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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ases of Regressions of 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with High-risk Human Papilloma Virus Treated with Traditional Korean Medicine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 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 강소정 (강남인애한의원) ;
  • 배광록 (노원인애한의원) ;
  • 황덕상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부인과교실) ;
  • 이진무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부인과교실) ;
  • 이창훈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부인과교실) ;
  • 장준복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부인과교실)
  • Received : 2019.01.10
  • Accepted : 2019.02.22
  • Published : 2019.02.22

Abstract

Purpose: To report the effect of Traditional Korean medical treatments on 5 patients with 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with high-risk human papilloma virus (HPV). Methods: The patients were diagnosed with 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with High-Risk human papilloma virus. The patients were treated by Traditional Korean Medicine such as herb medication and fumigation therapy. Results: After 3~6 months treatments, 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grades 1-2 lesions regressed and high-risk HPV infections were not detected. Conclusions: The case report shows that Korean medical treatment can be an effective option for treating lower grade of 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with high-risk human papilloma virus.

Keywords

Ⅰ. 서론

자궁경부이형성증(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CIN)은 자궁경부암의 전암병변으로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주로 성접촉에 의해 전파된다1).

고위험군 HPV에 감염된 경우 2년 후 28%에서 고등급 자궁경부 상피내종양(high grade 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HG-CIN)으로 이환되는데 비해, 고위험 HPV에 감염되지 않았던 여성에게서는 단지 3%만이 HG-CIN으로 이환되는 결과를 보고하였다2). 그리고 고위험군 중에서 HPV 16, 18은 저위험군 바이러스에 비해 오랜 기간 동안 감염이 유지되면서3) 이 두 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서는 비감염군보다 적게는 11배, 많게는 16배나 높게 고도 자궁경부 이형성증(CIN2/3) 으로 진행하는 편이다4). 이 때문에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와 그중에서도 16번과 18번 감염일 경우는 추적 관리 및 치료의 중요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환자 중 고위험군 HPV 감염과 저등급 자궁경부 이형성증(Low-grade Squamous Intraepithelial Lesion)을 진단받은 경우, 산부인과적으로 특별한 처치가 없어 3개월 또는 6개월 뒤에 있을 다음 자궁경부암 검사일 까지 심리적 불안감을 겪는다.

해외 관련 임상 연구에는 HPV 감염과 CIN 환자의 중약치료에 대한 24건의 임상 보고를 모은 체계적 문헌 고찰이 있고5), 국내 한의학 임상보고로는 박 등6)이 3명의 자궁경부 이형성증 환자에 대해 한방치료를 시행하여 유효한 결과를 얻은 연구와 한 등7)이 난치성 자궁경부 이형성증 한자 1명에 대해 3개월간의 한방치료를 시행하여 호전을 보인 연구가 있다. 그리고 자궁경부 이형성증에 대한 한의약 치료에 대해 유 등8)이 임상적 고찰을 하였다.

고위험군인 16번 바이러스와 자궁경부이형성증 2단계 이상이 결합된 경우 자연관해율이 낮은데9) 기존 국내 한의학 임상연구는 HPV 치료보다는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관해에 관한 증례였으며 HPV 가 양성인 결과도 있었다. HPV 양성 상태에서는 다시 자궁경부이형성증으로 진행하므로 유전자 검사로 HPV 음성을 확인해야 한다. 본 증례는 HPV 중에서도 자궁경부암으로 진행 우려가 높은 고위험군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한 치료증례로서 HPV와 자궁경부이형성증의 관해에 한방치료가 유효하였기에 보고하고자 한다. 환자들은 산부인과에서 유전자 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로 결과를 받았다. 의무 기록을 연구 목적으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 모든 환자는 동의하였다.

Ⅱ. 증례

<증례 1>

1. 이름 : 하⃝⃝(F/28)

2. 초진일 : 2018년 6월 9일

3. 주소증

1) 경도 자궁경부 이형성증(CIN1, LSIL)

2) HPV 16, 39, 55

3) 잦은 질염

4) 간헐적 좌측 하복통

4. 최초진단일 : 2018년 5월 14일

5. 산과력 : 0-0-0-0

6. 월경력

1) 월경주기 : 30일. 규칙적

2) 월경통 : 월경 시작 첫날만 약한 통증

3) 월경양 : 보통

4) 帶 下 : 유백색, 질염이 잦으며 가려움 있음.

7. 望問聞切

1) 식욕 및 소화 : 명치의 더부룩함과 속쓰림을 자주 느끼며 소식해야 편안함.

2) 대변 : 2회/일, 자주 무른 변을 봄

3) 소변 : 정상

4) 寒 熱 : 손발 차가움

5) 脈/舌 : 脈弦細 /苔薄白

6) 腹 診 : 中脘, 下脘의 압통 있음.

8. 현병력

상기 환자는 28세의 기혼 여성으로 결혼 한지 2달 되었을 때 임신 준비를 위해 산전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고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16번, 39번과 저위험군인 55번 3가지 바이러스가 검출 되어 3개월 뒤 재검사를 예정하였다. 질염이 자주 발병하여 산부인과적 치료를 2-3개월에 한번 정도 받는다고 하였다. 초진시 1달 이상 지속된 좌측 하복통을 호소하였다.

9. 치료내용과 경과

1) 한약치료

본 환자는 2018년 6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약을 복용 하였으며 15일마다 20첩 30팩, 하루 2팩 복용(1팩당 120 cc) 하여 총 120첩을 투약하였다.

Table 1. Wandae-tang-gami 1

BOGHBE_2019_v32n1_94_t0001.png 이미지

2) 좌욕치료

환자는 월경기간을 제외하고 蛇床子 350 g, 荊芥 200 g, 苦蔘 200 g을 1첩 50팩 90 cc로 전탕하여 2 L의 온수에 희석하여 2일에 한번 씩 약 20분간 좌욕하였다.

Table 2.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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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원시 자궁경부이형성증과 고위험바이러스 16번을 가지고 있었으며 하복통, 다량의 냉대하와 밤에 수면에 지장을 줄 정도의 외음부 소양감을 호소하였다. 치료 약 한달 정도부터 냉대하의 양이 줄었다고 하였으며 하복통도 반 정도로 줄었다. 치료 4개월이 되기 전 산부인과 검진상 정상 소견을 받았다.

<증례 2>

1. 이름 : 현⃝⃝(F/25)

2. 초진일 : 2018년 5월 30일

3. 주소증

1) 경도 자궁경부 이형성증(CIN1, LSIL)

2) HPV 51, 43

3) 자궁경부 비정형 상피 세포(Atypical squamous cells of undertemined significance, ASCUS)

4. 최초진단일 : 2018년 04월 11일

5. 과거력

1) 다낭성난소증후군 : 2017년 9월까지 10년 넘게 양방 산부인과에서 경구 피임약과 월경 유도 주사치료로 월경불순을 치료하였음. 본원에 2017년 9월 23일부터 2018년 6월 7일까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위한 한약치료 하였음.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한약 치료가 종결 될 때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음.

6. 산과력 : 0-0-0-0

7. 월경력

1) 월경주기 : 2018년 5월 5일을 시작 으로 약 30일 간격으로 월경.

2) 월경통 : 월경 시작 하루만 강한 통증

3) 월경양 : 보통

4) 帶 下 : 약한 정도의 분비물

8. 望問聞切

1) 식욕 및 소화 : 별무소견

2) 소변 : 빈삭

3) 체중 및 키 : 52 kg/152 cm

4) 脈/舌 : 脈滑/苔薄白

5) 腹診 : 별무이상

6) 寒熱 : 추위를 많이 타고 저녁에 발이 많이 부어 신발이 불편해질 정도라고 함.

7) 기타 : 肥濕한 체형

9. 현병력

상기환자는 25세의 미혼 여성으로 본원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한방치료를 하던 중 2018년 4월 9일 고위험군 51번과 저위험군 43번의 HPV 감염을 발견하였고 추가적인 조직검사에서 CIN1에 해당하는 경도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진단받고 내원하였다. 과거 2017년 6월 산부인과 검진 때는 정상이었다.

10. 치료내용과 경과

1) 한약치료

본 환자는 2018년 5월 30일부터 11월 17일까지 1회 1포(1회 용량)를 1일 3회 복용.

Table 3. Gyejigachulbu-tang Ex Gran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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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좌욕치료

환자는 월경기간을 제외하고 蛇床子 350 g, 荊芥 200 g, 苦蔘 200 g을 1첩 50팩 90 cc로 전탕하여 2 L의 온수에 희석하여 2일에 한번 씩 약 20분간 좌욕하였다.

Table 4.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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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냉대하 증가와 같은 질증 외에도 월경통과 혈괴 배출이 심하였다. 또 월경이 끝나고 냉대하가 증가하는 소견이 있었다. 계지가출부탕 엑스제를 복용하면서 증상에 대한 뚜렷한 개선은 보이지 않았으나 11월 3일 산부인과 검사상 바이러스 소멸 및 자궁경부 이형성증 단계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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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Cervicography.

본 환자는 로컬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확대촬영술(Cervicography)를 하였으며 2018년 4월 6일 CIN1 소견을 받았다. 7월 23일 액상내막세포검사(Liquid-Based Endometrial Cytology)에서 염증과 동반된 CIN1 진단을 받았다. 한방치료 후 자궁경부확대촬영술에서 CIN1 단계에서 벗어나 편평 화생(Squamous metaplasia) 단계로 나타났으며, 유전자 검사에서 HPV 음성을 보였다. Cervicography는 환자가 산부인과의 의무기록사본을 복사하여 제공하였다.

<증례 3>

1. 이름 : 정⃝⃝(F/38)

2. 초진일 : 2017년 08월 14일

3. 주소증

1) 중등도 자궁경부 이형성증(CIN2)

2) HPV 16, 18, 55

3) 두통, 조조 기상시 안검과 손의 붓기, 저녁에 하지 부종.

4) 수족냉증

5) 수면불량

4. 최초진단일 : 2017년 08월

5. 과거력 : 자궁근종 10 cm 2014년도 개복 수술

6. 산과력 : 0-0-0-

7. 월경력

1) 월경주기 : 약 30일. 규칙적

2) 월경통 : 월경 시작 첫날 약한 통증

3) 월경양 : 보통(血塊有)

4) 帶 下 : 유백색, 잦은 질염 호소

8. 望問聞切

1) 식욕 및 소화 : 가끔 속쓰림과 더부룩함. 好冷水

2) 대변, 소변 : 정상

3) 체중 및 키 : 61.4 kg/160 cm

5) 맥/설 : 脈滑/苔薄白

6) 복진 : 중완 압통

7) 피부 : 턱 여드름 호발

9. 현병력

38세의 미혼 여성으로 중등도 2017년 8월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진단 받고 6개월 뒤 검진을 예정 받고 내원하였다. 매일 두통이 있다고 호소하고 속쓰림, 더부룩함, 잦은 어지러움을 호소하였다.

10. 치료내용과 경과

1) 한약치료

본 환자는 2017년 8월 14일부터 2018년 3월 15일까지 15일마다 20첩씩 처방하였으며 총 240첩을 사용하였다. 하루 2팩 복용하였으면 1팩당 120 cc로 전탕하였다. 체중감소를 위해 完帶湯에 麻黃을 가미하였으며 10월 15일부터 麻黃을 증량하였다. 환자가 오심, 구역을 호소하여 2017년 12월 17일부터 麻黃을 거하고 黃柏을 가하였다.

Table 5. Wandae-tang-gami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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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좌욕치료

환자는 월경기간을 제외하고 蛇床子 350 g, 荊芥 200 g, 苦蔘 200 g을 1첩 50팩 90 cc로 전탕하여 2 L의 온수에 희석하여 2일에 한번 씩 약 20분간 좌욕하였다.

Table 6.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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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濕痰證을 보였으며 정상 체중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였다. 약 두 달 동안 61.4 kg에서 56.4 kg로 감량하였고 질염 증상 중 냉대하의 양이 반 정도 감소하였다고 말하였다. 2018년 3월 1일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암 검사, 유전자 검사에서 정상 자궁경부 소견 및 HPV 음성 판정을 받았다.

<증례 4>

1. 이름 : 김⃝⃝(F/27)

2. 초진일 : 2018년 03월 30일

3. 주소증

1) HPV 16, 52, 58

2) 세균성질염(항생제 복용중)

3) 비염(항히스타민제 복용중)

4) 부정출혈(호르몬제 야즈 복용중)

5) 월경통

4. 최초진단일 : 2018년 01월 16일

5. 과거력

1) 2018년 01월 16일 CIN2로 원추절제 받음. 원추절제 후 검사에 고위험군 바이러스 3가지가 남아있음.

2) 2012년 자궁용종제거술 받음. 그 이후로도 부정출혈이 심해 호르몬제 복용중. 2017년 내내 부정출혈로 1년 동안 호르몬제 복용.

3) 20세 초부터 월경불순이 나타남.

6. 산과력 : 0-0-0-0

7. 월경력

1) 월경주기 : 39~50일로 불규칙적

2) 월경통 : 월경 첫날부터 요통과 복부에 가스가 차서 창만해짐.

3) 월경양 : 多(血塊有)

4) 帶下 : 유백색 간혹 연두색, 잦은 세균성질염으로 냉대하 양이 많고 가려움.

8. 望問聞切

1) 소화 : 자주 체하고 소화제를 거의 매일 복용

2) 대변 : 1회/일,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가면서 있음.

3) 음주와 흡연 : 주 3회 소주 1병 정도 /10년 이상 하루 반갑.

4) 脈/舌 : 脈細弱 / 苔薄白

5) 腹診 : 中脘, 天樞 압통

6) 기타 : 2017년 12월 결혼, 임신 준비 중

9. 현병력

27세의 기혼 여성으로 임신 준비를 위해 내원하였다. 다양한 여성 질환을 앓았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 20세초부터 월경불순이 있었고 2012년 자궁용종제거술 받았는데, 그 이후로도 부정출혈이 심해 간간히 호르몬제를 복용하였으며 2017년도에는 내내 부 정출혈로 1년 동안 호르몬제 복용하였다. 2018년 01월 16일 CIN2로 원추절제술을 받았으며 원추절제 후 검사에서 고위험군 바이러스 3가지가 다시 검출되었다. 환자는 점액성 냉대하가 배란기와 월경 끝난 직후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하였으며, 간혹 연녹색으로 나온다고 하였다. 자주 체하고 과민한 대장을 가지고 있으며 자궁경부이형성증과 질염치료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10. 치료내용과 경과

1) 한약치료

본 환자는 2018년 3월 31일부터 9월 21일까지 15일마다 20첩 30팩, 하루 2회, 1팩당 120 cc로 하여 총 240첩을 복용하였다.

Table 7. Herbal Trea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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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좌욕치료

환자는 월경기간을 제외하고 蛇床子 350 g, 荊芥 200 g, 苦蔘 200 g을 1첩 50팩 90 cc로 전탕하여 2 L의 온수에 희석하여 2일에 한번 씩 약 20분간 좌욕하였다.

Table 8.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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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치료시작으로부터 약 보름정도 후에 냉대하가 줄어든다고 하였으나 4월 14일 월경 이후 부정출혈이 2주간 지속되었다. 출혈 이후 연두색 냉대하가 발생하고 취기가 심하여 세균성 질염의 증상을 보였다. 그 이후 다소 규칙적인 월경주기를 보였고 2018년 9월 산부인과 검진에서 HPV 음성 및 자궁경부 정상 소견을 받았다.

<증례 5>

1. 이름 : 남⃝⃝(F/46)

2. 초진일 : 2018년 08월 10일

3. 주소증

1) HPV 16

2) 자궁경부 이형성증 1단계

3) 섬유근육통

4. 최초진단일 : 2018년 06월 건강검진 시 발견

5. 과거력

1)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2) 턱관절 개구장애

6. 산과력 : 3-0-0-3

7. 월경력

1) 월경주기 : 30일로 규칙적

2) 월경통 : 없음.

3) 월경양 : 정상

4) 帶下 : 소량 白帶下

8. 望問聞切

1) 소화 : 공복감을 느끼지 못함. 口味不和

2) 대변 : 1회/3일,

3) 脈/舌 : 脈細數 / 舌尖紅

4) 腹診 : 中脘 압통

5) 기타 : 센시발정 25 mg, 리리카캡슐 150 mg 복용 중

9. 현병력

세 명의 장성한 아들을 둔 기혼 여성으로 6월 건강검진에서 HPV 고위험군 16번 단일감염과 경도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진단 받았다. 섬유근육통과 우울증으로 센시발정과 리리카캡슐을 복용중이었는데 HPV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충격과 공포로 인해 환자의 불안, 초조함 은 매우 심한 상태였다. 턱관절 개구장애로 인해 치과병원을 오래 다녔으며 이후 식사량이 줄어들고 식욕저하를 호소 하였다.

10. 치료내용

1) 한약치료

본 환자는 2018년 8월 13일부터 11월 26일까지 15일마다 20첩 30팩씩 하루 2회, 1팩당 120 cc로하여 총 120첩을 투약하였다.

Table 9. Ondam-tang-g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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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좌욕치료

환자는 월경기간을 제외하고 蛇床子 350 g, 荊芥 200 g, 苦蔘 200 g을 1첩 50팩 90 cc로 전탕하여 2 L의 온수에 희석하여 2일에 한번 씩 약 20분간 좌욕하였다.

11. 경과

10월 29일 산부인과에서 세균성 질염으로 지노베타딘 질좌제 처방 받고 내원하였으며 11월 24일 치료 3개월 이후 검사에서 바이러스 검출 없음 및 정상 자궁경부 상태 회복하였다.

Ⅲ. 고찰

1977년 Zur Hausen이 HPV의 감염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한 원인인자라고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자궁경부암 및 전암 병변 발생에 연관성이 있는 첫 번째 필요 원인으로 HPV를 들고 있으며, 다른 암 발생의 역학적 관계보다도 더 강력한 위험도를 가지는 원인적 인자로 자리하였다10). HPV 중에서도 고위험군은 감염 기간이 길어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일으키는데 16, 18, 31, 33, 35, 45, 51, 52, 56, 58, 59, 68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 중에서도 HPV 16번과 18번은 숙주 세포 염색체와 장기간 결합하여 종양 억제 유전자인 p53의 기능에 손상을 주어 결과적으로 DNA 복구, 세포자멸사의 저하와 불멸화로 이어져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일으키고 침윤성 암종으로 진행하는 확률이 높다11).

한의학에서 성전파성 HPV 감염으로 인한 자궁경부 이형성증은 陰戶病, 帶下, 癥瘕의 범주에 해당하며 병인으로는 濕 熱 또는 濕毒과 관련지을 수 있다. 중의 학에서는 병인 병기를 肝이나 腎과 관련하여 氣, 陽, 陰, 血의 부족으로 파악하고 濕熱, 熱毒과 같은 병리산물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둔다12).

기존 연구에 따르면 자궁경부의 만성염증 상태는 유전자 불안정성을 유발해 상피의 비정상증식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13) 帶下病에서 항염작용을 나타내는 完帶湯을 다용하였다. 完帶湯은 ≪傅靑主女 科⋅女科上倦帶下≫14)에 수록되어 있으며 補中健脾하여 化濕止帶하는 효능이 있는 대표적 止帶劑로, 소염 및 항균작용에 대한 연구15)와 세균성 질염에 대한 연구16)가 있다. 完帶湯은 白朮 40 g, 山藥 40 g, 人蔘 8 g, 白芍藥 20 g, 車前子 12 g, 蒼朮 12 g, 甘草 4 g, 陳皮 2 g, 荊芥 2 g, 柴胡 2.4 g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 증례에서 환자의 소화력과 체격에 따라서 약재의 용량을 줄여 조정하고, 半夏를 가하고 荊芥와 柴胡는 去하였다. 完帶湯을 기본 처방으로 적용한 환자들은 모두 위산과다증, 소화불량을 호소하여 溫化寒痰하는 半夏를 4 g가하여 투약하였다.

증례 1의 환자는 결혼 2개월 차의 임신준비 여성으로 산전검사에서 HPV감염과 자궁경부 이형증을 진단받았다. 脾虛로 인해 濕困하여 발생한 것으로 보고 運化 失調를 치료하는 完帶湯에 속쓰림을 호소하여 生薑, 半夏 4 g를 가하였다. 만성적인 질염을 가지고 있었으며 치료 중간 냉대하가 줄어드는 경과를 보였다. 2018년 06월 23일~2018년 10월 02일까지 치료를 하였고, 치료 중 8월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바이러스 없음과 정상 경부소견을 받았다.

증례 2의 환자는 진단 받기 전까지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수개월 간의 탕약치료를 한터라, 다시 자궁경부 이형성증 치료를 위해 탕약복용을 꺼려 과립제를 처방하였다.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특히 쉽게 차가워지며 소변이 頻數한 점과 묽은 냉이 많은 편을 고려하여 陽虛로 보고 과립제 중에서 桂枝加朮附湯을 선택하였다. 약 6개월 후 재검에서 CIN1과 바이러스 소실을 진단 받았으나 자궁경부염(ASCUS)은 남아있는 상태였다. 탕제를 처방하지 못하고 과립제 처방을 하여 치료의 한계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증례 3의 환자는 잦은 위장장애와 동반되는 眩暈, 잦은 질염, 肥濕한 체형을 고려하여 脾臟의 運化 장애로 인한 脾濕 의 과다로 보고 完帶湯 加味方을 투여하였다. 肥濕한 체형으로 체중조절을 권유하였으며 식욕조절을 위해 麻黃을 가하였다. 麻黃을 증량하여 처방하였을 때 惡心 증상이 나타나, 麻黃을 去하고 濕 熱을 다스리면서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는 黃柏을 가하였다. 2018년 03월 01일 6개월 후 검진에서 자궁경부 이형성증 소실 및 HPV 검출 없음으로 진단받았다.

증례 4의 환자는 여러 가지 여성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질염,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주소로 하여 水濕의 運化失調 를 고려한 完帶湯을 기준으로 加味하여 첫 투약을 하였다. 증례 1에서와 같이 完帶湯의 용량을 조절하였고 과민한 대장의 기능을 고려하여 厚朴을 加하였다. 투약 후 냉대하의 양이 줄어든다고 하였으나 환자의 고질적인 월경불순으로 인해 부정출혈이 약 2주간 나타났다. 이 때 강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舌苔가 두터워지고 소화장애가 심해져 氣滯, 氣鬱, 血鬱하여 발생한 것으로 보고 正理湯에 牧丹皮, 紅花, 阿膠珠를 가하여 처방하였다. 이후 약 32일 정도의 주기적인 월경이 보였고 부정출혈은 소실되어 正理湯 에서 阿膠珠를 去하고 去濕하여 질 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蒼朮을 증량하였다. 9월 3일 자궁경부암 검진에서 바이러스 소멸과 정상 자궁경부 소견을 진단받았다.

증례 5의 환자는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첫 HPV 감염 및 이형성증 진단으로 인해 심리적 긴장이 높은 편이었다. 脈數, 舌尖紅, 불안, 초조함을 고려하여 心腎不 交, 心膽虛怯에 해당하는 溫膽湯의 方義 를 고려하면서 完帶湯의 구성과 중복되는 半夏, 陳皮, 茯苓을 증량하여 完帶湯의 의미도 살리고자 하였다. 처방을 변경하지 않고 투약하였으며 첫 진단으로부터 3개월째에 재검사를 하였고 질염 진단은 받았으나 산부인과에서 바이러스 소멸 및 정상 자궁경부 소견을 보였다.

본 증례의 환자들은 한약치료 외에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는 蛇床子350 g, 荊芥 200 g, 苦蔘 200 g을 1첩으로 50팩을 전탕하여 90 cc씩 2 L의 온수에 희석하여 월경일을 제외하고 약 20분 동안 2일에 한 번씩 좌욕하였다. 한의학에서 帶下病 치료에 座薰, 藥浴, 藥栓 등의 외치법을 활용한 기록24)이 있으며 사용한 약재를 살펴보면 蛇床子는 陰戶病의 외용약으로 유의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17) 荊芥는 性溫味辛하며 發汗解 表하고 解毒消腫하는 작용이 있어 피부나 이비인후과 및 안과의 급성 염증에 다용된다. 苦蔘은 추출물이 항균작용을 하는 연구가 있으며18) 성질이 寒無毒하고 味는 苦하며 淸熱燥濕, 消積殺蟲, 治疥殺蟲하여 赤白帶下나 癥瘕積聚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모든 HPV 감염 환자가 반드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지는 않으므로 자궁경부암 발생에 다른 인자가 개입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자궁경부암을 악화시키는 다른 요인으로 영양 혹은 면역기능 억제상태 등이 밝혀졌으며19) HPV의 잔존과 이형성증으로의 진행은 질 내 환경의 악화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20). 이 같은 관점에서 正氣存內 邪 不可干의 원칙에 따라 한의학적 치료가 바이러스 감염과 이형성증의 개선에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부분 세균성 질염을 동반하는 상태였으며 한방 치료로 인해 냉대하가 줄어들고 소양감 등이 호전되었으며 HPV의 소멸 및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소실을 나타내었다. 세균성 질염에 유효한 完帶湯을 기본으로 사용하여 자궁경부 이형성증에 대한 치료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볼 때, 자궁경부 이형성증 치료에 있어서 임상적으로도 세균성 질증 및 질의 환경 개선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본 증례에서 환자 問診을 통해 세균성 질증의 개선, 질 분비물의 감소를 판단하였지만 차후에는 질 내 PH 측정과 같은 보다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질 내 환경의 개선 여부를 판단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HG-CIN(CIN2/3)의 치료방법으로 자궁절제술 외에 자궁경부의 국소파괴요법(전기 소작술, 냉동요법 및 환상 투열요법등) 및 원추절제술과 같은 수술 방법이 있는데 합병증으로 자궁경관 협착증, 불임, 자궁경과 무력증, 조산의 위험성이 증가,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경우 등이 있다21). 이 때문에 CIN2 환자들 중 비수술적 치료를 원할 경우 한의학적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증례의 한계점으로, 대부분의 CIN1 병변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기에27) 차후에 자연관해가 어려운 고위험군 HPV 감염과 동반된 CIN2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더 많은 임상증례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Ⅳ. 결론

본 5가지 증례보고에서 고위험군 HPV 감염과 경도, 중등도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진단 받은 후 본원에 내원한 환자에 대해 한약, 좌욕제를 활용하여 정상으로 회복되었기에 이를 보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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