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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metric Testing of the Korean Version of Templer's Death Anxiety Scale among Older Adults

노인 대상 한국형 Templer의 죽음불안도구 신뢰도 및 타당도

  • Received : 2019.01.29
  • Accepted : 2019.05.13
  • Published : 2019.05.31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methodological study was to examine the validity and reliability of a translated Korean version of Templer's death anxiety scale among older adults. Methods: The translated Korean scale was administered to 203 older people who aged over 65 years. Exploratory factor analysis was utilized to assess the factor structure of the scale. Internal consistency of the scale was determined using Cronbach's ${\alpha}$ and Guttman's split-half coefficient. Results: Factor loadings of the scale ranged from .43 to .86. The scale showed good internal consistencies of both total scale (13 items, ${\alpha}=.83$) and three sub-scales: meaning of death (6 items, ${\alpha}=.77$), death-related event (5 items, ${\alpha}=.72$), and time of death (2 items, ${\alpha}=.80$). The concurrent validity compare with Fear of Death Scale was significant. The Cronbach's alpha and Guttman's split-half coefficient were .83 and .80, respectively. Conclusion: The findings of this study demonstrate that the Korean version of Templer's death anxiety scale had satisfactory validity and reliability to measure death anxiety among Korean older people.

Keywords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삶의 여정 가운데 죽음은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맞이하게 되므로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생각하게 되는 삶의 일부이자 마지막이다. 하지만 모든 죽음의 약 3/4이 노년기에 일어나므로 노인에게서의 죽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건이며[1], Bulter와 Lewis는 자아통합에 의한 죽음 준비를 노년기에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들었다[2]. 따라서 노인에게서의 죽음에 대한 태도나 의미는 다른 연령보다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Abdel-Khalek은 죽음불안이란 죽음을 인식하게 됨으로써 유발되는 걱정과 두려움이라고 정의하였으며[3], Cicirelli는 이를 죽음이라는 사건, 죽어가는 과정, 사후 세계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야기하는 심리 상태라고 정의하였다[4]. 모든 사람에게 예기되는 죽음이라고 할지라도 개인마다 그 느낌과 태도는 다를 수 있겠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은 피할 수 없다. 특히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주변 친구나 친척, 배우자의 죽음을 지켜보게 되고, 스스로의 신체적 변화 및 질병을 경험하면서 죽음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5]. 따라서 노년기에 느끼는 죽음불안은 노인 개인의 삶의 질과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5]. 따라서 노년기의 죽음불안을 경감시켜주기 위한 중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는 노인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연구에 앞서 노인의 죽음불안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죽음불안을 측정하기 위하여 국내 연구에 자주 이용되는 도구로는 Templer의 Death Anxiety Scale [6], Collett와 Lester의 Fear of Death Scale[ 7], Wong, Reker와 Gesser의 Deat h Attitude Profile [8], Thorson과 Powell의 Death Anxiety Scale [9]등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죽음불안 측정도구 중에서 국내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도구는 Templer의 Death Anxiety Scale (TDAS)로 이는 다른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언어로 번안되어 사용되고 있다[10-14]. Templer는 도구 개발 당시 두 연구에 의해 타당도를 규명하였다. 첫 연구는 정신과 입원환자들 중 죽음불안을 말로 표현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훨씬 더 높은 TDAS 점수를 나타내었다. 두 번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TDAS는 Mi nnes ot 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MMPI) 불안 척도와 유의하고 긍정적으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6].

TDAS는 Ahn, So, Ko, Choi, Shim과 Lee [15]의 연구와 Ko, Choi와 Lee [16]의 국내 연구에서 도구의 타당성이 검증되었으나 이들 연구에서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의대생, 전공의, 간호사, 목회자 또는 대학생과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는 노년기의 죽음불안과 관련된 연구가 다수인 것에 반하여 노인 대상자에서 도구의 안정성과 정확성은 확보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17].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번역한 한국형 Templer의 죽음불안도구[6]를 노인에게 적용하여 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고자 실시하였으며, 본연구의 결과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죽음불안 연구에 있어서 도구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일 것이다.

연구 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국형 Templer의 죽음불안도구(Korean-Templer’s Death Anxiety Scale, K-TDAS)[6]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한 방법론적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경상북도의 U시와 Y시에 거주하고 있는 65세 이상 남⋅여 재가 노인으로 인지능력에 이상이 없으며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거동이 가능하여 U와 Y 노인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자로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참여에 동의한 자를 편의표집 방법으로 추출하였다. 본 연구의 표본 크기는 요인분석을 위하여 일반적으로 200명 정도를 임계치로 사용되고 있으므로[18] 탈락률을 고려하여 설문지 220부를 배부하여 응답이 불완전한 설문지 17부를 제외한 총 203부를 자료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연구도구

1) 죽음불안도구

Lonetto와 Templer [19]는 죽음불안을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 갖고 있는 불쾌한 생각과 감정이라고 정의하였다. 본 연구에서 죽음불안은 Templer [6]가 개발한 죽음불안도구를 이용하였다. 본 도구는 15문항으로 개발당시 진위형으로 구성되어 내적일치도는 .76 (Kuder-Richardson Formula 20)이었으며,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83이었다. 진위형 도구는 McMor di e에 의해 7점 척도로 수정⋅보완되었으며, 보완된 도구의 내적일관성과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각각 .84와 .83으로 확인되었다[20]. 이 후 다양한 국내⋅외의 연구에서 5점 척도로 수정되어 사용되고 있으며[11, 15, 16, 21], 본 연구에서도 수정된 5점 척도를 이용하였다. 따라서 본 도구는 1점(매우 반대한다)에서 5점(매우 동의한다)으로 구성되었으며, 점수의 범위는 15-7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죽음불안 정도가 더 높은 것을 의미한다.

2) 죽음두려움척도

죽음두려움척도(Fear of Death Scale, FDS)는 Collett와 Lester [7]가 개발한 원도구를 수정⋅보완한 Lester와 Abdel-Khal ek [22]의 28문항 도구를 사용하였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발되었으나 우리나라 노인 연구[23]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죽음두려움척도는 자신 또는 타인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 자신 또는 타인의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두려움 등의 4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가 노인이라는 점과 죽음불안이자신의 죽음에 대한 불쾌한 생각과 감정이라는 점을 고려하여[19] 자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your own death) 영역인 7문항만을 Dr. Lester의 동의를 받아 사용하였다. 이는 5점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두려움 정도가 더 높은 것을 의미한다. Lester와 Abdel -Khalek의 연구에서 7문항의 자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 영역에 대한 Cronbach’ s α는 .91이었으며[22], 본 연구에서의 Cronhach’ s α는 .71이었다

4. 연구도구의 번역

본 연구는 영어로 개발된 연구도구의 정확한 한국어 번안을 위하여 Brislin의 번역과정24)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첫 번째 번역자는 도구를 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하였고, 두 번째 번역자는 일차 번역된 한국어 도구를 영어로 역번역하였다. 본 연구자와 두 명의 번역자는 그룹토의를 통해 이미 번역되어 있는 도구[16]와 비교하여 협의된 한국어형 도구를 도출하였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국어전공자가 문법 및 문장의 흐름을 최종 확인하였다.

5. 자료수집

본 연구는 D 대학의 연구윤리심의 위원회의 승인(1041495-201701- HR-02-01)을 받은 후 2017년 4월부터 6월까지 자료수집을 진행하였다. 연구자는 자료수집을 위하여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 자료의 익명성, 참여의 자율성과 철회가능성, 비밀보장에 대해서 설명함으로써 윤리적인 측면을 고려하였다. 이에 대상자가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동의하면 동의서를 작성한 후 질문지를 배부하여 스스로 질문지를 작성하거나, 시력 저하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상자는 연구자가 읽어주고 대상자의 대답을 기입하였다.

6.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AMOS 24.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2) 도구의 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분석을 이용하였다[25].

(1) 문항분석을 실시하여 문항 간 상관관계 값이 .90 이상이면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제거하고, 남은 문항을 가지고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2) 구성타당도 검정을 위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가 요인분석에 적합한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Kai s er- Meye r - Ol ki n ( KMO) 값은 .70 이상이면 표본이 적합하고, Bartlett의 구형성 검정(Bartlett’s test of sphericity)의 p 값이 유의하여야 요인분석을 실시할 가치가 있는 자료로 판단하였다. 요인추출모형은 공통요인분석인 최대우도법을 적용하였고, 요인회전은 사각회전 방식인 직접 오블리민 방식(oblimin rotation)을 사용하였다. 문항별 공통성(communalities)이 .40 이상이면서 최대 요인부하량의 절대치가 .40 이상인 문항을 선택하였다.

(3) 준거타당도(Criterion validity) 검정을 위하여 K-TDAS와 Lester와 Abdel-Khalek의 죽음두려움척도(FDS)와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3) 도구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Cronbach’ s α 값과 도구의 반분법에 의한 Gutt man의 신뢰도 계수를 측정하였다. 일반적으로 α 값이 .70 이상이면 신뢰성이 적절한 것으로 보았다[25].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 대상자의 대부분은 여성이 127명(62.6%), 연령은 80세 이상이 105명(51.7%), 정규 교육을 받은 대상자가 123명(60.6%), 종교가 있는 대상자가 111명(54.7%), 혼자 사는 대상자가 112명(55.2%), 가족과의 관계가 좋은 대상자가 184명(90.6%), 경제적 생활형편이 풍족한 대상자가 144명(70.9%), 건강상태가 안 좋은 대상자가 106명(52.2%), 현재 생활에 만족하는 대상자가 141명(69.5%)으로 나타났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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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구의 타당도 검정

1) 문항 분석

본 연구에서는 전체 15문항의 K-TDAS의 문항 분석을 실시하였다. 전체 문항의 Cronbach’ s α는 .84이었으며, 항목-전체 상관계수 값은 .34-.64의 분포를 나타내었다. 상관행렬에서 문항 간 상관관계 값이 .90 이상인 것이 없어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15개의 문항을 모두 포함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2) 구성타당도 분석

수집된 자료가 요인분석에 적합한지를 확인한 결과, KMO 값은 .82로 나타났으며, Bartlett의 구형성 검정의 p값이 유의하게 나와 본 연구의 자료는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χ2=1046.59, p<.001). 직접 오블리민 방식의 최대우도법을 이용하여 고유값(Eigen value)이 1.0 이상인 3개 요인이 추출되었고, 스크리 도표(Scree plot)에서도 3개의 요인 이후 고유값의 변화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초기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에서 요인이 이중으로 부과된 문항 10과 14를 제거하여 다시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차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KMO 값(.80)과 Barltett의 구형성 검증(χ2=894.11, p<.001)이 적절하였고, 고유값과 스크리 도표를 확인한 결과 3개 요인이 추출되었다. 본 연구에서 3개 요인이 전체에 대한 설명 변량은 57.7%이었고, 모든 문항의 요인부하량은 .40 이상이었다.

제1요인은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심란하지는 않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등 6개 문항이 추출되었으며, 이를 <죽음이 주는 의미>로 명명하였다. 제1요인의 고유값은 4.35이었고, 설명변량은 33.5%이었으며, 각 문항의 요인부하량은 .44-.86의 범위이었다. 제2요인은 ‘암에 걸릴까봐 걱정하지 않는다’, ‘6.25와 같은 전쟁이 다시 일어날까봐 오싹해진다’ 등 5개 문항이 추출되었으며, 이를 <죽음과 관련된 사건>으로 명명하였다. 제2요인의 고유값은 2.08이었고, 설명변량은 16.0%이었으며, 각 문항의 요인부하량은 .43-.86의 범위이었다. 제3요인은 ‘인생이 정말 짧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와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 것 같아 종종 슬프다’의 2개 문항이 추출되었으며, 이를 <죽음의 시간>으로 명명하였다. 제3요인의 고유값은 1.06이었고, 설명변량은 8.2%이었으며, 각 문항의 요인부하량은 .69와 .72이었다(Table 2).

3) 준거타당도 분석

동시타당도(concurrent validity) 검증을 위해 K-TDAS와 Lester와 Abdel-Khalek의 죽음두려움척도(FDS)와의 상관성을 확인한 결과, FDS와 13문항의 한국형 Templer의 죽음불안도구와의 상관계수 r은 .92 (p<.001)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각 요인과는 .56∼.85의 순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Table 3).

3. 도구의 신뢰도 검정

K-TDAS 3개 하위영역의 Cronbach’ s α는 제1요인 .77, 제2요인 .72, 제3요인 .80으로 나타났다. 전체 13개 문항의 Cronbach’ s α값은 .83이었고, 도구의 반분법에 의한 Gutt man의 신뢰도 계수는 .80이었다(Table 4).

Table 2. Factor Loadings of the Korean Version of Death Anxiety Sc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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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Correlations between the Korean Version of Death Anxiety Scale and Fear of Death Sc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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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4. Reliability of the Korean Version of Death Anxiety ScaleDSKHBO_2019_v25n1_26_t0004.png 이미지

논의

본 연구는 죽음이라는 매우 보편적이지만 이질적인 개념에서 유발된 죽음불안을 측정하기 위한 Templer의 죽음불안도구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번안하고, 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시도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는 죽음에 가장 민감한 65세 이상 노인 203명으로부터 수집하였다. 노인들의 죽음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게 시행되었으나 죽음불안에 대한 가설이나 이론이 부족하여 본 연구에서는 도구의 구성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에 Templer의 죽음불안도구는 요인이 이중으로 부과된 2개의 문항(10, 14)을 일차적으로 제거하고 13개 문항, 3개 요인이 추출되었다.

본 연구에서의 추출된 3개 요인을 개념적으로 살펴보면, 제1요인은 문항 1, 2, 3, 5, 7과 15로 <죽음이 주는 의미>로 명명하였다. 이는 죽음이 주는 불안을 그대로 수용하든지 아예 무시하는 형태를 통해 불안을 표현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Levin [26]의 연구에서는 유사한 문항을 ‘순수한 죽음불안,’ Tomás- Sábado와 Gómez-Benito [12]의 연구에서 ‘인지적-정서적 요인,’ Tavakoli와 Behrooz [10]의 연구에서 ‘절대적인 죽음 불안’과 유사한 개념으로 확인되었다.

제2요인은 문항 4, 6, 9, 11과 13으로 <죽음과 관련된 사건>으로 명명하였다. 이는 미래에 있을 수도 있는 죽음을 야기시키는 사건에 대한 무지로 인한 불안과 죽음을 가져올 수 있는 수술, 암, 심장마비, 전쟁, 고통 등에 대한 불안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약간의차이는 있을 지라도 War r e n과 Chopra [27]의 연구에서 ‘통증과 수술의 두려움,’ Abdel-Khalek 등[14]의 연구에서는 ‘죽음의 고통,’ Tomás-Sábado와 Gómez-Benito [12]의 연구에서 ‘통증과 질병,’ Tavakoli와 Behrooz [10]의 연구에서 ‘인내심과 고통에 대한 두려움,’ Choi [17]의 연구에서 ‘죽음과 연관된 사건의 두려움’과 유사한 개념으로 확인되었다

제3요인은 문항 8과 12로 <죽음의 시간>으로 명명하였다. 이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곧 닥칠 죽음에 대한 시간적 측면을 반영하여 죽음의 시간에 대해 인식 혹은 지각으로 인한 불안을 표현하고 있다. 시간적 개념을 반영한 죽음의 의미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연구한 Gi l l i l and와 Templer [28]의 연구에서 ‘시간,’ Tomás-Sábado와 Gómez-Benito [12]의 연구에서 ‘시간경과에 대한 인식,’ Abdel-Khalek 등[14]의 연구에서 ‘시간의 인식,’ Tavakoli와 Behrooz [10]의 연구에서 ‘시간 경과 및 짧은 생애,’ Choi [17]의 연구에서 ‘짧은 시간 지각’과 유사한 개념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13개 문항으로 구성된 K-TDAS는 3개의 하부요인으로 구성되었고, 이들은 죽음이 주는 의미, 관련된 사건, 시간으로 구분되어 명명되었다. 개발당시 TDAS[6]는 단차원적 요인구조로 개발되었으나 이후 연구에서 3-5 요인으로 구성된 다차원적인 구조라는 것이 확인되었다[10-14, 21, 27-29]. 이들 연구결과에는 일반적으로 죽음이 근본적으로 주는 불안과 관련된 의미, 죽음과 관련된 신체적 고통 또는 사건과 관련된 두려움, 그리고 시간적 개념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상과 같이 Templer의 죽음불안도구를 검증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국⋅내외에 시행되고 있으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요인분석 연구가 없어서 선행연구와의 정확한 비교가 어려웠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본 연구결과의 비교를 위하여 노인을 대상으로 죽음불안도구를 검증하기 위한 반복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본 연구에서의 외적 준거로 Lester와 Abdel -Khalek의죽음두려움척도 (Fear of Death Scale, FDS) [22]중 연구 대상자가 노인들임을 고려하여 자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 영역인 7문항만을 사용하였으며, FDS는 이미 국내의 다양한 죽음 관련 연구에 사용되어 왔다[23]. 본 연구에서 13문항 K-TDAS와 FDS와의 상관계수는 .92이었고, 하위영역과의 상관계수는 .56-.85로 나타났으므로, 본 도구의 동시타당도는 검증되었다.

본 연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형 Templer의 죽음불안도구의 신뢰도를 분석한 결과, 13개 문항의 Cronbach’ s α는 .83으로 확인되었다. 암환자를 간병하고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Soleimani 등[21]의 연구에서 페르시아어 죽음불안도구의 신뢰도는 .78-.81, 대학과 병원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Saleem 등[11]연구에서 이란어 도구의 신뢰도는 .88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Templer의 죽음불안도구의 신뢰도가 .80로 확인되어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17]. 따라서 내적일관성은 .70 이상이면 받아들이기에 적절하고 .80 이상이면 좋은 신뢰도를 나타내므로[25], 65세 이상 우리나라 노인들을 위한 죽음불안을 측정하는데 K-TDAS는 내적일관성을 지닌 신뢰성 있는 도구라고 할 수 있겠다.

결론

본 연구를 통해 65세 이상 노인에게 타당도와 신뢰도가 입증된 한국형 Templer의 죽음불안도구(K-TDAS)는 13문항, 3개의 영역(죽음이 주는 의미, 죽음과 관련된 사건, 죽음의 시간)으로 확인되었다.

노년기의 주요 과제인 바람직한 죽음 준비를 위해서는 죽음불안을 경감시키기 위한 중재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이는 생의 마지막을 의미있게 보내고자 하는 노년기의 정당한 요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확인된 K-TDAS의 활용은 노인들이 죽음에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돕기 위한 간호중재의 주요한 기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 연구의 자료수집이 두 개의 시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을 편의 모집하였기에 다양한 집단에 일반화하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준거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도구 하나만을 이용하였기에 타당도 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토대로 추후 다양한 신뢰할 만한 죽음불안도구를 준거도구로 사용하여 동시타당도의 검증을 제언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문화와 신념을 담은 죽음불안 도구의 개발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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