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환절기 농장관리 포인트 - 환절기 종계 사양관리 포인트

  • Published : 2018.09.01

Abstract

Keywords

환절기 육용종계 사양관리

올해는 ‘최악의 폭염’으로 기억되는 1994년보다 더 무더운 여름을 보냈다. TV, 인터넷 등에서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대한 관측과 태풍만이 폭염을 가셔 줄 것이라는 예측을 내고 있었다. 그러나 지속되는 폭염으로 육계농장에서는 출하일자 지연과 닭들의 폐사가 이어지고, 종계장에서도 산란율과 수정율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또한 일부 종계장에서는 수백, 수천 수의 폐사도 발생 했다. 8월 13일자 농림축산식품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닭 폐사 수가 5,059천수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듯 큰 피해를 주는 폭염이 빨리 지나기를 모두 기원했으며, 양계인이라면 더욱 절실히 바랬을 것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다가올 환절기에 폭염과 같은 어려움을 다시 겪지 않도록 육용종계 사양관리 몇 가지를 살펴 보고자 한다.

사료 급여량 관리

폭염기간 산란 중인 계군은 더위 스트레스로 사료 섭취시간이 길어지고, 산란율 감소 및 폐사 등이 피해가 일어나게 된다. 이렇듯 사료 섭취시간이 지연되면 사료감량을 통해 혹서기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하지만 외부 기온이 낮아져 혹서기 스트레스가 감소하면 자연스럽게 사료증량을 생각하게 된다. 이 경우 사료 급여량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섭취시간이 단축되었다고 많은 양을 증량하면, 산란 후기 과비와 난중 증가의 문제가 발생하고 사료량을 고정하면, 산란 후기 산란율 하락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매주 체중을 측정하고, 매일 난중과 사료 섭취시간 점검을 통해 혹서기 전/후의 변화를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또한 육종회사에서 제시한 종계 1∼3 사료를 적절히 급여하여 종계의 체중과 난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종계1(ME 2,800 kcal/kg, CP 14%) 사료를 지속적으로 급여하면 계군의 체중 관리가 어려워 지고, 40주령 이후에 과비가 되거나 난중이 65g 이상되어, 부화율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인다.

산란초기 초생추 품질을 높이고, 50주령 이후 난중과 부화율을 관리하기 위한 사료급여량을 결정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 하다.

깔짚 관리

지속된 폭염으로 음수량 증가, 계사 내 분무 설비 등의 사용으로 깔짚 상태가 아래 사진과 같이 된다. 환절기에 깔짚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환기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더욱 악화된다.

▲ 급수기 아래 깔짚이 젖어 있는 모습(좌), 깔짚의 케이킹(caking) 현상(우)

깔짚 관리가 불량하면 종계의 지루 문제와 수정율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또한, 방란의 오염도를 높여 부화 시 폭발란 발생을 높여 초생추 품질에 악영향을 준다.

깔짚을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는 몇 가지 방법을 살펴보면 첫째, 계사 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18∼22℃)하고 둘째, 케이킹이 심한 깔짚을 제거하거나 부수고, 건조한 깔짚을 보충해 준다. 셋째, 계사 내부 상대습도를 60% 미만으로 유지하고 마지막으로 급수기 높이가 적절한지, 라인의 수평이 잘 맞는지, 누수는 없는지 매일 점검 하는 것이다.

깔짚은 종계의 건강, 생산성과 초생추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항상 보슬보슬하게 유지 해야 한다.

환기 관리

환절기에 접어 들면 혹서기에 사용했던 쿨링패드의 사용 중단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낮에는 여전히 기온이 높기 때문에 터널환기를 통해 적정 유속을 유지시켜주는것이 필요하다. 터널환기의 적정 유속은 계사 중간에서 2.5m/s 이상이다. 그러나 터널환기는 외기 온도가 낮아지는 야간에는 계사 온도를 필요 이상 낮추고, 빠른 유속으로닭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를 더 떨어뜨려 호흡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야간 온도가 낮아지는 시점에는 터널환기에서 크로스 환기 혹은 루프 환기로 전환해야 한다. 환기 방식의 전환 시점을 놓치면 환기에 의한 호흡기 증상 및 호흡 기관에 영향을 주어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져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크로스 환기, 루프 환기 방식을 이용할 경우 찬 공기가 계사 바닥이나 닭에게 직접 떨어지지 않고 용마루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도록 입기 면적, 음압 등을 점검 해야 한다.

질병 관리를 위한 차단 방역

환절기에는 철새의 이동과 호흡기 증상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차단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차단 방역은 종계에 문제를 발생시키는 질병의 유입과 전파를 막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종계와 접촉하는 모든 대상에 적용되며 크게 사람, 물건, 차량과 야생조류 등으로 구분하여 실행한다.

우선, 사람은 대부분의 가금 질병 발생 원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만큼출입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 사람의 농장 출입을 관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샤워 후 출입하는 것이다. 샤워시설이 없는 농장은 1회용 방역복과 비닐장화 사용을 권장하고, 농장과 계사 입구에 발판 소독조를 설치하며, 계사 입구에 손 소독기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물건과 차량의 농장 출입을 최소한으로 하며, 어쩔 수 없이 출입해야 하거나 물건의 경우 가스 소독실이나 농장 입구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여 소독을 실시한 후 반입하고, 차량은 차량소독기를 이용하여 차량 표면이 충분히 소독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농장 주변의 야생 조류는 질병 전파의 중간 역할과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 야생조류의 둥지가 될 만한 곳을 없애고, 계사와 사료 빈 주변에 사료가 떨어져있지 않도록 항상 깨끗이 청소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구서 작업을 실시한다.

맺음말

필자는 어려서 어른들로부터 ‘여름이 더우면 겨울이 춥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지금의 폭염을 교훈 삼아 다가올 환절기와 겨울철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미리 준비하여 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