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양계관리 - 초기 육추관리의 중요성과 관리방법

  • 임준택 (CJ제일제당 생물자원 축산기술센터)
  • Published : 2019.05.01

Abstract

Keywords

"시작은 미비하였으나 네 끝은 창대하리라" 시작이 미비하다 할지라도 과정 중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시작이 미비하지 않다면 더욱더 적은 노력으로도 그 끝은 더욱더 창대할 것이다. 특히, 양계 사육 과정에서 그 시작은 사육자의 준비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미비함을 벗어날 수 있다. 즉 아직 다 갖추지 못한 상태를 얼마든지 벗어나 개선할 수 있다는 말이다. 기본에 충실한 시작은 당연히 좋은 결과를 보장해준다. 대부분의 양계 관련 자료나 기사의 시작은 초기 육추 관리가 주제이다. 그 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말이다. 원문 기사의 한 구절이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간과하기 쉽다” 많은 사육 관련자들은 무엇을, 왜 간과하는 것일까? 문제가 발생하고 수익이 낮아지면 간과한 사항들은 잊혀지고 다른 원인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간과하기 쉬운 사항들을 확인해서 개선하는 것은 작은 관심과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그 효과는 그에 비하여 상당히 큰 결실을 보장한다. 대부분 사육자가 생각하는 초기 육추관리 사항들은 “뻔한 내용에 큰 효과도 없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사육자 스스로가 그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고 간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저 자신의 일만 늘리는 귀찮고 어려운 과정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초기의 철저한 준비와 꼼꼼한 관리는 중하반기 사육의 많은 과정에서 최적의 성과를 보장한다. 많은 관련 자료에서 공통으로 강조하는 부분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다양한 기후 조건의 지역에서 초기 육추 관리 시 기본적인 목표는 농장에 병아리가 도착하는 순간부터 사료 섭이를 원활히 자극하는 것이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입추 후 초기 일주일은 사육 기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육계 사육 시 그 짧은 기간은 병아리의 체중을 4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유일한 시기라고 한다. 이 기간의 증체량은 35일령에 5g 이상의 증체량에 상당하는 양이라고 한다. 종계의 육성 단계에서도 4주령 체중 목표 달성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체계적인 사전 준비는 좋은 성적과 사육 기간 중 많은 과정에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 시작의 기본은 최적의 상태로 농장에 이송된 병아리를 최대한 빨리 사료와 음수에 접근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도표1> 구간별 온도 측정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권장하는 사항들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적절한 양과 품질의 사료 및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공간과 시설을 준비하고 병아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전체적인 육추 공간에 적어도 25룩스 이상의 점등을 골고루 주어 원활한 급이 접근을 유도해야 한다. 고농도의 신선한 공기 요구량을 충분히 확보해 공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초기 환기 관리의 주된 목적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사항들이 원활히 이루어지려면 병아리의 활동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최소 32℃ 이상의 바닥온도를 유지하여 병아리의 활력을 높여주고 왕겨를 충분히 깔아주어 콘크리트 바닥의 차가운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 병아리의 발을 촉진하여 차가운 상태라면 신체 내부의 온도 또한 낮아졌다는 의미이다. 예열 온도 및 환경 관리 사항을 즉시 확인하여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 외에도 병아리가 농장에 도착해 육추 공간에 놓이게 되면 초기 몇 시간 동안에 안정적인 상태의 확인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지침이 있다. 예를 들어, 병아리의 활력이 저하되어 특정 위치에 무리 지어 모여있다면, 사료와 음수에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성장률이 저하될 것이다. 관리자의 목이나 볼에 병아리의 발을 접촉해 보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온도 관리가 적절하다면 병아리들이 활력적으로 고르게 육추 공간에 분포될 것이다. 일부 내용은 공기의 품질을 언급하면서 반복되는 사항이다.

▲ 육추기 아래 병아리 분포

▲ 구간별 모이주머니(소낭) 확인

병아리의 안정적인 상태를 확인하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불편한 환경에서 병아리는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일 수 있다.

• 두 날개를 벌리고 헐떡거림

• 벽 쪽에 무리 지어 모임

• 시끄러운 울음소리

• 구간 구간 무리 지어 모임

실내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샛바람이 들어오고 있는 경우의 행동이다.

입추 8시간 후 모이주머니(소낭)을 확인하는 것도 안정적인 육추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샘플 병아리들 중 최소 85% 정도가 모이주머니(소낭)에서 사료와 물이 확인되어야 한다. 입추 후 하루가 지나면 샘플 병아리들 중 95% 이상의 모이주머니(소낭)에서 사료와 물이 확인되어야 한다. 각각의 육추 칸 별로 적정 샘플 수는 100수이다.

초기 육추관리의 순조로운 진행을 전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1주령 폐사나 체중 측정 분석을 활용할 수 있다. 1주령 폐사의 변화 패턴이나 비율은 병아리의 품질, 부화 과정, 입추 준비, 초기 육추관리의 중요한 평가 지표이다. 병아리의 1주령 폐사는 누적 수치로 1%를 넘어서는 안 된다. 1주령(7일령)의 체중측정도 안정적인 육추관리의 평가 지표이다. 1주령(7일령) 체중은 1일령 체중의 4~5배 정도를 달성해야 한다.

공기의 품질은 적절한 환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공기의 품질은 관리자의 후각, 시각, 촉각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깔짚에서 시큼한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병아리 들은 훨씬 높은 농도의 암모니아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바닥에서 가까운 위치의 높이에서 직접적으로 암모니아를 흡입하기 때문이다. 계사 내부에 공기가 뿌옇게 보인다면 당연히 환기 시설 및 설정을 개선해야 한다. 피부에 닿는 공기의 질이 습하다면 당연히 상대습도(RH%)가 너무 높을 수 있다.

다음은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공기 품질의 가이드라인이다.

공기 품질 가이드 라인

산소(%) > 19.6%

이산화탄소(CO2) < 0.3% / 3000ppm

일산화탄소(CO) < 10ppm

암모니아 < 10ppm

먼지농도 < 3.4mg/m3 (.0001oz / 35.3ft³)

상대습도 45~65%

계군 자체로도 많은 양의 습기와 열을 배출한다. 계사 내의 습도를 너무 높진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일반적으로 목표는 상대습도 6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 이상의 상황에서는 환기량을 늘려 개선해야 한다. 높은 습도는 계군 성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호흡을 통해 열을 방출하는 능력을 현저히 떨어지게 한다.

벽면에 결로현상이 발생하거나 급이, 급수 라인을 따라 깔짚이 젖어 덩어리 진 상태라면 과습의 신호이다. 공기 중의 박테리아 수를 증가시켜 호흡기나 발바닥에 질병이 노출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바닥 상태가 양호하고 공기의 품질이 시각적으로 좋아 보여도 실질적인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산화탄소 농도의 측정과 함께 공기의 품질, 상대습도의 측정이 중요한 이유이다.

다음과 같은 상황들은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에 노출되었을 때 보이는 계군의 특징이다.

• 계군의 활력저하

• 무리 지어 모임 (온도가 낮아 추위를 느끼는 모습과 유사)

• 사료 섭취와 음수량 저하

• 1~2주령의 체중 저하

환기량의 부족은 전체적인 계사에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이고 그것은 체중 증가량 저하 우심실 기능 상실, 산소 농도 저하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최대 3,000ppm을 넘지 않아야 한다.

▲ 적절한 유속에 의해 유입된 공기의 흐름과 온·습도의 변화​​​​​​​

최소환기 설정은 계군의 산소 요구량 충족과 과도한 습기 제거를 목적으로 한다. 적절한 산소의 공급은 초기 성장 시기에 심혈관을 발달시키고 복수증 등을 예방한다. 최소환기 시스템은 계사 용적의 12.5%의 휀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 공기는 압력과 유속에 의해 계사 내부로 유입된다. 유입된 차가운 공기는 천장을 가로질러 계사의 중앙 가장 높은 부분까지 도달하게 되고 따뜻한 공기와 적절히 섞여 점차 가온된 상태로 병아리가 활동하고 있는 바닥에 닿을 것이다. 만약, 환기 시스템이 적절하게 설계되어 운영되지 못한다면 계군의 궁극적인 사육 목적 달성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몇 가지 관리 사항을확인하여 개선해야한다.

• 계사 및 시설의 기밀(氣密) 상태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하고 밀폐제(密閉劑)를 사용해 개선해야 한다. 샛바람의 유입은 병아리를 차가운 공기에 노출시킬 뿐만 아니라 깔짚을 젖게 하여 덩어리지게 한다.

• 적정한 정압을 확보 유지하여 공기가 순조롭게 이동하는지 확인한다. 공기는 압력과 유속에 의해 계사 내부로 유입된다.

• 관리자들 월간양계 2019. 5월호 171은 입기구의 중요성을 종종 간과한다. 효과적으로 설계된 입기구를 갖추어 활용하지 못한다면 적절한 공기의 흐름과 품질은 보장할 수 없다.

최소 환기 설정에서 입기구는 5분 타이머 설정 기준으로 하루에 288회 정도 가동되며 적어도 1.5″~2″정도가 열려야 한다. 인렛의 가동 숫자는 휀의 가동 수에 따라 적절히 조정해 주어야 한다(15ft²/ 10,000 CFM of fan capacity).

원재료비의 증가는 수익률을 감소시키고 생산자의 사육 성적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이끌어가고 있다. 사육자는 자신의 사육관리 과정을 면밀히 살펴 방법을 찾고 미세관리하여 추가적인 생산대비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성공의 비결은 초기 육추기간의 안정적인 관리이고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것은 성장관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고 유일한 단 한 번의 기회이다. 모든 사육자의 농장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병아리가 원하는 환경은 같을 것이다. 각자의 농장 상황을 고려하되 궁극적인 관리의 목적 대상인 병아리를 기준으로 준비하고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