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환경에서의 시험 감독을 위한 거버넌스 제안

  • 김지은 (서울여자대학교 미래산업융합대학 정보보호학과) ;
  • 안성경 (서울여자대학교 미래산업융합대학 정보보호학과) ;
  • 이은지 (서울여자대학교 미래산업융합대학 정보보호학과) ;
  • 김형종 (서울여자대학교 미래산업융합대학 정보보호학과)
  • Published : 2021.08.31

Abstract

지난 2020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 대유행을 선언하였다. 이러한 질병의 확산을 막는 방안으로 다양한 시험들이 비대면 시험으로 전환되면서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가 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비대면 시험을 진행하고자 할 때 참조할 만한 체계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감염병 확산 이후로 불가피하게 진행될 비대면 환경에서의 감독 및 시험 방식에 있어 4단계의 거버넌스를 제시하고자 한다. 해당 거버넌스는 시험에서 사용되는 활용도 및 빈도수와 시험 감독 강도에 따라 4단계로 정의된다. 각 단계의 거버넌스들은 기존의 비대면 시험 방식과 코로나 19 이후의 시험 방식에 대한 비교 및 조사와 여러 시험 형식의 특성을 고려하여 제시된다. 제시된 거버넌스는 비대면 시험을 준비하고 시행하는 기관, 기업 및 학교들의 참조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비대면 시험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Keywords

Ⅰ. 서론(코로나19의 발병과 비대면화)

1.1. 비대면 시험 감독 거버넌스 정의

비대면 시험 감독 거버넌스란 비대면으로 시행되는 모든 시험에서 통용되며, 시험감독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4단계로 분류한 거버넌스를 의미한다. 비대면 시험 감독 거버넌스의 목표는 비대면 시험을 효과적으로 감독하고 부정행위를 방지하여 공정한 시험을 시행하는 것이다. 각 단계의 거버넌스는 기존의 대면시험방식과 코로나19 이후의 비대면 시험방식에 대해 비교를 하고 여러 시험형식의 특성을 고려하여 제시된다.

1.2. 비대면 시험 현황

전 세계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거리두기와 같은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직접적인 만남은 감소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비대면서비스가 증가하고있는 가운데, 특히 대학교 시험, 공인자격증, 입사시험 등 모든 시험이 비대면화 되고 있다.

[표1]에 의하면 2020년 9월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에 따른 2학기 대학수업운영현황을 볼 수 있다. 확진자 수가 감소 하면서 전면 비대면 수업비율은 감소하지만, 확진자 수의 증감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 19의 전염성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었다. 이에 따라 대학생들의 비대면 시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면, 비대면 병행의 비율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비대면 시험에 있어서 감독의 한계점은 분명 존재하고, 부정행위로 인한 형평성 문제가 논란이 되고있다.

[표1]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 수에 따른 2학기 대학수업운영현황(출처:교육통계서비스)[1]

대표적인 부정행위사례로는 카카오톡의 오픈채팅방을 통한 집단 답안 공유하는 것, 문제 풀이 사이트에 문제를 올려 답을 얻는 것, 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우스를 이용하여 웹 검색을 하는 것 등이 있다. 물론이와 같은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몇몇 대학에서는 부정행위 감독프로그램을 시험에 사용한 사례 가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의 모 대학교에서는 ㈜ 그랩에서 개발한 “모니토”를 사용하여 비대면 시험을 시행했고[15], 삼성은 온라인'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을 도입하여 신입사원 채용을 한다고 밝혔다[2]. 응시자는 스마트폰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한 채로 집에서 PC를 활용해 온라인시험을 본다. 감독관은 원격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하는 식으로 시험이 시행된다. 이외에도 [표2]와 같이 미국의 고등교육기관과 기술기업의 연합단체인 EDUCAUSE에 따르면 국외에서는Respondus, ProctorU, Proctorio, Examity, Pearson VUE 등의 시험감독 프로그램이 대학교, 기업 그리고 각종 국제자격증의 비대면 시험에 사용되고 있다.

[표 2] 미국과 캐나다의 대학교 및 컬리지 웹사이트 상의 시험감독 프로그램 언급의 비율(출처:EDUCAUSE)[3]

1.3. 비대면 시험 감독 거버넌스의 필요성

2020년도 기사에 따르면 실제 주요 대학에서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가 일어나 시험을 치른 것이 무효처리가 되고 대체과제가 진행되는 등의 논란이 있었다[4].

현황에서 언급하였듯이 부정행위방지프로그램 및 비대면시험용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부정행위를 감 소시키고, 비대면시험을 더욱더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부정행위 방지프로그램 및 비대면시험용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분명 어느정도 한계가 존재한다. 비대면시험으로 인해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카메라를 켜게하고 소수인원부터 많게는 1,000 명에 이르는 대형 교양과목수강생들을 일일이 감독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또한 학생들은 수강과목마다 다른 교수, 그에 따른 통일화되지 않은 비대면 시험 규정 및 방법으로 혼란을 겪고있다. 실제로 비대면수업으로 전환된 2020학년도 1학기 대학가에서는 절대평가방식도입 등 수업의 평가방식과 관련된 논란이 있었다. 학교측의 준비정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대학차원에서의 구체적인시험 방식 및 지침을 제공하지 못하고 평가방식을 교수 재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의 모 대학교 한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3.4%의 학생들은'온라인시험은 공정성 이 의심된다.'라고 응답했다[5].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다면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과 교수들이 지켜야 할 시험수칙들을 정리한 지침서에 대한 수요가 있어 비대면 시험 감독 거버넌스가 필요해 보인다.

결론적으로 비대면 시험의 부정행위방지를 최소화하고, 비대면시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선 비대면 시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Ⅱ. 동향 분석

2.1. 코로나19 확산 이전의대면시험감독방법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이전 대부분 시험은 대면시험으로 치러졌다. 예를 들어 대학교에서는 교수와 조교의 감독하에 시험이 시행됐다. 입사면접 또한 다 대 다 또는 다 대 일의 대면 방식으로 면접이 이루어졌으며, 그 당시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수용인원에 제한이 없었으므로 각 기관만의 규정 속에서 치러지는 예도 있었다. 반면 코로나 19 이전에도 비대면으로 시험이 치러지는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자격증 시험인 GCP 자격증, KAIT 정보통신기술 자격검정, SAS(외국 자격증) 등은 자체 사이트에서 비대면으로 시험을 시행한다. SAS는 시험 전 본인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촬영한 뒤 시험이 시작되는데 신분증에는이름, 얼굴, 발급기관이 반드시 보여야 하며 계정에 등록한정보 와같아야한다. 더 불어시험이 시작되면 방을 떠나거나 감독관의 시야에서 사라지면 안된다. 시험을 응시할 때 감독관이 영상과 소리를 통해 감독하고 있으므로 마이크와 영상을 켜고 시험에 응시해야한다[6]. 이처럼 코로나 19 이전에도 자체적인 프로그램 및 플랫폼으로 비대면 시험이 시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2. 코로나19 시작 이후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국내외비대면시험감독방법현황

거버넌스를 제시하기에 앞서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도부터 현재까지 시험이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 알기 위해 뉴스 기사, 설문조사, 통계자료 및 논문 참 고등조사를 해보았다. 세부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대학가에서 시행되는 비대면 시험감독 방식에 대한 자체 설문 조사를 진행해 보았으며 공인 자격증 및 입사 시 시행된 비대면 시험감독방식 관련뉴스를 접해보고 교육청과 통계청 자료를 정리하였다[1][2][6][7]. 이밖에도 비대면 시험의 감독규칙에 대해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자료조사를 진행하였다[8][9].

국내 대학가 비대면 시험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는 약 32개의 국내 대학교 재학생들이 설문에 응했으며, 코로나 19로 인해 시행된 비대면 시험 중 경험했던 시험방식에 대한 답변으로 LMS와 같은 학교 온라인 수업사이트, Zoom 과 구글 미트를 통한 실시간 화상회의 프로그램, 대체과제 등이 있었다. 각 시험감독방식에 관한 설문조사도 진행하였으며 다양한 결과가 나왔다. 학교 온라인수업사이트에서 시험이 진행되었을 때 제한되는 방식으로는 복사 및 붙여넣기 기능 불가, 다른 화면 전환 불가능 등이 있었다. 실시간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시험 감독이 진행되었을 때 제한되는 방식으로는 기본적으로 캠을 필수로 켜야하며, 화면에는 손과 시험 보는 모니터가 나오도록 설정을 해야한다는 응답이 있었다. 국내 다른 시험을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삼성입사시험이있다. 삼성은 코로나 19 감염방지를 위해 GSAT(삼성직무적성검사) 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2]. 응시자들은 감독관이 지켜보는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 자신과 PC 모니터 화면, 마우스, 얼굴과 손이 모두 나오도록 촬영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치렀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이전 시대에 대면 면접이 필수적이었던 입사 면접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2020년 6월 온라인 면접을 시행한 한국 남부발전은 사전 동영상면접과 화상 면접을 결합해 시행했다. AI 면접앱을 활용하여 면접질문에 응답하고 이를 등록하면 면접 당일 면접관들이 저장된 동영상을 평가하고 화상면접을 이어서 진행하는 방식으로진행됐다[10].

국외에서는 대부분 온라인시험감독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시험이 치러졌다. 시험 시 다른 브라우저 이용이 불가능하게 제어되며 응시자의 얼굴과 모니터화면이 녹화된다. 이외에도 서술형 과제로 대체되는 예도 있었다[3].

2.3. 관련 연구 사례

거버넌스를 정의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각 단계의 분류기준이 명확해야 하며 모든 시험에서 통용되어야 한다. 따라서 더욱 신빙성 있는 거버넌스를 세우기 위해 비대면시험, 시험감독규칙, 부정행위, 거버넌스와 같은 중요한 주제로 한 논문을 많이 접해봤다[5][8][9].

대표적으로 온라인시험 부정행위감독 방법 관련논문을 살펴봤다. 이와 관련된 논문에 따르면 부정행위를 방지하기위해신분확인, 실시간 감독, 자동 온라인감독 기능이 필요하다[4][11][12].

이하에서는 부정행위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명확한 기준을 바탕으로 비대면 시험이 시행되는 모든 곳에 활용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제시하고자한다. 본 연구의 거버넌스체계는 총 4단계로 이루어져있으며 각 단계를 위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였다.

참고했던 거버넌스 관련 논문 중 교육복지와 관련한 거버넌스 연구에서는 대상, 목적, 내용, 주체, 방식을 정의하여 교육복지분야에 대한 거버넌스의 개념을 제시하였다[9]. 본 연구에서도 이러한 모델을 참조하여 비대면 시험 감독의 거버넌스의 개념을 제시한다.

국가 표준 거버넌스의 혁신 방향에 관한 연구에서는 ‘거버넌스 현황 분석, 거버넌스 대안 탐색, 거버넌스 대안 결정’ 3단계로 연구를 진행하여 국가표준 분야에 관한 거버넌스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13]. 이러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Ⅲ. 비대면 시험 거버넌스 도출을 위한 설문조사

거버넌스를 세우기에 앞서 비대면 시험들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 중 국내 대학가 비대면 시험환경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77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약 35개의 대학교에서 실시했던 온라인 시험에 대한 설문조사가 수행되었다.

[그림1]에 의하면 국내 대학가 비대면 시험방식에 관한 설문조사 3번 문항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시행된 비대면 시험 중 경험했던 방식에 대한 설문이다. 응답 결과과제(리포트) 대체가 88.2%로 가장 높았다. 또한 80.3%의 두번째로 높은 비율로 학교 온라인 수업사이트와 실시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활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1]대학 내의 비대면 시험감독 설문 3번 문항

[그림2]에 의하면 4번 문항은 학교 온라인 수업사이트에서 시험을 응시했을 때 제한되는 방식에 대한 설문이다. 응답결과 복사 및 붙여넣기 제어가 44.7% 로 가장 높았다. 두번째로 사용 해봤던 제한방식은 16.9%로 다른 창 전환 불가능 방식이다.

[그림2]대학 내의 비대면 시험감독 설문 4번 문항

[그림3]에 의하면 국내 대학가 비대면 시험방식에 대한 설문조사 5번 문항을 통해 실시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함으로써 감독되는 여러 방식을 보여준다. 감독되는 방식으로는 화면에 손, 시험을 응시하는 모니터, 얼굴 등이 비추도록 하는 것이다. 화면에 손, 모니터, 얼굴이 다 나오도록 캠을 사용하는 방식이 52.6%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3]대학 내의 비대면 시험감독 설문 5번 문항

Ⅳ. 비대면 시험 감독 거버넌스

4.1. 비대면 시험 감독 거버넌스 개념

비대면 시험은 “시험의 공정성”과 “효율성”이라는 두 가치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시행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거버넌스 개념을 정의한다.

공정성이란 비대면으로 치러지는 모든 시험이 부정행위를 최소화하여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효율성이란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 혼란스러웠던 시험 방식들의 기준점인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해당 거버넌스를 토대로 시험 주최자가 효율적으로 시험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표3]은 비대면 시험 거버넌스를 대상, 목적, 내용, 주체, 방식에 따라 정리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비대면시험 거버넌스는 시험장에 직접 가서 시험을 치르지 않고 온라인 및 수기로 비대면 시험을 수행하는 모두에게 적용된다. 감염병으로 인한 비대면 시험이 필수화되어 시험 방법의 효율성과 부정행위 최소화를 위하여 모든 비대면시험에 통용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을 위하여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대학교 시험, 공인 자격증, 입사시험 등 다양한 시험들이 비대면으로 시행되는 만큼 각 시험 주관기관의 시험방식특성 및 체제를 고려하여 상황에 적합한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표3]비대면 시험 거버넌스의 개념

4.2. 비대면 시험 감독 거버넌스 모델

[그림4] 에서 보이듯 거버넌스는 4단계의 피라미드구조로 이루어져있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피라미드구조 상위에 해당하며 각단계는Stage 1, Stage 2, Stage 3, Stage 4로 분류하였다. 각 단계는 하위에서 상위로 올라가는 순서대로 기본화면제어, 강화된화면감독, 본인인증, 내/외부환경감독이다. 피라미드구조 특성상 하위단계는 상위단계를 포함하게된다. 이에따라 상위단계로 올라갈수록 하위단계에서의 한계점을 보완하여 더욱 강력한 시험감독방법이 적용된다. 가장 하위단계인 Stage 1 기본화면제어는 모든 시험에서 적용 가능할 정도의 단계이므로 가장 활용도가 높고 사용빈도수가 높은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단계이기에 가장 하위단계로 분류하였다.

[그림4]비대면시험 감독 거버넌스 4단계 피라미드

4.2.1. 단계 1-기본화면제어(Basic Screen Control)

가장 하위 단계인 1단계에서는 기본 화면 제어(Basic Screen Control)가 적용된다. 1단계에는 대학교 시험, 공인자격증, 입사시험 등 모든 시험에 적용된다. 비대면시험진행 시 웹검색이나 다른 창을 띄우는 것을 제어하거나 복사 및 붙여넣기, 스크린캡처 등을 제어한다.

[그림5]기본화면제어(BasicScreenControl)

복사 및 붙여넣기 제어는 대부분의 국내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모든 시험에도 통용되어야한다. 추가로 시험을 응시하고있는 사이트를 제외한 다른 화면으로 전환할 수 없도록 제어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화면제어기능은 여러 감독자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인력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있다.

4.2.2. 단계 2-강화된화면감독(High-Level Monitoring)

2단계는 강화된 화면감독(High-Level Monitoring) 방법이 해당한다. 2단계는 면접시험을 제외한 모든 시험에 적용된다. 1단계의 화면제어 뿐만 아니라 화면공유와 원격을 통해 같은시험을 보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것을 제어할 수 있다. 카카오톡 PC와 같은 메신저를 통한 시험내용 공유 또한 제어할 필요가 있다. 2단계부터는 실시간으로 시험감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웹캠은 필요하면 사용할 수 있다.

강화된 화면감독으로 시험이 치러진다면 1단계의 화면제어와 같이 기능적으로 비용이 크게 들지 않으면서 시험감독이 가능하다. 1단계 화면제어보다 시험감독이 강도있게 작용할것이다.

[그림6]강화된 화면감독(High-LevelMonitoring)

4.2.3. 단계 3-신분확인(Identity Verification)

3단계에서는 신분확인(Identity Verification)이 진행된다. 비대면 시험을 칠 때 본인확인을 위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대학교 시험은 LMS와 같은 온라인 수업사이트에, 공인 자격증이나 입사시험은 자체 사이트에 로그인해야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대리시험을 막기 어려우므로 은행에서 사용하는 공인 인증서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시험 시작 전 신분증이나 학생증 및 수험표 등으로 신분을 확인함으로써 응시자가 직접 시험에 응시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실제 대학교에서는 실시간 화상회의 프로그램 캠으로 신분 확인할 수 있는 물건을 지참하여 신분을 확인한 뒤 시험이 진행된다. 따라서 3단계부터는 캠 사용이 필수적이다. 자격증 및 입사시험에서는 외부감독프로그램 또는 자체 프로그램에서 신분증을 찍어서 등록하여 인증하거나 휴대폰인증을 통하여 신분을 확인한다. 응시자의 확실한 신분 확인으로 비대면시험에 대한 공정성을 확보하고, 대리시험이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미리 방지하므로 부정행위를 방지하는 최적화된 방법이다.

[그림7]신분확인(IdentityVerification)

4.2.4. 단계 4-내/외부 환경 감독(Total Environment Monitoring)

4단계에서는 내/외부 환경을 감독(Total Environment Monitoring)한다. 내부 모니터상에서 뿐만 아니라 커닝페이퍼를 제작하여 사용하는지, 시험보는 장소에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경우 등을 감독한다. 보통은 캠을 이용하여 응시자를 감독하고 실시간 화상회의프로그램으로 감독할 수 있다. 화면에 손, 모니터, 얼굴이 다 나오도록 캠을 사용한다. 앞서 설명된 3개의 단계를 적용하여 시험감독을 하더라도 눈속임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경우, 카메라 사각지대에 있는 커닝자료를 감독할 순 없다. 기본적으로 시험을 응시할 공간은 조용하고 사적인 공간이어야 한다. 웹캠을 이용하여 응시자가 있는 공간을 360도로 보여주도록 요청하여 주변에 부정행위가 의심될만한 자료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응시자의 귀를 보여주고 머리를 걷는 등 통신기기 소지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시험을 시작하면 감독관의 시야에서 벗어나면 안된다.

[그림 8] 내/외부 환경 감독(Total Environment Monitoring)

4단계 내/외부환경을 감독하는 단계는 시험감독의 강도가 가장 세다. 그만큼 부정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Ⅴ. 비대면 시험 감독 거버넌스 프로세스

[표4]는 지금까지 비대면 시험거버넌스를 구축한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둔 표이다.

[표4]비대면 시험 감독 거버넌스 프로세스

우선 첫 단계는 비대면시험들의 종류들을 조사한 후에 분류해 보았다. 분류한 바에 따르면 면접시험, 자격증시험, 기업입사시험, 학교 시험으로 크게 나누었다. 두 번째 단계로는 각 종류의 시험들에서 감독 시 요구되는 사항을 분석해보고 그 요구사항을 해결할만한 방법을 제시했다. 세 번째 단계로는 조사한 요구사항들을 분류해보았고 위의 단계에서 제시한 요구사항 해결방법에 대해 공통점들을 찾아 기능을 묶었다. 네 번째 단계로는 위의 단계들에서 조사한 요구사항과 정립한 해결방법에 대해 단계를 성립하여 거버넌스를 제시하였다.

국내 대학가 비대면 시험환경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비대면 시험 감독 거버넌스의 1 단계에 기본 화면 제어(Basic Screen Control)를, 2단계에 강화된 화면감독(High-Level Monitoring)을 적용하였다.

작년 삼성의 온라인 GSAT(삼성직무적성검사)의 도입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필기시험 및 면접을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에서 주관하는 비대면 방식의 다양한 시험들 및 비대면으로 시행하고 있는 공인 자격증 시험을 조사함으로써 조사 대상을 넓혀갔다[2][6].

이 밖에도 뉴스기사, 설문조사, 통계자료 및 논문참고 등 여러방법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비대면 시험 거버넌스 4단계를 구축하였다. 조사해본 결과 공인자격증시험에서는 신분확인 및 본인인증이 필수적으로 진행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비대면시험 감독 거버넌스 3단계에 신분 확인(Identity Verification)을 적용하였다[6].

공인 자격증시험을 응시하는 공간은 조용하고 사적인 공간이어야하며,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웹캠 또는 모바일기기로 응시자의 전반적인 모습 및 사각지대를 모두 촬영한다. 응시자의 신체에 블루투스 기기 착용 여부 확인을 요청하여 부정행위를 방지한다. 따라서 비대면 시험 감독 거버넌스 4단계에 내/외부환경감독(Total Environment Monitoring)을 적용하였다.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현황도 조사해 보았으며, 세부적으로는 코로나 이후에 시험 환경이 어떻게 바뀌어 시행되고 있는지를 위주로 조사를 진행했다.

미국 대학가에서는 Respondus 등과 같은 온라인 시험 감독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이용료를 지급하여 사용한다. 해당 프로그램 역시 비대면 시험 감독 거버넌스 1단계 기본화면제어(Basic Screen Control) 방식이 적용되어 있었으며 2단계 강화된 화면 감독(High-Level Monitoring) 또한 적용된다[3].

다른 나라와 다르게 프랑스에서는 특이한 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대입 시험부터 대학교 시험까지 모두 서술형 및 논술형의 시험을 치르는 것이었다. 따라서 부정행위가 일체 의미가 없는 방식을 코로나 발생 이전부터 시행하고 있었으나 2020년 4월 프랑스정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바칼로레아대입시험을 교과활동과 같은 수행평가로 대체한다고 발표를 하기도 했다[16].

Ⅵ. 결론 및 향후과제

코로나 19가 발병한 지 1년이 넘은 지금도 다수사람이 여전히 일상에서 고통을 받고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시험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에 관한 명확한 거버넌스는 존재하지 않아 사람들에게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험감독 거버넌스를 제시하였다. 이를 실제시험에서 사용되는 활용도 및 빈도수와 시험감독강도에따라 4단계로 나누었다.

본 논문의 연구 결과 비대면 시험 감독 거버넌스는 1단계 기본 화면 제어(Basic Screen Control), 2단계 강화된 화면감독(High-Level Monitoring), 3단계 신분 확인(Identity Verification), 4단계 내/외부환경감독(Total Environment Monitoring)으로, 총 4단계로 구성된다.

현황 파악을 하기 위해 뉴스기사, 설문조사, 통계자료 및 논문 참고 등 여러 방법으로 조사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대학가에서 시행되는 비대면 시험감독 방식에 대한 자체 설문 조사를 진행해보았으며 공인자격증 및 입사 시 치러지는 비대면시험감독방식 관련 뉴스를 접해보고 교육청과 통계청자료를 정리하였다. 이 밖에도 비대면시험의 감독 규칙에 대한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자료조사를 진행하였다[1][2][6][7].

앞서 자료조사를 한 결과를 토대로 거버넌스는 다음과 같은 과정에서 수립되었다. 비대면 시험들의 종류를 세부적으로 조사해보고 해당 시험종류에 따른 요구사항을 분석하여 제시하였다. 요구사항을 분류하고 정의하였으며 정의된 요구사항을 고려하여 4단계를 성립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시된 거버넌스는 모든 시험에서범용적으로, 어디에서나 적용된다. 따라서 해당 거버넌스를 통해 앞으로 시험을 감독하는데 있어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부정행위를 방지하여 최대한 공정한 시험이 진행될 것이다. 본 거버넌스를 토대로 더욱 더 명확하고 효과적인 거버넌스를 보완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관심을 바란다.

References

  1. 교육통계서비스, "[2020년 10월] 코로나 19 발생에 따른 학교의 원격수업 운영 실태", https://kess.kedi.re.kr/post/6711307?itemCode=03&menuId=m_02_03_03,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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