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선원의 상무라는 용어는 해양사고관련자인 선원에게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을 때 사용되는 용어이다. 그러나 선원의 상무에 따른 책임을 부과함에 따라 오히려 책임이 불분명해지기도 하며, 국제해상충돌예방규칙에 명백히 규정되어 있는 항법을 위반한 경우에도 선원의 상무에 따른 책임을 부과함으로써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희석되기도 한다. 해양안전 심판제도가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이미 발생한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유사 사고의 재발방지에 기여하지 못하는 원인분석으로써 실행 가능한 한 선원의 상무는 배제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이에, 해양사고 조사심판 기관의 존재 이유와 선원의 상무에 대한 학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법원 판결 및 재결서에서 주의의무 사용례를 함께 분석함으로써 관습적·불문적 항법으로 인식되고 있는 선원의 상무에 대한 적용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그리고 해양사고 재발 방지라는 관점에서 '선원의 상무'를 '선원의 통상적인 업무'라고 바꾸어 쓸 것을 제안하였으며, 합목적적인 적용을 위한 현대적 해석을 제시하였다.
The term "ordinary practice of seaman" is applied to hold the responsibility of those involved in marine accidents. However, there is a concern that the responsibilities of seamen may become unclear as the ordinary practices of the seamen are imposed. In addition, the responsibility for improvement is diluted by mentioning the ordinary practice of seaman when the navigation rules stipulated in the COLREGs is clearly violated. The maritime safety investigation and tribunal system thoroughly analyzes the causes of marine accidents to prevent the recurrence of similar accidents. As one cause that does not contribute to the prevention of the recurrence of similar accidents, it would be appropriate to exclude the term "ordinary practice of seaman" as far as possible. Accordingly, I reviewed the reason for the existence of the maritime safety investigation system and ways to improve the application of the term "ordinary practice of seaman," which is recognized as a customary and an unconventional navigation rule, by examining the theories on the ordinary practice of seaman and analyzing cases of court judgments and decisions in the Korea Maritime Safety Tribunal. I also proposed a modern interpretation on the responsibility for proper and purposeful application. In addition, from the viewpoint of preventing the recurrence of maritime accidents, it is suggested that the nounized term in Korea be replaced with the descriptive te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