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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the Korean Physical Therapy Work Environment Scale (K-PTWES)

한국형 물리치료근무환경 측정도구 개발 및 평가

  • 이화경 (경남대학교 물리치료학과)
  • Received : 2024.01.10
  • Accepted : 2024.05.10
  • Published : 2024.05.31

Abstract

Purpose : This study aimed to develop and validate a reliable tool, the Korean physical therapists' work environment scale (K-PTWES), for assessing the work environment of Korean physical therapists. The study also sought to examine the validity and reliability of the instrument. Methods : This methodological study involved the development and testing of the measurement tool. The conceptual framework was established through a literature review and in-depth interviews with clinical physical therapists. A total of 40 meaningful statements emerged from this process, leading to the generation of 29 primary items. Following a content validity test, 29 items were selected for the preliminary tool. Data were collected from 220 physical therapists across various job roles and unit types, such as outpatient and inpatient physical therapy rooms in domestic hospitals, with more than one year of experience. The final analysis included data from all 220 physical therapists. Results : Varimax rotated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was employed for validities, revealing four factors: organizational support, working system, sustainable development, and relationship with coworkers, explaining a total variance of 54.97 %. The Cronbach's α coefficient for the final tool was .939, indicating high reliability. Conclusion : In this study, we developed a measurement tool reflect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Korean physical therapists' work environment scale (K-PTWES). Our findings highlight the tool demonstrated both validity and reliability. Utilizing this tool is expected to contribute to understanding the work environment of Korean physical therapists and fostering a healthy work environment. Based on our findings, we recommend, firstly, conducting research on the work environment and related factors of physical therapists working in diverse settings using the K-PTWES. Secondly, future studies should focus on validating the tool's criterion-related validity, as it was not addressed in this research.

Keywords

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현대사회는 경제의 발달과 산업화로 풍요를 누리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사회적 변화로 위기에 노출되어 있으며, 특히 의료 서비스계의 종사자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Lee, 2021). 최근 들어 노인 인구와 만성 퇴행성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물리치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의료 전문직종 중 물리치료사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요구가 점점 증대되고 있다(Song & Kim, 2018). 물리치료사는 직업 특성상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하면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의 재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Shin & Cho, 2019). 다시 말해 물리치료사가 직무에 대한 책임감과 만족감을 가지고 지속해서 근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적의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반면 물리치료사의 직무만족이 저하되면 효과적인 물리치료를 제공하지 못하여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지장이 생기게 되어 결국 물리치료사는 이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게 될 것이며, 이러한 상황은 병원의 경영실적에서도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 결과적으로 막대한 사회적 후생손실을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An 등, 2018).

병원의 근무환경은 물리치료사의 직무성과뿐만 아니라 물리치료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Park, 2018). 병원근무환경은 물리적인 환경뿐 아니라 병원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과 병원의 정책적인 측면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Kim 등, 2019). 이러한 근무환경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병원의 체계를 유지하는 방식, 의사결정 참여와 자율성 부여, 발전의 기회 제공, 직원 간 상호작용 등과 같은 다양한 요소가 포함되어야 한다(Ryu 등, 2020).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병원의 근무환경 평가도구에 관한 연구는 주로 간호사의 근무환경에 대한 주제가 주로 보고되고 있으며, 한국어판 간호근무환경 도구(Korean version of the practice environment scale of the nursing work index; K-PES-NWI)가 개발되어 있어 표준화된 도구를 통해 분야별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및 보고되고 있다(Kim & Kim, 2019; Ko & Hong, 2022; Lee 등, 2021).

이에 반해 국내의 선행연구를 살펴보았을 때 물리치료사의 직무스트레스, 정서적 소진 등 다양한 연구가 실행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물리치료근무환경 측정을 위한 적절한 도구가 없는 상황이며, 해외의 도구를 번역하여 타당도나 신뢰도에 대한 평가와 같은 체계적인 도구 검증과정 없이 사용하거나 다른 분야의 설문지를 번안하여 사용하였다(Kim 등, 2020; Lee 등, 2005; Roh, 2021). 또한 국내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물리치료근무환경 측정도구를 이용한 물리치료업무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보다는 물리치료직무 특성이나 업무 형태에 대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어 측정도구의 적합성에 대한 검토 없이 한국 물리치료사의 근무환경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면 왜곡된 연구결과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Moon 등, 2012; Wang & An, 2015). 따라서 물리치료근무환경을 측정하기 전에 한국어판 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우리나라에서 적용하는 데 문제점은 없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어판 간호근무환경 측정도구를 물리치료분야에 맞게 번안하고,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함으로써 추후 한국의 물리치료근무환경을 평가하는 연구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한국형 물리치료근무환경 측정도구를 개발하고, 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여 국내 물리치료근무환경을 조사하고자 시행된 횡단적 조사연구이다.

2. 도구 개발 과정

한국형 물리치료근무환경 측정도구는 다음과 같은 절차에 따라 개발하였다(Fig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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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Process of the development of the K-PTWES

1) 도구의 개념적 기틀 도출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판 사회심리적 업무환경 조사도구(June & Choi, 2013), 한국형 간호사 근무환경 측정도구(Park & Kang, 2015), Ro와 Yoo(2021)의 연구에서 사용한 물리치료 업무환경, Kwak(2021)의 연구에서 사용한 물리치료사 직무환경 측정도구 등의 문헌고찰을 바탕으로 연구자들의 합의를 거쳐 물리치료 근무환경의 인적자원, 업무 전문성, 물리적 환경, 병원의 정책, 동료와의 관계, 보상체계, 병원의 지지 등을 반영하는 도구의 개념적 기틀을 도출하였다.

2) 1차 예비도구 개발

개념적 기틀을 도출 단계 다음으로, 도구에 사용할 예비문항을 문헌고찰과 물리치료사를 대상으로 한 심층면담을 통해 예비문항을 선정하고, 선정된 문항 중 유사한 의미의 문항은 통합하고 중복되는 내용의 문항은 삭제하였으며 매끄럽지 않은 문항은 수정하면서 개념적 기틀에 맞게 문항을 구분하였다.

3) 1차 예비도구의 내용타당도 검증 및 2차 예비도구 선정

예비도구의 내용타당도 검증을 위해 대학병원 물리치료실 팀장 1인, 책임급 물리치료사 4인, 경력 10년 이상의 물리치료사 4인, 도구 개발 연구 수행 경험이 있는 물리치료학과 교수 1인으로 구성된 10명의 전문가 집단을 구성하여 내용타당도지수(item-content validity index; I-CVI)와 I-CVI의 평균인 척도타당도 지수(scale-content validity index; S-CVI)를 산출하였다. 또한 전문가 집단에 의하여 유사한 문항과 문구를 수정보완을 실시하여 2차 예비도구를 선정하였다.

4) 2차 예비도구 사전조사 및 3차 예비도구 선정

2차로 선정된 예비도구는 국내에 소재한 1개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물리치료사 10명, 종합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물리치료사 10명, 재활 또는 요양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물리치료사 10명, 총 30명에게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설문지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 예비도구의 문항 중 표현상 문제가 있는 내용 등을 평가하여 수정보완을 통해 3차 예비도구를 선정하였다.

5) 3차 예비도구에 대한 평가

최종적으로 선정된 3차 예비도구를 국내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소속 회원 중 물리치료사로 1년 이상 근무한 물리치료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3차로 선정된 예비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평가하였다.

3. 자료수집

1) 연구대상자

연구대상자는 국내 병원 외래, 입원 물리치료실을 중심으로 근무하고 있는 물리치료사를 대상으로 의사소통과 문장 이해력에 문제가 없고, 물리치료사로 업무를 시작한지 1년 이상이며, 자발적으로 본 연구에 참여의사를 밝힌 자를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확인적 요인 분석을 진행하기 위해 Costello와 Osborne(2005)는 문항 수의 5배에서 10배수를 표본수로 권장하였으나, Myers(2011) 등의 연구에서 요인 분석을 위해 200명의 대상자만 선정해도 충분한 결과가 도출된다는 연구결과와 Lloret-Segura 등(2014)의 사례 수가 200건 이상이면 적절하다는 주장에 따라 탈락률 10 %를 고려하여 220명을 연구대상자로 모집하였다.

2) 자료수집 방법

자료수집은 경남대학교 연구윤리심사위원회의 승인(KUIRB-22-104046-A-2022-040)을 취득한 후, 2023년 2월 1일부터 2월 20일에 걸쳐 실시하였다. 조사 대상인 국내 병원 외래, 입원 물리치료실을 중심으로 근무하고 있는 물리치료사를 대상으로 하여 연구책임자의 개인SNS, 물리치료사 커뮤니티 업로드 및 대한물리치료사협회에 협조문을 보내 연구목적에 대한 설명과 자료조사에 대한 허락을 구한 후, 연구참여 신청 링크 접속 또는 문자신청 방식으로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자를 대상으로 대상자가 희망하는 경로를 통해 전자설문지를 발송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회수하였다.

4. 자료처리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statistics 26.0 for window를 사용하였고,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도구의 구성타당도를 평가하기 위해 문항분석과 Varimax 회전을 이용한 주성분 분석(principal component analysis; PCA)방법으로 분석하였고, 도구의 신뢰도는 내적일관성을 나타내는 Cronbach's α 계수로 산출하였다.

Ⅲ.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한국형 물리치료근무환경 측정 설문에 참여한 연구대상자는 총 220명으로 이 중 남자가 54 %(120명), 여자가 45 %(100명)이었고, 평균연령은 34.97±9.04세 이었다. 최종 학력은 학사가 58 %(128명)으로 가장 많고, 병원규모는 병원급이 28 %(62명), 상급종합병원이 23 %(52명) 순으로 가장 많았다. 근무경력은 최소 1년에서 최대 36년까지 평균 8.73±8.16년이었다(Table 1).

Table 1.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n=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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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구의 구성타당도

1) 문항분석

예비도구로 선정된 29문항에 대한 문항분석을 실시한 결과, 상관계수는 .15~.72였고, 문항 간 상관계수가 .30미만이면 도구에 대한 기여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상관계수가 .30이상인 문항을 선정하였고, 전체 문항 간의 상관계수가 .30이하인 문항 13 '의료진들은 높은 수준의 물리치료를 기대한다'는 제외되었다(Table 2).

Table 2. Item-total corre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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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요인분석

문항분석을 거친 29문항이 요인분석에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해 KMO (kaiser-meyer-olkin) 측도와 Bartlett의 구형성 검정을 실시하였다. KMO 측도는 .87로 나타났고(Table 3), Bartlett의 구형성 검정결과 유의확률은 p<.001 이므로 본 표본의 크기와 문항이 요인분석에 적절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Shrestha, 2021).

Table 3. Rotated factor pattern matr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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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요인추출 및 회전

본 연구의 요인분석은 측정변수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잃지 않으면서 축소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주성분 분석(PCA)을 실시하였다. 요인회전은 한 요인에 높은 적재량을 보이는 변수의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각회전의 Varimax방식을 선택하였다. 요인 수는 고유값(eigen value), 스크리 도표(scree plot), 누적분산비율을 이용하여 결정하였다. 고유값이 1 이상인 요인의 수는 5개로 구분되었고, 스크리 도표상 급격히 꺾이는 부분(elbow point)의 요인 수도 5개로 나타났다. 그러나 5개 요인 중 2개 요인이 각 변수 3개 씩 추출되었고, 각 3개의 변수가 요인을 대표하기에는 다른 요인과 중첩되는 것으로 연구자가 판단하여 요인 수를 4개로 설정하였고, 4개 요인의 누적 분산 비율은 55 %로 기준을 충족하였으므로 최종요인의 수는 4개로 정하였다(Table 3).

이상의 분석 결과, 총 28개의 문항, 4개의 요인을 분리할 수 있었고, 요인별로 요인 적재량이 큰 문항을 중심으로 다른 문항들의 의미를 함께 표현할 수 있는 요인으로 명명하였다. 제 1요인은 고유값이 11.56이고 공통변량의 38.53 %를 설명하였으며, 16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 요인은 개념적 기틀 내 ‘보상체계’와 ‘병원의 지지’, ‘업무 전문성’, ‘관리자의 리더십’ 요인으로 나누어져 있던 문항들이 하나의 요인으로 통합되었으므로 ‘기관의 지원’으로 명명하였다. 제 2요인은 고유값이 2.02이고 공통변량의 45.27 %를 설명하였으며 4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 요인은 대부분 실질적인 업무수행과 관련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실무체계’로 명명하였다. 제 3 요인은 고유값이 1.67이고 공통변량의 50.87 %를 설명하였으며 5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 요인은 대부분 병원 내에서 교육프로그램 유무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지속 성장’으로 명명하였다. 제 4요인은 고유값이 1.47이고 공통변량의 55.78 %를 설명하였으며 3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 요인은 대부분 동료와의 의사소통 및 관계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동료와의 관계’로 명명하였다(Table 4). 이상 요인 간의 독립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4개 요인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상관계수는 .34∼.72로 나타났다.

Table 4. Item correlations of final version of K-PTW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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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발된 도구의 신뢰도 검증

이상의 요인분석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개발된 도구는 4개의 요인, 28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전체 도구의 Cronbach's α 계수는 .94이었으며, 각 요인별 Cronbach's α 계수는 1요인 기관의 지원 .93, 2요인 관리자의 리더십은 .81, 3요인 실무체계는 .84, 4요인 동료와의 관계 .63이었다(Table 4).

Ⅳ. 고찰

본 연구에서 국내 물리치료사의 근무환경을 측정하는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문헌고찰과 심층 면담을 통해 작성된 예비도구를 병원에서 근무하는 물리치료사들에게 배부하여 구성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한 결과, 최종적으로 28문항이 선정되었다. 요인분석을 통해 4개의 요인이 추출되었고, 각각 기관의 지원, 실무체계, 지속 성장, 동료와의 관계로 명명하였다.

본 도구의 제 1요인은 ‘기관의 지원’으로 인력과 물품지원, 복지와 승진, 지속적인 교육지원을 포함하는 병원의 정책에 대해 물리치료사가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영역이다. 본 연구에서 작성한 개념적 기틀 부분에는 지원 정책과 인력 부분이 나뉘어 있었으나, 요인분석을 통해 인력 부분이 기관의 지원 영역으로 통합되었다. 이는 NWI-R(Aiken & Patricain, 2000)의 ‘조직의 지지’요인에서 충분한 자원의 확보, 승진 기회의 제공, 지속적 교육의 지지, 간호에 대한 행정 및 관리적 차원의 지지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 것과 유사한 분류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관의 지원’이 공통변량의 38 %를 설명하는 도구의 제 1요인이었는데 이는 국내 간호사 근무환경 측정도구 개발 연구 경향과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Yoon과 Kim(2010)의 연구에서 조직체계와 물리적 환경이 의료인력의 이직의도에 대한 주요 예측요인이라고 보고하였고, Yu 등(2020)의 연구에서 병원 운영과 인사요인이 의료인력의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이라고 보고하여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본 연구의 제 2요인은 ‘실무체계’로 충분한 인력, 동료 물리치료사와 논의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 물리치료 이외 업무지원 서비스와 같은 실질적인 물리치료 업무수행에 있어서 보장되어야 하는 것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다. 이 요인에 기존의 도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환자와 보낼 시간’에 대한 지표가 포함되었다는 점은 본 도구만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환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의료인력은 환자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학적 징후들을 파악할 수 있을뿐더러 환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뢰를 형성하고 대인관계를 유지하여 마찰을 중재할 수 있으며, 반대로 의료인력과 환자 사이의 불충분한 의사소통은 환자의 낮은 만족도가 나타난다고 보고하였다(Włoszczak-Szubzda & Jarosz, 2013; Salmon & Young, 2009). 실무체계 요인 중 물리치료 이외 업무지원 서비스는 의료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의료기관 인증과정에서 물리치료프로토콜 및 가이드라인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최근 국내 물리치료계의 분위기와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제 3요인은 ‘지속 성장’으로, 지속적인 교육지원을 포함하는 병원의 정책에 대해 물리치료사가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다. 이러한 결과는 전문 물리치료사 제도 확립을 위하여 실무교육과 더불어 보수교육 강화와 같은 교육의 질적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대한 물리치료사 협회의 의견이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하고 있다(Roh, 2021).

제 4요인은 ‘동료와의 관계’로 물리치료사 간의 의사소통을 포함하며, 본 연구에서는 선행 도구들에서 포함되지 않았던 물리치료사들 간의 수평적 의사소통에 관한 문항이 포함되었다. 이는 선ㆍ후배의 위계질서가 비교적 분명한 국내의 조직 문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사료된다. Zúñiga 등(2015)은 인력수준과 팀워크를 포함하는 근무환경이 의료서비스의 질에 영향을 미치며, Doo와 Kim(2020)의 국내 병원에서 실시한 연구에서 조직의 의사소통을 개선하여 환자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고하여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이상에서와 살펴본 바와 같이 본 연구에서 개발된 도구는 기존의 도구와 달리 ‘기관의 지원’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으며, 표준화된 물리치료업무 지침과 물리치료사들 간의 지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실무체계와 물리치료사-의사와의 관계뿐 아니라 물리치료사-물리치료사간의 의사소통에 대한 부분이 동료와의 관계에 포함되었다는 점은 본 도구만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본 도구를 이용하여 국내의 물리치료사 근무환경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근무환경을 개선한다면 물리치료사들이 자신의 일과 직장에 만족하며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건강한 근무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Ⅴ. 결론

본 연구에서는 국내의 물리치료사 근무환경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측정도구를 개발하기 위하여 문헌 고찰과 심층 면담을 통한 개념적 기틀 구성, 내용타당도 검증을 통한 예비 도구 선정, 그리고 문항분석, 주성분 분석 과정을 거쳐 총 28문항을 최종적으로 선정하였다. 최종 문항에 대한 요인 분석 결과 4개의 요인 즉, 기관의 지원, 실무체계, 지속 성장, 동료와의 관계가 추출되었으며 이 들의 총 설명 분산은 55 %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한국형 물리치료사 근무환경 측정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4이었다. 즉 한국형 물리치료사 근무환경 측정 도구는 타당도와 신뢰도가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본 도구를 이용하여 국내 물리치료사 근무환경을 파악함으로써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는 물리치료근무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병원의 지원, 실무체계, 동료와의 관계 등을 다양하게 선정하고 도구개발에 필요한 모든 단계와 신뢰할 수 있는 검증과정을 거쳐 임상물리치료사들이 인식하는 물리치료근무환경의 공통적인 특성이 반영된 도구를 개발하고자 노력하였다. 국내 물리치료근무환경의 현상을 포함하여 정의하고자 하였으나 본 연구에 참여한 상반수의 물리치료사가 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물리치료사로 구성되었으므로 의원 및 기타 기관에 근무하는 물리치료사의 근무환경 평가에 까지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상의 결과에 근거하여 첫째, 한국형 물리치료사 근무환경 측정도구를 활용하여 국내의 다양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물리치료사의 근무환경 및 관련 요인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개발된 도구의 준거타당도를 검증하지 않았으므로 이에관한 추후연구를 제안한다. 셋째, 추후 본 연구에서 개발된 도구의 적용 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규모의 병원의 물리치료사 및 기타 기관 물리치료사를 대상으로 반복 연구가 필요하고 통계적인 결과에 따라 삭제된 문항의 재검토 및 반영을 위한 후속연구를 제언한다.

Appendi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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