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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lationships between Participation in Education Program to Support Foreign Students in Korea and Social Adaptation by Ego-Resilience

국내 외국인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와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응 간의 관계

  • 한형주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제다문화학과 시간강사) ;
  • 서은숙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제다문화학과 소장)
  • Received : 2020.04.07
  • Accepted : 2020.05.07
  • Published : 2020.05.28

Abstract

The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verify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factors involved in the education program to support foreign students to adapt to Korean society and their ego-resilience and social adaptation. The survey was conducted on students attending universities and graduate schools in Seoul and Gyeonggi Province, and the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the SPSS 25.0 and AMOS 25.0 statistical program. The main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 participation frequency, class satisfaction and teacher satisfaction among the factors involved in education programs to support foreign students were found to have a significant effect on ego-resilience. Second, the ego-resilience of foreign students is found to have a significant effect on Korean society adaptation. Third, among the factors involved in education programs to support foreign students, only the participation period factors have a significant effect on social adaptation. Fourth, there was a mediating effect of ego-resilienc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articipation factors and social adaptation of foreign students. This means that the frequency of participation in education programs, satisfaction in class, and teacher satisfaction were found to have a positive effect on adaptation to Korean society through the ego-resilience.

본 연구에서는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적응을 위한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과 이들의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응 간의 관계를 설문조사를 통한 실증분석을 통해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서울, 경기도 소재 대학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하였으며 SPSS 25.0 통계프로그램과 AMOS 25.0 통계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외국인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 요인 가운데 참여빈도와 수업만족도, 교사만족도 요인은 자아탄력성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외국인 유학생의 자아탄력성은 한국 사회적응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외국인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 요인 가운데 참여기간 요인만이 사회적응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외국인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과 사회적응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은 매개효과가 있었으며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빈도, 수업만족도, 교사만족도는 자아탄력성의 매개를 통해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eywords

I. 서론

우리나라에 입국하여 국내 대학 및 대학원에서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수도권 대학의 경우 각 대학마다 수천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학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수도권 대학 외에도 지방대학 또한 유학생들이 예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1].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어 구사의 어려움, 한국 문화적응의 어려움 및 이에 따른 스트레스 등을 겪고 있는 실정이며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2]. 이렇듯 최근 들어 급속도로 증가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이주 현실을 감안할 때, 외국인 유학생들의 심리적 문제 및 한국 사회적응을 위해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관심과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국내 이주자들을 위한 문화적응 프로그램이 법무부, 여가부 등의 정부와 각 지자체별로 운영 중인데 비하여, 국내 이주 외국인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정부 및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문화적응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보다는 주로 대학교 자체 지원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향이 크다. 대학 내 외국인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국제교류처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지원 교육프로그램을 마련 하여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동국대학교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을 1:1로 연결하여 유학생의 한국문화적응과 학교생활 그리고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 교육 프로그램인 글로벌버디프로그램을 꾸준히 매년 두 번씩 학기마다 실시하고 있다. 한 학기 동안 개별 연락 후 자유롭게 시간을 정하고 활동계획을 세워 정기적으로 만나서 계획에 따라 활동하는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한국문화 체험 및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매 학기 서울의 대표 관광지, 놀이공원, 공연관람 등 다양한 문화체험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외국인 유학생 2-3명과 멘토 교수 1명(소속학과 교수님 아님)이 정기적으로 만나 학업, 생활, 진로 등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며 교류 활동을 하는 외국인 유학생-교수 멘토링 지원 교육프로그램, 수업 튜터링, TOPIK 튜터링, 정기상담, 학업 부진자 상담, 독서토론클럽, 유학생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한국어클리닉[3]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교내 지원 교육프로그램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문화적응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초기의 문화적응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대부분 이민자들의 정신건강에 관련된 연구로 시작되었으나 1950년대부터는 유학생들이 경험하는 사회적 심리적 문제를 설명하고 분석하는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이 시기에는 유학생들의 정신건강, 불안, 우울, 문화적응 스트레스 등의 정신병리 측면에 대한 연구들이 주를 이루었다[4]. 1980년대에 이민자들에게서 일관되게 정신병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에 의문을 가지면서 이민자 집단이 심리적 장애의 발병률이 높은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으며, 일련의 연구들로부터 이민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정신적 병리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문화를 겪으면서 오는 적응의 문제라는 새로운 시각이 출현하게 되었다[5]. 이처럼 새로운 관점이 대두됨에 따라 유학생들이나 이민자들에 대한 연구는 심각한 정신병에 대한 연구보다는 새로운 상황에서의 심리적 스트레스와 대처, 적응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연구의 흐름을 바탕으로 유학생들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스트레스와 적응 간의 관계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요인들에는 기존 연구에서 다루어진 사회적 지지나 스트레스 대처 방식 외에도, 성격적 요인들로서 낙관성이나 자아탄력성이 포함된다. 스트레스나 환경적 위험요소에도 불구하고 좋은 적응을 보이는 개인들은 긍정적이며 적응적인 본성을 지니고 있으며[6], 특히 자아탄력성이 보호요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7]. 이들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개인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발달시키는 기능을 하며 위험요소의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아탄력성이 있는 사람은 불안에 민감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며, 체계의 평형을 유지하거나 증진시키기 위해 환경맥락의 요구에 따라 자아통제의 수준을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8]. 따라서 자아탄력적인 사람은 경험에 개방적인 태도를 가짐으로써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9]. 따라서 지원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아탄력성을 증진시킬 경우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어 한국어 및 한국문화에 낯선 외국인 유학생들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낮추고 이를 극복할 능력을 통해 한국 사회적응에 유리하다고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 대학에 유학을 온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적응을 위한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과 이들의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응 간의 구조적 관계를 설문조사를 통한 실증분석을 통해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국내 외국인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가 유학생들의 자아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둘째, 외국인 유학생들의 자아탄력성이 한국 사회적응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셋째, 국내 외국인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가 유학생들의 한국 사회적응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넷째, 국내 외국인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와 한국 사회적응 간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역할은 어떠한가?

이를 통해 유학 생활에 있어서 한국 문화적응 및 사회적응의 어려움 및 스트레스 등을 극복하기 위한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응을 위해 요구되는 외국인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은 무엇인지를 도출하고 궁극적으로 이들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사회적응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외국인 유학생 유치현황

법제처 출입국 관리법 및 법무부 외국인정책과의 정의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이란 유학 혹은 연수활동을 목적으로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 국적을 갖고 있는 학생을 의미한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학업을 마친 후 본국이나 제3국으로 출국할 수도 있고, 국내에서 취업을 하거나 석ㆍ박사 과정으로 진학할 수도 있다. 일반 사회에서 흔히 인식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이란 한국보다 교육의 혜택 수준이 낮은 국가들로부터 한국으로 이주하여 대학 및 대학원에 입학한 후 학업 및 석ㆍ박사 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학생을 지칭한다[10].

정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1996년부터 여러 교육정책들을 발표해 왔다. 2004년에는 ‘Study Korea Project’를 착수하여 201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유치 목표 수를 5만 명으로 설정한 바 있다.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2000년 이후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2008년에 이미 5만 명 목표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였다. 그 후 2008년 ‘Study Korea Project 발전방안’을 다시 수립하여 2012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유치 목표를 기존의 약 2배인 10만 명으로 늘려 잡은 바 있다.

2020년 현재 약 20만 명까지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국내 각 대학들 역시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현지의 학생과 유학 관련 업계에 대한 해외 유학박람회 개최, 해외 사무소 개설과 해외의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여 대학별로 다양한 홍보와 유치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외의 여러 대학들과의 교류 협력을 통한 교환학생 파견과 복수학위와 공동학위제도 등의 교과과정을 공동 개설하고 운영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교류를 이루고 있다[11]. 최근 국내 대학에 나타나는 ‘다문화 현상’의 배경은 국제이해교육 및 다문화 교육 발생 배경의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대학의 다문화 현상은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맞추어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로 들어가면서 외치는 ‘국제화’, ‘세계화’에 따른 대학의 글로벌 캠퍼스 실현을 위하여 내국인 학생들을 해외로 내보내고, 외국인 학생들을 국내로 유치함에 있어 그들로 인하여 유입되는 다양한 문화, 대학 내에 공존하는 여러 문화권의 사람들이 보수적인 한국대학문화에 잘 적응하여 한국 유학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제공하는 교육이라 하겠다[12]. 국내 대학에 유입되는 외국인 유학생의 문화권은 지리적으로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권부터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지역 이외에도 프랑스, 독일과 같은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 등의 북미나 호주 등의 먼 지역에서 학부, 대학원 등의 학위 과정 또는 어학연수를 위해서 한국을 찾아오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다양한 국가적, 종교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2. 자아탄력성(Ego-resilience)

Block(1982)은 적응에 따른 어려움에 대한 스트레스로부터 자아-통제 수준으로의 변화를 통해 되돌아 갈수 있는 역동적인 개인의 능력을 자아탄력성(Ego-resilience)이라고 정의하였다[13]. 즉 개인의 자아탄력성이란 어렵고 극복하기 힘든 상황 혹은 환경에 노출되었을 경우라도 정서적인 어려움이나 행동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이를 잘 적응해 가는 개인의 특성[14]이라고 볼 수 있다. 자아탄력성과 대조적인 의미로 자아경직성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자아경직성은 어떤 상황에 대해 융통성뿐 아니라 적응능력이 부족하고 주변 환경의 역동적인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여 변화 상황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겪거나 스트레스 등에 대한 대처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러한 자아경직성은 예측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나 환경에 처했을 때, 개인을 불안감에 빠뜨릴 수 있고 나아가 불안의 존재 그 자체로 인한 개인의 자아통제력을 잃어버리게 할 수도 있다. 이와 달리 자아탄력성은 주변 상황적 요구들에 경직되지 않고 상황 및 환경에 적절히 맞춰서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인 것이다[15].

Block & Kremen(1996)에 따르면 자아탄력성은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적응변인으로서, 자아탄력성 수준이 높은 사람은 불안정한 대인관계에서도 자신감과 유능감을 보여주고 안정감을 느끼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16]. 반면에 지능(IQ)은 높으나 자아탄력성이 낮은 사람은 체계적이고 뚜렷한 일에 대해서는 매우 효율적이고 생산적이지만 정서를 다루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느껴 대인관계에 허점을 드러내기도 하며 주어진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김주연(2007)은 자아탄력성이 높은 대학생일수록 대인관계 문제가 적다고 하였으며, 효과적이고 친밀한 대인관계는 성공적인 대학생활과 더불어 대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대학생활 적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대학생활 적응에 대한 자아탄력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17].

앞에서 살펴본 자아탄력성에 대한 정의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과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잘 적응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자아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힘이 크고 이에 따라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력도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 내 사회적응을 살펴보는데 있어서 낯선 환경에 대한 어려움 및 스트레스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며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적응하도록 돕는 자아탄력성의 평가는 매우 중요하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자아탄력성은 효과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여 사회적응에 있어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적응 요인으로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대학생활 적응 및 나아가 사회적응에 있어 중요한 선행요인으로 볼 수 있다.

3. 사회적응(Social adaptation)

사회적응이란 본인이 소속된 사회 및 환경에 적합한 행동과 노력을 보이며 소속 사회의 규범과 질서에 순응하고 동참해 가는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18]. 양혜진(2013)은 사회적응에 대해 개인의 내적·심리적 욕구와 더불어 외적·사회적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사회의 질서를 유지해 가는 과정으로 풀이하였다[19]. 나아가 사회 소속 개개인이 사회질서를 유지하면서 소속된 사회에서의 적응 및 소속감을 갖는 과정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인간이 사회에 적응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사회화의 개념으로 이를 설명하기도 하였다.

개인이 소속사회에 적응을 잘하게 될 경우에 그 개인은 속한 사회의 다양한 조건과 상황에 낙오 없이 잘 어울리는 상태 혹은 과정이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주변과의 조화로움을 통해 좌절감 혹은 불안감 없이 만족을 느끼는 상태가 유지된다[20]. 즉 사회적응은 어느 국가 혹은 집단의 문화적 가치와 태도 그리고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해서 상호 공유됨으로써 개인이 소속된 사회적 환경에 적응되도록 행동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발전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사회적응은 개인의 소속 사회와의 통합을 의미하며, 본 연구의 조사대상인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이주 외국인으로서의 외국인 유학생 개인이 타국인 한국에서의 변화된 사회의 환경과 시스템 속에 새로이 소속되어 한국 사회와 학교생활 등 일반생활 전반에 걸쳐 필요한 언어, 문화, 그리고 환경의 차이에 대한 스트레스 및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 사회에 흡수되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문화 및 사회적응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한국어능력, 체류기간, 한국 내 대인관계, 경제적 여건, 유학생 개인의 사회성 등의 현 수준 및 변화과정에 따라서 유학생 개인에 따른 한국 사회에서의 대학생활 및 일상생활에 대한 적응도의 차이가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10].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의 경우 한국에서의 사회적응이란 한국 내 대학 및 대학원에 입학이나 편입한 후 소속 대학의 환경에서 상호작용하며 성공적인 학업수행을 하고 대인관계를 완만하게 맺으며, 소속 대학에 대한 애착을 갖고 한국 대학 및 사회에 맞게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사회적응이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경우 학생 신분이므로 일반 외국인 이주자들과는 달리 일반적인 사회적 적응 외에도 학업적 적응이 되어야 완전한 한국 사회적응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사회적 적응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들이 소속 대학에서 사회적 삶의 질과 사회적 삶에 적응하는 정도이다. 따라서 사회적 적응의 경우 안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변 한국인 친구나 외국인 친구, 대학 동아리 등 사회적 관계의 지원,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의 형성과 관리능력, 교수나 교우들과의 의사소통 등의 요인들이 이들의 사회적 적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21]. 즉 외국인 유학생들의 사회적 적응은 유학생들이 한국 내 대학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안정적인 도움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친구와 같은 대인관계를 갖는 능력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새로운 사회적 관계 혹은 또래와 가지는 네트워크 내에서 소통능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사회적 적응도 빨라질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업적 적응은 관리능력에 의해서 학업적 요구 및 성과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적응했는지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낯선 타국 대학환경에서 요구하는 학업동기 및 학업목표, 그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 자신만의 시간관리, 과제와 학습을 준비하는 학습태도, 그리고 새로운 학업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학교생활의 즐거움 등의 요소로 연결되므로 학업적 적응도 빨라질 수 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는 서울 및 경기지역 소재 대학 및 대학원 재학 유학생 가운데, 본 연구자가 협조를 구한 후 본 연구의 설문조사에 동의를 표한 유학생 205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2020년 3월 5일부터 3월 20일까지 약 2주간 본 연구자가 직접 1:1 대면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 중에서 불성실한 16명의 설문자료를 제외하고 최종 189명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활용하였다. 연구대상 외국인 유학생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표 1. 연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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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모형 및 가설

본 연구에서는 독립변인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변인을, 종속변인으로는 외국인 유학생의 사회적응 변인을 설계하였으며, 아울러 이들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에 있어서 매개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의 자아탄력성 변인을 매개변인으로 투입하였다. 교육프로그램 참여 변인의 경우 강현임(2014)[22]의 연구를 참고로 하여 참여기간, 참여빈도, 수업만족도, 교사만족도 등 4개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하였다. 외국인 유학생의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응 변인은 모두 단일 요인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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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연구모형

가설 1.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는 자아탄력성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1-1.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기간은 자아탄력성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1-2.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빈도는 자아탄력성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1-3.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수업 만족도는 자아탄력성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1-4.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교사 만족도는 자아탄력성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2. 외국인 유학생의 자아탄력성은 사회적응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3.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는 사회적응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3-1.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기간은 사회적응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3-2.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빈도는 사회적응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3-3.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수업 만족도는 사회적응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3-4.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교사 만족도는 사회적응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4.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가 사회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자아탄력 성의 매개효과가 있을 것이다.

가설 4-1.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기간이 사회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가 있을 것이다.

가설 4-2.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빈도가 사회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가 있을 것이다.

가설 4-3.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수업 만족도가 사회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가 있을 것이다.

가설 4-4.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교사 만족도가 사회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가 있을 것이다.

3. 연구도구

3.1.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

본 연구에서는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를 측정하기 위해 강현임(2014)[22]이 사용한 척도를 본 연구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였다.

표 2.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측정변인과 신뢰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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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er-Meyer-Olkin 측도=.887, Bartlett의 구형성 검정: χ2 =1391.881, df=66, p<.001

총 분산 %= 79.524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측정변인들의 개념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는데 요인추출은 주성분 분석을, 요인회전은 배리 맥스(varimax) 회전방식을 사용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표본 적합도를 판단하는 KMO 측도 .887, Bartlett의 구형성 검정 결과 χ2 =1391.881(df=66, p<0.001)로 유의하여 요인분석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당성이 결여되어 제거되는 항목 없이 4개의 요인을 추출하였다. 추출된 4개 요인은 총 분산의 79.524%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추출된 요인들을 구성하고 있는 측정변인들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Cronbach’s α 계수를 산출한 결과, 교사만족도 요인은 .894, 참여빈도 요인은 .848, 수업만족도 요인은 .857, 참여기간 요인은 .833 으로 나타나 내적 일관성 높은 변인들로 구성되었음이 확인되어 신뢰성이 확보되었다.

3.2. 자아탄력성

본 연구에서는 유학생의 자아탄력성을 측정하기 위해 손보라(2019)[23]가 사용한 척도를 본 연구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였다. 자아탄력성 14개 측정변인에 대한 신뢰도 검증 결과 Cronbach’s α는 .833으로 높게 나타났다.

3.3. 사회적응

본 연구에서는 유학생의 자아탄력성을 측정하기 위해 김은희(2014)[24]가 사용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유학생의 한국 사회적응 11개 측정변인에 대한 신뢰도 검증 결과 Cronbach’s α는 .854로 높게 나타났다.

4. 자료처리

본 연구를 위해 수집된 설문자료는 SPSS와 AMOS 25.0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먼저 연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분포를 살펴보기 위해 빈도분석(Frequency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들의 탐색적 요인 분석(Exploratory Factor Analysis)을 실시하여 개념 타당성(Validity)을 살펴보았으며, 연구변인들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Cronbach's α 계수를 산출하였다. 연구변인들의 집중타당성과 판별타당성을 살펴보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모형과 가설 검증을 위해 구조방정식의 모형 분석(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alysis)을 실시하였고, 매개효과는 부트 스트랩(Bootstrap) 방법을 통해 검증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측정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본 연구에 사용된 변인은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 프로그램 참여와 관련된 참여기간, 참여빈도, 수업만족도, 교사만족도 등의 4개 요인으로 구성하였으나 자아 탄력성과 사회적응 변인의 경우 하위 요인 없이 각각 14개와 11개의 측정변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많은 요인을 측정변인으로 사용할 경우 추정 오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추정 오차가 크게 되면 모형의 적합도와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저해되므로 항목 합산(item parceling)을 통해 2~5개 정도로 측정변인으로 줄이는 과정이 필요하다[25][26]. 항목 합산 방법으로는 추정 모수의 수를 줄이면서 동시에 잠재변인 추정이 왜곡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Russell et al.(1998)[27]이 제안한 항목 합산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는 단일요인으로 요인부하량을 검토하여 가장 높은 요인부하량을 보이는 문항과 가장 낮은 요인부하량을 보이는 문항을 측정변인에 할당하여 순차적으로 문항의 짝을 구성하여 합산하는 방법이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의 자아탄력성과 사회적응 변인의 측정항목을 각각 3개의 문항꾸러미로 구성하여 측정변인으로 사용하였다.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과 자아탄력성, 사회적응 등 잠재변인들을 구성하고 있는 측정변인들의 기술통계량과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먼저 측정변인의 평균과 표준편차, 왜도와 첨도 등의 기술통계량은 [표 3]에 제시된 바와 같다. 왜도와 첨도는 측정변수들의 정규성을 충족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왜도는 ±2이하, 첨도는 ±7이하면 정규성을 충족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28]. 측정변인들의 왜도와 첨도를 검토한 결과 왜도와 첨도 모두 ±1 이하로 낮게 나타나 정규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3. 측정변인의 기술통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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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측정모형의 검증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과 자아탄력성, 사회적응 변인들의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측정모형의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집중타당성과 판별타당성을 검토하였다. TLI(Tucker Lewis Index), CFI(Comparative Fit Index), 신뢰구간이 제시되는 RMSEA(Root Mean Square Error or Approximation) 등의 적합도 지수를 통해 모형의 적합도를 살펴보는데, 일반적으로 χ2 통계량은 일반적으로 p>.05가 적합하나 사례수에 민감하므로 다른 적합도 지수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χ2/df(Q)는 4 이하, TLI와 CFI는 .90 이상이면 수용가능한 적합도로 보고 있으며, SRMR은 RMR을 표준화시킨 적합도로 .08 이하면 좋은 적합도로 간주하고 있다[29]. 신뢰구간이 제시되는 RMSEA는 .05 이하면 우수한 적합도, .08 이하이면 좋은 적합도, .10 이하면 보통 수준의 적합도로 평가하고 있다[30]. 한편 [표 4]에 제시된 측정모형의 적합도를 살펴보면, χ2 =190.683 (df=120, p<.001), χ2/df=1.589, SRMR=.052 TLI=.955 CFI=.965, RMSEA(90%CI)=.056(.040~.071) 등으로 나타나 양호한 적합도를 보여 측정모형은 자료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과 자아탄력성, 사회적응 등 잠재변인에 대한 측정변인들의 요인부하량은 모두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p<.001), 이론적으로 부적합한 음오차 분산(heywood case)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으로 잠재변인들의 집중타당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개념신뢰도(CR: Construct Reliability)와 평균분산추출 값(AVE: Average Variance Extracted)을 검토하였다. 먼저 집중타당성은 하나의 잠재변인에 대한 두 개 이상의 측정항목들의 상관 정도를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개념신뢰도가 .70 이상이고, 평균분산추출 값은 .50 이상이면 집중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표 4]에 제시된 바와 같이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기간(.844), 참여빈도(.851), 수업만족도(.884), 교사만족도(.903)과 자아탄력성(.920), 사회적응(.913) 등 잠재변인의 개념신뢰도는 .80이상으로 나타났다. 평균 분산추출 값 역시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기간 (.644), 참여빈도(.656), 수업만족도(.717), 교사만족도 (.757)과 자아탄력성(.797), 사회적응(.778) 등 잠재변인 모두 .6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집중타당성이 확인되었다.

표 4.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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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판별타당성을 살펴보면 판별타당성은 하나의 잠재변인이 실제로 다른 잠재변인과 얼마나 다른가를 나타내며, 가장 보수적인 평가방법으로는 두 잠재 변인 각각의 평균분산추출 값이 두 잠재변인의 상관관계의 제곱보다 크면 판별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표 5]에 제시된 상관계수의 제곱과 평균분산추출 값 비교를 통해 판별타당성을 확인한 결과, 잠재변인들간에 가장 높은 상관을 보인 지원 교육프로그램 수업만족도와 교사만족도 잠재변인 간의 상관계수(.769)의 제곱 (.591)보다 잠재변인들의 평균분산추출 값이 모두 큰 것으로 나타나 잠재변인들의 판별타탕성이 확보되었다. 잠재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참여기간, 참여빈도, 수업만족도, 교사만족도 등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등의 잠재변인과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응 잠재변인들 간에는 모두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5. 잠재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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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01, 대각선 값은 평균분산추출 값(AVE).

3. 연구모형의 검증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과 자아탄력성, 사회적응 등 잠재변인들 간의 구조적 인과관계를 살펴보기 위한 연구가설 검증을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측정변인들의 정규성에 문제가 없으므로 모수의 추정방법은 최대우도법(ML:Maximum Likelihood)을 사용하였다. 먼저 연구모형의 적합도는 [표 6]에 제시된 바와 같이 χ2 =190.683 (df=120, p<.001), χ2 /df=1.589, SRMR=.052 TLI=.955 CFI=.965, RMSEA(90%CI)=.056(.040~.071) 등으로 일반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양호한 적합도를 보였는데, 앞서 살펴본 측정모형과 동일한 공분산행렬을 가진 동치 모형(equivalent model)이므로 동일한 적합도를 보이고 있다.

표 6. 연구모형의 적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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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모형의 검증결과 및 경로계수는 [그림 2]와 [표 7]에 제시된 바와 같다. 먼저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이 자아탄력성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한 연구가설 1의 검증 결과를 살펴보면,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빈도(표준화경로계수 =.195, p<.05)와 수업만족도(표준화 경로계수=.332, p<.01), 교사만족도(표준화 경로계수=.271, p<.05) 요인은 자아탄력성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참여기간은 자아탄력성에 유의미한 영향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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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연구모형 검증 결과(표준화 계수)

*p<.05, **p<.01, ***p<.001

표 7. 연구모형의 경로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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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p<.01, *** p<.001

이와 같이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열심히 참여하고, 수업에 대한 만족도와 교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자아탄력성도 높아지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따라서 연구가설 1-2와 1-3, 1-4는 지지되었으나 가설 1-1은 기각되었다. 다음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자아탄력성은 사회적응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한 연구가설 2의 검증 결과를 살펴보면, 외국인 유학생의 자아탄력성은 사회적응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표준화 경로계수 =.631, p<.05)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외국인 유학생의 자아탄력성이 높을수록 한국 사회에 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예측되어 연구가설 2는 지지되었다.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이 사회적응에 직접적으로 정(+)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한 연구가설 3의 검증 결과를 살펴보면, 지원 교육프로 그램의 참여기간은 사회적응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표준화 경로계수=.290, p<.0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참여빈도, 수업만족도, 교사만족도 요인은 사회적응에 직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은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이 충분한 기간 지원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수록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또한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기간은 사회적응에 직접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따라서 연구가설 3-1은 지지되었으나 연구가설 3-2, 3-3, 3-4는 기각되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과 사회적응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기 위하여 부트스트랩(bootstrap) 방법을 활용하였다. 부트스트랩 방법은 모집단의 분포를 모르는 상태에서 표본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수의 분포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95% 신뢰구간(CI)에 0이 포함되지 않으면 유의수준 5%에서 유의미한 것으로 판단하며, 이에 대한 검증 결과는 [표 8]과 같다.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 중 자아탄력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빈도, 수업만족도, 교사만족도 요인과 사회적응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참여빈도 → 자아탄력성 → 사회적응의 경로 간접효과(표준화 경로계수=.123, 95%CI: .003~.255), 수업만족도 → 자아탄력성 → 사회적응 경로의 간접효과(표준화 경로계수=.209, 95%CI: .023~.463), 수업만족도 → 자아탄력성 → 사회적응 경로의 간접효과(표준화 경로계 수=.121, 95%CI: .005~.308) 모두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빈도, 수업만족도, 교사만족도는 자아탄력성의 매개를 통해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따라서 연구가설 4-2, 4-3, 4-4는 지지되었고, 연구가설 4-1 은 기각되었다.

표 8. 매개효과 겸증 결과(부트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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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스트랩 표집 2000번, *p<.05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외국인 유학생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 중 참여빈도, 수업만족도, 교사만족도는 사회적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자아탄력성의 매개를 통해서만 사회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참여와 수업에 대한 만족도 및 교사에 대한 만족도는 자아탄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자아탄력성을 통해서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력도 높아지는 것으로 예측되어 자아탄력성은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 빈도, 수업만족도, 교사만족도와 사회적응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기간은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사회적응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Ⅴ. 결론 및 제언

1. 연구의 요약

본 연구에서는 국내 대학에 유학을 온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적응을 위한 유학생 지원 교육 프로그램 참여 요인과 이들의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응 간의 구조적 관계를 설문조사를 통한 실증분석을 통해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국내 유학 생활에 있어서 한국 문화적응 및 사회적응의 어려움 및 스트레스 등을 극복하기 위한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응을 위해 요구되는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은 무엇인지를 도출하고, 궁극적으로 유학생의 국내 사회적응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외국인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 요인이 유학생의 자아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참여빈도(표준화 경로계수=.195, p<.05)와 수업만족도 (표준화 경로계수=.332, p<.01), 교사만족도(표준화 경로계수=.271, p<.05) 요인은 자아탄력성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참여기간은 자아탄력성에 유의미한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이 지원 교육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자주 참여하고, 수업과 교사에 대한 만족이 높을수록 자아탄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외국인 유학생의 자아탄력성이 사회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외국인 유학생의 자아탄력성은 한국사회 적응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표준화 경로계수=.631, p<.05)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외국인 유학생의 자아탄력성이 높을수록 한국사회에 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외국인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 요인이 유학생의 한국사회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기간은 사회적응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표준화 경로계수=.290, p<.0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참여빈도, 수업만족도, 교사만족도 요인은 사회적응에 직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은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외국인 유학생이 오랜 기간 지원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수록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지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기간은 사회적응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넷째, 외국인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과 사회적응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참여빈도 → 자아탄력성 → 사회적응 경로에 대한 간접효과(표준화 경로계수=.123, 95%CI: .003~.255), 수업만족도 → 자아탄력성 → 사회적응 경로의 간접효과(표준화 경로계수=.209, 95%CI: .023~.463), 수업 만족도 → 자아탄력성 → 사회적응 경로의 간접효과(표준화 경로계수=.121, 95%CI: .005~.308) 모두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빈도, 수업 만족도, 교사만족도는 자아탄력성의 매개를 통해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유학생의 참여빈도, 수업만족도, 교사만족도가 높으면 자아탄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고, 궁극적으로 자아탄력성 향상은 한국 사회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됨을 알 수 있다.

2. 시사점 및 제언

이상으로 서울, 경기 수도권 소재 국내 대학에 유학을 온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과 이들의 자아탄력성 및 사회적응 간의 관계를 실증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언어 및 문화 등 사회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해당 대학의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 요인이 이들 유학생의 자아탄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한국 사회적응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사회적응에 도움이 되기 위한 유학생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지원과 더불어 유학생들의 수업만족 및 교사만족을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의 다양화 및 다양한 문화를 반영한 수준 높은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며, 나아가 교사들의 전문성과 자질 향상 또한 요구된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지원 교육프로그램의 참여기간 및 빈도를 높임으로써 스스로의 자아탄력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에 있어서 한국 사회적응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경우 조사대상 유학생이 서울, 경기 수도권 소재 국내 대학 재학생에 국한한 연구로서 본 연구의 결과를 전국의 모든 유학생에 대한 연구결과로 확대해석하여 일반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경우 조사대상인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거주기간이 1년 미만부터 10년 이상까지, 그리고 연령의 경우 10대부터 40대까지 매우 폭넓게 포함이 되어 있어 국내 사회적응 등의 편차가 지나치게 폭넓다는 한계 또한 있을 수 있다.

추후 후속연구에서는 이들 수도권 소재 대학 재학 유학생뿐만 아니라 타 지역 소재 대학에 유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포괄적인 연구의 수행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각 지역별, 국내 거주기간별, 연령별 유학생들의 지원 교육프로그램 참여와 자아탄력성 및 사회 적응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 또한 수행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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