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함”이 중요하다
▲ 직접 운영 중인 금원농원2 전경
▲ 어머니가 운영 중이신 금안농원1 전경
양계업을 물려받으며 규모 확장
금안농원은 처음 엄마농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1985년에 축산을 전공하신 아버지가 땅을 다지고 목재를 옮겨 손수 지은 농장이었다. 부모님께서 오랫동안 농장을 경영하셨지만 낙후된 양계시설로는 양계수익을 극대화하기 어려웠다. 이후 가업을 위해 한국농수산대학에 진학해 양계를 전공하였고 졸업하자마자 본격적으로 농장을 승계받고 기존 3,300㎡ 계사를 현대화하고 6,600㎡ 계사를 추가 증축하여 현재는 1농원에 4동, 2농원에 2동을 운영 중이다. 엄마농장에서 금안농원으로 상호를 변경한 시점도 농장을 증, 개축하면서였다. 증축 시 무창계사를 지어 밀폐공간을 유지하고 부모님이 오랜 경력으로 터득하신 터널식 환기 방법을 이용하여 온·습도 조절을 쉽게 하고 있다.
▲ 전북 남원에 소재한 금안농원(육계 20만수 규모) 곽동훈 대표
▲ 터널식 환기 기법을 위한 환풍기와 터널
현재는 농장을 더 체계적으로 경영하고자 금안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닭 가공업체인 하림과 계약을 맺어 회사에서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 자연실록을 공급하고 있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HACCP 인증도 받았다.
자체 개발 사료 첨가제
현재 시장에서는 고가의 사료첨가제가 많이 판매되고 있다. 곽동훈 대표도 고가의 제품을 사용해봤지만, 가격대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없었다. 고민하던 곽 대표는 여러번의 시도 끝에 소화기능에 도움이 되는 자체 발효제를 개발하였고 이는 비용을 절감하기에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 배합기계와 자체개발 사료 첨가제
금안농원에서 직접 개발한 발효제는 미강과 당밀에 미생물을 일정 비율로 섞어 적정온도에서 발효시켜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는 병아리 생육부터 출하과정까지 모든 과정에서 사용하고 있다. 마릿수, 생육단계에 따라 발효시키는 양을 달리 해줘야 하고 주기적으로 발효시켜 사료와 함께 배급해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발효제 투약은 병아리 생육과 성체의 소화력을 증진하는 데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소비 트랜드에 대한 관심
계란 살충제 성분 검출 사건을 계기로 소비자들은 제품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내 몸에 좋은 제품을 원하게 되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유기농, 친환경 제품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농가에서도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겠다고 생각한 곽동훈 대표는 일찍이 자연실록이라는 하림의 친환경 브랜드육을 생산해 유통하고 HACCP 인증을 받았다. 나아가 현재 밀폐사육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제도화되어 나온 동물복지 인증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곽 대표는 밀폐 사육으로 인해 건강하지 못한 닭이 길러져 병들고 농가는 질병을 막고자 항생제 투약 횟수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근에 2농원의 동물복지 인증을 받았고 나머지 1농원도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과정에 있다.
▲ 입식 예정 중인 동물복지 농장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기 위한 노력
병아리 입식 후에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며 농장에만 신경 쓴다는 곽동훈 대표는 양계업을 경영하기 위해선 “부지런함”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축산업에 몸담기 시작하면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생각했던 목표 중 하나인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직접 개발했던 발효제는 부모님이 초창기 농장경영에서부터 관심을 두고 계셨기 때문에 이룩할 수 있었던 성과이기에 곽대표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발효제를 더욱 향상해 양계 사육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또한, 곽대표는 양계마이스터 과정 초기 졸업생이었던 어머니의 추천으로 양계마이스터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양계마이스터 과정을 듣는 다른 양계업자들과 만나 현재 양계업의 문제점이나 자신만의 노하우 등에 관해 토론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과정을 수료한 뒤 마이스터장이라는 국가시험에 도전할 예정이며 이후, 자신이 쌓아온 양계 사육에 대한 지식을 나누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