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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f Cast Ironware Heat Treatment Technique in Ancient Korea

고대 한반도 주조철기 열처리 기술에 대한 고찰

  • 최영민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
  • Received : 2019.12.31
  • Accepted : 2020.02.17
  • Published : 2020.03.30

Abstract

Efforts had been made to eliminate the brittleness unique to cast ironware from 5 BC up until the time that cast ironware became widely used. One of the techniques used to this end was to produce the cast ironware in one kiln and then anneal it in another kiln. This technique condensed or removed the carbon in the structure to eliminate the brittleness of cast ironware and enable forging. To clarify the nature of this technique, this study examined cast ironware made of malleable cast iron, which manifests the characteristics of the annealing technique for cast ironware excavated on the Korean peninsula, based on current steelmaking technology and research results from China and Japan. Results confirmed that all cast ironware made of malleable cast iron had been imported into Korea until the Proto-Three Kingdoms Period. Also, since the Chiljido (Seven-Branched Sword), which is housed at the Ishigami Shrine in Japan, appears to have been produced in the Korean peninsula, it is determined that Baekje in the 4th century must have possessed such an annealing technique. At that time, however, iron was produced mainly with an iron bloom, and a large amount of forged iron was produced with a steel bloom smelted from an iron bloom. In addition, most of the cast ironware that was used previously, except for cast iron hoes, had been replaced by forged ironware. In other words, this annealing technique was not used frequently until the Three Kingdoms Period. However, it spread broadly during the Unified Silla Period in so much as it was identified in the Jangan-ri remains, which represented the regional hub of iron production and distribution.

기원전 5세기부터 중국에서는 주조철기의 사용을 늘리기 위해 주조철기 특유의 취성(脆 性)을 제거하려 노력해 왔다. 그중 한 가지는 주조철기를 생산한 다음 별도의 가마에서 풀림열처리를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조직 내 탄소를 응집하거나 제거해, 주조철기의 취성을 제거하고 단조(鍛造)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풀림열처리 기술의 실체를 명확히 하기 위해 현재의 제철 기술 및 중국·일본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출토 고대 주조철기 가운데, 풀림열처리 기술이 확인된 가단주철제 주조철기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원삼국시대 이전까지 가단주철제 주조철기는 모두 외부로부터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일본 이시가미신궁에 소장 중인 칠지도가 한반도에서 제작된 것으로 본다면, 4세기에 들어서야 백제에서는 풀림열처리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괴련철을 중심으로 철 생산이 이루어졌으며, 괴련철을 정련한 괴련강을 소재로 다량의 단조철기가 제작되었다. 또한 기존의 주조철기 중 주조괭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조철기가 단조철기로 대체되었다. 따라서 삼국시대까지 풀림열처리 기술은 많이 사용되지 못하였다. 하지만 통일신라시대에 들어서 철 생산 및 유통의 지역 거점인 장안리 유적에서 확인될 정도로 기술이 확산된 것을 확인하였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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