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1. 문제의 제기
대한민국 국민의 선거권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짐에 따라 지난 2020년 4월 15일 치러졌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3학년 일부와 만 19세에 처음 투표하는 대학생 및 성인 약 50만명이 새로운 유권자가 되었다. 그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만 18세에 선거권을 부여하지 않았던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였다. 현재 전 세계 국가의 약 92%가 만 16세-18세 이상에게 선거권을 인정하고 있었다는 점을 비교해 볼떄, 대한민국에서 만 18세 이상이 투표권을 행사하며 유권자가 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에 비하여 늦은감이 있다. 일부 정치인이나 학자들은 만 18세는 너무 어려서 정치적 결정권을 갖기에는 무리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 과거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져야 한다고 당위성을 주장하였던 학자들의 연구를 살펴보면, 정치적인 의식 수준과 정치 결정에 관련한 자기만의 독자적인 인지능력 형성의 나이가 하향되어도 무관하다[1]고 주장하였다. 그 이유는 정치 및 사회의 민주화에 따른 교육수준의 향상과 인터넷 미디어, SNS 등 대중매체를 통하여 정보교류가 활발해져서 급변화하는 사회환경의 변화로 볼 때 만 18세에 도달한 청소년도 이미 독자적인 인지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그들의 소신있는 정치적 판단을 통하여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과 정치적 판단력 및 결정권을 갖추었기 때문이다[2]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도 청소년(만 18-19세)이 선거를 통한 정치참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들의 정치정보 획득, 투표 의도 등 정치참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2. 연구 목적
이에 본 연구는 현상을 밝히고자 21대 총선(2020년 4월15일)에서 처음 투표하는 연령(만 18-19세)의 세대가 유권자로서의 정치적 정보를 어디서 취득하였는지, 이들이 형성하고 있는 정치효능감은 투표 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현재 기존 연구나 언론의 조사에 의하면, 만 18-19 세의 유권자들은 다양한 정치적 정보취득의 방법 중에서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털사이트의 뉴스들과 소셜네트워크(SNS) 등의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창호[3]는 정치문제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청소년은 어떤 미디어를 많이 이용하는지를 살펴보았는데 그 결과 청소년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치뉴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뉴스 또한 청소년들이 정치 뉴스를 접하는 주요 통로였다. 하지만, 라디오뉴스나 정치 팟캐스트는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청소년들의 경우 소셜미디어나 포털뉴스를 통해 정치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정치효능감은 정치참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는 다수의 연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에 21대 총선에서 생애 처음 투표하는 만 18-19세 유권자의 정치참여와 연관된 활동과 연결지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만 18-19세 생애 첫 유권자의 미디어를 통한 정치정보 획득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둘째, 그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동기와 매체의 신뢰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셋째, 이들 세대가 갖는 정치효능감이 투표 의도와 어떠한 관계를 갖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과 기존문헌 검토
1. 세대에 따른 정치정보 획득
만 18-19세의 정치적 정보획득 방법은 주로 부모 및 가족, 친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결정에 따라 특정 채널의 뉴스를 접하게 되었고, 더불어 정치적 성향도 자연스레 부모님의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 홍재우[4]는 정치사회화 연구에서 가정(부모)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였는데 사회화과정을 통해 가치판단의 기준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 즉 부모의 판단과 선호에 따라 자녀가 그대로 따를 수 있으며 가정의 경제 상황, 가정 내에서의 성역할, 부모의 교육수준 등도 정치사회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다. 결국 정치적 성향은 부모의 가치판단과 이념 성향이 자녀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진보적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부모의 정치 성향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정당지지와 투표선택도 일정한 영향력 하에 있음을 밝히면서 가정에서의 정치사회화가 여전히 영향력이 있다고 하였다. 부모의 세대에 따라 정치적 이념이 다름을 연구에 의하면, 부모가 386 이전 세대일 경우와 386이후 세대일 경우에 자녀(대학생)들을 비교해보면 자녀(대학생)들은 부모세대보다 대체적으로 진보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밝힌다. 하지만 정치 성향은 부모들의 영향을 받고 있음은 동일하다. 또한 후보선택에 있어서 부모들의 판단과 선호가 자녀(대학생)들에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5].
김도경. 박영애[6]의 연구에 따르면 과거에는 텔레비전, 신문 등을 가족들과 보며 정치에 대한 의견을 부모와 자녀가 자연스럽게 나누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게 듣는 정치적인 이야기들은 자연스럽게 자녀의 정치 성향에 영향을 끼쳤다. 전통적으로 인간은 사회화 과정에서 “가정”은 중요한 매체였고, 사회화 과정에 있어서 가정의 역할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시하였다. 덕분에 부모(특히 아버지)의 정치성향을 자녀가 그대로 물려받는 일이 가능했었다고 말한다.
또한 고등학생인 이들은 교육 현장인 학교에서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정치와 관련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학교의 정치적 교육이 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유념할 부분은 교육의 중심은 학교의 일선에 있는 교사들이다. 즉 민주주의에 있어서 정치교육에 대한 교사의 신념이 중요한 것[7]으로 보인다.
교사들 간 신념의 차이는 정치교육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치교육에서 필수적으로 다뤄야 하는 것은 시민의식들이다. 그러나 양자의 역할은 서로 다르다. 지식함양이 이상적인 민주시민의 조건을 배우는 과정이라면, 비판적 독립적 사고 증진은 민주주의 과정과 실천 속에서 실제 민주시민으로서의 참여를 체험하는 과정이다. 학교에서의 정치 교육사례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연구 ‘학교에서의 정치교육 사례[8]에서는 한국 청소년의 시민의식이 인지적 측면과 비인지적 측면에서 심한 불균형을 이룬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렇듯 학교라는 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정치적 신념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정치 성향이 개인이 소속된 문화권에 따라 달라지듯이 16대 대통령 선거전 2002년에 실시하였던 1차 자료의 결과에서는 청소년과 성인 집단의 정치 성향이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성인이 청소년보다 더 보수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2차 자료에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1차보다 보수 성향을 보여주었다[9].
우리나라는 사회의 변화 속도가 빠르고 세대간 의식차이도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나타난다. 이것은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을 때 기성세대가 전통적 가치를 고수하는 반면, 청소년 세대는 태도나 가치를 빠르게 수용하기 때문이다[10]. 정치 성향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보수 지향적 가치를 추구하고, 민주주의적 태도가 낮아지며, 집단 가치를 강조하고, 권위주의적 태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11]. 전 세계적으로 연령이 높은 사람들이 좀 더 보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Cornelis[12] 등에 따르면 연령 증가에 따른 보수화는 불평등의 수용보다는 변화에 대한 저항 측면에서 많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개인의 정치 성향은 정치에 대한 태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즉,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정치적 태도 및 인식에 있어 모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13].
이에 세대간의 정치적 성향과 각 세대간에 정치 가치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청소년(만 18-19)세대의 정치참여에 대한 다각적인 해석이 필요하다.
2. 매체와 정치 정보 획득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달되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의 이슈 요인 등은 만 18-19세 유권자에게 여과 없이 전달된다는 점에서 미디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만 18-19세 유권자들은 미디어를 통해 정당이나 후보자에 관한 정보 및 인지 과정을 거치며 그들이 세운 정치적 신념에 따른 투표결정을 할 수 있다.
정치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미디어 연구의 주요 관심사는 선거이며, 선거에서 나타나는 미디어의 효과 또는 영향력에 관한 것이었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첫째, 미디어 요인의 속성으로 제시되고 있는 인터넷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의 TV토론이나 여론조사 보도, 그리고 선거뉴스 보도, 유튜브영상, 정치광고 등이 투표행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14]와 선거정보 입수채널 유형[15] 등에 따라 투표행태의 변화에 주목해왔다. 둘째 정치적 효능감을 파악한 연구가 있다. 정치적 효능감과 정치적 관심은 정치참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이며[16], 정치효능감은 자신의 정치참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정치효능감이 강할수록 정치참여도 적극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17]. 그러나, 정치적 관심은 정치 참여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정치적 관심은 정치효능감을 올리는데 영향을 주지만, 정치 관심 증가라는 태도 변화만으로는 행동이 유발되지는 않는다. 즉, 자신이 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정치효능감이 형성된 후에 비로서 투표의지가 발생하고 선거라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18].
특히 정치정보의 제공 창구인 소셜미디어는 선거를 전후해 많은 정치적 정보들을 쏟아내고 정치적 의견이 활발하게 공유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정치효능감과 정치참여를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정치적 참여 채널로 소셜미디어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중동의 민주화운동이다. 2010년 말과 2011년 초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발생한 중동 시민혁명은 SNS 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소셜미디어가 사회운동에 큰 위력을 발휘했다[19]. 당시 중동 지역 대부분의 언론은 정치 권력에 의해 장악되어 정부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개방적인 성격을 지닌 플랫폼인 트위터를 통해 시위상황과 요구 등이 신속하게 전달되면서 소셜미디어는 독재와 억압상황의 중동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공간이 되었다[20].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치 시위는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된 요인을 분석해 보면 세월호 사고의 사회적 이슈가 최순실의 태블릿PC와 연결되어 온 국민을 광화문으로 나오게 하는 촛불시위로 이어졌다. 이것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미디어의 특징이며, 개인 중심에서 한걸음 나아가 탈중심화된 정치적 단체행동으로 발전하였다. 결국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의 대표는 촛불혁명에 참여했던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얻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다. 이처럼 사회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미디어는 선거 등, 정치참여에도 기여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정치적 정보취득에 한정된 20대 초 미만의 유권자들은 더욱더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미디어의 정보나 인터넷 뉴스에 대한 신뢰도의 영향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유튜브의 정치적 참여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21대 총선에서 중요 선거 정보원으로 급부상한 유튜브는 뉴스 및 시사 정보를 얻는 채널로 급부상했다. 2020년 4월15일 치러졌던 지난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에는 각 정당의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관련 정보의 제공과 후보자의 공약 및 토론회 등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취득하여 유튜브의 영향력 증가는 공중파 방송의 역할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사상 최고 수의 비례정당이 나타나면서 유권자들의 혼란은 더해져 갔다. 각 정당에서는 자기들의 정당만의 장점을 나타낸 다양한 홍보영상을 만들었으며, 유권자의 유트브를 통한 정당소개 관련 동영상 시청도 증가하였다. 이렇듯, 21대 총선은 유튜브가 선거 공론장에 나름대로 의미 있는 영향력을 끼친 선거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세대에 따른 매체의 이용과 정보획득 방법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청소년(만18-19)의 정치매체 이용과 정보획득 방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3. 미디어 영향력에 따른 정치참여와 효능감
3.1 개인 성향에 따른 정치 참여
개인의 정치적 성향은 정치효능감과 정치참여 문제에 중요한 변인이 될 수 있다. 박상호·성동규[21]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은 미디어 이용에 따라 형성된다고 하였다. 즉, 개인의 정치적 성향은 미디어 신뢰도로 연결되며 정치효능감과 정치참여에 해당하는 투표행위에 차별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결과는 미디어 이용이 정치효능감, 미디어 신뢰도 등의 변인과 영향을 주고받아 정치참여로 이어진다는 것을 뜻하며, 정치참여의 영향 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정치효능감과 미디어 신뢰도와 같은 정치심리 변인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22].
시민들의 정치효능감, 정치참여는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이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한 뉴스 이용이 정치효능감, 정치참여와 정적 관련성을 보인다는 것은 다양한 논의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며 [23-25], 정치효능감은 유권자들의 정치적 참여와 활동을 설명하는 중요한 예측변수이자 시민들의 정치참여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 변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26]. 또한 정치적인 정보를 얻는 방법인 미디어 이용에 있어서도 더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수용자의 미디어 이용패턴과 선호하는 콘텐츠에 따른 정치참여 정도를 검토한 선행연구는 뉴스 및 정보 콘텐츠의 이용을 통해 정치적 참여가 증가 됨을 밝히고 있다. 즉, 정보획득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행위를 통하여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정치와 관련된 여러 지식을 습득하고 정치적 의사표현을 펼치며, 정치집단이나 정치유력자에게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정치와 관련된 행위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따라서 정보획득 콘텐츠의 이용은 정치참여 의사를 증가시킴을 확인할 수 있다[22]. 이처럼 미디어 이용은 정치참여와 직접적인 관련보다 미디어 이용의 차이가 정치효능감의 차이를 가져오고, 정치효능감의 차이가 정치참여의 차이를 가져온다[27].
정치관심, 정치신뢰, 정치효능감, 시민의 정치참여는 민주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시민은 정치사회화 과정을 거쳐서 정치의 관심과 관여가 이뤄진다. 정치사회화는 개인이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정치정보를 습득하고 개인의 정치의식을 내면화해서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정치적 가치와 태도를 습득하고 형성하는 과정이다[28], [29]. 개인의 정치사회화 과정은 인지, 태도, 행동 등 세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세 차원 중 인지 차원은 정치지식, 태도 차원은 정치신뢰감과 정치효능감, 행동 차원은 정치참여가 주로 논의된다[29].
개인의 정치사회화 과정에서는 가족, 학교 등의 사회적 제도와 미디어가 많은 영향을 미치며, 정보적 요소에서는 미디어가 가장 큰 영항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30]. 한국 대학생의 정치사회화 과정에서는 미디어, 가족의 순으로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28]. 정치관심도는 사람들의 정치참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31]. 또한 시민들의 정당이나 정치체제, 후보자등 정치에 대한 개인의 믿음, 의지, 태도 및 인식 등의 심리적 요소가 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연구[32]도 있다.
정치관심도는 정치 이슈나 일반적인 정치 현상에 관심을 두고자 하는 개인의 의지이자 가장 기초적인 정치적 관여라고 할 수 있다. 정치관심도는 사회 및 정치에 관한 정보를 추구하는 동기와 작용할 수 있다[33]. 정치에 관심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선거를 포함하여 정치 이슈에 관한 메시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정치지식을 높이고 정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34]. 결국 정치관심도는 정치참여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디어를 통한 정치정보를 획득은 정치지식, 정치효능감, 정치참여와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 즉 미디어를 통해 정치지식이 쌓이고 정치참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미디어의 등장은 개인의 정치참여를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정치정보 접근의 용이성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이 원하는 정치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고, 개인의 정치적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
3.2 정치효능감과 정치 참여
정치적 효능감의 전통적인 개념은 자신이 정치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개개인의 감정 (feeling)으로 정의한다[35][36]. 일반적으로 내적 정치효능감(internal political efficacy)은 정치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참여하는 개인적 능력에 대한 신념과 관련된다. 반면 외적 정치효능감(external political efficacy)은 시민들의 요구들에 대한 정부와 정치 체계의 반응(responsiveness)에 대한 신념과 관련한 개념으로 설명된다[37]. 정치적 효능감은 자신이 민주주의의 시민으로서 정치과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정치적 사회적 변화 및 공공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소년의 정치효능감은 청소년 이후에 바람직한 정치 태도를 지닌 데 중요한 심리적 특성이다. 정치참여에 긍정적인 태도는 유권 행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38]으로 나타고 있다. 지금까지 정치효능감이 높으면 정치참여에 적극적이며 민주주의의 시민으로서 유권 행사에 적극성과의 상관관계는 많은 선행논문에서 입증이 되었다. 즉 정치 캠페인이나 정치관심도가 높고 정당 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으며 투표를 할 개연성이 커지는 것이다[39].
최근 젊은이들의 정치태도 연구에서는 기존 개념과 차별화 되는 정치정보 효능감(political information efficacy)의 개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40]. 정치적 과정에 참여할 만큼 충분한 정치적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에 기초한 정치정보 효능감 (political information efficacy)이 젊은이들의 정치적 행위를 설명하고 이해하는데 유용하다고 밝혔다 [41]. 케이드와 동료(Kaid & et al)들은 정치 정보 효능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40]. 이들에 따르면 젊은이들은 정치적 과정에 참여할 만큼 충분한 정치적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에 기초하여 투표한다는 것이다. 정치정보 효능감이 높을수록 인터넷을 통한 정치정보 이용이 증대되고 이는 투표 의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정치정보 처리에 대한 자신감과 능력이 높은 사람이 인터넷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성향과 연결되며, 인터넷을 통한 정치정보 이용이 커질수록 투표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41]. 생애 첫 투표를 하는 만 18-19세 청소년들이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기 위해 가족이나 미디어를 통해 정치관련 정보를 습득하고 정치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정치정보 효능감이 높아져 다가오는 2022 년 3월 9일 미래 대통령 선거에 소중한 유권행사를 함으로써 변화된 대한민국을 꿈꿀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선택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겠다.
이론적 배경에 나타난 선행연구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시대가 변하여 다양하게 미디어가 발달하였다 하더라도 부모의 정치적 성향은 만 18-19세 청소년의 정치적 성향에 영향을 끼쳐왔다. 또한 학교라는 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정치적 신념은 청소년의 정치적 사고 발달과 신념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다. 이것들은 결국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 18-19세 청소년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2020년 4월 15일 대한민국 21대 총선에서 생애 첫 선거에 참여한 청소년의 정치 이용 현상을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Ⅲ. 연구문제 및 연구방법
1. 연구문제
2020년 4월 15일 대한민국 21대 총선에서 만 18-19세 청소년이 생애 첫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정보원을 통해 정치적 정보를 취득하고, 정당과 후보자에 관하여 자신이 설정한 정치적 신념을 통해 선거권을 행사하였다.
본 연구는 2020년 4.15총선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하게 된 만 18-19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들의 정치정보 획득 방식과 정치효능감에 따른 투표의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미디어를 통한 정치정보는 구체적으로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매체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네이버나 다음의 포털 뉴스 및 댓글 등에서 접할 수 있다. 이에 만 18-19세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행태를 살펴보고, 미디어 이용 성향에 따른 정치 뉴스 이용은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이들이 습득하는 정치정보의 획득 매체는 무엇이며, 획득 매체의 이용행태에 따른 투표의도와 정치효능감에 따른 투표 의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에 다음과 같이 연구 문제를 설정하고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자 한다.
연구문제 1 : 청소년(18-19세)의 인구학적 성향(성별, 직업)에 따라 정치 뉴스 이용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 청소년(18-19세)의 인구학적 성향(성별, 직업)에 따라 정치에 관심을 갖는 동기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3 : 청소년(18-19세)의 인구학적 성향(성별, 직업)에 따라 정치정보 매체 신뢰도는 어떠한가?
연구가설 1 : 정치효능감이 높은 청소년(18-19세)은 투표의 도가 높게 나타날 것이다.
2. 연구방법
2.1 분석대상 선정과 표집
본 연구는 21대 총선에 투표 참여가 가능한 18-19세 유권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한 편의 표집 (convenience sampling) 방식을 통해 실시되었다. 인구학적 성향은 성별만을 구분하고, 지역은 나누지 않았다. 총 215명의 설문지 응답결과를 SPSS 25.0버전을 사용해 통계 처리하였다. 2020년 4.15총선에서 생애 첫 투표권을 가지고 유권행사를 하였던 만 18-19세의 유권자들 215명 중 남자 66명(30.7%), 여자가 149(69.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출생연도로 보면 2000년생 46명(21.4%), 2001년생 114명(53.0%), 2002년생 55명(25.6%)이다. 조사대상자 총 215명의 직업은 대학생 138명(64.2%), 고등학생 49명(22.8%), 재수생 15명(7.0%), 기타(회사원, 아르바이트, 무직 등) 14명(6%)이었다.
응답자의 하루 뉴스 이용량은 10분 이하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30.7%), 이어서 20분 이하(26.5%)가 그 뒤를이었다[표 1]. 또한 응답자들이 주로 접하는 뉴스 매체는 TV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40.5%),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35.8%), 유튜브(13.5%) 순으로 나타났다[표 2].
Ⅳ. 연구결과
연구문제 1은 청소년(18-19세)의 인구학적 성향(성별, 직업)에 따라 정치 뉴스 이용은 어떠한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표 3]에 따르면 응답자의 남성은 TV(33.3%)와 포털(33.3%)를 정치 뉴스를 이용하기 위해 가장 많이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튜브 (21.2%)와 페이스북(7.6%) 순으로 정치 뉴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TV(43.6%)를 이용하여 정치 뉴스를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포털서비스(36.9%), 유튜브(10.1%), 페이스북(5.4%)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응답자의 정치 정보 접근을 위한 매체 이용의 순서에는 차이점이 없었으나, 여성 응답자가 포털보다는 TV를 통한 정치정보 접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3. 응답자의 하루뉴스 이용량
또한 전통적인 매체인 라디오와 신문의 영향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와 여성 응답자 모두 라디오와 신문을 통해 정치 정보를 습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디어 이용의 성향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이를 통해 볼 때 응답자에게 정치 정보의 영향을 많이 줄 수 있는 매체는 TV와 포털로 나타나고 있다.
직업에 따른 정치 뉴스 이용의 차이를 살펴보면 고등학교 시절과 대학생 시절의 정치 뉴스 이용 매체의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고등학생의 경우 TV(44.9%), 포털(22.4%), 유튜브(18.4%) 순으로 나타났고, 대학생의 경우 TV(42.0%), 포털(38.4%), 유튜브 (10.9%)순으로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정치뉴스 접근 순서에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대학생에 비해 유튜브를 이용한 정치 뉴스 이용이 높았으며, 대학생이 고등학생에 비해 포털을 이용한 정치 뉴스 이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문제 2는 청소년(18-19세)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동기가 어떠한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표 4]에 따르면 “뉴스, 신문, SNS등 인터넷 기사를 본 후(39.5 )”, “언젠가부터 스스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됨(19.5%)”, “투표권이 생긴 후부터(13%)”, “가족 및 부모님의 영향으로(12.6%)”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볼 때 응답자의 연령대에서 정치 관심을 갖게 되는 동기는 미디어의 영향력이 다른 요인에 비해 큰 것으로 보인다. 즉 매체가 전달하는 정치 정보는 응답자의 정치적 관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또한 투표권이 생긴 후부터 정치적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도 다른 요인에 비해 높은 응답율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정치 참여의 계기가 정치의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연관되고 있음으로 파악해 볼 수 있는데, 이는 응답자의 연령대가 정치 참여 행태인 선거 참여가 정치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표 4. 응답자의 주로 접하는 뉴스 매체
연구문제 3은 청소년(18-19세)의 인구학적 속성에 따른 정치정보 매체 신뢰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표 5]에 따르면 지상파의 TV나 TV 토론회의 신뢰도가 남자(40.9%)와 여자(46.3%)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인터넷 뉴스나 댓글도 남성(27.3%)과 여성(24.2%) 모두 높게 나타났다. 직업에 따른 정치 정보 매체의 신뢰도를 살펴 본 바 고등학생(51.0%)과 대학생(44.9%)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인터넷 뉴스나 댓글은 고등학생(22.4%) 과 대학생(21.7%)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점은 고등학생의 경우 종편의 TV뉴스나 토론회에 대한 매체 신뢰도에 응답한 응답자가 0명으로 나타났으나, 반면 대학생은 11.6%(16명)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볼 때 고등학생은 종편채널에서 제공하는 뉴스나 토론회를 통해 제공하는 정치 정보에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표 5. 응답자의 인구학적 성향에 따른 정치뉴스 이용
표 7. 응답자의 정치정보 매체 신뢰도
연구가설 1은 청소년(만 18-19세)의 정치효능감은 투표 의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표 6]에 따르면 연구가설로 제시한 “18-19세의 유권자가 정치효능감이 높을수록 투표의도가 높게 나타날 것이”는 채택되었다. 연구결과 응답자들의 정치효능감은 투표의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베타 =.283, p<0.01). 즉, 정치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정치효능감이 낮은 사람보다 투표의지가 높은 경향을 보이고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정치효능감은 본 연구대상 세대에도 정치참여를 설명하는 주요 설명 변인이 되고 있었다.
표 6. 응답자의 인구학적 성향에 따른 정치 관심을 갖는 동기
표 8. 정치효능감이 투표에 미치는 영향
Ⅴ. 결론 및 함의
본 연구는 21대 총선(2020년 4월15일)부터 투표 연령이 만 18로 변경됨에 따라 연구에서는 만18세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들의 정치 뉴스이용, 정치에 관심을 갖는 동기, 정치정보 매체 신뢰도, 그리고 정치효능감이 투표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연구문제 1의 결과 성별에 따른 정치정보 이용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남성은 정치뉴스를 이용하기 위해 TV와 포털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셜미디어 뉴스 제공 플랫폼인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활용하였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정치뉴스를 이용하기 위해 TV, 포털서비스, 유튜브,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18세 남성과 여성 응답자의 정치정보 접근을 매체에 따라 구분하여 살펴보면 TV를 통한 정치 정보 접근은 여성이 높게 나타났고, 포털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정치 정보 획득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의 차이에 따른 전통매체 이용은 나타나지 않았고, 라디오와 신문과 같은 전통매체를 통한 정보 이용이 낮게 나타나고 있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정치뉴스 접근에는 고등학생이 유튜브를 이용한 정치 뉴스 이용이 높았고, 대학생이 포털을 이용한 정치 뉴스 이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문제 2의 결과 응답자의 정치 관심 동기는 “뉴스, 신문, SNS등 인터넷 기사를 본 후”, “언젠가부터 스스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됨”, “투표권이 생긴 후부터”, “가족 및 부모님의 영향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치 관심을 갖게 되는 동기가 가족 및 부모님의 영향보다는 미디어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문제 3의 결과 응답자의 정치정보 매체 신뢰도는 남자와 여자 모두 지상파 TV, 지상파 TV토론회의 신뢰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TV 사업자 중 종편의 TV뉴스나 토론회에 대한 매체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인터넷 뉴스나 댓글에서 전달되는 정치정보 매체의 신뢰도가 높게 나타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정치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연구가설 1의 결과 응답자들의 정치효능감은 투표 의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치효능감은 응답자 세대인 18-19세에게도 정치 참여의 한 형태인 투표 의지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치효능감은 이들 세대에도 투표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설명 변인으로 해석될 수 있겠다.
본 연구를 통해 만 18세 유권자의 정치뉴스 이용과 정치 관심, 매체 신뢰도, 그리고 정치효능감이 투표 의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보았다. 선거에 첫 참여하는 세대에게 정치 뉴스는 주변의 정보보다는 미디어가 전달하는 메시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청소년과 젊은 층의 정치참여를 높여 나가기 위해서는 미디어를 중심으로 올바른 정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이들 세대에게 정치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제공함으로서 정치 관심과 정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겠다.
본 연구에서는 몇 가지 연구 제안점을 지닌다. 응답자의 분석 수와 관련한 부분이다. 200명이 넘는 대상으로 연구 결과에 대한 일반화를 얻어 낼 수는 없다. 실제 설문을 의뢰한 인문계고교 수험생 및 재수생중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이 대다수여서 설문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입시와 낮은 응답율 등 한국의 18세-19세로부터 정치 성향을 묻는 결과를 얻기는 쉬운 일이 아니였다. 이에 이들의 정치적 성향과 관련한 더 많은 요인과 응답자 수를 확보하여 이들의 정치적 태도를 보다 넓은 시각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또한 이들의 18-19세(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청소년)의 정치참여를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변인을 적용하여 이들의 정치적 성향을 다층적으로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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