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의 선 및 기질조직이 자궁강 외의 조직에 존재하는 것으로 월경통, 골반통, 성교통, 불임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현재까지 정확한 발병기전, 병태생리 및 임상적으로 탁월한 치료법이 알려져 있지않은 난치성 부인과 질환이다1).
자궁내막증의 서양의학적 치료는 복강경, 개복술을 통한 외과적 치료, 혈중 에스트로겐을 억제하는 내과적 약물치료, 불임을 위한 치료, 그리고 기대요법 및 병합요법 등이 있으나, 자궁내막증의 확실한 원인, 병태 생리가 밝혀져 있지 않아 현재 주로 시행되는 수술과 약물 치료는 재발과 부작용이라는 한계점이 있다2).
자궁내막증을 한의학에서는 月經痛, 月經不調, 崩漏, 不姙, 癥瘕의 범주로 볼 수 있고, 離經之血인 瘀血을 기본 병기로보고 活血化瘀위주의 治法을 원칙으로, 임상에서는 한약의 내복법과 침구 치료를 위주로 하고 있다3).
경피용 제제는 사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경구 투여와 달리 간을 통한 초회 통과가 없어 약물 대사로 인한 효능 변화를 막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방부인과 영역에서는 제한적인 사용만 있을뿐, 경피용 제제 중 하나인 첩부 요법의 사용이 활발하지 못하였다4).
국내에서 현재까지 첩부치료에 대한 연구로는 부인과 질환에 관한 연구는 1995년에 월경통에 관한 혈위 첩부 치료 요법의 고찰5), 난산에 이용한 여신단 첩부의 증례 보고6)가 이루어졌으며, 부인과 질환이 아닌 영역에서는 염좌 질환에 대한 첩부 치료의 고찰 연구7) 혹은 삼복첩 치료에 대한 연구8-12) 등만이 있었으며 자궁내막증 환자의 첩부 치료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본 저자는 임상에서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외치 요법 중 혈위 첩부 요법을 중재로 포함하는 무작위 대조 비교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s, RCT)을 분석하여 유효성을 확인하고, 외치법에 사용된 약물을 고찰하여 실제 임상 진료 및 향후 연구의 기초 자료로 삼고자 체계적 문헌 고찰을 시행하였다.
Ⅱ. 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및 검색방법
1) 데이터 베이스
국내 DB 인 OASIS(전통의학정보포털), 국외 DB인 The Cochrane Library Central, EMBASE, Pubmed, CAJ에서 검색을 시행하였다.
2) 검색시기
각 데이터 베이스의 자료 제공일 및 발행일로부터 검색일(2018년 10월 23일)까지
3) 검색어
[endometriosis OR endometrioma] and [plaster or trans dermal or application or sticking] and [RCT or randomized clinical trial and randomised clinical trial]를 사용하였다. 다만, 데이터베이스의 주 언어를 고려하여 국내 DB는 한글 용어인 ‘첩부’도 검색하였으며, CAJ 에서는 중국어 기반임을 고려해 중국어 검색어 [(主題)(篇名)子宫内膜异位症] AND [(主題)(篇名) 敷贴 or 敷 or 贴]로 검색한 결과도 추가하였다. PUBMED에서는 검색 조건을 clinical trials, human에 국한하여 검색하였다.
2. 선정 및 제외 기준
출판 형태나 언어의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출판되지 않은 학위논문 및 비임상연구는 제외하였다. 자궁내막증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RCT에 국한하여, 연구 중재로는 실험군은 첩부 치료를 중재만을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와 첩부 치료에 한의학적 치료(한약 및 침구치료 등)를 사용한 경우 모두를 포함시켰으며, 대조군의 중재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평가도구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연구를 포함시켰다.
3. 자료 선택 및 자료 추출
2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검색 후 1차로 제목과 초록을 보고 대상 중재 및 연구 구조상 관련 없는 논문을 배제하고, 남은 문헌은 전체 원문을 검색 후 포함과 배제를 결정하였다. 2명의 연구자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시, 제 3의 연구자의 자문을 구해 논문의 최종 포함 여부를 결정하였다. 또한 저자는 논문에대해 추가적 정보가 필요한 경우 적절한 방법으로 연락을 시도하였다. 선정된 RCT를 대상으로 각각의 연구에서 참가자에 대한 정보, 연구에 사용된 첩부 치료 중재 방법, 치료 결과, 결측치의 사유 등에 대한 정보가 획득되었다.
4. 문헌의 질 평가
선택된 자료는 코크란 연합(Cochrane group)의 비뚤림 위험 평가 도구(Risk of Bias)를 이용하여 평가하였다. 이 도구는 선택 비뚤림, 실행 비뚤림, 결과 확인 비뚤림, 탈락 비뚤림, 보고 비뚤림의 다섯 가지 비뚤림을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 배정 순서 생성, 배정 순서 은폐, 참여자와 연구자의 눈가림, 결과 평가자의 눈가림, 불완전한 결과의 처리, 선택적 결과 보고, 타당도를 위협하는 다른 잠재적 비뚤림 위험의 일곱 가지 영역에 대해 평가 하는 도구로서 각 항목은 논문에 기술된 내용에 따라 비뚤림 위험 낮음(Low risk), 비뚤림 위험 높음(High risk), 비뚤림 위험 불확실(Unclear risk)로 평가되는데13), 세부 항목을 2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확인하였으며, 모든 항목의 평가는 선정된 연구의 원문 중 내용이 명시된 경우에만 인정하였으며, 평가자 간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충분한 재논의를 하고 제 3연구자의 의견을 반영하였다.
Ⅲ. 결 과
1. 연구 선정
국외 검색 데이터 베이스인 The Cochrane Library Central에서 18편, PUBMED에서 26편, EMBASE에서 26편, CAJ 26편이 검색되었으며 국내 데이터베이스인 OASIS에서 3편이 검색되어 총 99편의 논문이 검색되었다. 중복된 논문을 제거한 60편의 논문의 제목과 초록을 검토하여 첩부 요법이 아닌 연구 28편과 자궁내막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은 연구 8편과 실험연구 3편을 제외시켰다. 남은 20편의 연구 중 무작위대조연구가 아닌 16편의 논문과 출판되지 않은 회색 문헌인 논문 1편,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양약치료의 부작용에 대해 첩부 치료를 시행한 RCT 연구를 1편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2편14,15)의 논문이 선정되었다(Fig. 1).
Fig. 1. Flow diagram.
2. 선정된 연구의 일반적 특성
최종적으로 선정된 2편의 논문은 중국어로 발표되었으며, CAJ에서 검색된 논문이었으며, 각각 2016년과 2010년에 발간되었다. 2편의 연구에 자궁내막증 환자 총 143명이 참여하였다. An(2016)의 연구14)에서는 첩부 단독치료가 치료 중재였다면 Chen(2010)의 연구15)에서는 첩부 치료에 침을 병행 치료하였다. 대조군 중재는 An(2016)의 연구14)에서는 양약인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이 사용되었으나 Chen(2010)의 연구15)에서는 가미몰갈편(Jiawei mojie)이 대조군 중재로 사용되었다. 치료기간은 두 연구 모두 3회의 월경 주기 동안 시행되었며 공통된 평가 지표는 유효율(effective rate)이었다. 공통된 평가 지표 외에 An(2016)의 연구14)는 월경통 증상 평가 점수, 월경통 통증 평가를 위한 VAS(Visual analog scale), 혈액검사지표인 PGE-2α(Prostaglandin E2α), CA-125(cancer antigen 125)를 평가 지표로 사용하였고, Chen(2010)의 연구15)는 월경통 증상 평가 점수와 진통이 시작되는 시간 및 유지 시간을 평가 지표로 사용하였으나 혈액검사는 측정하지 않았다. 두 논문의 월경통 증상 평가 점수는 연구에서 증상 평가를 위해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한 설문 항목과 채점방식이 상이하여 공통된 평가지표는 아니었다(Table 1).
Table 1. Characteristics of 2 Included Trials on Basic Infomation
3. 선정된 연구에서 중재인 첩부의 특성
An(2016)의 연구14)에서는 귤핵환을 기본 구성으로 한 첩부를 중재로 사용하였으며, 월경시작일로 부터 5일째부터 첩부를 시작하여 다음 월경 시작전까지 1일 1회, 연속 월경 3주기 동안 치료를 지속하였다. 神闕(CV8), 中極(CV3), 子宮(EX-CA 1), 次髎(BL32) 혈위를 에탄올 솜으로 소독한 후 꿀을 사용해 만든 고(5 g)를 5×5 cm의 패치에 두께 5 mm 직경 2 cm로 만들어 각 혈위에 붙여 6시간 유지 후 제거하였다. Chen(2010)의 연구15)에서는 우선 침치료 후 첩부를 시행하였으며, 첩부에 사용된 약재 분말은 생강즙을 사용해 혼합하였다. 關元(CV4), 中極(CV3), 子宮(EX-CA 1)의 혈위에 통기성 테이프로 고정을 하여 6-8시간 정도 첩부 치료를 시행하였다. 월경 7일 전부터 시작하여 14일 동안 1일 1회 치료를 시행하였으며 연속 월경 3주기 동안 치료를 유지하였다(Table 2)
Table 2. Characteristics of Plaster Intervention in 2 Included Trials
4. 논문의 질 평가
비뚤림 위험도 평가 Cochrane risk of bias(RoB) criteria에 따라 최종 선정된 2편의 RCT의 비뚤림 위험 평가 결과, 2편의 논문 모두에서 무작위 난수표를 이용하여 대상자 배정을 했다고 하였으므로 비뚤림 위험은 낮다고 판단되었으나 An(2016)의 연구14)에서는 배성순서은폐에 관해서는 보고된 바가 없어 비뚤림 위험이 불확실했으며 Chen(2010)의 연구15)는 난수표를 순서대로 배열해 그대로 이행하여 비뚤림 위험이 높았다. 연구 참여자에 대한 눈가림 및 결과 평가에 대한 눈가림 항목에 대해서는 두 연구 모두 중재가 첩부 치료와 복용약으로 달라서 맹검이 되지 않아 비뚤림 위험도가 높았다. 결측치에 대해서는 두 연구 모두 논문에서 결측치가 발생한 이유를 명시하였으며 중재군과 실험군의 결측치 인원수가 유사해 비뚤림 위험이 낮았다. 선택적 보고 비뚤림 영역에서는 두 연구 모두 프로토콜이 존재 하지 않아 비뚤림 위험 판단이 불확실하였으며, 그 외 비뚤림 영역도 불확실로 평가되었다(Fig. 2, 3).
Fig. 2. Risk of bias summary
Fig. 3. Risk of bias graph.
5. 평가 지표 및 치료 효과
An(2016)의 연구14)에서는 유효율, 치료 전후의 월경통 증상 점수 및 VAS 수치, 치료 전후의 PGE-2α, CA-125의 수치를 보고하였으며 Chen(2010)의 연구15)에서는 유효율, 치료 전후의 월경통 증상 점수, 평균 진통시작 시간 및 유지시간을 보고하였다.
최종 포함된 두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보고한 지표는 유효율이었는데 An(2016)의 연구14)에서는 3주기 치료 후 유효율만을 보고 했다면 Chen(2010)의 연구15)에서는 3개월 후 유효율뿐만 아니라 6개월 후 유효율도 같이 보고하였다. 3개월 후 유효율은 치료군과 대조군 모두 91.2, 83.3으로 높았으나 6개월 후 치료군은 유효율이 97.1로 더 증가하고, 대조군은 69.4로 감소하여 가미몰갈편을 복약한 대조군보다 침치료에 첩부 치료를 병행한 치료군이 치료 유지력 측면에서 효과적이었다.
An(2016)의 연구14)에서는 치료군과 대조군 모두 치료 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p<0.05) 월경통 증상이 경감되었고, vas 점수 또한 치료군에서는 7.2±1.2에서 3.2±0.7로 대조군에서는 7.1±1.2에서 4.5±0.8로 치료군에서 vas 점수의 경감 폭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컸다(p<0.05).
An(2016)의 연구14)에서 보고된 치료 전후 PGE-2α는 치료군에서 38.25±4.15 ng/L에서 26.10±2.32 ng/L로 대조군에서 37.63±4.36 ng/L에서 30.35±2.26 ng/L으로 치료군에서 더 줄어들었으며, CA-125의 수치 변화 또한 치료군은 평균 63.24±11.13 U/ml에서 41.12±9.65 U/ml으로 대조군은 62.76±12.04 U/ml에서 52.51±8.37 U/ml로 변화량을 보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치료 후의 PGE-2α와 CA-125값에서 치료군과 대조군의 차이가 있었다(p<0.05).
Chen(2010)의 연구15)에서 평균 진통 시작 시간은 치료군에서 평균 1.91±0.54시간, 대조군에서 0.92±0.47시간이었고, 유지시간은 치료군에서 평균 19.70±9.18시간 대조군에서 6.40±5.27시간의 양상을 보여 치료군이 진통 시작은 대조군보다 늦지만 진통 지속시간 측면에서 치료군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Ⅳ. 고 찰
외치법은 직접 환부에 약물을 적용하여 내복약보다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탕약의 복용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임상 각과의 치료 방법으로 사용 할 수 있다7). 그 중 혈위 첩부 요법은 고약을 사용하거나 가루약에 각종 액체를 섞은 고제를 사용하여, 일정한 혈위나 환부에 첩부 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10). 혈위 첩부 요법은 외치법 중에서도 시술 방법이 비교적 간편하며 통증도 없고 부작용도 적어 임상에서도 활용이 용이한 편이다5).
자궁내막증은 아직까지 확실한 병인 및 치료방법이 밝혀져 있지 않고 수술적 치료 후에도 재발이 흔한 질환이다3). 그래서 최근 장기간의 투약 및 경과 관찰이 필요한 자궁내막증 진료의 특성상 한의 진료의 경험을 활용하여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중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다수 이루어지는 추세이다16). 이에 비해 자궁내막증에 혈위 첩부 치료에 대한 국내 연구는 현재까지 이루어진 바가 없었다. 이에 본 저자는 자궁내막증에 혈위 첩부 치료에 대해 국내외 임상 논문들을 조사하여 체계적으로 고찰한 뒤 향후 시행될 연구 및 임상에서의 기초 자료로 삼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혈위 첩부 치료를 시행한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를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 고찰을 시행하였다. 5개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총 99개의 문헌이 검색되었고, 선정과 배제 기준을 거쳐 최종 선정된 논문은 총 2편14,15)이었다. 시험군의 중재 시술은 혈위 첩부 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한 연구와 침 치료를 병용 중재한 연구가 있었다.
두 연구 모두 난수표를 이용해 환자를 무작위로 배정하였다고 하였으며 An(2016)의 연구14)에서는 환자의 기초정보로 연령, 유병기간, 체중, 월경통 증상 점수를 제공하였으며, 환자 선별 기준에서 한의학적 변증인 기체혈어(氣滯血瘀)형 자궁내막증 환자를 대상으로만 연구를 진행하였다고 보고하였다. Chen(2010)의 연구15)에서는 연령, 유병기간, 월경통 증상 점수 외에 한의학적인 변증유형별로 기체혈어(氣滯血瘀)형, 한응혈어(寒凝血瘀)형, 신허혈어(腎虛血瘀)형 환자수를 기초정보로 명시하였으며, 두 연구 모두 치료군과 대조군에서 기초 정보에서 통계적인차이가 없다(P>0.05)는 점을 밝혔다. 자궁내막증의 병태생리에서 에스트로겐이 중요한 요소로 평가 받고 있다는 점에서3) 두 연구에서 체질량(Body mass index) 지수 값을 환자 기초 정보에서 다루지않은 점이 아쉬웠으며, 또한 두 연구에서 환자를 어떤 기준으로 변증 분류 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시행된 중재를 살펴보면, An(2016)의 연구14)는 기체혈어(氣滯血瘀)형 자궁내막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귤핵환을 기본 구성으로 한 혈위 첩부 치료를 단독 중재로 치료군에서 시행하였는데, 특징적인 것은 연구에서 환자의 증상에 따라 첩부 구성에 변화를 주었다는 점이다. 통증이 심하면 오수유(吳茱萸)와 법제 반하(半夏)를 각 6 g 가하고, 장하수가 심하면 시호(柴胡) 승마(升麻)를 각 6 g씩 가했으며, 월경량이 많으면 포황(蒲黃)과 삼칠(三七)을 각 6 g 더하여 첩부를 구성하였다. Chen(2010)의 연구15)는 첩부 중재는 모든 환자에서 동일한 약재구성으로 시행하였으나 침치료를 변증 유형에 따라 변화를 주었는데, 中極(CV3), 關元(CV4), 子宮(EX-CA 1), 三陰交(SP6) 혈위에는 공통적으로 시술하고 기체혈어(氣滯血瘀)형 환자에겐 太衝(LR3), 血海(SP10)를 가하고, 한응혈어(寒凝血瘀)형 환자에겐 氣海(CV6), 命門(GV4)을, 신허혈어(腎虛血瘀)형 환자에게는 太谿(KI3), 肝兪(BL18), 腎兪(BL23) 등을 가하여 침치료에 변화를 주었다. 대조군의 중재는 An의 연구(2016)14)에서는 미페프리스톤 정제인 양약을 복약하였고 Chen의 연구(2010)15)는 가미몰갈편(Jaiwei Mojie)인 한약 제제을 복약하여 차이를 보였다.
첩부 치료 혈위는 두 연구에서 中極(CV3)과 子宮(EX-CA 1) 두 혈위가 공통적으로 사용 되었다. 첩부의 약재 구성은 두 연구가 상이 했으나 방제 구성은 한의학에서 활혈거어(活血祛瘀)하는 효능이 있는 천련자(川楝子), 도인(桃仁), 현호색(玄胡索), 삼릉(三稜), 아출(莪朮), 유향(乳香), 몰약(沒藥) 등의 약재 구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두 연구 모두 첩 부치료 1회의 지속시간은 6시간 정도로 유지하였으며, 두 연구의 첩부 치료의 월경주기에서의 시작시점이나 치료 적용 기간은 달랐지만 전체 치료 기간은 월경 3주기로 두 연구 모두에서 최소 3개월 정도의 치료를 적용하였다.
두 연구에서 결과값으로는 공통적이게 전유, 현효, 유효, 무효 등으로 표현되는 4-points scale인 유효율을 나타내었으나 An(2016)의 연구14)는 중재가 첩부 치료 단독으로 시행되었으나, Chen(2010) 의 연구15)는 첩부에 침치료를 병행한 중재를 사용하여, 두 연구를 메타분석으로 공통 결과 변수인 유효율을 합성하기에는 중재의 유사도가 떨어져 메타분석은 시행하지 않았다. 다만 Chen(2010)의 연구15)에서는 월경 3주기 동안의 치료가 끝난 직후의 유효율 외에도 6주기 후의 경과 관찰을 통해 유효율을 확인함으로서 치료의 지속 효과를 측정하려한 점은 향후 연구에서도 적용한다면 좋은 점으로 사료된다.
또한 두 연구 모두에서 월경통 증상 평가 점수를 보고하였으나 점수 측정 방식의 기준과 채점 방식이 달라 공통된 평가 지표는 아닌 점은 아쉬웠다. 국내 외에서 자궁내막증 연구의 진행시 통일된 월경통 혹은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골반통 증상 설문지를 가지고 임상 연구를 진행 한다면 임상적으로 유효성이 클 것으로 사료됨으로 향후 통일된 설문지의 개발의 필요성이 보인다.
두 연구에서 결과 분석 통계에서 빠진 결측치의 사유에 대해 밝히고 있었는데 An(2016)의 연구14)에서는 치료군 중 1명이 피부 알러지로, 대조군 2명은 간기능 이상으로 연구가 중단되었으며, Chen(2010)의 연구15)에서는 치료군 1명은 치료 과정의 2/3 이상을 완료하지 못해 결과 분석에 포함되지 못했고, 1명은 국소 피부 소양증 반응으로 연구 중단 되었으며, 대조군에서는 1명이 약물 복약 후 위장관 소화 장애 증상이 생겨 중도 탈락하였다고 밝혔다. 이런 점을 보아 혈위 첩부 치료 시행 시 피부 알러지 반응 혹은 소양증 반응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좀 더 시행되어야 하는 점을 고려 할 수는 있으나 이는 대조군의 부작용 환자 수치와 비슷하므로 임상에서 경구 복약이 어렵거나 침습적 치료를 무서워하는 자궁내막증 환자의 치료 방법으로서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2편의 논문 모두에서 무작위 난수표를 이용하여 무작위 배정에 대한 비뚤림 위험은 낮았으나 배성순서은폐에 관해서는 비뚤림 위험이 불확실 하거나 비뚫림 위험이 높아 향후 연구 설계 시 배정순서 은폐 항목에 대해 명확히 할 필요성이 보였다. 연구 참여자에 대한 눈가림 및 결과 평가에 대한 눈가림 항목에 대해서는 포함된 두 연구 모두 중재가 첩부치료와 복용약으로 달라 맹검이 어려워 비뚤림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사료 되었는데, 대조군의 치료법에 변화를 준다면 맹검법적인 접근이 쉬울 수 있는 외치법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치료군에서는 실제약재로 구성된 혈위 첩부 치료를 시행하고, 대조군에서 치료군의 첩부와 색이나 향이 비슷하게 한 전분 제제로 만든 첩부로 임상연구를 시행하게 된다면 이중맹검 연구에 가능성이 있는 치료법이라고 사료된다.
국내외에서 혈위 첩부 치료의 단독 중재의 자궁내막증 환자에 대한 월경통 감소 효과 연구가 많이 시행된다면 혈위첩부 치료에 대한 효과 검증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고, 비침습적인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의 한방 의료기관을 찾는 횟수 또한 늘어날 것으로 사료된다. 다만 향후 연구 시 연구자는 경피용 제제의 특성상 피부반응에 대한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를 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다소 현재까지는 보편적인 치료 방법이 아닌 혈위 첩부 요법이라는 외치법을 연구하여 포함된 논문의 수가 적고, 결과값에 대한 양적 합성이 이루어 지지 못한 한계점이 있지만, 자궁내막증에 대한 혈위 첩부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처음 시도된 체계적 논문 고찰 이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 향후 자궁내막증을 환자에게 혈위 첩부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 자료로 제시될 기초 자료가 될 것이며, 향후 이 연구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혈위 첩부요법에 대한 질높은 임상 연구가 시행되고 근거들이 축적되어, 추후 자궁내막증의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관리 방안으로 혈위 첩부 치료의 임상적 적용의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2018 년 10 월 23 일까지 발표된 자궁내막증에 대한 혈위 첩부 요법 치료를 시행한 연구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검색된 99 편의 논문 중 2 편의 무작위 배정임상시험이 포함되었으며, 모두 중국에서 중국어로 출판되었다.
2. 선정된 2 편의 연구에서 대조군에 비해 치료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유효율을 보였다.
3. 혈위 첩부 요법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 혈위는 中極(CV3)과 子宮(EX-CA 1)혈 이었다.
4. 혈위 첩부의 약재는 활혈거어(活血祛瘀)하는 효능의 약재들로 구성되었다.
5. 혈위 첩부 치료 단독 중재의 비뚤림 위험도가 낮은 양질의 설계가 이루어진 무작위배정임상연구가 시행되어야할 것으로 사료된다.
References
- Kim SH, et al. A Case Report of Endometriosis Patient: Evaluated by Total Symptom Distress and Short-From Endometriosis Health Profile Questionnaire. J Korean Obstet Gynecol. 2015;28(4):106-17. https://doi.org/10.15204/jkobgy.2015.28.4.106
- Cho HS. Investigation of Current Treatment for Endometriosis in Chinese Medicine Journals. J Korean Obstet Gynecol. 2013;26(4):169-90. https://doi.org/10.15204/jkobgy.2013.26.4.169
- The Society of Korean Medicine Obstetrics and Gynecology. Oriental Obstetrics & Gynecology II. 3rd edition. Seoul: Euiseongdang Publishing Inc. 2016:106-13.
- Kim DI, et al. A Study on Application of Korean Medical Prescriptions Theory in Developing Transdermal Medicine and Korean Medical Cosmetic Preparation Using Oral Herbal Medicine. J Korean Obstet Gynecol. 2015;28(3):74-86. https://doi.org/10.15204/jkobgy.2015.28.3.074
- Lim EM, A Study on the External Treatment of Dysmenorrhea using the Method of applying Herb-medicine at the acupoints. J Korean Med. 1995;16(2):134-48.
- Kim SJ, et al. Effects of Yeosin-dan on dystocia caused by abnormal expulsive forces in Primipara. J Korean Obstet Gynecol. 2005;18(04):219-29.
- Yang GY, et al. A Literature Review on the Adhesive Herbal Treatment on Sprain. The Acupuncture. 2009;26(1):23-8.
- Kim HJ, et al. The Study on Investigation of Advantages and Disadvantages of Acupoint Sticking in Dog-Days and Side Effects of Acupoint Sticking in Dog-Days. J Korean Oriental Pediatr. 2014;28(4):96-107.
- Lee SH, Kim CY, Chang GT. Pilot Research about Influential Factors and Efficacy Judgement of Acupoint Sticking in Dog-Days. J Korean Oriental Pediatr. 2011;25(1):72-81.
- Lee SH, Kim CY, Chang GT. Impact on Respiratory Diseases of Acupoint Sticking in Dog-Days. J Korean Oriental Pediatr. 2012;26(2):1-12.
- Song JH, Lee JH, Kim YH. A Study on Effect and Satisfaction of Acupoint Sticking in Hottest Period of Summer. J Korean Oriental Pediatr. 2018;32(1):1-10.
- Sung HK, Min SY, Kim JH, Clinical Trial Study about Preventing Winter Diseases through Summer Prophylactic Treatment Using Acupoint Sticking. J Korean Oriental Pediatr. 2010;24(2):59-74.
- Kim SY, et al, NECA's guidance for under taking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 for intervention. 1st edition. Seoul:National Evidence-based Healthcare Collaborating Agency. 2011:82-4.
- An X, et al. Clinical Observation on the Treatment of Endometriosis (Qi stagnation and Blood Stasis Syndrome) with TCM Acupoint Application. Chinese Journal of Clinical Rational Drug Use. 2016;9(10):117-9.
- Chen M, et al. Clinical observation on acupuncture combined with acupoint sticking therapy for treatment of dysmenorrhea caused by endometriosis. Chinese Acupuncture & Moxibustion. 2010;30(9):725-7.
- Park HR, et al. Complex Korean Medicine Therapy for Hypoestrogenic Side Effects of Gonadotropin Releasing Hormone Agonist Administration to Postoperative Endometriosis Patient: A Case Report. J Korean Obstet Gynecol. 2018;31(4):188-96. https://doi.org/10.15204/JKOBGY.2018.31.4.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