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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rawing of Linked-arc Designs in Bronze Mirrors and The Technological Genealogy of the Three-Hans Style Bronze Mirror

연호문(連弧文)의 제도와 삼한경(三韓鏡)의 기술 계보

  • Received : 2020.09.30
  • Accepted : 2020.11.02
  • Published : 2021.03.30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how the production technology of the Chinese bronze mirror affected the Korean Peninsula and Japan. To that end, we looked at how the drawing of linked-arc designs in bronze mirrors was done. The drawing technique is classified into three methods: Type 1 and type 2 were confirmed to have been used in China, but type 3 was used not in China, but on the Korean Peninsula and in Japan. Type 1 and type 2 are basically the same, with an identical restored diameter of the linked-arc design, and type 2 is found elsewhere in the bronze mirror, and type 1 are not. Type 3 features different diameters, and the linked-arc design does not form a complete circle. This shows that the manufacturer of the bronze mirror did not use several bumpy compasses, but rather a single one with a fixed center and protrusion, rather than one that can be easily adjusted, as it is today. That is why, of course, a pair of compasses must have been used several times. In this regard, those who produced bronze mirrors on the Korean Peninsula in the early days understood not only the Chinese techniques of the linked-arc design, but also the meaning contained within them. On the other hand, the makers of bronze mirrors in Japan did not understand the patterns and simply imitated them. From the late Yayoi period, Japan understood and produced works with the principle of drawing the linked-arc design. As a representative example, bronze mirrors excavated from the tomb of Hirabaru can be referenced. Perhaps it can be assumed that, behind these works, there was a direct transfer of technology, such as the migration of the makers of bronze mirror makers like the Do family (陶氏), whose names were found written on bronze mirrors excavated from the Hirabaru tomb.

이 글은 중국 동경의 흐름 속에서 연호문의 제도에 대해서 살펴보고 한반도 남부와 일본에서 삼한경(三韓鏡)-방제경(倣製鏡)의 제작기술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연호문은 시문 방법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1식은 구획과는 일치하지 않으나 각 연호문의 복원 지름이 동일한 것이고, 2식은 연호문의 복원 지름이 동경의 구획과 일치하는 사례가 있는 것이다. 3식은 아예 각 연호문이 동일하지 않고 완전한 호선(弧線)을 이루지 않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1식과 2식만 확인되며, 전국(戰國)시대에는 1식이 주류를 점하고 전한(前漢)시대부터 2식이 주류를 점하게 된다. 특히 초엽문경과 성운문경의 연호문 주연을 비롯하여 연호문이 일반화되는 명대경(銘帶鏡)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 연호문의 반지름은 동일 동경의 중앙에서 뉴좌 언저리의 길이와 일치한다. 이런 제작 전통은 한반도 남부의 대구 평리동, 영천 어은동 등지에서 출토된 대형 삼한경의 연호문에서도 확인된다. 즉 초기의 삼한경 제작자들은 중국 중원에서 연호문을 제도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으며, 제작기술이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에 반해 영천 어은동에서 동반되어 출토된 삼한경 중에는 연호문을 그냥 무작위로 그려 넣은 3식의 사례도 함께 확인된다. 그리고 3식은 이후 일본 방제경 제작의 주류를 이루게 되어, 연호문이 정확한 구획에 의해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형태만을 모방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일본에서의 사례를 살펴보면 3식은 처음부터 등장하지만 1·2식의 연호문을 가진 야요이시대 전중기의 방제경은 확인되지 않으며, 야요이시대 후기에 들어서면서부터 확인된다. 이를 근거로 하면 일본의 경우 한반도의 삼한경이 야요이시대 전중기에 유입되고, 야요이시대 중기말경 석제 거푸집을 이용한 소형 방제경의 제작이 개시된다. 이후 토제 거푸집을 이용한 기술이 새롭게 대형 방제경의 제작에 도입되면서 1식과 2식의 연호문경 제작기술이 도입되는 등 동경 제작기술이 진일보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이런 제도기술의 이면에는 히라바루(平原) 분묘에서 출토된 동경의 명문에 기록된 '도씨(陶氏)' 공인들의 이주와 같은 직접적인 기술전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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