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서론
대학생은 자유로이 대학생활을 누리고 자신의 선택과 기대에 따라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하며, 이에 만족감 또한 저마다 다르게 느낀다. 더욱이 각자 수업에서의 교육활동, 또래들과의 관계,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서비스에 대한 경험과 만족 정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에 대학생은 본인의 대학생활과 교육경험에 있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의 교육서비스를 대학에 요구할 수 있고, 대학은 그들의 다양한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여 적합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책무성을 갖는다고 할수 있다.
이러한 지점에서 본 연구는 학생 맞춤형 교육에 방점을 둔다. 학생 맞춤형 교육이란 학생들의 다양한 특성인 학업 관련 경험', 학업성취 수준', 관심 및 흥미', 선호하는 학습방법', '개인심리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개인에게 적합한 학습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의 교육을 의미한다[1][2]. 다시 말해, 학생 맞춤형 교육이란 학생별 개인 특성과 역량에 따라 그에 적합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안을 마련하는 교육인 것이다.
학생의 학교생활과 교육경험 관련 만족 정도를 분석하여 학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일은 그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복지를 향상시키는 측면에서 필수적이다 [3-9]. 실제 학생들의 학교생활 및 교육경험 만족도를 분석하여 그들을 유형화하고, 분류된 각 학생유형들마다 적합한 교육 처치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초중등교육 분야에 비해 대학생의 학교생활과 교육경험 관련 만족도를 분석하는 연구는여전히 부족한 편이다[7][10]. 그간 초중등교육에서 학생이 학교생활과 교육경험 관련 만족도를 분석하는 연구[10][17][19[[27][28]는 많이 진행되었으나, 그에 비해 대학생의 학교생활과 교육경험 관련 만족도를 분석하는 연구는 부족하다. 대학생의 학교생활과 교육경험의 만족도를 분석하는 것은 학생복지 영역에서 대학차원의 학생복지정책 의제설정에 필요한 근거자료를 마련해 줄수 있다[6][8].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대학생활로 간주하여 기술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도지역에 소재한 국립대학인 A대학 재학생들의 대학생활 및 교육경험 만족도에 대한 잠재계층을 분류하여 그 특성을 살펴보고, 나아가 잠재계층분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A대학 학생들은 전공·교양 수업만족도, 학내 구성원과의 관계만족도, 행정·복지 서비스 만족도에 따라 어떠한 잠재계층 유형으로 분류되는가? 둘째, 분류된 잠재계층 유형 분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인가? 이상의 분석을 통해 A대학 학생들이 대학생활 및 교육경험에 어떠한 양상으로 만족하고 있는지 심층적 이해를 도 모하고, 서로 다른 유형으로 분류된 유형별 특성에 따라 영향을 주는 요인을 탐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대학이 학생 맞춤형 교육 및 학생 중심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데 시의성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대학생활 만족도 정의
대학생활 만족도는 대학 내 교과활동, 동아리 및 기타 활동, 구성원들과의 관계 등에서 자기 욕구를 합리적으로 해결하여 느끼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여 만족스러운 상태를 말한다[11-13]. 다시 말해, 대학생의 대학생활 만족은 본인이 재학 중인 대학에 대한 전반적인 애착이나 호감 정도로써,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생활하는 환경에서 교수 및 학생들과의 관계가 잘 조화되어 만족스러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학생이 대학생활 과정 중 느끼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 교수 및 사무직원과의 관계, 전공에 대한 만족, 학교정책에 대한 만족도, 학교시설 및 환경 등에 대하여 갖는 태도, 가치관, 보람 등의 수준과 관련하여 경험하게 되는 감정적 상태로도 정의된다[8II14][15]. 여기에는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교육적 활동 또한 포함된다고 볼수 있다. 이를테면, 대학에는 신입생들의 대학정착을 위한 학교직원들과의 멘토링 모임과 같은 교육적 활동도 함께운영되고 있다.
이를 종합하여,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활 만족도를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대학생활 만족도는 대학생이 대학생활 중 전공 및 교양과목 교과활동, 교수 및 교우들과의 관계, 학교에서 제공하는 행정 및 복지서비스 등과 같은 교육적 경험 및 활동에 대해 만족을 느끼는 정도이다.
2. 대학생활 만족도 구성요소
대학생활 만족도를 구성하는 요소에는 학교만족, 수업만족, 생활만족, 교육만족 뿐만 아니라, 학교 적응까지 포함한 의미로 대학 내 학교생활과 교육적 경험 만족을 모두 포함하여 광범위한 만족 범위로 연구되어 왔 다[4][7][10][11][27][30]. 이처럼 대학생활과 교육경험에는 추상적 사고를 담고 있는 개념으로 다양한 하위영역이 존재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전공·교양 수업, 학내 구성원과의 관계, 행정·복지 서비스 하위영역에 대해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대감, 개인의 심리적 요인등에 따라 제각기 다른 만족 정도를 나타낼 수 있다고 보았다.
전공·교양 수업 영역은 전공에 대한 만족을 전공과목에 대한 흥미, 전공과 진로계획, 전과 의사 등에 관련된 내용으로 보았고[16], 또 다른 연구에서는 교양과목과 전공과목 서비스를 각각 구분하여 대학생활 만족도 영향 요인을 탐색한 바 있으며[17], 강의 서비스 영역 안에 전공/교양과목에 대한 강의의 질과 전반적 만족도를 하위 지표로 포함하여 분석한 바 있다[18].
학내 구성원과의 관계에서 구성원을 교수, 동기·친구, 선·후배로 보아 각각의 선행연구를 탐색하였다. '교수와의 관계'와 관련하여 학생들이 능력 있고 성실한 교수가 자신과 친밀한 관계라고 지각할 경우, 학생은 교수에게 큰 지지를 받는다고 느꼈으며 학교생활에 보다 잘 적응한다고 보았다[19]. 교사가 학생에게 명료하고 일관적인 대화를 할수록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도 높아지고, 학업성취도도 좋아졌음을 밝혔으며[20], 동기·친구, 선·후배와 같은 또래 교우와의 관계에는 친구들과의 라포가 잘 형성된 학생들은 학교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는 반면에, 소외된 학생들은 학교생활 중 외로움을 많이 느껴 학교를 회피하고 수업참여 또한 회피하여 자연스레 학업성취도까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21]. 이는 대학에서 학생들의 수업출석률, 중도탈락률 등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학내 구성원과의 관계에 관심을 기울여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행정·복지 서비스 영역은 보편적인 의미에서 학생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행정 절차, 행정 시스템 등의 행정서비스을 말하며 더불어 학교에서 생활을 편리하게 누리기 위한 편의 시설, 캠퍼스의 설계, 분위기 등을 포함하는 것까지가 학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포함한다[22][23]. 학교 시설은 보통 교육 시설과 편의시설로 나눌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 규정짓고자 하는 학교 시설은 교육 시설과 편의시설을 구분하지 않고 '전반적인 학교 시설' 학교 주변 환경'으로 한다.
3. 학생 유형 분류 및 영향 요인
학생 유형 분류와 관련한 국·내외 연구는 주로 학습참여 또는 학업경험의 양상에 따라 유형화를 해 왔다. 유형화는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방법으로써 대학생의 특성을 논의하기 위해 적절한 소집단으로 나누고 집단 사이의 비교와 대조를 통해서 그 특징을 구분하는 것이다[24]. 이러한 유형화는 전체 특성에 묶이지 않는 개별 특성들을 비슷한 소집단으로 묶어 중간적 일반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례로 NSSE(National Survey of Student Engagement)는 대학들이 자기 대학의 학습참여 수준을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국가수준 벤치마크를 제공 하는데, 그것은 교수·학습과정을 학업적 도전 수준, 교수-학생 상호작용, 대학의 학습지원 환경의 영역, 능동적·협동적 학습, 교육 경험의 증진 등 5개 요인으로 구성된다. 위 요인을 하위지표로 활용해 7개(학문형·비관습형·비참여형·학내형 최상형·공부별레형·관습형)의 학습 참여 유형으로 대학생을 유형화하여 각 유형에 따른 대학교육 성과의 차이를 분석한 연구도 있다[25l[26]. 또 다른 연구는 대학의 영향력과 학생들이 느끼는 대학내 경험들을 기준으로 학생들의 문화를 4가지로 구분하여 그 특징을 분석하였는데, 각 유형을 직업적 하위 문화, 학문적 하위문화, 동료지향 하위문화, 비순응적 하위문화로 명명하여 구분하기도 하였다[27].
또한, (학교)생활 및 교육경험 영역들을 포함하는 학교 적응'의 개념을 통해 학습활동, 학교규칙, 교우 관계, 교사 관계의 네 하위지표로 나누어 잠재프로파일분석을 시도하였다(7][10[128). 특히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적응의 유형을 각각 부적응 근접 유형 '적응 근접 유형' 적응 우수 유형', 부적응 심각 유형4가지로 나눠 도출하기도 하였고, 이어서 분류한 각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항 로지스틱 분석을 실시하여 성별, 또래와의 의사소통,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 등이 각 유형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음을 분석하였다[10]. 이 같은 선행연구들을 통해 학생을 대상으로 그들이 인지하고 느끼는 (학교)생활 및 교육경험 만족 정도에 따라 유형이 구분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나아가 어떠한 요소들이 유형 분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수 있다.
Ⅲ. 연구 방법
1. 분석자료
본 연구에서는 앞서 제시한 연구문제에 답하고자 A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된 「대학생활· 교육경험 실태조사」자료를 활용하였다. 해당 실태조사는 2014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데, 학생들의 대학생활 및 교육경험 전반에 대한 실태를 안정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중 본 연구는 2017년 2학기 강의평가기간(1차, 2차) 동안 재학생 12,13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자료를 활용하였다. 조사결과 2,119명이 응답하였는데, 중간에 응답을 포기하였거나 일부 문항에 응답하지 않은 학생을 제외하고, 모든 문항에 빠짐없이 성실히 응답한 1,952 명 학생의 자료를 최종 분석하였다.
표 1. 학교생활 및 교육경험 만족도 변수 기술통계치
*전공 및 교양수업을 수강하지 않은 학생 각각 143명 152명을 제외함
분석대상의 개인 수준의 특성인 성별 변수로 A대학 분석대상을 구분하면 남학생 1,031명(52.8%), 여학생 921명(47.2%), 학년을 1학년서부터 4학년(4학년 이상의 학생도 포함)까지 구분하였을 때, 1학년 605명 (31.0%), 2학년 532명(27.3%), 3학년 433명(22.2%), 4학년 382명(19.6%)로 나타났다. 한편, 입학전형 변수를 A대학 분석대상의 수시·정시전형을 다섯 가지 입학전형으로 세분하였을 때, 학생부종합전형 336명 (17.2%), 학생부교과전형 490명(25.1%), 수능중심전형 926명(47.4%), 고른기회전형 148명(7.6%), 기타전형52명(2.7%)로 구분되었다. 마지막으로 A대학 분석대상의 GPA 성적등급별 분포는 A등급 550명(28.7%), B등급 1,134명(58.1%) C등급 250명(12.8%), D등급 8명(0.4%)으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
대학생활·교육경험 실태조사 문항 중에서 만족도를 측정하는 4가지 변수를 중심으로 분석에 활용하였다. 구체적으로 전공/교양 수업 만족도는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각 3개 문항 평균 값이며, 학내구성원 관계만족도는 친구, 선후배, 교수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3개 문항 평균 값이고, 행정·복지 서비스 만족도는 관련 영역의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4개 문항평균 값에 해당한다. 이들 변수에 대한 신뢰도는 모두 0.8 이상이다. 학내 구성원 관계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3.50점, sd=.79)교양 수업만족도와 전공수업 만족도는 유사한 수준이었다(3.57점, 3.58점). 반면 행정복지 서비스 만족도 평균은 3.31점(sd=.77)로나타나 가장 낮은 편이었다.
표 2. 개인 특성 변인별 기초통계치
*외국인 전형 재외국민 전형 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 체육특기자 전형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활 만족을 보다 구체적으로 교육 측면과 생활 측면으로 구분 지어 분석하였다. 대학생활에서 경험하는 교육 측면에서의 만족도는 전공수업과 교양수업에서 느끼는 만족도를 바탕으로 구성하였고, 생활 측면에서의 만족도는 학내 구성원과의 관계, 대학 행정 및 복지서비스에 관하여 느끼는 만족도를 바탕으로 구성하였다.
3.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는 학생들이 갖는 특수성에 초점을 두어변수가 미치는 영향력이 하위집단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인간 중심적 접근방식(person-centered approach)을 활용하는 잠재프로파일 분석(Latent Profile Analysis)을통해 유형을 구분하였다 [7][29][30].
첫 번째 연구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A대학 학생들의 대학생활 및 교육경험 만족도 유형을 분류하기 위해 잠재프로파일 분석(Latent Profile Analysis)을 활용하였다. 이 때, 최적의 잠재계층 유형의 수를 결정하기 위해 잠재계층 유형의 수를 1개부터 순차적으로 늘려가면서 정보부합도 지수, 분류의 질,모형비교 검증 등의 통계적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와 분류되는 사례 수 및 그 비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분석하였다.
그리고 두 번째 연구문제인 분류된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기 위해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특히, 학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데 시사점을 밝히고자 성별, 학년별, 입학전형별, GPA 성적 등급을 영향요인으로 설정하였다. 이상의 연구는 Mplus 7.01과 SPSS 26.0을 활용하여 실시하였다.
IV. 연구 결과
1. 대학생활 및 교육경험 만족도 유형 분류
본 절에서는 A대학 학생들의 대학생활 및 교육경험 만족도에 따른 잠재집단을 분류하기 위해 잠재계층의 수를 순차적으로 늘려가면서 정보부합도 지수, 분류의 질, 통계적 유의성 검증, 각 집단 최저 사례 수 비율을 분석한 결과는 [표 3]과 [그림 1]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종합하여 잠재계층이 4개인 모형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표 3. 모형 정보부합도 지수·분류의 질·통계적 검증 비교
그림 1. 잠재프로파일 유형들 간 AIC, BIC, SA-BIC 변화
정보부합도 지수, 분류의 질, 통계적 유의성 검증, 각집단 최저 사례수 비율을 고려하였을 때, 4유형은 정보부합도 지수 AIC 14753.495, BIC 14881.757, SA-BIC 14808.685로 적절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분류의 질 Entropy 값 또한 0.837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LMR LRT와 BLRT 모두 p<.001 수준에서 모두 유의하였고, 잠재계층 분류율이 3.2% ~ 44.4%까지 존재하므로 최소 기준을 충족시킨다. 본 연구에서는 4유형이 학교생활 및 교육경험 만족도에 따른 가장 적절한 잠재프로파일모형 유형이라고 판단하여 선택하였다.
2. 대학생활 및 교육경험 만족도 프로파일 분석
앞서와 같이 결정된 4개 잠재집단별로 특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표 4], [그림 2]와 같다.
표 4. 잠재계층별 평균및 구성 비율 (N=1,952)
그림 2. 하위 영역에 따른 잠재유형별 프로파일 결과
'평균 만족형(잠재유형1)'은 교양수업 3.14(0.03), 학내 구성원 관계 3.13(0.02), 전공수업 3.05(0.03), 행정·복지 서비스 2.99(0.02) 순으로 만족 정도를 나타냈다. 평균 만족형은 A대학 학생 867명(44.4%)의 가장 많은 학생들이 속한 유형으로서, 4개의 잠재유형들 중에서 Likert 척도상 3에 가까운 평균값을 상회하는 유형이다. 하위 영역 간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교양수업이 3.14(0.03)로 가장 높고, 상대적으로 행정·복지 서비스가 2.99(0.02)로 가장 낮게 나타 났다.
'수업 만족형(잠재유형2)'는 전공수업 4.02(0.03), 교양수업 3.97(0.03), 학내 구성원 관계 3.74(0.03), 행정·복지 서비스 3.49(0.03) 순으로 만족 정도를 나타냈다. 수업 만족형은 A대학 학생 830명(42.5%)의 많은학생들이 속한 유형으로서, 유형 내 상대적으로 수업관련 만족 지표가 월등히 높은 만족 정도를 보였다. 특히 전공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수업 만족형의 하위영역들 간 비교에서도 평균 3.81보다 0.21만큼 높은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관계 만족형(잠재유형3)'은 A대학 학생 62명(3.2%) 에 해당하며 학내 구성원 관계 2.04(0.18), 교양수업 1.63(0.16), 전공수업 1.56(0.11), 행정·복지 서비스 1.69(0.12) 순으로 만족 정도를 보였다. 관계 만족형은 4 개의 모든 하위 영역에서 가장 낮은 만족을 보이긴 하나, 해당 유형 내에서는 학내 구성원 관계 만족이 가장 높다. 무려 수업 관련 영역 평균 1.59보다 0.45만큼 높다.
'최고 만족형(잠재유형4)'은 A대학 전체의 193명(9.9%)에 해당하며, 전공수업 4.83(0.03), 교양수업 4.78(0.05), 학내 구성원 관계 4.60(0.06), 행정·복지서비스 4.55(0.07) 순으로 만족 정도를 나타냈다. 최고 만족형의 가장 큰 특징은 4개의 모든 하위 지표 모두평균 4.5 이상 상회하는 최고 수준의 만족 정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3. 유형 분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대학생활 및 교육경험 만족도에 대한 잠재유형을 분류하는 데 있어 어떠한 학생특성 변수들이 영향을 미치는지 평균 만족형을 준거집단 삼아 분석한 결과는 [표 5]와 같다.
표 5. 유형 영향요인 (N=1,952)
주: 준거집단은 평균 만족형으로 설정하였음 *p<.05, **p<.01, ***p<.001
첫 번째, 평균 만족형'에 비해 수업 만족형'에 속할 가능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변수들은 성별, 입학전형 GPA 성적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보다, 성적등급 C, D인 학생들은 B인 학생보다 평균 만족형에 비해 수업 만족형'에 속할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다. 반면에, 학생부교과로 입학한 학생들은 수능중심으로 입학한 학생들보다, 성적등급 A인 학생들은 B인 학생보다 평균 만족형이 아닌, 수업 만족형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두 번째, 평균 만족형'에 비해 관계 만족형'에 속할 가능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변수들은 성별, 학년, 입학전형, GPA 성적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보다, 3·4학년은 1학년보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학한 학생과 외국인특별전형과 같은 기타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은 수능중심으로 입학한 학생들보다, 성적등급 A·C·D학생 B학생보다 평균 만족형'에 비해 관계만족형'에 속할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평균 만족형'에 비해 최고 만족형'에 속할 가능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변수들도 마찬가지로 성별, 학년, 입학전형, GPA성적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보다, 고른기회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과 외국인특별전형과 같은 기타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은 수능중심으로 입학한 학생들보다 평균 만족형'보다는 최고 만족형'에 속할 가능성이 낮았고, 반면에, 2:3학년은 1학년보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수능중심으로 입학한 학생들보다, 성적등급 A·D 인 학생은 B인 학생보다 평균 만족형'보다는 최고 만족형'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V.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대학생의 대학생활 및 교육경험 만족도 결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학생 중심 정책을 위한 근거자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고등교육에서의 맞춤형 교육에 관한 연구방향을 제시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A대학 2017년 학교생활 및 교육경험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만족도 결과에 따른 학생들을 유형화하였다.
대학에서의 맞춤형 교육은 대학생의 대학생활과 교육적 경험을 분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학 교육의 질적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초중등교육부분과 달리 [7[[10][28], 아직까지 국내에서 본 연구에서와 같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활 만족유형을 분류하고 영향요인을 분석한 직접적인 선행연구는 없다. 또한 그간 기존 대학생활 만족도에 관련한 연구에서도 대학생들은 정작 본인에게 제공되는 정책은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31I4II81[18][23] [31-33]. 본 연구는 대학생활 및 교육경험 만족도 특성에 따라 대학생들이 어떤 유형으로 분류되는지 학생유형화를 시도하였고, 학생유형별로 적합한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방법 개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결과가 향후 대학생 맞춤형 교육과 학생유형화 연구를 위한 제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A대학의 행정 및 복지서비스 분석 및 진단이 필요하다. 본 연구결과에 따르면, A대학의 약 44% 평균 만족형, 약 43%인 수업 만족형, 9.9% 최고 만족형에 속하는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대학에서 제공하는 행정 및 복지서비스에 가장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 리더십이 학생들을 위해 제공하는 행정 및 복지, 교육환경시설 등 교육서비스가 실제 학생들의 요구 수준과 불일치한다는 것으로 이 또한 대학이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생의 행정 및 복지 영역에서의 교육서비스 수요조사를 구체적으로 실태조사, 델파이 조사, 공청회 등 실시하여 학생들의 복지 측면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4][18][23].
둘째, 유형 분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평균 만족형'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나머지 3개 잠재유형을 분류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요인이 성별, 학년, 입학전형, GPA성적등급으로 나타났다. A대학 학생들은 수업 만족형', 관계 만족형' 최고 만족형'에 비해 '평균 만족형'에 속할 가능성은 공통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왔으나, 학년별 입학전형별·성적등급별로는 모두 상이하게 나타났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7]10[128)와 달리 유형 분류에 있어 학생들의 입학전형에 따른 유형 분류에 영향력을 살펴보았는데, 그 결과는 A대학에 학생부종합전형 중심 RA/TA 형태의 학습팀프로젝트 운영이 필요함을 시시한다. A 대학 최고만족형 또는 관계만족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의 학생들이 팀장이 되어 계열 및 전공에 따라 학습 팀프로젝트를 구성하면, 평균만족형 학생들의 낮은 전공 및 교양수업 관련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고, 이때 고학년의 학생들로 초점을 두면 더욱 효과적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최고만족형 중 고른 기회 전형이나 기타 전형의 학생들이 팀장이 되어 학내구성원과의 유대, 협력을 이끄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비교과 형태의 대학생활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다.
셋째, A대학 전공 및 교양수업 모범사례 공유 및 교육성과 데이터와의 결합이 필요하다. 본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공 및 교양수업에 높은 만족 수준을 나타내는 '최고 만족형' 수업 만족형'이 약 52%로 나타났다. 이는 A대학의 교육 관련 지표에 대한 중요한 성과이며, 대학 리더십뿐만 아니라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더욱 개선시키기 위해 각 단과대학별 혹은 각 전공계열별에서 일정한 기준을 수립하고 그에 적합한 모범사례를 선정하는 것이다. 나아가 대학 리더십은 선정된 모범사례를 A대학 Blackboard eCampus 시스템을 통해 전체 교수 및 학생들에게 공유 및 확산하여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나아가 학생유형별 수업 관련 데이터에 교육성과 데이터의 결합까지 진행되어야 한다. 대표적인 교육성과 지표로 활용되는 데이터는 강의평가 자료이다[33-35]. 최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성과 분석에 대한 연구는 매우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학생유형화의 교육성과 연구는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35-39]. 학생유형별 수업 관련 데이터에 교육성과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대학 리더십의 관점에서 학생유형별 맞춤형 수업관리 전략과 교육성과 관리 전략을 융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이를 보다 실질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개별대학 차원에서 학생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해당대학의 학생유형 분석결과가 필수적이고 기초적인 자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국립대학인 A대학 학생들의 응답자료만을 분석함에 따라 그 결과를 사립대학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4년제 대학에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 이 논문은 연구자의 석사학위논문의 일부를 수정 보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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