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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Clinical Study of Herbal Medicine for Glucose-Lipid Metabolism Abnormalities in Polycystic Ovary Syndrome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당-지질대사 이상에 대한 한약 임상 연구 고찰

  • Park, Su-Yeon (School of Korean Medicine, Pusan National University) ;
  • Park, Kyung-Dug (Dept. of Korean Medicine Obstetrics & Gynecology, School of Korean Medicine, Pusan National University) ;
  • Yoon, Young-Jin (Dept. of Korean Medicine Obstetrics & Gynecology, School of Korean Medicine, Pusan National University)
  • 박수연 (부산대학교 한의학 전문대학원) ;
  • 박경덕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한방부인과) ;
  • 윤영진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한방부인과)
  • Received : 2019.10.11
  • Accepted : 2019.11.29
  • Published : 2019.11.29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herbal medicine treatment for glucose and lipid metabolic abnormalities caused by 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 Methods: We searched for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s (RCTs) in 6 electronic databases and search key words were 'PCOS' and 'chinese medicine' or 'herbal medicine' and 'Metabolic syndrome' or 'glucose' or 'lipid'. The results of the studies were analyzed and the risk of bias was assessed by using Cochrane risk of bias (RoB) tool. Results: We finally selected 7 studies. In 3 of selected studies, herbal medicine was more effective than western medicine in all outcomes and in other 3 selected studies, herbal medicine was partially more effective than western medicine. Conclusions: The study provides a basis for applying herbal medicine treatment to patients with metabolic syndrome caused by PCOS and helps developing a treatment protocol of caring patients with PCOS. But the limitation of this study is that the number of studies included is small and lack of uniformity of outcome indicators made it difficult to observe overall interrelationship between indicators.

Keywords

Ⅰ. 서 론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은 고안드로겐혈증, 고인슐린혈증과 인슐린 저항성, 무배란증, 불임증 및 조모증 등 내분비계와 대사계 교란에 의한 임상 질환의 특징을 보이며, 가임기 여성 발병률이 5%-10%에 달하는 질환이다1). 발병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되고 있으며2), 내당능 장애,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 인슐린 저항성, 이상지질혈증 등은 대사증후군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4), PCOS를 이환 중인 환자에게서 흔히 관찰되는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증상은 대사증후군과 매우 유사하며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증상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다5).

다른 인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PCOS 환자의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1.6%-46.4%로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동일 연령대의 여성보다 PCOS 환자가 더 높은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6,7). 한국인을 대상으로한 PCOS와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 연구에서도 10-30대의 한국인 PCOS 환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1.9%로 동일 연령대 여성의 4.3%에 비해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할수록 유병률이 올라갔으며, BMI(Body Mass Index)와 대사증후군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8).

PCOS의 서양의학 치료는 Metformin, Clomifene 등 약물 치료나 수술 등의 방법이 주로 이용되어 왔다. Metformin이나 Thiazolidine은 insulin-sensitizing agent로, 내당능 장애가 있거나 생활습관 교정에 실패한 경우에 주로 권고되며, 난소의 스테로이드 생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다1,9). Clomifene은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조절해 FSH(Follicle Stimulating Hormone)와 LH(Luteinizing Hormone)의 분비를 증가, 배란을 유도하여 PCOS를 치료하는데 사용된다1).

한의학에서 PCOS는 腎虛型, 肝鬱氣滯型, 痰濕阻滯型, 陰虛內熱型 등으로 나뉜다. 腎虛型은 크게 肥滿하지 않고 希發月經, 無月經의 증상을 주로 나타내고, 金櫃腎氣丸을 주 처방으로 한다. 肝鬱氣滯型 역시 크게 肥滿하지 않으나 정서적 긴장과 月經 異常이 나타나며 定經湯을 주로쓴다. 痰濕阻滯型은 肥滿과 함께 여드름, 身重多痰, 月經 異常이 나타나며 蒼附導痰湯, 開鬱二陳湯을 주요 처방으로 하고, 陰虛內熱型도 肥滿과 함께 多夢, 面紅, 月經 異常이 나타나고 瓜石散加減方이 주로 쓰인다1).

지금까지 국내에서 수행된 PCOS에 대한 한의학 연구들을 보면, 질환으로는 주로 難姙10), 월경 장애11) 등을 연구한 논문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약재 연구로는 半夏12), 香附子13), 當歸14) 등의 단일 한약재를 사용한 연구가 있었고, 歸脾湯 등 처방15)을 사용한 연구도 있었으며, 침을 이용한 치료 연구16)도 있었다. 그러나 PCOS 환자가 경험하는 비만, 당뇨 등 증상과 이와 관련한 당대사, 지질대사 이상에 대해 한약을 사용한 무작위 대조 임상 연구는 체계적으로 정리된 바가 없었다. 이에 따라, PCOS에 수반되는 대사 이상 질환의 치료에 대한 근거 마련을 위해 임상 실험 논문 위주로 고찰하여 향후 통합 의학적 접근의 가능성을 높여 치료에 도움이 되고자 본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Ⅱ. 대상 및 방법

1. 선정 기준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비교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s, RCT)으로 한정하였다. 치료군은 한약 치료만을 단독 중재 시술로 하고, 대조군은 양약 치료만을 받은 실험논문 위주로 하였다. 쥐등 인간을 대상으로 하지 않은 in vivo, in vitro 연구는 배제하였으며, RCT임이 명시되지 않은 경우, 치료를 받을 때 약물 이외에 침, 온포 등 기타 요법을 사용한 경우, 한약 단독 치료가 아닌 한약양약 복합 치료를 사용한 경우, case report 등 관찰 연구나 질적 연구 등은 제외시켰다. 출판 언어의 제한은 두지 않았고, 학위 논문은 제외하고 학회지에 발표된 논문만을 조사하였다.

2. 검색 방법

국내 데이터베이스로는 한의학술논문 통합검색시스템(Oriental Medicine Advanced Searching Integrated System, OASIS)과 한국학술정보(Koreanstud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 KISS)를, 국외 데이터베이스로는 Cochrane Library, Embase, Pubmed, China Academic Journal(CAJ)을 이용하여 최근 연구 결과 위주로 분석하기 위해 논문 발행일을 2010년 이후로 한정하여 1차 검색은 2018년 7월 18일에 수행하였고, 2차 검색은 2019년 1월 9일에 수행하였다.

국내는 다낭성 난소, 당대사, 대사증후군 등의 검색어를 사용하였고, CAJ는 [(多 囊卵巢 AND 中藥)(主題)] AND [(糖 OR 脂)(摘要)] AND [(隨机 OR 對照組)(全文)], [(多囊卵巢 AND 中藥)(摘要)] AND [(糖 OR 脂)(摘要)] AND [(隨机 OR 對照組)(全文)], [(多囊卵巢 AND 代射)(摘要)] AND [(中藥 AND 臨床)(摘要)] 검색식을 사용하였다. CAJ 외 데이터베이스는 (polycystic ovarian syndrome OR polycystic ovarian disease OR PCOS) and (metabolic syndrome) and (chinese medicine OR herbal medicine)를 사용하였다.

Ⅲ. 결 과

1. 연구 선정

총 175편의 논문이 검색되었으며 중복 논문 52편을 제외하고 123편의 논문에서 제목과 초록을 통하여 인간 대상의 연구가 아닌 논문 21편, 약물을 제외한 침 등 기타 요법을 사용한 논문과 실험연구가 아닌 논문 등을 제거하여 46편의 논문이 남았다. 남은 논문의 전문을 확인하여 포함 기준이 아니거나 배제 기준에 해당되는 논문, RCT가 아닌 논문, 한약양약 복합 치료로 한약 단독의 효과를 관찰할 수 없는 논문, 통계 방법과 결과값의 단위 등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논문 등을 제외하고 비만형 PCOS 환자 또는 PCOS 환자의 당 및 지질대사 이상을 주제로 한약과 양약 2개군을 비교한 논문 7편을 최종적으로 분석하였다(Fig. 1).

Fig. 1. Flow chart.

2. 선정된 연구의 일반적 특성

선정된 7편의 문헌은 모두 RCT로, 중국에서 수행되고 중국어로 출판된 학회지 논문이었다. 모두 467명의 여성이 연구에 참여하여 한 논문 당 약 평균 67명이 참여하였고, 연령은 16세에서 40세까지 다양하였다. 병력의 기간도 최단 6개월에서 최장 17년까지 다양하였으나, 평균 기간을 언급하지 않은 논문이 1편17)있었다. 치료 기간은 대부분 90일 혹은 3개월이었으나, 6개월 동안 투약한 연구17)도 있었다(Table 1).

3. 중재 방법

선정된 연구 중 대조군으로 사용된 약물은 Clomifene이 2편19,20), Metformin이 5편17,18,21-3)이었다. Clomifene이 사용된 연구에서는 주로 50 mg을 월경 5일차부터 투약하여 1일 1회 치료기간동안 연복하였고, Metformin이 사용된 연구에서는 주로 500 mg을 월경 5일차부터 투약하여 1일 3회 약 3개월간 연복하였다. 치료군의 한약 투여를 살펴보면, 월경 제 5일부터 복용을 시작하고 월경기에는 복용을 중단하는 논문이 3편 있었으며18,22,23), 월경 주기를 나누어 복용한 논문이 1편17), 월경과 더불어 설사, 胸腹痞悶 등 상황을 고려하여 약을 다르게 투약한 논문이 2편19,20), 주기나 투약 날짜에 관해 언급하지 않은 논문이 1편21)이었다. 각 논문의 실험군에 사용된 처방의 구성과 용량은 다음과 같다(Table 2).

PCOS 환자의 당-지질대사 이상의 치료에 주로 사용된 처방은 蒼附導痰湯이 2편19,20)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祛瘀化痰方으로 五積散을 사용한 것이 1편22), 이 외에는 구체적인 처방명을 언급하지는 않고 補腎化痰祛瘀法을 사용했다고 한 것이 2편18,23), 이 외에 補腎活血化痰中藥17), 健脾祛痰通絡方21)을 사용한 논문이 각 1편 있었다. 7편의 논문에서 PCOS 환자의 당-지질대사 이상 치료에 사용된 모든 처방에 들어간 본초들의 종류와 사용량을 사용 빈도수에 따라 정리한 것은 다음과 같다(Table 3).

Table 1. Characteristic of 7 Included RCTs on Basic Information

Table 2. Interventions and Herbal Medicine of 7 Included RCTs

Table 3. Frequency and Volume of Herbs on Chinese Treatment

4. 논문의 질 평가

본 연구에서는 RoB를 이용해 7편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의 비뚤림 위험을 평가하였다(Fig. 2, 3). 무작위 배정 과정 항목(randomization process)에서는 난수표를 사용한 논문이 2편20,22), 무작위로 배정하였다고만 밝힌 논문이 1편21), 환자 내원 순서 및 등록 번호를 이용한 논문이 4편17-9,23)있었다. 배정 순서 은폐 항목은 모든 문헌에서 다루지 않고 있어 불확실로 평가되었다. Luo18)와 Chen17)(2015)에서는 치료군과 대조군 간 참여자수 차이가 19:16, 30:28로 차이가 있어 무작위 배정의 비뚤림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였다. 의향된 중재에서의 편차 항목(deviations from intended interventions)에서는 중재의 특성상 연구 참여자와 연구자의 맹검이 불가능하나, 그로 인해 특정 부작용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고 그에 따른 다른 중재가 있었다는 언급도 없었기 때문에 비뚤림 위험이 낮다고 평가되었다. 결측치에 대한 항목(missing outcome data)은 모든 논문이 결측치에 대해 제공한 정보가 없어 결측치의 유무와 결과값의 분석에 끼친 영향을 알 수 없기에 비뚤림 위험이 높다고 평가하였다. 결과 측정방법(measurement of the outcome) 항목은 평가자의 맹검에 대해 기술되어있지 않았으나 치료군과 대조군 모두 같은 평가방법을 사용하고 결과 평가가 호르몬, 인슐린 수치 등 혈액 검사와 객관적 수치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눈가림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고려되어 비뚤림 위험이 낮다고 평가되었다. 선택적 결과보고(selection of reported result) 항목에서는 실험 전, 후를 비교할 수 있는 적절한 통계방법을 썼으나, 실험 전 계획과 실험 후 측정 지표들의 동일 유무에 대해 언급한 바가 없었다. 또한 혈액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이 대부분이나 그 지표의 선택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비뚤림 위험이 불확실하다고 평가하였다. 전반적(overall)으로는 실험 결과값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결측치의 높은 위험도 등으로 인해 비뚤림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Fig. 2. Risk of bias summary.

Fig. 3. Risk of bias graph.

5. 치료 효과

치료 효과는 당대사, 지질대사, 성호르몬 지표로 나누어 살펴보았고, 비만형 PCO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중 체질량을 관찰한 경우에는 체질량 지표 또한 추가하여 살펴보았다. 당대사 관련 지표로는 FINS(Fasting insulin), FPG(Fasting Plasma Glucose), HOMA-IR(Homeostasis Model Assessment-Insulin Resistance), INS(Insulin) 등을 관찰하였다. FINS는 Hong21), Liu23)에서 한약과 양약 모두 유의하게 효과가있었고 두 치료 효과 간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Chen17)(2015)에서는 둘 다 유의하게 효과가 있되 두 효과의 차이는 언급되지 않았다. FPG는 Chen22)(2016)에서 한약의 효과가 양약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Hong21)과 Liu23)에서는 한약과 양약이 모두 유의하게 치료 효과가 있었으나 치료 효과 비교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HOMA-IR은 Hong21)에서 한약과 양약 모두 유의한 효과가 있었으며 둘 사이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Chen17)(2015)에서는 한약과 양약 모두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효과의 차이는 언급되지 않았다. INS는 Chen22)(2016)에서 한약이 양약보다 유의하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질대사 관련 지표로는 TC(Total Cholesterol), TG(TriGlyceride), LDL-C(Low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HDL(High Density Lipoprotein) 등을 관찰하였다. TC와 TG는 Zhang19), Wan20), Chen22)(2016)에서 한약이 양약보다 유의하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Hong21)에서는 한약과 양약 모두 유의한 효과가 있되 둘 사이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DL-C는 Zhang19)과 Wan20)에서 한약이 양약보다 유의하게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고, Hong21)에서는 둘 다 유의하게 효과가 있었으나 둘 사이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HDL은 Chen22)(2016)에서 한약이 양약보다 유의하게 효과가 높았고, Hong21)에서는 한약과 양약 모두 유의하게 효과가 있었으나 둘 간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성호르몬 관련 지표로는 FSH, LH, T(Testosterone)를 관찰하였다. FSH는 Zhang19), Wan20), Chen22)(2016), Liu23)에서 한약의 효과가 양약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LH와 T는 Luo18), Zhang19), Wan20), Chen22)(2016), Liu23)에서 한약이 양약보다 유의하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ong21)에서는 FSH, LH, T 모두 한약과 양약이 유의하게 효과가 있으면서 둘 사이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체질량 관련 지표로는 BMI, WHR(Waist-Hips Ratio) 등을 관찰하였다. BMI는 Hong21), Chen22)(2016), Liu23)에서 한약의 효과가 양약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WHR은 Hong21)에서 한약이 양약보다 유의하게 높은 효과를 보였다. 각 논문의 치료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4).

Table 4. Result of 7 Included RCTs

6. 안전성

7편의 논문 중 한약을 복용한 그룹에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논문은 3편17,21,23), 위통, 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난 논문은 2편19,20)이었다. 양약을 복용한 그룹에서는 장기 복용 시 위통의 부작용 가능성을 언급한 논문이 1편21), 위통, 부종, 설사, 오심등 부작용이 나타난 논문이 4편17,19,20,23)이었다. 한약과 양약 모두에서 부작용 유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논문은 2편18,22)이었다. 전반적으로 양약을 복용한 대조군에서 한약을 복용한 치료군보다 부작용을 겪은 환자 비율이 더 높았고, 증상도 더 다양하게 나타났다(Table 5).

Table 5. Adverse Event of 7 Included RCTs

Ⅳ. 고 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희발월경, 무월경, 난임 등의 문제를 야기할 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 고인슐린혈증 등 대사 장애를 야기하는 질환이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개입되지않는 경우 환자는 중심성 비만, 고중성 지방혈증, 저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혈증, 내당능 장애, 제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 혈증 등 만성 대사성 질환으로 이환 가능성이 높아진다. 난소는 다른 조직과 달리 인슐린에 지속적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스테로이드와 안드로겐을 지속적으로 합성 및 분비시켜 고안드로겐증을 유발한다. 이는 PCOS의 대사관련 질환 외에도 다른 증상들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키고, 여성의 건강에 전반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9).

PCOS는 10대-40대의 다양한 연령대에 환자층이 분포하고, 가임기 여성의 발병률이 5%-10%에 달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한국인의 경우 PCOS 환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1.9%로 동일 연령대 여성에 비해 2.8배 높을 만큼 PCOS와 대사 증후군과의 관련성은 밀접하다4). PCOS의 대사성 문제는 대사관련 질환 외에도 다른 증상들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PCOS를 이환 중인 환자들은 희발월경, 난임 등 문제 뿐 아니라 당뇨병, 비만 등 만성 대사성 질환으로의 이환을 방지하기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PCOS의 대사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방법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으나, Metformin이나 Thiazolidine과 같은 insulinsensitizing agent가 내당능 장애가 있는 경우 등에 권고되며, Clomifene과 같이 배란을 유도함으로써 PCOS를 치료하는 약물이 사용된다1). 한의학에서는 PCOS에 대해 腎虛型, 肝鬱氣滯型, 痰濕阻滯型, 陰虛內熱型 등의 변증 방법과 처방을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PCOS에 수반되는 대사 이상과 관련한 연구는 체계적으로 정리된 바가 없었다. 이에 본 연구는 체계적 분석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상기 주제로 임상 연구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였다.

6개의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총 175편의 문헌이 검색되었으며, 선정과 배제기준을 거쳐 최종적으로 PCOS 환자, 비만형 PCOS 환자의 당대사 및 지질대사 이상을 주제로 한 7편의 논문이 선정되었다. 치료군은 한약 치료만을 단독으로 받은 군으로 설정하였고, 대조군은 보편적인 양약 치료만을 받은 군으로 설정하였다. 최종 선정된 RCT에서 대조군은 Zhang19), Wan20)의 연구에서 Clomifene을, 다른 5편17,18,21-3)의 연구에서는 모두 Metformin을 대조군 중재로 삼았다. 치료군에서는 대사 이상의 문제를 祛瘀化痰, 活血化痰등 주로 化痰, 祛痰法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구체적인 처방명을 사용한 연구는 Zhang19), Wan20)의 연구에서 창부도담탕, Chen22)(2016)의 연구에서 오적산이 있었다. 이를 보았을 때, PCOS의 당 및 지질대사 이상의 치료에 관한 한 의학적인 접근은 기존 변증방법 중 痰濕阻滯型 변증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치료 또한 痰과 관련한 처방을 우선으로 접근 가능함을 시사한다. Chen17)(2015)의 연구에서는 월경 주기를 시기별로 나누어 처방을 달리 가감하였고, Zhang19), Wan20)의 연구에서는 월경 뿐 아니라 설사, 월경색의 변화, 胸腹痞悶 등의 증상 유무에 따라 가감을 달리하였다.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본초는 당귀로 7편의 연구 처방 모두에 포함되어 있었다. 반하가 6개의 처방에 포함되어 있었고, 복령, 창출, 향부자가 5개의 처방, 진피, 토사자, 산사가 4개의 처방, 다음으로 차전자, 조각자, 우슬, 백출, 음양곽이 3개의 처방에 포함되어 있었다. 상대적으로 용량이 많이 사용되면서 특징적으로 1개의 처방에만 사용된 본초에는 녹각상, 구기자, 포공영, 당삼, 익모초, 속단, 택사, 초결명 등이 있었다. 당귀는 補血藥으로 당귀신이 보혈, 당귀미가 活血祛瘀하여 濕痰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반하는 溫化寒痰약으로 燥濕化痰의 효능이 있어 진피, 복령 등을 배합하여 痰飮을 치료하고, 창출은 芳香化濕藥으로 후박, 진피 등을 배합하여 濕이 조체한 것을 치료하여 혈당을 강하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부자는 理氣藥이지만 당귀, 천궁, 시호 등을 배합하여 기의 鬱滯로 인해 생길 수 있는 濕痰을 치료하며, 산사는 消食藥이나 당귀 천궁 익모초 등과 배합하여 血瘀를 치료해 濕痰의 생성을 막아 化痰, 祛痰法으로 접근하는 처방에 응용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연령은 16-40세로 가임기 연령 대부분에 걸쳐 다양했고, 병력의 기간도 6개월-17년까지 다양하였다. 연구의 치료 기간은 Chen17)(2015)연구가 6개월로 가장 길었고, 다른 연들에서는 모두 90일, 3개월이었다. 이를 보았을 때, PCOS는 최소 3개월에서 6개월까지의 치료 기간을 필요로 하고, 환자의 상태와 이환 기간 등에 따라 치료기간이 상이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실험 결과를 살펴보면, Zhang19), Wan20)의 연구에서는 지질대사 TC, TG, LDL-C 지표와 성호르몬 T, LH, FSH 지표 모두에서 한약이 양약보다 유의하게 치료 효과가 높았다. Chen22)(2016)의 연구에서는 지질대사 TC, TG, HDL, 당대사 FPG, INS, 성호르몬 T, LH, FSH, 체질량 BMI 모든 지표에서 한약이 양약보다 유의하게 치료 효과가 높게 나타남으로써 한약의 효과가 전반적으로 양약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Luo18)의 연구에서는 FINS는 양약이, T와 LH는 한약이 유의하게 우수한 효과를 보임으로써 한약과 양약이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질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다. Chen17)(2015)의 연구에서는 한약과 양약 간의 치료 효과 비교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FINS, HOMA-IR 지표에서 한약양약 모두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iu23)의 연구에서는 당대사 FINS, FPG 지표에서 한약과 양약 모두 유의한 치료 효과가 있었으며, 둘 사이의 치료 효과 비교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성호르몬 T, LH, FSH와 체질량 BMI 지표에서는 한약이 양약보다 모두 유의하게 효과가 높아 전반적으로 한약의 효과가 양약과 비슷하거나 성호르몬, 체질량 등 일부 방면에서는 양약보다 우수함을 보여 주었다. Hong21)의 연구에서는 체질량 지표 BMI와 WHR에서는 한약이 양약보다 유의하게 치료 효과가 높았고, 당대사, 지질대사, 성호르몬 지표에서는 한약과 양약이 모두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면서, 둘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한약이 양약과 비교했을 때 체질량 치료 방면에서 강점이 있을 뿐 아니라 대사 이상, 호르몬 이상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한약과 양약 모두 비슷하게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임을 시사한다.

부작용을 보았을 때,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부작용 유무를 언급하지 않은 2편18,22)의 논문을 제외하고, 실험군에서 부작용이 전혀 없었던 경우는 3편17,21,23), 위통, 설사 등 부작용을 호소한 경우는 2편19,20)이었다. 대조군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가 없어 5편17,19-21,23)에서 위통, 부종, 설사, 오심 등 부작용이 나타났으며, 2개군 모두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에도 대조군의 부작용을 겪은 환자의 수가 치료군보다 현저하게 많았다. 이를 볼 때 치료군의 부작용이 대조군보다 현저하게 적거나 없어, 한약의 임상 활용 시 질환의 치료 효과는 증가시키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선정된 논문의 수가 적고, 논문마다 관찰 지표가 통일되지 않아서 지표마다 전반적인 관찰이 힘들었으며, 당대사와 지질대사 지표들 사이의 상호 연관성을 관찰하기에는 한계점이 있었다. 따라서 향후 보다 객관적이고 통일된 관찰 지표를 사용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무작위 난수표를 사용하지 않아 무작위 배정에서의 비뚤림 위험이 높은 논문이 있는 점, 실험군과 대조군의 참여자 수가 동일하지 않는 실험이 있는 점, 배정순서은폐에 관해서는 모두 언급이 없어 비뚤림 위험이 불확실한 점 등은 향후 연구 설계 시 좀 더 명확히 할 필요성이 보였다. 이과 함께 결측치에 대한 정보가 없고, 실험 전 측정한 지표들과 실험 후 측정한 지표들이 동일한지 등에 대해 언급한 바가 없는 점 역시 실험 결과값의 신뢰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한계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를 통해 PCOS에 동반된 대사 이상을 이환하는 환자들에게 한약 치료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으며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안전한 치료라는 것에 대한 근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가 PCOS 대사 이상에 관한 연구 설계에 기초 자료로 활용되어 추후 앞에서 언급된 부족함을 보완한 더 많은 임상 연구, 질 높은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PCOS에 대한 한방 치료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환자들에게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치료율은 높일 수 있는 PCOS 치료법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사료된다.

V. 결 론

본 연구는 2019년 1월 9일까지 발표된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당, 지질대사와의 연관성에 관해 실험군으로 한약 단독 치료, 대조군으로 양약 단독 치료의 임상 실험을 시행한 연구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검색된 175편의 논문 중 7편의 무작위 배정 임상 시험이 포함되었다.

2. 선정된 7편의 논문은 모두 중국에서, 중국어로 출판되었다.

3. 7편의 논문에서 한약은 주로 化痰, 祛痰法으로 접근하여 대사 이상 문제를 치료하였고, 대부분의 지질대사, 당대사, 성호르몬 지표에서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한약과 양약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당대사 지표에서 1편의 논문이 한약의 효과가 양약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지질대사 지표에서 3편의 논문이 한약의 효과가 양약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호르몬 지표에서는 5편의 논문에서 한약이 양약보다 유의하게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고, 체질량을 관찰한 4편의 논문에서는 3편의 논문에서 한약의 효과가 양약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 7편의 논문 중 치료군은 3편에서 부작용 없음, 2편에서 위통, 설사 등 위장관 관련 부작용이 보고되었고, 대조군은 5편의 논문에서 위통, 설사, 부종, 오심 등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었다. 양약을 사용한 대조군이 한약을 사용한 치료군보다 부작용의 빈도와 정도가 컸다.

5. 가장 많이 사용된 약재는 당귀, 반하, 복령, 창출, 향부자, 진피였다.

감사의 말씀

이 논문은 부산대학교 기본연구지원사업(2년)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This work was supported by a 2-Year Research Grant of Pusan Nation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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