두 수단 간에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접근성 상 하위 지역이 두 수단 간에 뒤바뀌는 지역이 전체의 약 20% 정도였는데, 승용차 통행에 의한 접근성 상위 지역에는 인구가 많지 않은 주변 지역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연구는 명나라 영락제의 명으로 편찬한 <사서대전>의 유포와 우리나라에 전래 된 이후 복각 간행된 판본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명나라 영락제가 황위를 찬탈한 이후 태조의 유훈을 받든다는 명분을 들어 호광(胡廣) 등에게 편찬하도록 칙명을 내리자 불과 10개월만인 영락 13(1415)년 9월 완성되었다. 그 후 명나라 내부(內府)에서 간행한 대전본(大全本)은 세종 대에 모두 3차에 걸쳐 전래되었다. 세종은 명나라에서 입수된 제1차 전래본을 저본으로 세종 9-10(1427-1428)년 사이에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3도 지방에서 각각 분담하여 판각을 완료하였다. 조선에 전래된 이후 유포 현상을 조사 분석한 결과, 명 전대본(大全本)을 그대로 복각한 판본이 조선에서 대략 18회 이상 간행되었으며, 그 중 현재 50종만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현존본 50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체로 임란으로 서적이 급속도로 망실되었기 때문에 이를 시급히 보충하기 위해 주로 서적의 수요가 시급했던 경기와 경상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간행 보급되었던 것으로 파악하였다.
전주를 대상으로 한 11개 집경(集景)의 표제어 및 시어(詩語) 분석과 해석을 토대로 전주 팔경의 형식과 내용상의 시원 및 변용과정을 시계열분석으로 살핀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추재(秋齋) 조수삼(趙秀三, 1762~1849)의 팔경시 이전에는 전주팔경의 골격과 유사한 형식의 집경 사례가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추재집"에 실린 여덟 편의 시를 전주팔경의 시원(始原)으로 보기에는 큰 무리가 없으며 그 시기는 1829년경으로 추정된다. 이후 19세기 말 작품인 '완산승경'과 '열녀춘향수절가에 기재된 팔경'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시인 신석정이 전하고 있는 팔경' 중 '동포귀범'만이 행정구역의 변화에 따라 동지포에서 봉동의 동촌으로 대상장이 변용되었지만 모두 조수삼의 팔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표제어 일치율 분석 결과, 전주팔경은 최소한 19C 후반에 정착(定着)된 이후 일제강점기에도 줄곧 전주를 대표하는 경관으로 지속된 것으로 확인되며 이후 '남천표모'와 '곤지망월'이 추가되어 전주십경으로써 외연(外延)이 확산되었다. 이러한 팔경 제영의 형식성에도 불구하고 "패향십영(沛鄕十詠)"이나 "견도십영(甄都十詠)" 그리고 "빈일헌십영(賓日軒十詠)" 등 조선 전기의 집경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일본인 나루시마 슈쿠시(成島淑士)의 집경 속에도 경기전 건지산 조경단 오목대 그리고 기린봉 덕진연 만경대 등 조선왕조의 발생지이자 전라감영의 수부(首府)로서의 상징성이 높고 전주십경의 연원(淵源)이 되는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음을 볼 때 전주팔경의 의미론적 태동기는 조선 전기까지로 그 전범이 소급(遡及)되어야 할 것이다. 이 시기에는 견훤도(甄萱都)와 같이 후백제 도읍지로서의 회고(懷古) 관성(慣性)이 큰 승경 뿐 아니라 만경대와 같이 고려말 정몽주와 이성계를 상기시키는 내용의 경물 또한 전주 팔경에 등장함으로써 후백제 도읍지로서의 전주의 위상을 높이고, 조선 왕조의 발흥지로의 역사적 간극을 좁히고 있음이 확인된다. 전주팔경은 후백제 이후 조선시대 역사문화를 담는 유기체적 존재로 다소 부침(浮沈)을 거듭하였지만 지역의 대표적인 승경으로 꾸준히 변용되어 왔다. 전주 팔경은 '전주 한풍경(韓風景)'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족보로, 이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노력은 오늘을 사는 전주인의 몫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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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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