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산업 현주소와 발전방안 - 축산기자재 산업 현황과 발전방안

  • 소재광 ((사)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 Published : 2017.11.01

Abstract

Keywords

축산기자재 산업은 축산업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하며 축산업과의 상생의 관계 속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해왔다. 축산기자재의 기계화·자동화는 축산농가의 사육마리수를 많이 증가시켰으며, 이는 기업화·전업화를 위한 규모화의 근간이 되어 농가 경쟁력 제고의 주춧돌이 되었다.

그러나 선진국과 연이은 FTA와 AI, FMD, 축산환경 규제 등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어려움과 맞물려 기자재 산업의 수익구조는 악화일로에 빠졌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는 재도약의 또 하나의 기회임이 틀림없다. 우리 옛 속담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축산 기자재 산업의 자아 성찰을 통해 내일의 기자재 산업을 꿈꾸고자 한다. 축산기자재는 축종별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다품목 소량 생산 체제의 산업으로 대부분 주문 생산에 의존하며, 대부분 소득 수준이 낮고 구매력이 약하며 시설 및 기계 이용 기술 수준이 낮은 축산농가를 수요자로 하는 산업으로 수요의 제한, 기술 개발의 어려움과 시장의 불투명 등으로 민간 대기업의 참여 메리트가 적은 산업이기도 하다. 축산기자재의 공급을 통한 축산업의 기계화 및 자동화는 가구(호)당 가축 사육마리수를 크게 증가시켰으며<표 1>, 이는 축산업의 현대화, 기업화와 전업화를 위한 규모화의 근간이 되었고 경쟁력 제고의 기반이 되었다.

표 1. 연도별 가구(호)당 사육두수 변화 추이

자료 : 통계청

양계산업에서의 노동력 투하량을 보면 지난 20년간 산란계의 경우는 22% 이하 수준으로 육계는 3.4% 수준으로 각각 감소하여 이는 축산기자재 공급에 따른 자동화로 인해 노동시간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표 2>.

표 2. 양계농가 노동력 투하량

자료 : 통계청

현재 국내 축산기자재의 공급률은 점차 포화상태로 가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축산기자재에 대한 농가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고, 기자재업계에서는 더욱 편리하고 내구성이 좋은 기자재의 생산과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국내 시장에서 축산농가들로부터 점차 인정을 받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축산업 발전을 위한 축산기자재산업의 효율적 운영방안으로는 축산업의 투자시설 자금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 축산업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형 현장응용 기계·기술개발을 위해 시설·기계의 투자비용 부담을 최소화하여 생산원가 절감을 이룰 수 있는 효율적인 제도를 마련하여야 한다. 생산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 기술개발, 품질향상, 실무기술의 보급 체계구축을 위한 산·학·연을 연결한 공동구심체 육성과 이를 위한 정부의 행정지원이 요구된다. 정부 및 연구소의 시설·기자재 전담 요원의 확보 및 축산시설·기자재 효율성을 위한 품질(기계공학적인 검정 및 생산성 검정) 검사 기준을 설정하여야 한다.

또한, 축산기자재의 사후관리(A/S) 기능 강화 및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규모화·자동화 시설에 대한 신속한 A/S 체제 및 정기적 사후점검이 가능토록 A/S 완전책임방식의 도입하고, 전업농 육성정책에 따라 규모화·자동화된 축산업은 지속적 생산활동과 직결되어 있어, 하자발생시 가축의 폐사 및 생산 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분야로 완전 A/S 책임 방식의 도입과 항구적인 A/S 제도의 정착을 위하여 정부·생산자 단체의 공동협의회 및 협회 내에 A/S 불편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자율적인 통제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도입이 절실하다.

정부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으로는 축산기자재 업체에 대한 정부 지원시책을 강화하여 신기술로 지정받은 기종에서 인증기준에 적합할 경우 먼저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하며, 산업기술자금, 중소기업 자동화 자금 및 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 등을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해외정보의 신속한 입수와 분석, 정보 확산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우, 자사 제품에 대한 해외 홍보 전략에 있어서 세계 유명 축산기자재 전시회에 참여하도록 적극 권장 및 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우리나라 축산기자재 업계는 대부분 중소형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업계는 선진국보다 기술력이 높지 않으며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도 영세한 형편이므로 축산기자재 수출 촉진을 위한 자금지원은 거의 필수적이다.

앞으로 축산기자재 산업은 소비자의 구매성향을 분석·파악하며,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원가절감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또한, 사후 봉사이행 서비스를 철저히 하여 구매자와의 신뢰도를 구축하여야 한다. 그 외에도 국내외 박람회를 통하여 국내 축산기계의 우수성을 홍보하여 제품의 신뢰성을 향상하고 해외 판매망을 구축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축산기자재 산업이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기자재업체의 자기성찰과 결집을 통해 ‘제 살 파먹기식’ 경쟁보다는 상생과 배려라는 인식을 갖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