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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Difference between the Factors Affecting Happiness between the Baby Boom Generation and the Elderly Generation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의 행복영향요인의 차이에 대한 연구

  • 김소희 (대진대학교 사회복지.아동학부)
  • Received : 2021.02.18
  • Accepted : 2021.03.24
  • Published : 2021.04.28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mpare and analyze the factors influencing happiness between the baby boom generation and the elderly generation, and to clarify the difference in the factors affecting happiness in old age. Thus, using the data of the '2019 Seoul Survey Urban Policy Indicators Survey', a total of 15,451 people including 7,831 baby boomers (born 1955-1963) and 7,620 seniors (born before 1954) were sampled. Through regression analysis, we analyzed what factors affect happiness. As a result of the analysis, family relations were the most influential factor of happiness in both groups, but next, satisfaction through participation in leisure activities for baby boomers and economic support for elderly generations had a great influence on happiness. In addition, the degree of participation in SNS, which has no effect on the baby boom generation, is a significant factor influencing happiness for the elderly, showing that participation in the digital environment is important to the elderly. In the results of this study, it was suggested that the baby boom generation and the elderly generation are significantly different in terms of group characteristics, and therefore their social needs for the pursuit of happiness in their old age should be approached differently.

본 연구는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의 행복영향요인을 비교분석하여, 노년기 행복감의 영향요인의 차이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2019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자료를 사용하여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 출생자) 7,831명과 노인세대(1954년이전 출생자) 7,620명 등 총 15,451명을 표본으로, 주관적 행복감의 정도와 행복감에 영향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회귀분석을 실시였다. 분석결과, 베이비붐세대의 행복감의 정도가 노인세대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행복영향요인으로 연령, 건강, 배우자유무, 종교유무, 경제수준, 직업유무, 여가활동, 문화생활참여, 가족관계, 경제적지지, 심리적지지, SNS참여, SNS이용만족도, 스트레스정도, 근린환경만족도, 녹지환경만족도 등이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나 두 집단에서 영향요인간에 차이를 보여주었다. 두 집단모두 가족관계가 행복감의 가장 큰 영향요인이었으나 다음으로 베이비붐세대에게는 여가활동참여를 통한 만족도가, 노인세대에게는 경제적지지유무, 즉 필요할 때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의 유무가 행복감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또한 베이비붐세대에는 영향이 없는 SNS참여정도가 노인세대에게는 유의미한 행복영향요인으로 나타나 디지털환경에의 참여가 노인세대에게 중요한 의미임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결과에서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는 집단적 특징면에서 유의미하게 다르며, 따라서 이들의 노년기 행복추구를 위한 사회복지적 대응은 차별적으로 접근되어야 함을 제안하였다.

Keywords

Ⅰ. 서론

우리나라는 65세이상 노인인구층이 전체의 20%이상이 되는 초고령사회의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이러한 노인 인구의 증가는 은퇴한 베이비붐세대의 노년기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더욱 가속되는 양상이다.

한국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까지 9년에 걸친 사람들을 지칭하는 베이비붐세대는 727만 6,311명으로 2020년 기준 65세 이상 전체 노인(765만 408명)과 맞먹는 규모이다[1]. 2015년부터 은퇴기에 진입한 베이비붐세대(2021년 현재 59~67세 인구)는 ‘액티브 시니어’라고 불리우며 은퇴 이후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세대로 여겨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다양한 기존 연구들을 통해 다른 이전, 이후 세대와 비교해 학력, 직업, 경제상황, 가치관 등에 차이를 가지고 있음[2]을 드러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54년 이전 출생하여 절대적 빈곤 등을 경험한 세대와 1955년 이후 출생하여 다른 사회적 상황을 경험한 베이비붐세대를 동일 노인집단으로 여기고 노인관련 정책이나 서비스 등이 차별성 없이 제공된다면, 이들의 상이한 생활상의 욕구는 충족되기 어려울 것이다.

대체로 전 연령층 대비 행복지수는 U자형을 그리며 노년기에 행복도가 올라가는 경향으로 알려져 있으나, OECD국가 중 노인자살률 부동의 1위라는 현실은 노년기 행복도에 있어서도 집단간 차이를 짐작케 한다. 또한 모든 사회시스템이 급속도로 디지털화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정규 디지털교육세대가 아닌 고령세대는 연령적, 직업적 차이에 따라 정보화기기의 접근성에 있어서도 차별적 소외에 직면해 있다. 고령사회에서 보다 나은 노년기를 맞이하도록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비가 필요한 시점에서 노년기의 행복에 대한 연구가 최근 행복의 불평등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는 것[3-5]은 이러한 집단간 차이에 주목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2019년 발표된 UN의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에 의하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행복의 불평등이 확대되어 왔으며 특히 행복 불평등 확대의 주요한 원인이 국가 간의 불평등이 아닌 국가 내에서의 불평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국가 차원에서 행복 불평등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할 때임을 강조하였다[6]. 이제 행복에 대한 연구는 행복의 수준을 높이는 것 뿐 아니라, 사회 내에 존재하는 행복 수준의 불평등과 격차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5]는 지적이다.

현재 노인은 지금과는 다른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환경을 경험한 세대이므로 이들이 인지하고 느끼는 행복감에는 과거 삶의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7], 행복 요인들이 사회적으로 균등하게 배분되어 있지 못하며 근로연령대 인구집단보다 노년층에서 행복의 기회불평등이 크다[4]는 지적에 대해 차별화된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삶의 만족도나 행복감연 구에 있어 성별에 따른 구분 외에는 노년기 세대간 차이에 주목하는 경우를 찾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노인세대를 동일집단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를 구분하여 이들의 행복감과 그 영향요인들의 차이를 살펴봄으로써 노년기 세대내 어떠한 차별적 특성과 요구를 갖고 있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노년기의 행복감 증진을 위한 우리 사회의 복지적 노력이 세대간 차이에 기반하여 보다 요구에 부합한 접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Ⅱ. 이론적 배경

1. 행복감의 개념과 측정

최근 노년학자들은 노인의 행복증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청받고 있으나 행복을 정의하고 측정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8].

K. Sharmila(2020)[9]은 행복이 건강한 신체적, 심리적 상태, 수면,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감소, 심혈관 기능, 수명, 더 나은 삶의 사건과의 호환성, 더 강력한 시스템, 더 높은 삶의 질, 그리고 궁극적으로 삶의 만족과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

많은 연구에서 행복은 삶의 만족도의 한 구성요소로 간주되며[10], 주관적 안녕감(well-being) 또는 주관적 행복감, 생활만족도, 삶의 질 등의 용어와 혼용되고 있다.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삶에 대한 인지적 판단에, 행복개념은 감정적인 측면에 보다 초점을 둔 것으로 구분하기도[5] 하는데, 노인의 행복감과 관련하여 목적의식과 삶의 즐거움 등 긍정적인 심리적 기능측면을 강조하기도[8] 한다.

행복을 정의함에 있어 주로 인용되는 E. Diener(1994)[11]에 따르면 행복이란, 자신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감과 일상의 경험에서 느끼는 긍정적인 정서, 개인의 욕구 충족감을 포괄하는 심리 상태로 정의하였다.

이처럼 행복은 주관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려는 연구들이 행해져 왔다. 대표적으로 유엔산하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에서는 매년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를 통해 세계 각 나라 국민들의 행복을 정량화하여 행복지수로 표현하고, 이를 통해 정부, 기업 및 시민 사회가 행복에 관한 복지를 평가 및 피드백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행복을 측정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행복의 개념으로 주로 주관적 행복감 및 주관적 생활만 족도를 측정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한 ‘국민행복지표 개발 연구’[12]에서 현재의 행복감을 0~ 10점으로 주관적 행복감을 조사하였으며, 한국노동패널(2018)[13]도 주관적 행복감을 0~10점으로 측정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수행한 고령화연구패널조사 (2018)[14]와 한국복지패널의 기초분석보고서 (2020)[15]에서는 주관적인 생활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이 분야의 연구가 다학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학술적 맥락에서도 행복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16].

본 연구에서 사용한 ‘2019서울서베이’자료의 행복지수는 ‘자신의 건강상태’, ‘자신의 재정상태’, ‘주위 친지 친구와의 관계’, ‘가정생활’, ‘사회생활’ 등 5개 항목의 평균값으로 측정한 것이며, 가장 행복한 상태를 10점, 가장 불행한 상태를 0점으로 평가하였다.

2. 노년기 행복감 및 영향요인

노인의 행복감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한 행복정도에 있어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김미혜 등(2014)[17]은 성인의 생애주기별 주관적 행복감의 차이를 분석함에 있어 노년기(60세 이상)의 행복감이 다른 생애주기에 비해 가장 낮게 나타남을 결과로 보여준 반면, 김혜연(2020)[5]은 고령화연구패널 조사자료분석을 통해 최근 10여년 동안 우리나라 노인들의 행복수준이 상승하였음을 제시하였다.

반면, 노년층은 다른 세대보다 삶의 만족도의 편차가 크다는 양재진 등(2016)[4]의 연구결과에서 그 원인을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들이 계층별로, 직업 등에 따라 편재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J. Smith 등(2002)[18]의 연구는 젊은 노인들은 고령노인들에 비해 훨씬 높은 긍정적인 주관적 웰빙수준을 보고하고 있다.

선행연구들에서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관련하여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변수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을 살펴보면, 양재진 등(2016)[4]은 노인층의 경우 남성보다는 여성이, 교육수준이 높고 건강한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행복하다고 하였다. 하옥진 등(2017)[19]의 노인의 행복감 관련요인연구에서는 연령, 성별, 배우자, 가족부양비, 친구만남횟수 등이 영향요인으로 나타났으며 곽인숙(2013)[20]의 연구에서도 연령, 성별, 경제적 요인, 건강, 배우자 유무가 노인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란(2020)[21]도 노인의 연령, 성별, 직업 상태, 질병 유무, 여가 생활, 가족과 함께 사는지 혼자 사는지 등에 따라 대인 관계와 행복감에 차이가 있음을 제시하였다. T. Hidaka 등(2020)[22]은 노인의 주택보유상태가 주관적 행복도에 영향미치는 요인임을 보여주었고, 류재린(2017)[23]의 연구에 의하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저학력자보다는 고학력자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노인보다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이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더 높다고 하였다.

또한 노년기의 행복감에 영향미치는 요인으로 주로 제시되는 것은 ‘사회적 관계’로서, 관계에서의 소외가 노년기 행복을 저해하는 가장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24]. 이러한 사회적 관계는 가족 관계, 친구 관계, 나아가 이웃관계에 걸쳐있으며 누구와의 관계인지, 또 관계의 질은 어떠한지에 따라 행복감의 정도에는 차이를 가져오는 것[25][26]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우진·김태성(2015)[27]은 노인의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친구들과 만나는 횟수가 상대적 영향력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자녀들과의 연락횟수와 자녀에게 제공한 금전적 지지, 자녀로부터 받은 금전적 지지 순으로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혜 (1994)[28]는 은퇴고령자들의 경우 가족의 지지가 은퇴의 충격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며, 은퇴고령자의 주관적 행복감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하였다.

사회적 관계 외에 ‘건강강태’ 및 ‘신체활동’이 행복감과 주요한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들로 김수겸 (2005)[29]은 성인의 스포츠참여와 주관적 행복감간의 인과관계를 보여주었으며 김보람 등(2020)[30]도 행복감의 영향요인으로 주관적 건강인식과 규칙적인 체육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김미혜 등(2014)[17]은 노년기 주관적 행복감의 영향요인으로 주관적 건강, 경제적 만족도, 지역안전, 가족의 정서적 지원, 지인의 정서적 지원, 목표달성 가능정도가 제시되었다. 류재린(2017) [23]의 연구에서는 문화와 여가산업참여가 행복경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심리적 스트레스요인’은 행복감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R. Moreno 등(2014)[31]은 노년기에는 주관적 복지감(Well-being)이 감소하며 이는 노인의 심리사회적 자원에 의해 강하게 결정된다고 하였다. B. Luchesi 등(2018)[32]도 지역사회노인의 주관적 행복감은 삶에 대한 만족감, 장애, 사회공포증, 불안, 우울 등과 관련있음을 보여주었다. 김성주 등 (2015)[33]은 노인의 주관적 행복감에 스트레스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며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신체적 문제, 외로움이나 고독, 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숙(2017)[34]의 연구결과에서도 남녀 노인의 행복도는 우울증, 주관적 스트레스 수준 등과 관련이 있었다. 그 외에도 노인과 노인을 둘러싼 ‘주변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주요인으로 제시하는 연구들[35][36]이 있다.

이상의 선행연구결과들을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노년기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성별, 연령, 건강, 학력, 결혼상태, 종교, 경제수준 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더불어, 여가생활참여, 봉사활동참여, 문화생활 참여, 운동참여 등의 ‘활동참여 특성’과 가족관계, 신체적지지, 경제적지지, 심리적지지, SNS참여, SNS만족도 등의 ‘사회적관계 특성’, 심리적 ‘스트레스정도’와 근린 환경만족 및 녹지환경만족 등의 ‘주변환경 특성’ 등을 주요 요인으로 보고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별 그 영향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 본 연구에서의 연구질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의 행복감에 영향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둘째,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의 행복감에 영향미치는 요인간에 차이가 있는가?

Ⅲ. 연구방법

1. 분석자료 및 표본

본 연구에서는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의 행복영향 요인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2019 서울서베이 도시 정책지표조사’[37]자료를 사용하였다. 이 자료는 2019년 기준 서울시거주 만15세 이상 43,737명의 가구구성원을 대상으로 인구와 가구, 지속가능한 성장, 스마트시티, 포용, 웰빙, 미래도시, 안전도시, 복지도시, 균형도시, 민주도시 등 총 10개 분야에 관련된 사항을 조사한 패널자료이다. 이 조사에서는 시민의 행복과 관련한 행복지수와 스트레스 체감도 및 가족관계, 근린환경에 대한 만족도, 문화활동, 여가활동, 건강활동 등과 관련한 문항을 포함하고 있어 행복지수에 영향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하기에 적합하다고 보았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분석에 사용한 응답자수는 총 15,451명으로,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베이비붐세대에 해당하는 1955년~1963년 출생자 7,831명과 노인세대에 해당하는 1954년 이전 출생자 7,620명을 표본으로 추출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2. 변수구성

본 연구에서 행복영향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한 종속변수는 ‘주관적 행복감’이며, 이는 행복지수로 측정되었다. 건강상태와 재정상태, 주위친지·친구와의 관계, 가정생활, 사회생활 등 5개 항목에서 “귀하는 요즘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해 가장 행복한 상태를 10점으로, 가장 불행한 상태를 0점으로 하여 각 영역별 자신의 행복점수를 표시하게 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5개 항목별 점수의 평균값을 주관적 행복감의 점수로 사용하였으며, 5개 항목의 Chronbach’s α 값은 0.872였다.

독립변수는 앞서의 선행연구를 토대로 다음 [표 1]과 같이 인구사회학적 변수(성별, 연령, 건강, 학력, 결혼상태, 종교, 경제수준)와, 사회활동참여 변수(여가, 자원봉사, 문화생활, 운동참여), 사회적 관계 변수(가족관계, 신체적지지, 경제적지지, 심리적지지, SNS참여, SNS만족도), 주관적 스트레스변수, 주변환경 변수(근린환경, 녹지환경)가 포함되었다.

표 1. 분석변수와 측정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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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는 SPSS 26.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표본 자료를 분석하였다. 첫째,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인구학적 특성과 사회활동참여정도, 사회적 관계, 스트레스정도, 주변환경만족도에 대해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등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의 특성요인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인구학적 특성과 사회활동참여정도, 사회적 관계, 스트레스정도, 주변환경만족도에 대해 평균비교(t-검정)와 교차분석(χ2 )을 실시하였다. 셋째,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의 주관적 행복감을 종속변수로 하여 그 영향요인들을 파악하고 영향력을 비교하고자 선행연구에서의 특성요인들을 독립변수로 다중회귀분석(Multi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조사대상자의 특성

베이비붐세대의 주관적 행복감은 10점 만점에서 6.80점으로 노인세대 6.28점보다 유의미하게 (t=-28.581/p=.000)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으며, 두 집단 모두 보통이상 수준의 행복감을 갖고 있었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한 ‘국민행복지표 개발 연구’의 주관적 행복감(10점 만점)을 조사에서, 60대 이상 남성이 6.19점, 60대 이상 여성이 6.65점으로 나타난 결과[12]와 비슷하다.

이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표 2]와 같이 성별에 있어 두 집단 모두 여성이 약간 높은 비율이나 유의미한 차이를 갖고 있지는 않았다(χ2 =.503/p=.478). 베이비붐세대는 여성이 52.4%, 남성이 47.6%이며, 노인세대는 여성이 51.8%, 남성이 48.2%였다. 두 집단의 평균연령을 살펴보면 베이비붐세대는 62.9세였으며, 노인세대의 경우 75.1세였다. 이들의 건강문제는 베이비 붐세대가 2.26점, 노인세대가 2.33점으로 노인세대의 건강문제가 조금 더 많았다(t=5.244/p=.000). 학력수 준은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고졸이상이 91.9%인 반면, 노인세대는 고졸이상이 54.2%로 학력의 차이를 보여주었다(t=-53.138/p=.000). 배우자의 유무를 살펴보면, 베이비붐세대의 유배우율은 85.5%이며 노인세대는 70.9%였고(χ2 =479.325/p=.000), 종교유무에 있어서, 종교를 가진 경우가 베이비붐세대는 49.9%, 노인세대는 58.1%로 노인세대에서 종교를 가진 경우가 더 많았다(χ2 =105.341/p=.000). 경제수준에서 월가구소득은 400만원이상인 가구가 베이비붐세대는 65.4%에 달하는 반면, 노인세대는 29.9%로 베이비붐세대에 비해 소득수준이 낮았으며, 노인세대에서는 100~200만원미 만의 월소득가구가 23.9%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t=-53.764/p=.000). 또한 직업유무에 있어서 베이비 붐세대에서 현재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67.2%인 반면, 노인세대는 32.4%였다(χ2 = 1870.181/p=.000).

표 2.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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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사회활동참여 특성을 [표 3]에서 살펴보면, 여가생활참여에 있어 만족도점수(5점 만점)가 베이비붐 세대는 3.06점, 노인세대는 3.02점으로 베이비붐세대의 여가활동참여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t=-3.917/p=.000). 봉사활동참여는 참여하는 경우가 베이비붐세대는 10.3%인 반면, 노인세대는 7.9%로 베이비붐세대의 봉사활동참여가 더 많았으며(χ2 = 27.536/p=.000), 문화생활참여 있어서도 전시회, 공연 등의 연간 관람횟수가 베이비붐세대는 3.15회로, 노인 세대 1.95회보다 많았다(t=-17.039/p=.000). 운동참여에 있어서 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경우가 베이비붐세대는 23.1%인 반면, 노인세대는 19.5%로 베이비붐세대의 운동참여정도가 더 높았다(χ2 =72.430 /p=.000). 즉, 베이비붐세대의 사회활동참여정도가 여가, 자원봉사, 문화생활, 운동 등에서 모두 노인세대보다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3. 조사대상자의 사회활동참여, 사회적관계, 스트레스정도, 주변환경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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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관계 특성면에서 가족관계의 경우 식사나 대화, 문제의논, 여가생활을 함께하는 정도 등(4점 만점) 에 있어 베이비붐세대는 2.70점, 노인세대는 2.61점으 로 베이비붐세대의 가족관계빈도가 더 높았다 (t=-8.794/p=.000).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지지 체계의 유무에 대해 신체적지지의 경우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경우가 베이비붐세대는 92.9%인 반면, 노인세대는 88.3%였으며(χ2 =97.278/p=.000), 경제적 지지의 경우도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경우가 베이비붐세대는 74.1%, 노인세대는 64.5%(χ2 =167.613/p=.000), 심리적 지지의 경우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경우가 베이 비붐세대는 89.6%, 노인세대는 84.3%(χ2 =97.343/ p=.000)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참여에 있어서도 베이비붐세대는 매일 이용하는 경우가 51.3%인 반면, 노인세대는 26.4%였으며(t=-5.083/p=.000), SNS의 이용만족도(5점 만점)도 베이비붐세대는 3.12점으로 노인세대 2.81점보다 높았다(t=-19.242/ p=.000). 즉, 가족관계뿐 아니라 친척, 이웃, 친구 등의 사회적 지지체계와의 관계정도, SNS관계망에 있어 베이비붐세 대가 노인세대보다 더 관계참여정도가 높음을 보여주었다.

두 집단의 일상적 스트레스정도(5점 만점)는 베이비붐 세대가 3.17점, 노인세대가 2.81점(t=-19.242/ p=.000)으로 베이비붐세대의 스트레스 정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주변환경 특성면에서 근린환경(운동여건, 공공시설의 충분성, 안전성, 이웃도움)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는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3.48점, 노인세대는 3.52점이며 (t=4.092/p=.000), 집근처의 공원이나 숲 등 녹지환경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는 베이비붐세대가 3.64점, 노인세대가 3.69점으로(t=3.631/p=.000), 주변환경에 대한 만족정도는 노인세대가 베이비붐세대보다 더 높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2.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의 행복영향요인 및 행 복영향요인간의 차이

본 연구에서는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두 집단간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SPSS 26.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비교하였다.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밝혀진 성별, 연령, 건강, 학력, 결혼상태, 종교, 월가구소득, 직업여부 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여가생활, 봉사활동, 문화생활, 운동참여 등의 ‘활동참여 특성’ 및 가족관계, 신체적지지, 경제적지지, 심리적지지, SNS참여, SNS만족도 등의 ‘사회적 관계 특성’, 심리적 ‘스트레스정도’와 근린환경만족 및 녹지환경만족 등의 ‘주변환경 특성’을 독립변 수로, 주관적 행복감을 종속변수로 하여 회귀분석하였다.

회귀분석을 위한 가정의 충족여부를 검토하고자 독립변수간의 다중공선성(Multicollinearity)의 여부를 확인한 결과, 분산팽창계수(VIF)의 범위가 베이비붐세 대의 경우 1.019~1.183, 노인세대의 경우 1.029~1.170으로 두 집단 모두 기준치인 10보다 현저하게 작았다. 또한 두 집단에서 독립변수간의 상관관계는 모두 Pearson R < 0.7에 해당하여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었다.

먼저 베이비붐세대의 행복감 영향요인을 회귀분석한 결과 [표 4]와 같이, 건강문제와 배우자유무, 종교유무, 월가구소득, 직업유무, 여가활동, 문화생활, 가족관계, 경제적지지, 심리적지지, SNS만족도, 스트레스 정도, 근린환경만족도, 녹지환경만족도의 14개 항목이 유의 미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은 가족관계(β=.179/p=.000)였으며, 다음으로 여가활동만족도(β=.133/ p=.000)와 스트레스정도(β=-.133/p=.000), 경제적지지(β=.118/p=.000), 직업유무(β=.108/p=.000), 건강문제(β=-.096/p=.000), 근린 환경만족도(β=.090/p=.000)순이었다. 베이비붐세대에서 성별과, 연령, 학력, 봉사활동, 운동참여, 신체적지지, SNS참여정도는 행복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표 4.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의 행복감영향요인 회귀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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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P<.01 ***P<.001

반면 노인세대의 행복감 영향요인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에서 유의미한 영향요인으로는 연령, 건강문제, 종교유무, 직업유무, 여가활동만족도, 문화생활참여, 가족 관계, 경제적지지, 심리적지지, SNS참여정도, SNS이용 만족도, 스트레스정도, 근린환경만족도 등 13개 항목이었다. 이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은 가족관계(β =.124/p=.000)였으며 다음으로 경제적지지(β =.112/p=.000), 문화생활참여(β=.108/p=.000), 스트레스정도(β=-.107/p=.000), SNS이용만족도(β =.103/p=. 000)와 직업유무(β=.103/p=.000)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세대의 경우 성별과, 학력, 배우자유무, 월가구소득, 봉사활동, 운동참여, 신체적지지, 녹지환경 만족도는 행복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두 모델의 설명력(R2)은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19.4%, 노인세대의 경우 19.1%로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행복연구에서 관측되지 않은 개인의 성격이나 성향 등이 배제된 것을 모형이 설명력이 낮은 이유로 설명하고 있으며[5], 행복감의 영향요인으로서 개인의 유전적 영향이 행복변량의 40~50%를 설명한다는 제시[4]에서 볼 때, 본 연구에서 측정되지 않은 개인의 심리적 특성 요인들이 설명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두 집단의 회귀분석 결과를 비교해 볼 때, 베이비붐 세대에서 행복감에 유의미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난 ‘결혼상태(배우자유무)’(β=.044/p=.001)와 ‘월가구소득’(β =.103/p=.015), ‘녹지환경만족도’(β=.035/p<.008)의 경우 노인세대에서는 행복감에 영향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9)[38]의 조사결과에서도 결혼상태와 경제활동상태에 따른 삶의 만족의 차이가 이전 연령집단에서 유의했던 반면, 65세 이상 노인집단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은퇴를 맞이하고 초기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배우자유무 및 월소득 감소, 녹지환경 등 주거생활여건이 행복감에 영향력있게 작용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노인세대에서 행복감에 유의미한 영향요인이었던 ‘연령(출생년도)’(β=.059/p=.001)과 ‘SNS참여’(β =.092/p=.000)는 베이비붐세대의 행복감에는 영향 미치지 않았다. 노인세대에서 ‘연령’이 행복감과 영향관계를 보이는 것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삶의 만족이 낮아지며, 특히 70대의 삶의 만족수준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9)[38]의 조사결과와도 일치한다.

반면, 두 집단 모두 ‘가족관계’가 행복감에 영향미치 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공통점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S. Jeon 등(2016)[39] 의 연구결과에서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좋은 가족관계, 경제적 안정, 건강 순으로 나타난 것과 일치한다. 그러나, 그 외의 요인에 있어 영향력 순위에는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여가활동참여’가 행복감의 두번째 영향요인이었으나, 노인세대의 경우 ‘경제적지지 유무’가 행복감의 두번째 영향요인이었다. 이는 양재진 등(2016)[4]의 연구결과에서 우리나라 노년층의 삶의 만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아직 소득과 건강상태 같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에 머물고, 사회적 관계와 문화 활동 등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결과를 보여준 것과도 비교해 볼 때, 베이비붐 세대는 기존 노인세대와 달리 사회참여적 활동이 행복감에 주요한 영향요인임을 보여준다.

사회적 관계특성에 있어 몸이 아플 때 보살펴줄 수 있는 사람의 유무를 나타내는 ‘신체적지지’요인의 경우 두 집단 모두에게 유의미하지 않았으며, 갑자기 금적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돈을 빌려줄 사람유무를 나타내는 ‘경제적지지’와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할 사람유무를 나타내는 ‘심리적지지’요인만이 유의미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접적인 신체수발보다는 경제적 도움이나 심리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의 유무가 두 집단 모두 행복감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혜연(2020)[5]은 자녀로부터의 경제적이고 신체적인 부양이 노인의 행복감을 높이는 요인이 되었던 과거와 달라진 부양행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SNS이용을 통한 만족감이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노인세대의 경우 ‘SNS참여정도’가 SNS이용에 대한 만족감과 더불어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요인으로 나타나 그 차이를 보여주었다. 이는 노인세대의 경우 SNS참여를 통해 디지털 환경으로 변화하는 사회에 소속감을 갖고있는 자체가 행복감에 유의미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박수진(2007)[40]의 연구에서도 노인의 인터넷 사용은 행복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제시되었으며, 고정임 등(2018)[41]은 노인의 주관적 행복감 영향요인으로 사회적 지지의 하위요인 중 정서적· 정보적 지지 및 긍정적 상호작용을 제시하였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은퇴 이후 노년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 간의 행복에 영향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두 집단 간에 차이가 있는지 탐색함으로써 노년기의 행복한 삶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복지적 대응이 이들의 욕구와 특성에 맞게 이루어지도록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이를 위해 ‘2019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37] 자료를 사용하여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의 주관적 행복감의 정도와 행복감에 영향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였다.

두 집단은 특성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갖고 있었는데, 사회활동참여에 있어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여가활동, 자원봉사, 문화생활, 운동참여 등에서 모두 노인세대보다 더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었고, 가족관계 및 친척, 이웃, 친구 등의 사회적 지지체계와의 관계정도, SNS 관계망에 있어서도 베이비붐세대가 노인세대보다 더 관계참여정도가 높았다. 반면, 일상적 스트레스정도는 베이비붐세대가 노인세대보다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주변환경 만족정도는 노인세대가 베이비붐세대보다 더 높았다.

주관적 행복감 정도에 있어서는 베이비붐세대가 노인 세대보다 유의미하게 더 높은 수준의 행복감을 갖고 있으며, 행복감에 영향미치는 요인에 있어서도 두 집단 간 차이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베이비붐세대에서 행복감에 유의미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난 ‘배우자유무’, ‘월가구소득’, ‘녹지환경만족도’의 경우 노인세대에서는 행복감에 영향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노인세대에서 행복감에 유의미한 영향 요인이었던 ‘연령’과 ‘SNS참여’의 경우 베이비붐세대에 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회귀분석을 통해 두 집단의 행복감에 영향미치는 요인들의 영향력 크기를 비교한 결과에서 두 집단 모두 ‘가족관계’가 행복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난 공통점을 가진 반면, 다른 요인들에 있어서는 그 영향력에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베이비붐세대에게는 여가활동참여를 통한 만족도가 행복감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반면, 노인세대에게는 경제적지지유무, 즉 필요할 때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의 유무가 행복감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이에 대해 류재린(2017)[23]은 관계시간이 노인의 행복경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사회관계 유형에 따라 행복감에 영향미치는 정도가 다르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베이비붐세대와 노인세대의 경우도 뚜렷한 특징적 차이를 가진 만큼, 이들의 사회적 관계 유형 및 사회활동 참여 유형에 있어서도 행복감에 영향미치는 정도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 연구결과에서 베이비붐세대에 비해 SNS이용만족도가 노인세대의 행복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과, 베이비붐세대에서 유의미한 영향관계를 보이지 않은 SNS 참여정도가 노인세대의 행복감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결과들은 디지털 환경변화에 부응하는지 여부가 후기 노인세대의 행복감에 중요하게 작용함을 짐작케 한다. 이에 사회의 모든 시스템이 점점 디지털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공식적인 정보화교육을 받지 못했던 노인세대들은 인간관계에서의 소외와 더불어 정보접근을 위한 미디어수단으로부터의 소외에도 직면해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노인세대를 대상으로 인터넷사용을 위한 교육들을 평생교육시설 및 노인 복지관 등에서 제공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노인들은 아직도 인터넷사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40] 지적이다.

따라서 노년기를 하나의 단일집단으로 보고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회참여적 활동을 높이려는 사회복지적 노력들이 좀더 차별적으로 이루어질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결과에서 베이비붐세대는 노인세대와는 집단적 특징면에서 유의미하게 차이를 갖고 있으며, 따라서 이들의 노년기의 적응을 위한 사회적 요구는 기존 노인세대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심리사회적이고 주관적 복지감의 구성요소들을 평가하는 인간중심의 접근이 노화과정의 개인차에 대한 풍부한 설명을 제공해준다[31]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갖는다.

다만, 본 연구에 사용된 조사자료의 지역적범위가 서울(대도시)에 한정됨에 따라 지역적 특성에 따른 격차를 포괄하여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 사용된 자료가 행복감이라는 주관적 요소를 측정함에 있어 개인의 다양한 심리적 특질들을 살펴보고 있지 못함에 따라 충분한 설명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연구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차후 연구를 통해 이러한 노인세대의 행복감에 집단간 차이를 가져오는 특성들을 포괄하는, 보다 세분화된 분석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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