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 (주)시내바이오

  • Published : 2018.12.01

Abstract

Keywords

농장 내 오염제거 우리가 해결한다

- 3번 제거작업으로 피프로닐 95% 제거 효과 -

▲ 김현수 (주)시내바이오 대표(박사)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지난해 8월 유럽발 계란 살충제 검출 파동이 국내를 급습하면서 계란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급부상하였다. 사건 발생 이후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정부의 검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농약 성분인 피프로닐 설폰이 농장에서 간헐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계란 안전성 파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현재 농가들은 닭진드기(와구모) 퇴치를 위해 피프로닐이나 비펜트린이 함유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에서 허가해준 친환경제제를 사용하면서 계사 환경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과거 사용했던 피프로닐 성분이 여러번 물청소와 복합 세제를 사용하더라도 여간해서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유럽의 실태를 파악해 주기적인 계사 청소가 그나마 최선이라 판단하고 청소 매뉴얼을 만들어 농가에 홍보했고 금년 계사 환경개선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도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시내바이오(대표 김현수)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몰두한 현재 20여 농가에서 (주)시내바이오에서 개발한 제품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고는 환경을 중시하며 양계 생산 성 향상을 위한 제품개발에 노력하는(주)시내바이오 김현수 대표를 만나 효과적인 환경개선 방안을 들어보았다.

축산과학원과 공동연구로 시작

(주)시내바이오는 2009년 설립하여 축산 과학원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농가 생산성 향상 등 개발된 기술산물을 현장에 상용화 시키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김현수 대표는 생물공학을 전공했고 이 계통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에서 석사를 하고 인하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 대표는 학업을 마치고 15년간 캡슐화, 나노화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축산분야가 아닌 회사에서 연구소장으로 장기간 재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축산과학원과 공동연구를 하게되면서 축산업계에 입문하게 되었고 어언 15년의 시간이 지나게 되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에 대한 접근과 체내에서 일어나는 기작을 들여다보는 생명공학이라는 전공이 축산과 전혀 무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젖소의 반추위 미생물로부터 기능성 물질을 보호하는 낙농분야의 연구로 시작되었지만, 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와 가금분야의 연구도 같이 진행되었고 15년간 전 축종에 대한 연구로 범위가 확대되어 왔다.

양계분야에서는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첨가제 개발과 계사 내 살충제 잔류물질 제거제 개발, 다양한 환경으로부터의 스트레스 완화 제제 등 첨단제제의 개발 등을 통해 농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 오고 있다.

▲ 경기도 성남에 있는 본사 내 연구실과 연구 모습

▲ 나노기술로 개발된 제품을 생산하는 경기도 광주공장 최신식 설비

경제적이고 검증된 피프로닐 제거제 개발

금년 2월 정부에서 계사 내 살충제 제거 긴급 대책 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김현수 대표도 민간 전문가 중 하나로 회의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이는 살충제라는 오염을 제거할 수 있는 메커니즘과 축산에 대한 별개의 지식이 함께 요구되는데 희귀하게도 김대표가 각각의 분야에서 15년씩 연구를 한 전문가였기 때문이었다. 이때 계란 산업의 심각성을 인식한 김 대표는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꼭 해결되어야 할 숙제로 여겨 그 동안의 노하우를 집중하여 제품 개발에 착수하였으며 실제 계사에서 수많은 반복실험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다행히 착수한 지 4개월 만에 살충제 성분을 계사에서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렇게 개발된 케노칼(Chenocal)은 시설과 작업자에게도 안전하고 비용적인 면에서도 경제적인 국내 최초의 축사전용 세정제로 효과가 인정되어 6월 시행된 전국 권역별 산란계 교육 시에도 공식권장 세정제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현수 대표는 수년 전부터 오랜 시간 동안 케이지와 사료통, 벽 틈새 등 계사의 모든 부분에 침착된 피프로닐 성분은 유럽의 계사에 맞는 유럽방식으로는 도저히 풀어갈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새로운 각도로 접근하였다. 닭 비듬, 단백질, 지방, 분변 등의 유기물과 계사 안의 분진, 흙 등의 무기물이 혼합되어 층층이 단단하게 침층을 이룬 국내 계사의 살충제 성분 오염물은 물로 청소해야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복합세제도 원액같이 강한 알칼리를 사용하지 않는 한 제거되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비록 피프로닐이 의도하지 않은 오염이고 고의성이 없었기 때문에 농가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지만, 어차피 농장 환경을 바꿔야 한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말고 확실히 제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케노칼에는 10가지 이상의 많은 원료가 사용되는데 크게 4가지의 효과가 나타난다. 첫째 강력한 분해작용으로 계사 시설물에 붙어있어 피프로닐 제거에 방해가 되는 혼합 오염을 먼저 제거시켜주며, 둘째 케이지나 벽 속에 침착되어 있는 살충 성분을 밖으로 녹여내어 헹굼으로 씻겨나갈 수 있는 역할을 하며, 셋째 계사 손상을 줄이기 위해 부식 방지제도 포함되어 있으며, 넷째 대부분의 지하수는 강한 센물이기 때문에 단물로 바꾸어주는 경수 연화를 시켜 제거 효과를 극대화 시키도록 만든 제품이다.

오염 제거 방식은 케노칼을 물에 희석(10~20배액)하여 폼건 등을 사용하여 거품을 분사하고 10분~15분 후 깨끗한 물을 고압분사하여 이를 씻어내게 되는데 이러한 방식을 세 번을 반복하면 95% 이상의 제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거품을 내는 것은 세정액이 시설물의 표면에 오래 붙어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또한 일반 계사 내가 어둡기 때문에 육안으로 골고루 분사되었는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은 크기의 계사일 경우 하루면 작업이 가능하고 큰 농장이라도 2~3일이면 계사 내에서 3회 정도 작업이 가능하여 피프로닐 성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경제성 면에서도 원액을 사용해야 효과가 나오는 일반 복합세제가 계사 1동에 5톤~10여톤이 사용되지만 케노칼은 10~20배 희석을 하다 보니 500kg~1톤 정도면 가능하다고 한다. 즉, kg당 단가는 높더라도 사용량이 적어 비용면에서는 일반 복합세제보다 3~5배 정도의 더 높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 산란계 케이지 내 피프로닐 제거작업 광경

▲ 계사 전체가 거품분사로 골고루 뿌려진 상태

양계장 환경개선이 가장 중요

김현수 대표는 국내 가금 분야의 문제 중 하나가 환경적 원인의 스트레스이며 환경을 좋게 하면 상당 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축산을 하여야 하는 환경에서는 비용 측면에서 밀집사육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환경이 열악해지면 발생하는 스트레스 중에는 고온스트레스, 한랭스트레스, 영양불균형스트레스, 주사스트레스, 운송스트레스등 다양한 스트레스가 생기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RNS, ROS 같은 유해물질이 발생하게 되고 세포에 손상을 주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증체가 안되며 산란율이 감소 하는 등 각종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여기에 착안하여 포도, 블루베리, 뽕 등의 식물에 존재하는 레스베라톨(Resveratol) 물질을 추출하여 이를 나노 기술로 나누어 흡수율을 극대화한 첨가제로 완성하였으며 현재 이 레스베라트롤 제제는 대한민국 국유 특허로 등록되어 있다.

이 제품은 나노베라(Nanovera)라고 하며 현재 중국과 브라질, 동남아 등 가금시장이 큰 나라에서 검증 시험이 끝나고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시판 중이다. 레스베라트롤을 나노 크기로 만드는 기술은 (주)시내바이오만이 유일하며 이미 2010년 개발 착수하여 양계와 양돈에 2015년부터 보급이 시작되었다.

나노기술로 잘게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흡수율이 뛰어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육계 증체를 7~9% 올리고 산란계에서는 산란율 증가와 난각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년에는 체내에 균형을 잡아주고 복잡한 환경적 원인을 제거해 주는 연구를 통해 개발한 스트레스 제거 제제를 화성의 한 농장에서 급여한 결과 올여름 극심한 폭염 중에도 99%의 생존율을 보여줄 정도로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이처럼 (주)시내바이오는 닭 환경개선 사업은 물론 스트레스 완화 제제 등 농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첨단제품생산에 진력하고 있다.

현재 (주)시내바이오는 경기도 성남에 사무실이 있으며, 경기도 광주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구개발 후 첨단 제품의 생산을 위하여 2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믿음을 바탕으로 성장주도

(주)시내바이오 상호의 유래는 본래 신애(信愛)-믿고 사랑한다는 뜻으로 신애(信愛) 바이오로 지었는데 발음 나는 표기하여 시내바이오가 되었다. 고객(농가)들과 회사가 믿음과 애정관계로 맺어지길 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주)시내바이오는 창업 후 연구개발(R&D)에만 투자를 해오면서 5년 넘게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았으며 비로소 2년 전부터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

(주)시내바이오는 국내기업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외국의 다국적 대기업들과의 경쟁을 하고 있다. 국내 기술력으로도 다국적 기업들보다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중국, 동남아, 브라질 등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수출 시장도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현재 너무나 많은 첨가제들이 농가들을 현혹하고 있지만, 이제는 농가에서도 옥석(玉石)을 가릴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모든 것이 경비가 투입 되는 경제성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믿음을 주고 농가들과 같이 갈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