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협회(회장 박기준)는 지난 7월 3~4일, 양일간에 걸쳐 '2006년도 전국 대표자 및 간부 수련회'를 실시했다. 충남아산 귀뚜라미 공장 교육원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우리 협회가 지난 2000년 도에 시작하여 올해로 여섯 번째가 되는 행사로써 우리의 정신자세를 가다듬고 기량을 연마하여 내일을 준비하고, 대외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총 200여명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뤘다.

보일러회사들의 사업다각화 기세가 놀라울 정도다. 특히 난방사업과 냉방사업을 아우르는 다각화는 유난히 계절을 타는 보일러 회사들에게는 최적의 조합으로 꼽히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와 경동보일러가 그렇다. 이들 회사들은 동절기를 겨냥한 난방 시즌이 끝나도 하절기를 겨냥한 냉방 시즌이 기다리고 있으니 일년 365일을 항상 같은 템포로 유지할 수 있다. 가을철 추수가 끝나면 기나 긴 농한기에 접어 드는 농촌처럼 한 구석이 허전했던 보일러 회사의 대리점들도 이제는 손발에 땀이 나게 뛰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귀뚜라미와 경동의 사업 내용은 전혀 다르다. 귀뚜라미는 에어컨의 제조원이고 경동은 판매원이다. 귀뚜라미가 센추리 아산공장을 인수하고 지난달에는 범양공조까지 흡수하면서 에어컨 메이커의 메이저를 꿈꾸고 있는 반면 경동은 세계 최대 에어컨 회사인 캐리어와 손잡고 마케팅 컴퍼니의 메이저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진입방식은 다르지만 냉난방 전문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귀뚜라미와 경동보일러의 에어컨 사업을 들여다 본다.

우리나라의 보일러 산업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가스 수요의 증가와 함께 장족의 발전을 하여왔다.그러나 업계의 과잉경쟁에 의한 양적인 성장 이면에는 기술개발의 한계로 인한 제품자체의 결합이나 설치, 시공상의 하자, 가스 배관 내 이물질 등의 문제로 인한 가스보일러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우리 온돌 시공 인들이 일선 현상에서 가스보일러를 직접 설치, 시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가스보일러 사고를 예방함으로써 가스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