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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view of the Korean Names for Imported Fish

수입 어류의 국명 재검토

  • Lee, Woo Jun (Ocean Biodiversity Institute) ;
  • Kim, Jin-Koo (Department of Marine Biology, Pukyong National University) ;
  • Kim, Yeonghye (Department of Coastal Fisheries Resources, National Institute of Fisheries Science)
  • 이우준 (해양생물다양성연구소) ;
  • 김진구 (부경대학교 자원생물학과) ;
  • 김영혜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
  • Received : 2022.02.04
  • Accepted : 2022.02.20
  • Published : 2022.02.28

Abstract

In Korea, the volume of imported fish for human consumption has been dramatically increasing every year. However, many Koreans are unable to distinguish imported fish from our domestic species. To reduce confusion and minimize the negative impacts on consumers, we reviewed the names of 100 imported fish species. We suggest new Korean names for 22 imported fish species. We also suggest altering the Korean names for three imported fish species. Finally, we suggest four novel ways to ensure the systematic and effective management of imported fish species.

Keywords

서 론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2012년 54.2 kg였으나 2017년에는 72.7 kg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이다(Sta- tistics Korea, 2021). 그러나 연근해어업 및 원양어업에서의 생산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수산물 자급률은 해마다 감소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수산물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특히 2020년에는 916, 000톤의 어류가 국내로 수입되어 같은 기간 국내 해면어업 어류 어획량(683, 000톤)을 훨씬 초과하였다(MOF, 2021).

또한, 수입량만큼 수입종도 다양화되고 있어 식품의약안전처의 수입수산물 품목에 따르면 수입어류의 종수가 600여종에 달한다(MFDS, 2021). 이처럼 다양한 수입어류가 유통되다 보니 과거에는 수입되지 않던 저가 어종이 수입되어 국내 어류와 비슷하거나 같은 이름으로 유통되면서 소비자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수입 어류가 국내 어류와 유사하거나 같은 명칭으로 유통되면서 발생하는 피해 사례를 수집하였으며, 국내 수산물의 가치 보존과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입 어류 100종의 국내 명칭을 재검토하였다.

재료 및 방법

국내로 수입되는 어류의 중량 및 금액 등의 현황은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MOF, 2021)을 참고하였다. 수입 및 통관 시 수입 어류의 명칭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NFQS, 2021) 및 식품의약안전처(MFDS, 2021)을 참고하였고, 실제 유통명은 수입수산물 포털(https://www.forsea.co.kr), 인어교주해적단 (https://www.tpirates.com) 및 바다바바(https://www.badaba- ba.com)를 참고하였다. 국명 재검토가 필요한 수입 어류는 국내 어류와 혼동되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주요 분류군(꼼장어, 뱀장어, 민어·조기, 홍어·가오리, 역돔, 메기, 능성어, 실꼬리돔, 도미, 갈치)을 중심으로 수입어류 100종을 선정하였다. 수입 어류의 학명, 사진, 국명 등은 NFRDI (1988, 1999, 2005, 2006, 2010, 2014, 2018), Kim et al. (2005, 2020), NIFS (2021) 및 Froese and Pauly (2021)를 참고하였다.

결과 및 고찰

2016-2020년 해외 수산물(어류) 수입 현황

2020년에 국내로 수입된 수산물은 총 5, 500, 000톤(56억달러) 이고, 그 중 어류는 916, 000톤(24.6억달러)으로 총 중량 대비 16.7%로 낮지만, 총수입액 대비 40% 이상으로 높았다(MOF, 2021). 최근 5년간(2016-2020년) 국가별 어류 수입액을 살펴보면, 1위가 중국이었고, 그 뒤를 이어 러시아, 노르웨이, 미국, 베트남, 대만, 홍콩, 일본, 칠레, 기니 순이었다. 또한, 최근 5년간(2016-2020년) 어종별 수입액을 살펴보면, 1위가 명태였고, 그 뒤를 이어 연어(연어류), 참치(다랑어류), 조기(조기류), 실장어(뱀장어류 치어), 민어(민어류), 갈치(갈치류), 고등어(고등어류), 넙치, 대구(대구류) 순이었다(MOF, 2021).

수입어류의 유통과정에서의 문제점

수입어류의 국명은 수입업자나 판매업자가 임의로 붙이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국내종으로 착각하고 구입하는 등 유통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다음의 4가지로 정리하였다: 1) 수입 어류의 명칭이 표준화된 국명 없이 학명(scientific name)이나 영명 (english name)으로 유통될 경우 어떤 분류군인지 전혀 알수 없다(예: 팡가시우스, 바라문디, 블루화이팅, 자이언트그루퍼, 밀크피쉬 등). 2) 수입어류의 명칭이 상위분류군(예: 목, 과, 속 등) 의 이름으로 유통될 경우 대략 어떤 분류군인지 알 수 있지만 정확한 종확인은 어렵다(예: 가오리, 돔, 복어, 쥐치 등). 3) 수입 어류가 국내에 없는 종으로 국내 유사종과 비슷한 이름으로 유통될 경우 소비자는 저가의 수입어류를 고가로 구입할 수 있다 (Table 1). 4) 국내 동일종이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서 수입, 유통될 경우 소비자는 국내 종으로 착각하고 저가의 수입 어류를 고가로 구입할 수 있다(Table 2).

Table 1. Cases causing consumer damage by purchasing the low-cost imported fish as high-cost domestic similar fish

Table 2. Cases causing consumer damage by purchasing the low-cost imported fish as high-cost domestic corresponding fish

혼란스런 수입어류 100종의 국명 재검토

국내 수입량, 피해 기록, 정보량 등을 근거로 수입어류 3강, 12 목, 32과, 61속, 100종을 국명 재검토 대상종으로 선정하였다. 수입어류 100종 중에 22종은 국내 정식 명칭이 없기 때문에 형태(체색)적 특징, 학명의 의미, 영명, 일명, 중명 등을 참고하여 새로운 국명을 제안하였다. 또한, 3종은 기존에 부여된 국명에 문제가 있어 국명 변경을 제안하였다. 각종의 학명, 국명, 사진, 출처 등은 Appendix에 정리하였다.

수입어류 100종 중 일부는 문제의 소지가 많아 부연 설명을 제공한다: 1) 꼼장어로 유통되는 종 중에는 미국산 태평양먹장어(Eptatretus stoutii)가 있다. 태평양먹장어는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흰먹장어(Eptatretus albiderma) 등과 달리 국산 먹장어(Eptatretus burgeri)와 유사하여 구분이 어렵다. 태평양먹장어는 아가미구멍(gill pore)이 11개 이상으로 많은 점에서 국내 먹장어(6개)와 식별 가능하다. 2) 홍어로 유통되는 종 중에 칠레산 노랑코홍어(Dipturus chilensis)는 국산 참홍어(Berin- graja pulchra)와 식별이 어렵다. 그러나 배쪽 감각공이 W-형태로 분포하면 참홍어, 무작위로 분포하면 노랑코홍어로 분류된다. 3) 참메기(또는 팡가시우스)로 유통되는 Pangasianodon hypophthalmus는 국내에서 횟감 또는 초밥재료로 사용된다. 이 종은 동남아시아에서 양식되는 담수종으로 국내종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메콩강큰메기란 새로운 국명을 제안한다. 4) 역돔으로 유통되는 Oreochromis niloticus는 전 세계적으로 양식되는 담수 어류로 시클리과(Cichlidae)에 속하지만, 이름 때문에 도미과(Sparidae)의 일종으로 오인될 소지가 크다. 이 종은 국내에서 초밥 재료로 사용되어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국명을 나일틸라피아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5) 큰민어로 유통되는 Argyrosomus japonicus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어류로 큰민어란 명칭 때문에 국산 민어(Miich- thys miiuy)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본 연구에서 남방먹조기란 새로운 국명을 제안한다. 국산 민어와 달리 남방먹조기는 옆줄을 따라 검은 반점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6) 홍민어로 유통되는 Sciaenops ocellatus는 중국에서 양식되는 어류로 홍민어란 명칭 때문에 국산 민어(Miichthys miiuy)로 오인할 소지가 있어 본 연구에서 점성어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본종은 꼬리자루에 1-2개(더 많거나 없는 개체도 있음)의 큰 검은 반점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7)갈치로 유통되는 종은 다양한 국가에서 수입되는 복수종으로 확인되었다. 중국, 일본에서 수입되는 갈치는 Trichiurus japonicus, United Arab Emirates에서 수입되는 갈치는 Trichiurus nickolensis, 스리랑카에서 수입되는 갈치는 Trichiurus gangeticus로 확인되었다. 전세계적으로 분포하는 Trichiurus lepturus는 과거 국내에서 갈치로 불렸으나 (Chyung, 1977; Kim et al., 2005), T. lepturus의 모 식산지가 자메이카와 중국인 점, 현재 모식표본이 대부분 분실되고 1개체 밖에 없는 점(Fricke et al., 2021) 등에서 학명 정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갈치의 학명을 T. japonicus 로 보았고(Nakabo, 2013), 한국도 최근 분자 연구결과에 따라 T. japoncius로 제안하여(Lee and Kim, 2014), 국내 갈치는 T. japonicus로 간주된다(Kim et al., 2020; MABIK, 2021). 한편, NIFS (2021)는 세네갈 갈치를 Trichiurus sp. 1, 오만·파키스탄 갈치를 Trichiurus sp. 2, 베네수엘라 갈치를 Trichiurus sp. 3로보아 향후 분류학적 재검토가 필요하다.

제언

본 연구는 수입어류 100종을 대상으로 국명을 재검토하였으며, 이중 22종은 국내에 정식 명칭이 없어 새로운 국명을 제안한다: Squalus acanthias (대서양곱상어), Acipenser baerii (시베리아 철갑상어), Acipenser gueldenstaedtii (다뉴브 철갑상어), Anguilla anguilla (유럽뱀장어), Anguilla bicolor (비 콜라 뱀장어), Pangasianodon hypophthalmus (메콩강큰메기), Salmo salar (대서양연어), Helicolenus barathri (큰눈홍감펭), Sebastes flavidus (노랑꼬리볼락), Sebastes mentella (부리홍볼락), Sebastes miniatus (선홍볼락), Sebastes norvegicus (금홍볼락), Sebastes pinniger (카나리아볼락), Sebastes viviparus (흑점뺨볼락), Lates niloticus (나일선농어), Nemipterus aurora (금홍실꼬리돔), Argyrosomus japonicus (남방먹조기), Cynoscion guatucupa (대서양석수어), Otolithes cuvieri (인도양이 석태), Plagioscion squamosissimus (남미조기), Trichiurus lepturus (대두갈치), Trichiurus nickolensis (단미갈치). 또한, 다음 3종에 한해 국명 변경을 제안한다; Nemipterus bipunctatus (인도양실꼬리돔), Leiostomus xanthurus (대서양선조기), Sciaenops ocellatus (점성어). 수입종이 국내종과 혼동되어 유통되면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 수입종의 국명을 수산전문기관에 의뢰하고, 이를 관련학회의 검토를 거쳐 최종 전문도서 또는 학술지를 통해 공표하고, 2) 수입종 및 국내 유사종의 사진과 식별형질 등을 수록한 리훌렛 등을 제작, 배포하여 소비자의 인식을 높이고, 3) 원산지 식별이 가능한 바이오칩을 개발하여 단속기능을 강화하며, 4) 수입종의 사진, 학명, 국명, 영명, 원산지, 수입국 등을 포함한 앱을 개발하여 대국민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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