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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fects of Parental Attachment on Career Maturity in University Students: Moderating Effect of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and Cognitive Flexibility

대학생의 부모애착이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영향 : 진로결정 자기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의 조절효과

  • 이후정 (배재대학교 상담심리학과 박사과정) ;
  • 박지연 (배재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학생상담센터 전임 연구원) ;
  • 조경덕 (배재대학교 심리상담학과 교수)
  • Received : 2020.01.28
  • Accepted : 2020.02.19
  • Published : 2020.03.28

Abstract

This study sought to find out the impact of a university student's parental love on their career maturity and the effect of adjusting their career-setting self-efficiency and cognitive flexibility in their relationship. For this purpose, 362 college students in Daejeon, Chungnam, and Seoul were analyzed,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parental attachment and career-setting self-efficiency depending on gender, according to the study. Second, career-setting self-efficiency had a significant impact on career maturity. Third, the effect of controlling cognitive flexibility and career-setting self-efficiency was seen between parental affections and career maturity. This shows that parents attachment may have different effects on university students' career maturity, depending on the degree of career-setting self-efficiency, cognitive flexibility in the process of parental affection affecting the university students' career maturity. Therefore, it can be used to develop various programs that can help individuals decide their career path with recognizing that there are different internal factors within the university student group.

본 연구는 대학생의 부모애착이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이들 간의 관계에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의 조절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대전·충남·서울 소재지역의 대학생들로 총 362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성별에 따라 부모애착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둘째,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진로성숙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셋째, 부모애착과 진로성숙도 사이에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의 조절효과가 나타났다. 이를 통해 부모애착이 대학생의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이 미치는 영향과 정도에 따라서 부모애착이 대학생의 진로성숙도 향상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대학생이라는 그룹도 그 안에는 개인별로 서로 다른 내적 요인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진로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Keywords

I. 서론

1. 연구의 배경과 목적

직업세계로의 이행을 앞두고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위치에 있는 대학생들은 향후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중요한 과제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입시 위주의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성적에 맞추어 합격 위주로 대학에 진학한 후, 학과 부적응 및 진로 문제를 호소하며 상당한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1]. 청년 실업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취업 기회는 감소되고 취업에 대한 자신감마저 상실하여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에 봉착해 있다.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인 진로가 취업이라는 제한적 관점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2].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진로 성숙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연구와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

대학생들에게 근본적인 진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진로성숙과 관련된 변인들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여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을 부모에게 효도라는 인식을 안고 가족문화 배경에서 성장한 한국의 대학생들은 진로 관련에도 부모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사료된다[3][4].

최근 들어 대학생의 진로 관련 연구에서 부모와의 애착 변인의 영향을 검증하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5]. 부모의 애착은 청소년기의 발달과제인 탐색 행동을 촉진시키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을 도와준다[6][7]. Greenberg는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대학생들은 학교생활에도 잘 적응할 뿐만 아니라 자아존중감, 진로 준비 행동, 진로성숙도 등도 높게 나타났다.

진로 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예언 변인으로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8-10]은 진로와 관련된 결정을 함에 있어 진로 태도 성숙이 약 40% 정도 강력하고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11].

여러 연구를 통해 부모의 애착은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며[12-15], 진로발달이나 진로 성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증되어 왔다[16]. 이에 합리적이고 올바른 진로 결정을 위해서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과 함께 진로목표를 위해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17].

따라서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21세기에 발맞추어 성공적인 진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자신과 진로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지금까지 간과되어 왔던 인지적 유연성과 같은 새로운 능력들이 중요시 되어야 한다[18].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인지적 유연성이 높을수록 일상생활에서 더 적응적으로 기능하고 삶의 역경을 극복하고 긍정적 변화를 이루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19].

이에 본 연구는 대학생의 부모애착이 진로 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부모 애착이 진로 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의 조절 효과를 검증하고, 진로 성숙도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하는데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 모형에 따른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대학생의 성별과 학년에 따라 부모 애착,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 인지적 유연성, 진로 성숙도에 차이가 있는가?

2. 대학생의 부모 애착,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 인지적 유연성은 진로 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가?

3. 대학생의 부모 애착이 진로 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이 조절 효과를 보이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진로 성숙도

진로 성숙도는 개인이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직업 적성에 부합하는 진로를 결정하는 것에 대한 준비의 정도를 의미한다[20]. 진로 성숙도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신의 진로를 더 합리적이고 적합한 방식으로 찾을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다[21]. 대학생의 진로성숙 수준이 높을 때 합리적인 진로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며, 진로발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22]. 반면 진로 성숙도가 낮은 사람은 직업에 대한 목표 설정, 가치관 정립, 객관적인 자기평가와 능력에 기초한 합리적 직업 선택 및 자아실현을 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23]. 진로성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들 가운데 부모와의 애착[24],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25], 진로의사결정 유형[26], 인지적 유연성[27]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부모의 애착

[28]는 영아와 양육자 사이의 애정적 유대관계를 애착으로 정의하였다. 애착이란 영아가 자신의 주된 양육자인 부모에게 느끼는 친밀하고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뜻한다. [29]는 부모와의 안정된 관계는 청소년의 진로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진로의식 수준을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하였다. [30]는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대학생들이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대학생들보다 대학생활에 더 잘 적응할 뿐만 아니라, 자아존중감, 진로 준비 행동, 진로성숙 등과 높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31]은 어머니와의 애착관계가 완뢰할수록 전체적으로 환경적·내면적인 면에서 자녀의 진로탐색이 적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하여 [13]의 연구에서 대학생이 지각한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은 진로 성숙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진로 성숙도 수준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21]의 연구에서는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대학생일수록 진로 태도가 더 성숙하다고 하였다. 진로 태도가 성숙할수록 진로를 자신감 있게 개척해나가는 원동력을 발휘하게 되기 때문이다. [32]의 연구에서도 부모와의 애착이 안정적일수록 심도 깊은 진로탐색을 하며, 어린 시절 형성된 부모와의 애착은 청소년기를 거쳐 이후 성인기까지 이어지며 진로성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됐다. 이를 정리하면 부모와의 애착이 높을수록 사회적 환경과 대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있어 진로성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4][22]. [33]은 부모와의 애착이 높고 낮음에 따라 남·여 대학생들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남학생은 아버지와의 애착에 따른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여학생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애착에 따른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대학생들에게 있어 부모의 애착은 진로 결정을 비롯하여 개인의 진로발달과 직업세계 등 다양한 변인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34-37]. 부모의 애착과 진로 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예언 변인으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38][39]과 인지적 유연성[27]은 여러 연구를 통해 꾸준히 검증되어 왔다.

3.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Bandura의 사회인지 이론의 핵심 개념인 자기 효능감을 [40]가 진로발달 모델에 처음으로 적용하여 진로 선택과 적응에 관련되는 개인적 효능감을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으로 정의하였다.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은 진로 결정과 관련된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느끼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념으로 정의하고 있다[41]. 여러 선행연구에 의하면 진로 결정자기 효능감은 부모의 애착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42-44]. [45]은 자기 효능감이 높을수록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뢰감을 형성하며 부모와도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한다고 하였다.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은 초기에 형성된 안정된 부모의 애착과 현재 시점의 진로성숙도 사이에 영향을 미친다[46]. 이같은 연구를 통해 부모와 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될수록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의 수준은 향상되고, 진로에 대한 의식도 성숙된다고 할 수 있다.

4. 인지적 유연성

진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되는 능력으로 인지적 유연성(cognitive flexibility)을 제시할 수 있다. 환경적·심리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는 대학생활에서 유연한 인지적 능력은 적응과 심리적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47]. 2000년대 들어서 활발히 연구되기 시작한 인지적 유연성(cognitive flexibility)은 처해진 스트레스 상황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대안을 생각해내며 문제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새롭고 복잡한 문제에 흥미를 느끼는 태도를 말한다[48]. [49]는 인지적 유연성은 대안을 자각하고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비쳐 볼 수 있는 “변화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였다. [50]는 인지적 유연성을 ‘창의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며,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복잡하고 새로운 상황과 문제에 흥미를 느끼고 회피하지 않는 태도’라고 정의하였다. 부모의 애착과 인지적 유연성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다소 미흡한 실정이지만, 부모의 애착과 인지적 유연성이 관련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연구들이 있다. [51]은 부모의 애착이 안정적일수록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며 인지적 유연성이 높다고 하였다. [52]는 안정적으로 형성된 부모와의 애착은 문제 해결에 대한 여러 가지 대안을 고려하기 때문에 인지적 유연성이 높다고 하였다. [53]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였을 때, 자신의 행동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잘 통제해 나간다고 하였다. 사회진출의 목전에서 진로발달과업을 수행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진로성숙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다. [13]의 연구결과와 동일하게 본 연구의 결과도 진로결정 자기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이 진로성숙에 주요한 변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53].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대전·충남·서울 지역에 소재해 있는 5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남·여 학생 3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남학생 212명(58.6%), 여학생 150명(41.4%)이었으며, 전공계열은 인문사회 155명(42.8%), 공학 계열 162명(44.8%), 예체능 45명(12.4%) 등이었다. 또한 학년별로는 1학년 146명(40.4%), 2학년 117명(32.3%), 3학년 62명(17.1%), 4학년 37명(10.2%)으로 나타났다.

2. 연구도구

2.1 부모애착

본 연구에서는 부모 애착의 측정도구로써 [18]의 IPPA(Inventory of Parent and Peer Attachment)를 수정한 개정본(IPPA-R)을 사용하였다. 하위 요인은 부모와의 언어적 의사소통의 정도와 질을 측정하는 의사소통, 자녀의 정서적 욕구에 대한 부모의 반응에 있어서의 안정성, 부모로부터의 정서적 유희 또는 부모를 향한 분노를 측정하는 소외감 등 3개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었다. 요인분석(KMO=.775, χ2=2005.673, p<.001)의 고유값은 4.617이었고, 요인적 재치는 모두 0.40 이상인 총 9문항을 선별하였다. 각 문항은 Likert 5점 척도를 사용하며 내적 합치도 계수는 .652로 나타났다.

2.2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

본 연구에서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측정하기 위하여 [41]가 개발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척도(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Scale) 단축형 25문항을 [42]가 번안하여 사용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하위 요인은 관심 있는 직업을 검색하고 그 직업의 조건들을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직업정보, 자신의 진로나 학업을 자신 있고 후회 없이 결정할 수 있는 목표 선택, 취업이나 진학 등에 대한 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 미래 계획, 진로상의 난관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가 헤쳐 나갈 수 있는 문제 해결, 자신의 가치와 능력과 욕구 등을 정확히 평가하고 그에 적합한 직업을 평가할 수 있는 자기평가 등 5개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었다. 요인분석(KMO=.748, χ2 =4303.685, p<.001)의 고유값은 6.656이었고, 요인적 재치는 모두 0.40 이상인 총 19문항을 선별하였다. 각 문항은 Likert 5점 척도를 사용하며 내적 합치도 계수는 .691로 나타났다.

2.3 인지적 유연성

본 연구에서는 인지적 유연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48]이 개발하고, [54]이 번안 및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사건에 대해 대안적 설명을 할 수 있는 능력과 다양한 해결책을 고안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대안 요인과 어려운 상황을 통제 가능한 것으로 지각하는 경향성을 측정하는 통제 요인의 2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었다. 요인분석(KMO=.835, χ2 =1622.134, p<.001)의 고유값은 4.279이었고, 요인적재치는 모두 0.40이상인 총 7문항을 선별하였다. 각 문항은 Likert 5점 척도를 사용하며 내적 합치도 계수는 .609로 나타났다.

2.4 진로 성숙도

대학생의 진로 성숙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55]이 개발한 청소년용 진로발달 검사로 사용된 도구를 [56]이 연구의 목적에 맞게 적합하게 수정·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하위 요인은 자신의 진로 방향 및 결정을 위한 사전 준비와 계획 정도를 알 수 있는 계획성, 직업의 의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직업의 중요성을 부여하는 정도에 대한 일에 대한, 진로 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자신의 능력, 흥미, 성격, 가치 등 개인 특성에 대한 이해 정도를 알아보는 자기이해, 진로 계획을 실천하고 확인하는 정도를 알아보는 진로 행동 등 5개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었다. 요인분석(KMO=.691, χ2 =1462.843, p<.001)의 고유값은 3.480이었고, 요인적 재치는 모두 0.40 이상인 총 11문항을 선별하였다. 각 문항은 Likert 5점 척도를 사용하며 내적 합치도 계수는 .745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통계 처리를 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성별과 학년에 따른 부모 애착,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 인지적 유연성, 진로 성숙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t-검증과 일원 분산 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부모 애착,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인지적 유연성을 예언 변인으로 진로 성숙도에 대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부모 애착이 진로 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의 조절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부모애착과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 인지적 유연성의 상호작용항을 생성하였다. 여기에 [57]가 제안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분석

부모 애착,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인지적 유연성, 진로 성숙도와 관계를 Pearson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표 1]을 보면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은 부모애착(r=.051, p<.01), 진로 성숙도(r=.228, p<.01)와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표 1.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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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p<.01

2. 성별과 학년에 따른 부모 애착,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 인지적 유연성 및 진로 성숙도의 차이

먼저 성별에 따른 부모 애착,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인지적 유연성, 진로 성숙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표 2]를 보면 성별에 따라 부모애착(t=-2.515 p<.05)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t=-2.199 p<.05)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지만, 인지적 유연성과 진로 성숙도는 차이가 없었다. 학년에 따른 부모 애착,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 인지적 유연성, 진로 성숙도의 차이는 없었다.

표 2. 성별에 따른 부모 애착,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인지적 유연성, 진로성숙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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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모애착,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인지적 유연성이 진로 성숙도에 미치는 영향

[표 3]를 보면 부모 애착,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 인지적 유연성이 진로 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부모 애착,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 인지적 유연성을 예언 변인으로 투입했을 때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β=.261 p<.001)만 진로 성숙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3. 부모애착,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 인지적 유연성이 진로 성숙도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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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모애착과 진로성숙도 사이에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의 조절효과

대학생이 인지하는 부모애착과 진로 성숙도 사이에서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의 조절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57]의 제안에 따라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1단계는 부모애착과 진로결정 자기 효능감을 예언 변인으로 투입하고, 2단계는 부모 애착과 진로 결정 자기효능감의 상호작용항을 예언 변인으로 투입하였다. 또한 1단계에서 부모애착과 인지적 유연성을 예언 변인으로 투입하고, 2단계는 부모애착과 인지적 유연성의 상호작용항을 예언 변인으로 투입하였다. [표 4]를 보면 1단계의 설명량은 5.7%로 나타났다.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의 주효과(β=.261, p<.001)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2단계 추가적인 설명량은 7.2%로 나타났고 부모애착과 진로결정 자기 효능감의 상호작용항(β=-1.546, p<.05)은 유의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 수준이 부모애착과 진로 성숙도의 관계에 조절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표 5]를 보면 1단계의 설명량은 0.2%로 나타났다. 2단계 추가적인 설명량은 2.3%로 나타났고, 부모애착과 인지적 유연성의 상호작용항(β=-1.165, p<.01)이 유의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인지적 유연성이 부모애착과 진로 성숙도의 관계에 조절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표 4. 부모애착에 따른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의 조절효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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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 부모애착에 따른 인지적 유연성의 조절효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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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p<.05, ** p<.01, *** p<.001

이러한 진로 성숙도에 나타난 상호작용의 양상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독립변수인 부모애착과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의 평균치+1 표준편차, 평균치-1 표준편차를 회귀식에 투입하여 [그림 1]과 [그림 3]의 그래프로 제시하였다. [그림 2]을 보면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이 높을 경우 부모 애착이 증가하면 진로 성숙도도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이 낮은 경우에는 부모 애착이 증가하면 진로성숙도 역시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3]에서는 인지적 유연성이 높을 경우 부모애착이 증가하면 진로 성숙도는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인지적 유연성이 낮은 경우에는 부모 애착이 증가하면 진로 성숙도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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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연구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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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부모애착과 진로성숙도 사이에서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의 조절효과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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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부모애착과 진로성숙도 사이에서 인지적 유연성의 조절효과 그래프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에게 부모 애착이 진로 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의 조절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진로성숙도 향상을 위해 부모의 역할과 개인이 지니고 있는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에 대해서 검토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대전, 충남, 서울지역 4년제 5개 대학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다. 총 362명의 자료에 대하여 각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및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의 조절 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 문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 애착의 평균이 여성보다 남성이 높게 나타났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즉 남성이 여성보다 부모와 애착 형성이 잘 되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학생이 부모와의 애착이 되어 있다고 한 [57]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며,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부모와의 관계를 더욱 통제적이고 덜 지지한다는 연구결과로도 지지된다. 이에 대해 [4]은 남학생이 어머니에 대한 의지하려는 심리가 여학생과 비교하여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또한 진로결정 자기 효능감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게 나타났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이는 [59]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서 한국의 사회문화적인 풍토를 비추어 볼 때 남학생이 사회 진출에 대한 자신감이 여학생에 비해서 높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진로 성숙도와 인지적 유연성은 성별에 따른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학년에 따른 부모 애착,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 인지적 유연성, 진로성숙도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부모애착이나 인지적 유연성이 진로 성숙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에 비해서 진로결정 자기 효능감은 진로 성숙도에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영향을 보였다. 이 결과는 진로결정 자기 효능감이 높을수록 진로 성숙도에 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6]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부모의 지지행동을 통한 진로결정 자기 효능감의 향상이 진로 성숙도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60]의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진로결정 자기 효능감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자신감을 대변하는 수치로서 자신의 진로에 대한 긍정적인 예측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진로결정 자기 효능감이 높을수록 진로에 대한 탐색이나 계획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준다. 다시 말해, 자신에게 필요한 과제를 잘 계획하고 수행할 수 있다는 능력에 대한 확신은 진로 성숙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진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과정이 대학생들에게 필수적인 요인으로 보이며 이를 위한 교과과정의 편성이나 비교과과정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셋째, 대학생의 부모애착에 따라 진로 성숙도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의 조절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즉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에 의해서 부모 애착이 진로 성숙도를 변화시키는 것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에서는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이 높은 경우에 높은 부모애착은 진로 성숙도에 부적인 영향을 보인 반면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이 낮은 경우에는 부모 애착이 진로 성숙도에 정적인 영향을 나타내었다. 그리고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이 높은 경우에는 부모애착과 상관없이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이 낮은 경우보다 진로 성숙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이 높은 경우에는 부모애착이 낮은 것이 오히려 독립심 향상에 영향을 주어 진로에 대한 적극성을 높이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인지적 유연성이 높은 경우에 부모애착이 진로 성숙도에 부적 영향이 나타났지만 인지적 유연성이 낮은 경우에는 부모 애착이 진로 성숙도에 정적영향을 나타내었다. 이는 인지적 유연성이 낮은 경우에 변화하는 상황에 대해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지적 유연성이 낮은 상태에서 부모애착이 높은 경우에 부모가 제시하는 진로 방향성을 수용하여 진로 성숙도가 높은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반면에 인지적 유연성이 높은 상태에서 부모 애착이 낮은 경우에는 부모의 의견보다는 자신의 의지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행동을 직접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진로 성숙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결과와 논의를 통한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학생의 진로에 대한 자신감 향상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여 여학생에게 사회 진출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고 자신감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둘째, 대학생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향상이 진로 성숙도의 강화에 영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존에는 학내에서 이력서 작성법 교육이나 적성검사 위주의 진로교육이 주를 이루었다면 진로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심리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학생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생 개인별로 진로에 대한 자신감이나 진로에 대한 적극적 행동 수준에 맞추어 진로지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상황에 따라서는 진로 성숙도 향상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넷째, 부모와의 애착 상황에 따라서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이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상담 장면이나 학교에서 진로성숙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세분화된 진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이상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낮은 경우에는 자녀의 진로 결정에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학생의 진로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모의 올바른 가치관 및 진로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부모와의 애착이 적절하지 못할 때 상담이나 진로지도를 통해 부모와의 의사소통이나 신뢰감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제한점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자기보고식 설문 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설문 작성 태도의 성실성이나 솔직성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이 없었다. 또한 개인의 인식 정도를 측정하는 문항들이었기 때문에 객관적인 수치를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조사 대상에서 수도권과 지방 출신의 대학생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주요 대도시에 있는 대학교의 학생만을 조사하여 표본의 대표성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이는 향후 전국적인 조사를 통해 보완해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 셋째, 본 연구는 횡단적 자료 조사에 의한 연구로서 현재 시점에서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본 연구 결과가 다음 세대 또는 이전 세대의 대학생에게도 같은 결과를 보일 것이라 확증할 수 없다. 따라서 차후의 연구에서는 종단적 연구와 자료의 분석이 요구된다. 넷째, 본 연구는 회귀분석을 통한 변수들 간의 1차원적인 인과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구조방정식 모형을 적용하여 각 변수간의 직·간접 효과를 측정하여 더욱 정교한 인과관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부모 애착이 대학생의 진로성숙도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과 인지적 유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진로지도 과정에서 학생 개인의 내적 상태를 반영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기존의 학내 진로지도 프로그램의 점검과 다양성 확보가 요구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대학생의 진로 성숙과 진로 결정 자기 효능감 향상, 인지적 유연성에 부모와의 애착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대학생에 맞는 진로지도를 위해서는 대학생들의 진로성숙과 아울러 부모와의 애착이 중요한 변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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