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평화농장(육계)

  • Published : 2019.02.01

Abstract

겨울은 혹한으로 인해 육계 생산성이 하락하는 시기이다. 한파로 인해 닭들의 증체가 좋지 못한 것이다. 특히 올겨울은 이상기온으로 인해 일교차가 커지면서 닭의 번식률이 떨어져 생산성이 하락했다. 이렇게 열악한 기후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생산성지수 420을 달성해 육계농가의 저력을 보여준 곳이 있다. 이에 본지는 충남 부여군에 위한 평화농장의 박종성 대표를 찾았다.

Keywords

32년의 양계 노하우! 생산성 최고 농장!

▲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평화농장 박종성 대표 부부

겨울은 혹한으로 인해 육계 생산성이 하락하는 시기이다. 한파로 인해 닭들의 증체가 좋지 못한 것이다. 특히 올겨울은 이상기온으로 인해 일교차가 커지면서 닭의 번식 률이 떨어져 생산성이 하락했다. 이렇게 열악한 기후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생산성 지수 420을 달성해 육계농가의 저력을 보여준 곳이 있다. 이에 본지는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평화농장의 박종성 대표를 찾았다.

하우스계사부터 최신식계사까지

충남 부여군 장안면에 위치한 평화농장은 1,420평 4동 9만 7천수 규모의 육계농장이다. 평화농장의 박종성 대표는 1987~8년부터 육계 사육을 시작했다. 그가 양계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이제 와서 보면 운명이었다. 운수업을 하다가 연탄 직·소매점을 시작하며 양계장에 연탄을 판매했다. 거래하던 양계장이 대금을 치르지 못해 양계장을 인수한 것이 계기가 되어 당시에 큰 규모였던 8천수로 양계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양계업과 연탄 장사 사이에 고민하다가 생물인 ‘닭’을 기르기 위해서는 집중을 해야겠다고 판단하여 전업농이 되었다. 이후 부여 내산 면에 토지를 임대하여 당시 부여 최대 규모 였던 3만 5천수 농장을 설립하였다. 자동화 기술이 없었던 하우스 계사에서 박종성 대표 부부는 매일 연탄 300장을 떼고 사료 350포대를 직접 급이하는 등 힘들게 양계업을 영위해나갔다.

▲ 농장 전경

▲ 입구 안내문

▲ 계사 내부

▲ 농장 뒷편(농장이 산에 위치해 있어 차단방역에 유리하다)

6년간 내산면에서 운영하다 정책자금을 받아 현재 농장 자리로 이전해 계사를 신축 했다. 이후 2011년 현대화사업을 통해 양계장의 높이(4m 40cm)를 올리고 모든 시스템을 바꿨다. 이때부터 성적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시설

장안면으로 옮겨 계사를 신축하며 크기를 키우다 보니 닭의 크기가 예전과는 달리 작아지고 폐사도 많이 생겼다. 이유를 모른 채 답답했던 박 대표는 계사 내에서 닭과 함께 잠을 청하기도 했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환기’가 문제였다. 계사 크기에 맞는 환기 방법과 적당한 온도를 찾지 못했던 것이다. 2011년 현대화사업을 통해 다시 한번 계사를 꼼꼼하게 설계하였다. 계사 뒤에 휀을 크게 달고 정식 입기창을 달아 계사 크기에 맞춰 환기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양관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첫째도 환기, 둘째도 환기인 것이다. 새로운 공기가 들어오고 머물러있는 공기를 빼 순환시켜 조절해 병아리들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료, 첨가제등은 부수적인 문제이다.

▲ 공기 순환을 빠르게 도와주는 천장

▲ 계사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

▲ 컨트롤러

스마트팜이 유행하는 요즘, 사람이 모든 것을 직접하던 때와는 다르다. 시설의 차이를 몸소 느낀 박 대표는 시설 투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체리부로 생산성 1등

지난달엔 생산성 420으로 체리부로 농가 전체 1등이 되었다. 노하우를 물어보는 다른 농가들에게 박 대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농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농장주가 그에 맞는 특성을 파악해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최적화된 사양관리 방법을 강구 하는 것이 쉽지 않아 박 대표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농장과 닭의 상태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또한, 박대표가 강조하는 것이 ‘게으르면 안 된다’라는 것이다. 양계업은 ‘닭’이라는 생물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내 몸이 편하기보다는 해야 할 일을 적시에 확인해야 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병아리와 사료의 품질이다. 건강한 병아리와 좋은 사료가 있어야 농장주들이 편하게 양계업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대한양계협회 부여군지부에서 직접 만든 생균제를 이용하고 있다. 균 3가지 이상, 닭밀, 쌀겨 등을 섞은 생균제는 지부 회원뿐만 아니라 다른 축산농가들에 저렴 하게 공급하고 있다. 닭, 소, 돼지 등 다양한 축종의 농가들이사용할 정도 인기가많다.

더불어 산다

축산업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마을 사람 들과 함께 사는 것이 중요하다. 박 대표는 장안면으로 계사를 옮기고 나서 장안면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체육회를 발족 하여 마을 사람들의 삶의 질을 상승시켰다.

현재 박 대표는 체리부로 농가협의회(홍성, 보령, 서천, 부여) 지역장 및 감사, 닭고기자조금 대의원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양계인들의 마음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양계인의 권리 신장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라 강조하고 32년간의 양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계업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