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후변화를 막는 데 숲은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이런 숲이 정작 기후변화 때문에 위태로운 지경이다. 올봄에도 수락산, 북한산 등의 수도권 인근 산을 비롯해 전국 62곳에 달하는 산에서 1만여 그루가 넘는 참나무가 잘려나갔다. 참나무의 흑사병이라고 불리는 '시듦병' 때문이다. 좀벌레들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활동 주기가 빨라져 피해가 컸다고 한다. 기후변화 리더십 과정 제6강은 장마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6월 16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에 위치한 국립산림과학원 홍릉 수목원에서 진행됐다. '탄소를 담는 그릇'으로서 숲의 가치를 되짚어보는 두 전문가의 강연을 들은 뒤, 수강생들은 숲 체험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파란 하늘 아래 신선한 녹음 속에서 힘찬 목소리로 '저탄소 경영' 선언문을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