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 (주)동성종합전기

  • Published : 2018.05.01

Abstract

전기(電氣)는 우리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삶의 일부가 되었다. 양계장에서는 여름철 휀가동 등 전기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전기 안전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전국의 양계장 전기시설은 물론, 유지보수에 중점을 두면서 농가에 필요한 히터기나 조광기를 공급해주고 있는 업체가 있어 찾아보았다. 전기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주)동성종합전기(대표 정장환)는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두고있으며, 전국의 양계장에 전기시설 점검은 물론 정부 지원사업으로 히터기 등을 공급하면서 농장 수익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Keywords

나노카본히터기 사용 후 생산성 향상

- 농장 방문 시 전기시설 점검 및 설치는 필수 -

전기분야 전문가

정장환 대표는 대전 국립 한밭대학교 전기과를 졸업한 엘리트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현대건설, LG건설 등 대기업에서 전기담당을 맡아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전기공사 특급, 전기공사 감리특급자격을 보유한 전기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다.

▲ (주)동성종합전기 정장환 대표 ​​​​​​

동성종합전기는 1991년 7월 사업자를 취득한 후 업을 이어오다 2000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였다. 우수한 기술을 인정받으면서 처음부터 해태음료 천안, 안성, 이천 공장 등의 공사를 맡아 기반을 다져갔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신축전기공사에 입찰하여 낙찰을 받아 전기공사를 하는 등 굵직한 주요 공사를 할 정도로 동성종합전기의 인기는 날로 높아졌다. 지금까지 주요 공사내용을 보면 나사렛대학교 국제관 신축전기공사, 각 지역 군부대 공사, 빌딩전기공사, 345kv 변전소건설 전기공사, 보령화력발전소, 영선공사, 다수의 초·중·고등학교 신축전기공사 등 전기 관련 시설을 맡아 하면서 시공기술을 충분히 축적해 왔다.

▲ 충남 천안에 위치한 (주)동성종합전기 사무실

현재 축산계통에는 농축산 관련 스마트팜 참여기업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등록되어 있다. 동성종합전기는 전기공사업 자격증, 345kv급 변전소 건설자격증, 고압 철탑설치 자격증 등을 보유할 정도로 전기업계에서는 이름이 알려져 있다.

아픔을 딛고

정장환 대표에게도 많은 시련이 있었다. 개인사업에 돌입한 1990년대 초 한창 사업이 번창하고 있었는데 대전의 한 사업 공사를 하던 중 어음이 부도나는 바람에 보유하고 있던 집과 땅을 모두 잃고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천안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처음에는 풀빵 장사도 하면서 재기를 노렸으나 이 또한 실패하고 1일 잡부로 일하던 중 전기자격증이 있었던 터라 고정적으로 일을 맡아 하게 되면서 재기의 불씨를 살려갔다. 5년 정도 생활하며 다달이 빚 청산도 하며 지내던 중 IMF가 터지기 직전에 지인이 넘겨준 전기자재 등을 받은 것이 사업을 새롭게 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정식적으로 2000년 사업자 등록을 내고 수주도 늘어나면서 탄탄대로의 사업을 이어올 수가 있었다.

나노카본히터기 폭발적 인기

동성종합전기에서 생산하는 주요 제품은 동물사육용 나노카본히터, LED전용 조광기이다. 나노카본히터기는 지자체별로 신청농가에 대해서 50~70%를 지원해 주기 때문에 농가로서는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문제는 나노카본 히터기는 전기를 이용한 방식이므로 무자격자나 일반 농가에서 직접 설치할 경우 전선규격, 차단기 규격, 전기결선 방식 등을 고려하지 않고 설치하여 과부하로 인한 화재발생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에게 시설을 맡겨야 함을 강조했다. 다소 시공비용에 부담이 있지만 생산성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회수기간이 짧아 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 나노카본히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장환 대표

LED전용 조광기는 일반 조광기와는 달리 깜빡거림이 없고 전구의 수명이 길어 농가들로부터 주문이 늘어나고 있는 제품 중의 하나이다. 일반농가에서 일반 조광기를 사용할 경우 갑자기 대형 휀모터 등 전력 사용량이 일시에 늘어날 경우 전구의 깜빡거림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깜빡거림은 전자회로에 의하여 점등되는 LED램프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장환 대표가 축산쪽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농장의 사육환경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었다. 일반 산업쪽에만 힘을 쏟던 중 양계장에서 겨울에 열풍기를 사용관 관련하여 연료비 절감은 물론 화재예방,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좋은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중 카본히터기를 개발하면 두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연구를 시작했다.

▲ 농장 외부에 설치된 히터 온도 제어기(판넬)

▶ 농장 내에 설치된 히터기

정장환 대표는 “2013년에 유류비가 크게 올라 육계농가에서 난방비 부담이 상당히 컸습니다. 농가들의 불만을 들어보니 연료비가 많이 들고 화재위험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난방비가 적게들고 열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나노카본히터기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하였다.

당시 카본히터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제이씨텍과 LG전자가 합작하여 제작한 카본히터램프를 사용하여 동물사육용 나노카본히터기를 개발하게 되었다. 아산농업기술센터의 협조를 얻어 아산지역의 한 육계농장에 히터기를 설치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50% 이상의 연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고 사육환경 개선은 물론 사육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가져오면서 제품의 우수성을 보증받게 되었다. 농장에 개발한 히터기를 설치하고 가동을 했는데 처음에는 온도가 생각처럼 높게 올라가지 않아 실패했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병아리들이 전계사에 골고루 퍼지면서 좋은 감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입추부터 출하 때까지 온도, 습도 등 주요 변화요인을 매일 기록한 것을 우연한 기회에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장은숙 팀장이 농촌진흥청에 기술공모를 하게 되면서 그 우수성이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이후 2014년 전남 담양 및 강화, 보은, 양주, 의성, 아산 등에 국비 지원을 받아 시범사업의 기회를 얻었다. 정 대표는 히터기를 설치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그 농장의 전기배선까지 서비스를 해주면서 농장들로부터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이를 인연으로 전남도청 산하 관계기관 직원들 및 경기도 양주시 농업기술센터 담당 및 축산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열기도 하였으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인 나노카본히터는 국립축산과학원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전국의 많은 육계농장에 설치하였으며, 설치한 농장을 모니터링하면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농장 전기시설 정기 점검 필수

정 대표는 축산농가의 화재 발생의 90%가 전기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농가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만약 먼지가 쌓이면 변색되거나 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재 대부분이 전기사용이 많은 여름철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농장 대부분이 전기안전시설이 부적합한 것을 보아왔기 때문에 농장 신축이나 개보수 공사 시 무조건 저렴한 가격으로 공사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전기공사업 면허와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에게 시설과 안전점검을 받는 것을 당부하였다. 동성종합전기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떠나 전기에 대한 안전검사 및 유지보수를 실시해 주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연 1회라도 동성종합전기에 유지보수를 의뢰하는 것도 전기 안전예방 차원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농장에서는 전기를 승압할 때 비용이 들고 정기적인 점검을 받을 때도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돈을 아끼기 위해 전기량을 늘리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전기관계법규 상 농사용 전기는 사용신청 용량이 75kw 이상 일 경우 전기안전 관리자를 선임하여 관리하게끔 법규화되어있다고 한다.

정장환 대표는 과거 사업을 하면서 취미생활로 골프에 많은 투자를 하였다. 노력의 결과 티칭프로, 투어프로, PGA 프로 자격증까지 취득할 정도의 실력이다 보니 필드에 나가는 횟수가 잦았다. 사업에 소홀하면서 사업이 기울기도 했지만, 이제는 1달에 1번 정도 정기 모임에 나갈 정도로 사업에 그 이상의 열정을 쏟고 있다.

정장환 대표는 육계뿐만 아니라 산란계와 종계 농장도 마찬가지로 히터기를 외풍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설치하면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이 분야에도 연구와 투자를 할 계획을 밝히는 등 농장의 전기안전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파수꾼으로 큰 보탬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