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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Unthinking Sage? Plotinus' Model of Non-Deliberative Action

생각하지 않는 현자(賢者)? 플로티누스의 비-숙고적 행동 모델

  • Received : 2019.05.09
  • Accepted : 2019.06.20
  • Published : 2019.06.30

Abstract

The aim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so-called theory of automatic action attributed to Plotinus, according to which the sage can act automatically without deliberation or reasoning. Concerns were raised that such a theory runs the risk of turning the agent into an automaton by reducing action to mechanical reflexes to external stimuli. I attempt to show that Plotinus does not hold a theory of automatic action by arguing that the Plotinian sage's non-deliberative action is not automatic at all. For this purpose, I first draw attention to the non-deliberative action of the World-Reason (i.e. the reason of the World-Soul), which is supposed to present an ideal model of action. Indeed, Plotinus mentions that the World-Reason rules the world "as if automatically". This is, however, meant to indicate the spontaneous and natural manner in which the World-Reason rules. In this respect, the way the World-Reason works is compared to the way nature (i.e. the productive power of the World-Soul) works. But Plotinus points out that the World-Reason knows what to do, whereas nature works without knowing. In this connection, Plotinus makes it clear that the World-Reason does not calculate or deliberate about what to do because it already knows it. To clarify this point, I turn to Plotinus' analogy of practical wisdom (phronêsis) and skill, according to which the World-Reason is compared to an accomplished craftsman or artist, who confidently works without any doubt, hesitation or difficulty, thereby expressing her intelligence, unmediated by deliberation. From this perspective, non-deliberative action according to practical wisdom turns out to be superior to deliberative action. Plotinus admits that there are difficult circumstances in which even the skilled craftsman, unlike the World-Reason who always controls the whole situation, needs to deliberate or calculate, but he is nevertheless confident that the craftsman easily finds the solution. This suggests that the sage, who possesses practical wisdom, can act normally like a great master or virtuoso without deliberation, but in an emergency situation he also employs deliberation, but resourcefully and creatively responds to challenge. The attempt is made to elucidate the Plotinian model of sage's action with the help of Csikzentmihalyi's concept of 'flow' and Annas' application of it to the analogy of virtue and skill. Finally, it is shown that the sage's virtuous action, in spite of being a habituated action, is not a passive, routinized, automatic action, but an active, flexible, intelligent action.

본 논문의 목적은 플로티누스에게 귀속된 소위 '자동적 행동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플로티누스적 현자(賢者)는 추론이나 숙고 없이 자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이 이론은 현자의 행동을 외부 자극에 대한 기계적인 반사 작용으로 축소함으로써 행위자를 자동기계로 만들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우리는 플로티누스가 묘사한 현자의 비-숙고적인 행동이 자동적이지 않음을 논증함으로써 플로티누스가 '자동적 행동 이론'을 주장하지 않았음을 보이려고 한다. 우선, 플로티누스가 인간 행동의 이상적 모델로 제시한 세계이성(즉, 세계영혼의 이성)의 비-숙고적 행동 방식에 주목할 것이다. 사실, 플로티누스는 세계이성이 세계를 '마치 자동적인 것처럼' 통치한다고 언급한다. 이 언급은 세계 통치의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운 방식을 가리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측면에서 세계이성의 작동 방식은 자연(즉, 세계영혼의 생산 능력)의 그것에 비교된다. 하지만 플로티누스는 세계이성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면서 하지만, 자연은 모르면서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서, 플로티누스는 세계이성이 무엇을 할지 이미 알기 때문에 추론하거나 숙고하지 않는다고 밝힌다. 이 점을 규명하기 위해 우리는 플로티누스가 제시한 슬기와 기술의 유비를 살펴 볼 것이다. 플로티누스는 세계이성을 아무런 의혹과 망설임, 어려움 없이 자신감 있게 작업하면서, 숙고의 매개 없이 자신의 지성을 표현하는 고도의 숙련 기술자 또는 예술가에 비유한다. 이런 시각에서 슬기에 따른 비-숙고적 행동은 숙고적 행동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난다. 플로티누스는 항상 상황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세계이성과 달리 숙련 기술자에게는 계산이나 숙고가 필요한 어려운 상황들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그는 숙련 기술자라면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것은 현자가 보통 때에는 거장이나 대가처럼 숙고 없이 행동할 수 있지만, 비상 상황에는 숙고를 사용하되, 수월하고 창의적으로 도전에 대응할 것임을 암시한다. 나아가, 우리는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개념과 그것을 적용한 안나스의 덕과 기술의 유비 논변을 사용하여 플로티누스적 현자의 행동 모델을 설명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자의 유덕한 행동은 습관화된 행동이지만, 수동적이고 판에 박힌 자동적인 행동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유연하며 지적인 행동임을 보일 것이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