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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ors associated with the Prevalence of Depression and Suicidal Ideation among Single-Person Households

1인 독거가구 중 우울증 유병과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김재현 (단국대학교 보건행정학과/ 단국대학교 디지털라이프융합연구소)
  • Received : 2021.11.25
  • Accepted : 2022.01.06
  • Published : 2022.01.28

Abstract

This study utilized the data from 2017, 2019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Survey to analyze the factors influencing depression and suicidal ideation among single-person households. For the analysis, demographic and economic variables as well as health status/behavior variables were considered. Activity restriction (OR: 4.753, p-value: <.0001) and smoking status (OR: 2.013, p-value: 0.044) were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depression, and in terms of suicidal ideation, household income (OR: 3.526, p-value: 0.043), subjective health status (OR: 2.945, p-value: 0.007), activity restriction (OR: 2.263, p-value: 0.003) and smoking status (OR: 2.000, p-value: 0.023) showed significant association. In this regard, single-person households are likely to experience psychological angst, and further experience mental problems due to socio-economic and physical crisis.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establish a social network system in the community to detect those in need and provide appropriate interventions to prevent harmful outcomes.

본 연구는 2017년,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1인 독거가구 중 우울증 및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분석에 포함된 변수는 인구사회, 경제학적 변수, 건강상태 및 건강행동 변수를 고려하였다. 분석결과 우울증 유병은 활동제한 여부(OR: 4.753, p-value: <.0001), 현재흡연 여부(OR: 2.013, p-value: 0.044)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고, 자살생각은 가구소득(OR: 3.526, p-value: 0.043), 주관적 건강상태(OR: 2.945, p-value: 0.007), 활동제한(OR: 2.263, p-value: 0.003), 현재흡연 여부(OR: 2.000, p-value: 0.023)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다. 이처럼 1인 독거가구는 그 자체로 심리적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사회경제적, 신체적으로 위기에 처하여 정신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밖에 없으므로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여 이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중재를 통해 비관적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Keywords

I. 서 론

최근 혼밥, 혼술과 같은 신조어가 자연스러운 사회문 화로 자리잡아가면서 1인 가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 다. 1인가구는 세계적인 추세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인 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1] 지난 15년간 1인가구는 약2.3배 증가하였으며, 전체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5.5%에서 2015년 27.2%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하고 있고, 2019년 통계청[2]에 따르면, 2037년 우리나라 1인가구 구성비는 35.5%로 캐나다 30.2%, 호주 26.5%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3] 1인 가구는 골드 싱글(9.9%), 화이트싱글(24.2%), 노마딕(nomadic), 싱글(19.3%), 불안한 독신자(24.8%), 실버싱글(21.8%) 로 분류하였다. 이중불안한 독신자, 실버 싱글 그룹은 사회경제적으로 하위에 위치한다. 이들 중 불안한 독신자그룹은 중년기 성인으로서 신체적, 문화적, 경제적, 심리적 혼란과 신체적 노화, 문화적 소외감, 경제적 위축, 사회적 역할 변화에서 오는 중년기 위기가 함께 동반되어 [4], 스트레스, 심리적 위기감, 갈등이 심화되고 경제적 문제, 퇴직 등과 결부되어 극단적인 상황에 이를 수 있다 [5]. 또한 실버싱글 그룹의 경우 열악한 양상을 보이는 군으로, 60세 이상의 가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대부분 직업이 없어 경제적 결핍과 신체적, 정신적 질환 장애를 동반하여, 사회적 단절로 인한 고독감과 소외감으로 정신적으로 불건강할 가능성이 높은 그룹이다[6].

1인 가구는 크게 연령대에 따라 20-30대 청년층과 50-60대 이상의 중고령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청년층의 경우 남성과 미혼 비중이 높으나 중고령자로 갈수록 여성과 사별의 비중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7]. 기존 선행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가구의 특징으로, 다 인가 구에 비해 고령화된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빈곤하며, 비자발적[8], 저학력[9],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실업, 주거불안정[10], 음주[11]와 흡연[12][13] 등 부정적 건강 행위의 가능성이 높으며[12][13], 공통적인 문제로서 사회적 고립과 빈곤이 나타난다[14]. 사회적 관계에서 가족, 친척, 친구와의 관계의 접촉빈도나 정서적 교감이 낮은 편으로서[9], 정서적으로 교류할 사람이 부재하여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외로움, 우울이라는 부정적 자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성별에 있어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울정도가 높다[9]. 1인 가구는 건강에 대한 우려가 많아[15][16], 정신문제 등의 상담을 더 필요로 하여 고독사, 자살률 증가 등의 사회 병리적인 문제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12][16]. 따라서 1인가구 자체가 외로움과 고독감을 동반하여[17], 우울과 자살생각을 초래하는 요인으로서 가장 강력하게 작용하므로[18] 정신건강 고위험 대상군으로 볼 수 있다. 1인가구에서 나타나는 우울은 가구소득[19], 건강상태 [9]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며 자살자의 많은 비율에서 우울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18]. 1인가구의 자살 생각은 낮은 교육수준, 높은 스트레스 인지율, 부정적 주관적 건강 상태, 무직자에서 많이 나타났다[17].

또한 기존연구에서는 배우자 없이 혼자사는 1인 중장년층 세대가 빈곤과 우울감 및 자살생각률에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20][21]. 이들은 비독거노인에 비해 자살 생각, 우울, 절망감, 만성적 질병부담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 특히 2020년에는 전례 없던 신종바이러스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1인 가구 노인의 정서적 교류 횟수를 감소시켰으며,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고립감 증가와 복지서비스 축소 및 중단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23].

따라서 본 연구는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우울증 유병 및 자살생각에 영향 요인을 분석함으로써 최근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1 인가구 대상 정신건강 예방 및 개입을 위한 정책 마련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며, 정신건강 관점에서 개입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II. 방 법

1. 연구자료

이 연구는 종속변수인 자살생각 변수가 조사된 연도를 고려하여 가장 최근에 조사된 2개년도인 2017년과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정신건강 (우울여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횡단면 조사연구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생명윤리법에 의해 국가가 직접 공공복리를 위해 수행하는 연구에 해당하여 질병관리본부 연구윤리심의위원회 심의가 면제되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지역, 동/읍∙면, 주택 유형(일반주택, 아파트) 등을 고려하여 추출틀을 층화하여, 주거면적 비율, 가구주 학력 비율 등을 내재적 층화기준으로 사용하였다. 조사구는 연간 192개, 3년간 576개를 추출하였다. 표본 조사구 내에서 양로원, 군대, 교도소 등의 시설 및 외국인 가구 등을 제외하여 계통추출법을 이용하여 23개 표본가구를 선정하였다. 표본 가구 내에서는 적정가구원 요건을 만족하는 만 1세 이상의 모든 가구원을 조사대상자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18세 이하 및 조사정보에 결측치가 있는 자료를 제외한 19세 이상 성인 중 1인 독거가구로 구성된 1, 389명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정하였다.

2. 독립변수

2.1 1인독거가구 여부

1인가구의 정신건강(우울증 유병,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변수로서 인구사회학적 변수, 건강상태, 건강행동 변수로 구분하여 고려하였다. 인구사회학적 변수로서 나이 (34세 이하, 35-49, 50-64, 65세 이상), 성별 (남, 여), 지역 (서울, 광역시, 그 외), 교육수준 (초졸 이하, 중졸, 고졸, 대졸 이상), 결혼상태 (기혼, 미혼), 기초생활수급여부(경험있음 경험없음), 가구소득(하, 중하, 중상, 상)으로 구성하였다. 건강 상태변수로서 주관적 건강상태(좋음, 보통, 나쁨), 활동제한 (예, 아니오)으로 구분하였고, 건강행동 변수로서 건강검진 수진(예, 아니오), 평생음주경험(없음, 있음), 현재 흡연(예, 아니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예, 아니오) 로 구성하였다. 특히,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또는 중강도와 고강도 신체활동을 섞어서(고강도 1분은 중강도 2분) 각 활동에 상당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3. 종속변수

3.1 정신건강(우울증 현재 유병 여부, 자살생각)

우울증 유병은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까?” 라는 설문조사를 통해 “예”, “아니오”로 구분하여 분석하였으며, 자살생각은 “최근 1년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지를 통해 “예”, “아니오” 로 구분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4. 통계분석

1인 독거가구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카이제곱(Chi-square test) 검정과 복합표본설계 다중 서베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사용하여, 대표성을 반영하였다. 분석시 Model1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1인 가구를 고려하였으며, Model 2는 50세 이상의 중고령층으로 제한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자료의 분석을 위해 통계패키지 SAS 9.4 버전 (SAS Institute Inc., Cary, NC, USA)을 이용하였다.

III. 결 과

1. 1인 독거가구의 일반적 특성

[표 1]은 참여자의 일반적특성을 나타낸 표이다. 전체 참여자는 1, 389명으로 우울증 유병률은 5.6%(89명)이었으며, 자살생각 경험률은 9.0%(139명)이었다. 전체 참여 자중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참여자 (288명 22.7%) 중 우울증 유병률과 자살생각 경험율은각각 3.1%(8명)과 5.2%(15명)이었으며, 나쁘다고 응답한 참여자(410명, 26.5%)는 각각 12.0%(51명)과 20.9%(86명)이었다. 활동제한이 있다고 응답한 참여자 (238명, 13.1%) 중 우울증 유병률과 자살생각 경험율은 각각 21.5%(45명)과 26.7%(58명)이었으며, 활동 제한이 없다고 응답한 참여자(1, 151명, 86.9%) 중 우울증 유병률과 자살생각 유병률은 각각 26.7%(58명)과 6.3%(81명)이었다. 현재흡연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참여자(351명, 32.6%) 중 우울증 유병률과 자살생각 경험율은 각각 7.3%(27명)과 12.0%(49명)이었으며, 흡연을 하고 있지 않은 참여자(1, 038명, 67.4%) 중 우울증 유병률과 자살생각 경험율은 각각 4.8%(62명)과 7.5%(90명)이었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in Single-person househ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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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인 독거가구에서 정신건강(우울증 유병여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인 독거가구 중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Model1(인구사회학적 변수+건강상태 변수+건강 행동 변수), Model2(Model2+50세이상)으로구분하여, 정신건강의 변화정도를 측정하였다. Model 1의 우울증 유병과 자살생각에 대해 주관적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참여자에 비해 나쁘다고 응답한 참여자의 우울증 유병은 유의하지 않았으나(OR: 2.111, p-value: 0.163), 자살생각 경험율(OR: 2.945, p-value: 0.007)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활동제한이 없다고 응답한 참여자에 비해 없다고 응답한 참여자의 우울증 유병은 4.753배(OR: 4.753, p-value: <.0001), 자살생각 경험율은 2.263배(OR: 2.263, p-value: 0.003)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현재흡연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참여자에 비해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참여자의 우울증 유병은 2.013 배(OR: 2.013, p-value: 0.044), 자살생각 경험율은 2.000배(OR: 2.000, p-value: 0.023)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가구소득(상)이 높은 참여자에 비해 가구소득(하)이 낮은 참여자는 자살생각과 강한 상관관계 (OR: 3.526, p-value: 0.043)가 있었다.

50세 이상으로 한정하였을 때, 주관적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참여자에 비해 나쁘다고자살생응답한 자살 생각 경험률은 3.468배(OR: 3.468, p-value: 0.005)로 증가하였으며, 활동제한에서 우울증 유병률 (OR: 4.850, p-value: <.0001)과 자살생각 경험율 (OR: 1.971, p-value: 0.010)로 증가하였다. 또한 우울증 유병에 대한 현재흡연자의 경우(OR: 2.584, p-value: 0.017) 현재흡연을 하지 않는 참여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가구소득이 낮은(하) 참여자에 경우 가구소득이 높은(상) 참여자에 비해 우 울증 유병(OR: 20.293, p-value: 0.018)과 자살생각 (OR: 6.441, p-value: 0.029)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 관관계가 있었다.

Table 2. Factors associated with mental health in Single-person househ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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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1: age, gender, residential region, education, mrriage, perceived health, basic livelihood benefit, health check-up, activity restriction, lifetime alcohol experience, current smoking, aerobic physical activity practice rate; Model 2: Model 1+50 years old or above

IV. 고 찰

본 연구는 2017년, 2019년도의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활용하여 1인 독거여부 가구 중 우울증 유병과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요인을 분석하여 1인 독거가 구의 정신건강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시 근거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1인 독거가구의 정신건강(우울증 유병, 자살생각)에 미치는 요인으로 인구사회경제학적 변수, 건강상태 변수, 건강해동 변수 등을 고려하였으며, 정신불건강의 고위험군이라고 볼 수 있는 중고령자(Model 2)를 대상으로 우울증유병과 자살생각에 대해 각각 추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1인가구의 정신건강에 가장 강한 위험정도를 보이는 지표는 가구소득이었으며, 이 지표는 50세 이후의 중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강한 정도를 보였으며, 1인 독거 가구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활동제한 여부가 우울증 및 자살 생각과 관련이 있었다. 주관적 건강상태의 경우에는 자살생각에서만 유의미한 관련이 있었으며, 50세 이상으로 한정하여 분석할 경우 자살생각의 위험도는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건강행동 지표 중 하나인 현재흡연 여부의 경우 우울증 유병과 강한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50세 이상의 중고령층의 경우 우울증 유병 위험에 더 큰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즉, 가구 소득수준, 주관적 건강상태, 활동제한, 현재흡연여부가 1인 가구의 정신건강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경우 다인가구에 비해 소득이 낮을 가능성이 크며[24], 그에 따라 자살생각 유병율이 높고[25] 자살 생각의 위험성이 높다[26]는 기존 결과와 일치하였다. 또한 이들은 사회적 지위가 낮은 직업에 속할 경우가 많아, 소득에서도 낮은 계층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손신영[27]의 연구결과에 비추어 볼 때 1인 가구로 한정하여 분석한 본 연구에서도 이러한 요인들이 우울증 여부 및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낮은 소득이 사회 경제적 위치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고, 이러한 부분이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강영호[4]의 선행연구 결과에서도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의 분석 결과는 1인가구의 정신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득 등의 경제적인 부분과 관련된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소득을 유발할 수 있는 활동지원과 경제적 안정을 위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건강상태 특성 중 주관적 건강상태와 활동제한은 1인 가구의 정신건강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선행연구를 통해 우울과 주관적 건강 상태는 큰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져 왔다[28]. 즉, 주관적 건강상태는 다인가구에 비해 더 부정적이며 [24],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정신건강이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선행결과[29]와 일치한다. 주관적 건강상태 지표의 경우 의학적으로 측정이 힘든 건강 상태를 주관적인 평가로 측정한 지표로서 당뇨[30], 정신건강[31], 수면시간[32]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강력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으며, 자신의 신체, 생리, 심리 및 사회적인 측면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를 의미한다 [33][34]. 이러한 부분은 대상자가 주관적으로 건강에 대해 느끼는 부분이 삶의 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13] 1인가구의 주관적 건강상태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1인가구의 활동 제한 여부에 따라 정신 불건강 위험율의 유의미하게 차이가 나타났는데 이는 일상생활에서 기능상에 제한이 우울에 영향요인이라는 결과[35]와 일치한다. 따라서 일상생활에 있어서 제한이 있는 경우 정신건강 위험의 완충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와 같은 다른 보호요인을 강화함으로써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적절한 건강관리 행동을 유지하도록 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행동 특성 중 흡연여부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는데, 흡연과 같은 건강증진행위 및 건강행태 실천율이 낮은 1인 독거가구는 정신 불건강은 일상적인 활동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을 야기하며, 나아가 고독사 및 자살의 위험성 또한 증가시킬 수 있다. [36][37]는 선행연구와 1인 독거가 구의 건강행태를 분석한 연구결과에서 다인 가구에 비해 흡연과 과음과 같은 부정적 건강행태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 연구결과[38], 한국 성인에서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우울 증상을 유의하게 증가한 결과[36], 흡연여부과 우울감 간에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39]에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우울감 경험률이 높게 나타난 결과와 일치하였다. 특히 흡연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신경생화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들은 주로 니코틴과 우울증 간의 연관성을 스트레스 호르몬을 매개로 설명하고 있는데[36][40], 니코틴이 마치 급성 스트레스처럼, 시상 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자극 시켜 인체 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증가하여, 정서를 담당하는 대뇌 편도(amygdala)의 세포 내 스테로이드 관련 mRNA의 발현을 증가로 이어져 그 결과로 우울감을 경험한다는 것으로[36], 결국 기존에 많은 연구들이 [41-43] 흡연과 정신불건강의 인과관계 방향이 흡연이 우울증의 증가를 유발하는 방향임을 통계학적으로 증거하고 있으므로 중고령자계층에서의 독거는 자살 행동위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44].

1인 가구는 혼자 산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위축된 상황이 사회적, 심리적으로 고립된 상황으로 비관적 사고를 야기하며, 이것이 악화되어 자살행동 등으로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17].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고독사의 문제는 전 연 령층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만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 와 가족과 떨어져 사는 중장년층에서도 홀로 사망하는 경우가 조사되고 있다[45]. 이러한 문제는 1인 가구가 늘어날수록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사회경제적 으로 취약한 1인 가구를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발굴 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이들의 사회적 접촉과 지지를 넓히고, 폭넓은 사회적 복지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 여, 비관적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본 연구는 19세 이상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대표성을 담보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본 논문은 의의가 있으며, 1인가구의 정신건강 관리는 사회경제적 문제와 더불어 통합적으로 고려해 야 한다는 답변의 근거이자 교육자료로 본 논문이 활용 되기를 기대한다

현재 연구는 몇가지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본 연구는 횡단면 조사자료인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 용하여 분석하였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인과관계(reverse causality)가 불분명하 는 점이다. 또한 분석에 포함된 모든 변수는 자가설문조 사 자료에 기반하였으므로 답변의 부정확성을 내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차 자료의 특성상 본 연구의 가 설을 분석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변수를 모두 분석모형 에 포함하지 못하여 결과에 편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표성 있는 자료를 이용 한 연구이라는 점과 19세 이상 성인에게 일반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추후연구에서는 풍부한 샘플을 수집·분석하여, 분석결과를 통해 연령집 단별 정책적 근거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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