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르포 - Livestock Philippines 2017

  • 심유섭 (대한양계협회 경영정책국)
  • Published : 2017.07.01

Abstract

Keywords

필리핀축산박람회(Livestock Philippines2017)를 다녀오다

▲ 좌측부터 대한양계협회 심유섭 사원, 박람회 사무국 홍기춘 팀장, 대한양계협회 이홍재 회장, 대한한돈협회 최호윤 과장,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윤택진 회장, 전국한우협회 서영석 차장,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용일 차장,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 축산식품안전발전협의회 이창호 회장, 대한한돈협회 이병규 회장,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소재광 차장, 한국오리협회 김병은 회장, 전국한우협회 박선빈 국장, 전국오리협회 전원 사원

아름다운 섬나라 필리핀

우리나라로부터 비행기로 4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필리핀. 필리핀의 총 면적은 한국의 3배, 인구는 한국의 2배로, 필리핀 연간 방문객 500만 명 중 120만 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우리에게는 친숙한 여행지이다. 북쪽으로는 중국과 대만, 남서쪽으로는 말레이시아, 남쪽으로는 인도네시아와 인접해 있는 필리핀은 동남아 지역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스페인과 미국의 오랜 식민지배를 거친 탓에 동서양 문화가 혼합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필리핀은 매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매력적인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필리핀경제개발청에 따르면 2016년 GDP 성장률은 1분기 6.8%, 2분기 7.0%로 아세안 경쟁국 중 압도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필리핀의 시장환경은 민간소비 비중이 GDP 대비 70%에 달할 정도로 소비활동이 왕성하다. 문제는 소득양극화. 고소득층 20%가 국민 소득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최하위층 20%는 소득의 5%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제품의 유통경로도 공급자 우위의 시장구조를 이루고 있어 소수의 대기업의 시장지배력이 높아 시장가격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필리핀의 주요산업으로는 농림어업, 서비스업, 광공업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전체 노동인구의 40% 이상이 농업에 의존하고 있는 경제구조로 플랜테이션농업이 유명하다. 하지만, 슈퍼태풍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농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농업 생산품은 쌀·옥수수·돈육·계육 등 국내용의 식료 작물과 코코넛·사탕수수·바나나·파인애플·망고 등 과실류로 수출용 작물로 구분된다. 곡물 생산규모는 수확면적 6.5백만ha 생산량 16백만 톤 정도이다. 필리핀은 비옥한 토지 등 광물자원과 해양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니켈 6.9억 달러, 금 3.4억 달러, 구리 2.3억 달러, 은/아연/크롬/철 0.2억 달러 등 경제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업은 향후 5년간 매년 1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기대된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우수한 인적자원, 지리적으로 주변국가와 교역이 용이한 필리핀은 제 16대 두테르테(Rodrigo Duterte)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사회안정 및 법인세 인하,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등 탄탄한 내수시장 기반을 마련하고 필리핀 경제발전의 최대 장애요소로 지적되는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할 예정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개발 노력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다채로운 전시 Livestock Philippines 2017 

필리핀축산박람회(Livestock Philippines 2017)가 2017년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필리핀 마닐라 SMX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하였다. 올해 필리핀 축산박람회에는 총 30개국, 214개 업체가 참여하였으며, 약 1만2,500여명의 전문바이어가 참관하여 필리핀 축산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2011년 처음 열린 필리핀축산박람회는 격년주기로 개최되며 금번 박람회는 2015년 개최와 비교하여 보다 세련된 전시운영과 참가비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많은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으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아시아의 떠오르는 신흥시장인 필리핀에서 가장 주목받는 축산박람회 중 하나인 본 박람회에는 동물약품, 사료, 축산관련기자재, 첨가제, 가축개량 등 축산업의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들이 한 자리에 전시되었으며 중국, 태국, 대만, 덴마크 등에서 국가관을 구성하여 제품들의 우수성을 알렸으며 각 국가의 정보와 기술 등을 공유하고 살펴볼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박람회의 부대행사로 가금, 양돈, 수산업 등 각 테마별로 사양관리부터 향후 산업전망에 대해 세미나를 진행하여 관람객들과 바이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금번 박람회는 수산업관련 업체의 부스를 별도로 만들어 수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등록대

▲ 전시장구성 안내도

▲ 오프닝 기념식

▲ 한국관을 방문한 국내 축산관련단체장들

한국 축산의 우수성을 알리다 – 한국관(Korean Pavilion) 

전 세계에 한류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또한 한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관심과 열기는 금번 박람회에서 한국 제품으로 이어졌다. 이번 박람회에 선바이오, 모닝바이오, 우성사료, 성광, 우진비엔지, 이엔티, 은진바이오, 엠케이생명과학, 코파벧스페셜, 한셀, 미래자원ML, 보일공업, 삼우엔지니어링, 에이엔에이치 등 많은 한국업체가 참가하였다. 한국단미사료협회 주관 8개 업체, 충남테크노파크 6개사가 2개의 한국관과 공동홍보부스를 운영하여 한국제품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국내 대기업인 CJ(필리핀법인)도 한국관 근처에 부스를 운영하며 한국 축산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동참하였다. 시원한 푸른색과 깔끔한 흰색이 어우러진 한국홍보관은 중국, 대만, 태국 등 타국가관 사이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전시기간 내내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여러 국가의 바이어들이 한국관을 방문하여 한국제품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대한양계협회, 전국한우협회, 대한한돈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오리협회,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축산식품안전발전협의회 등 박람회 공동주최단체 회장단과 실무진이 한국관을 방문하여 국내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하였고, 외국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에 열리는 한국국제축산박람회를 홍보하였다. 외국바이어와 참관객들은 다가오는 한국국제축산박람회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전시참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① 보일공업

② 동진레벨

③ 삼우엔지니어링

④ 성광

⑤ CJ

⑥ FFA@ 

⑦ 우진비엔지

⑧ 한국관 전경

⑨ 한국관 전경 

⑩ 대만관 전경

⑪ 중국관 전경

⑫ 덴마크관 전경

⑬ 태국관 전경

⑭ KUTLUSAN POULTRY EQUIPMENT

성장잠재력이 높은 필리핀 가금산업

필리핀은 매년 6~7%대의 높은 국민소득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필리핀의 가금류 생산액은 총 농업생산액의 15.85%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필리핀 닭고기 생산량은 연평균 3.3% 성장하여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필리핀 통계청에서 추산한 닭고기 수입량의 경우 2013년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29.8% 증가하였다. 필리핀 닭고기의 자체생산량은 크게 변함이 없는 가운데 수입량이 많아지면서 필리핀 내 닭고기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인들의 닭고기 사랑은 필리핀을 한번이라도 가본 적이 있다면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가금류 소비량은 돼지고기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의 닭고기는 미절단된 통닭의 형태보다 절단된 닭고기를 일반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냉동닭고기보다 신선닭고기의 비중이 높다. 냉동닭고기는 주로 하이퍼마켓·슈퍼마켓으로 유통되며 신선닭고기는 재래시장으로 유통된다. 필리핀에 수입되는 닭고기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 유럽산과 미국산, 브라질산이 가장 많으며 동남아시아 국가 중 미국의 가금육 수출국 중 최대 규모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 하이퍼마켓에서는 닭고기를 신선닭고기, 절단형태(부분육)로 판매하고 있으며 생계의 경우 kg당 약4,000원, 부분육 경우 약5,700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음

▲ 하이퍼마켓에서 판매되는 계란은 12구포장이 가장 많았고, 대부분의 계란은 실온에서 보관 판매하고 있음. 가격은 12구 계란 기준 약2,000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됨.

필리핀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닭고기 1인당 소비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들여다보면 필리핀의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아직 11.6kg로 글로벌 평균 수준인 13.7kg보다 2kg정도 낮은 수준이지만 닭고기는 필리핀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인기 음식중 하나이다. 지난 2013년 필리핀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식품 15위에 오른바 있다. 가금류 소비량은 평균에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필리핀 인구가 1억 명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닭고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