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탐방 -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실험목장

  • Published : 2016.11.01

Abstract

Keywords

서울대학교 목장, 평창이전 후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

▲ 2014년 준공된 서울대학교 평창 캠퍼스 조감도

2014년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준공

서울대학교가 평창으로 실험목장(목장장 임정묵)을 옮기고 새로운 웅비를 꿈꾸고 있다. 그 동안 서울대학교는 수원캠퍼스 시절부터 수원목장에서 많은 연구와 실습이 이루어져 왔다. 서울대학교는 1987년 학교발전 장기계획에 의거 농대 이전계획을 추진하면서 2003년에 서울로 농생대 캠퍼스를 이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수원목장이 실험목장 및 농장시설의 노후화와 시험면적 협소 등으로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부지를 물색한 곳이 바로 이곳 평창이다. 평창은 관악캠퍼스와 2시간이내에 근접해 있으며,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정책에 부합될 뿐 아니라 농학 이외에 의학, 수학, IT 등 첨단 바이오산업으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적지로 평가받았다.

▲ 서울대학교 목장장인 임정묵 교수

(농업생명과학대학)

결국 2014년 6월 평창캠퍼스 준공식을 갖고 새로운 평창시대를 알렸다. 평창캠퍼스는 총 84만평에 건평 2만8천평, 초지 21만평, 산간초지 12만평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총 투자비만 3천억원이 넘게 들어갔다.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는 농업생명과학대학목장(목장장 임정묵),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원(원장 이희재), 국제농업기술대학원(정철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직원, 연구원, 대학원생 등 총 335명이 활동하고 있다.

▲ 2014년 개원한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본부 전경

가금 종합시설 및 최첨단 설비 갖춰

2014년부터 산란계, 한우, 젖소 등이 실험목장으로 이동, 사육되면서 목장다운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실험목장은 대학에서 수행하는 교육 및 연구 지원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가금동에는 산란계 1만2천수, 종계 6천수가 사육중에 있다. 계사는 강원도가 겨울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것을 감안하여 단열을 넓게하고 외부에 벽돌을 쌓아 지은 것이 특징이다. 내부의 가스와 먼지 등을 집진하여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청정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라 볼 수 있다. 가금동에는 부화, 종계, 산란계, 육계, 꿩, 메추리 농장뿐 아니라 친환경 방사사육을 할 수 있는 운동장도 마련되어 있으며, 집하장, 도계장까지 설치되어 있어 가금 종합 농장과 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다.

▲ 실험목장내 가금연구동에는 종계, 산란계, 육계, 메추리, 꿩, 집하장, 도계장 시설이 함께 설비되어 있다.

▲ 소독시설

▲ 산란계사

▲ 육계사

▲ 친환경 계사

▲ 부화실

▲ 집하장

현재 산란계에서 생산되는 계란은 서울대학교 목장계란이라는 청정 이미지와 고급 품질을 앞세워 관악캠퍼스 등 학교에서 자체수요로 충족하고 있다. 일반 양계농가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연구목적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목장에서는 크게 교육사업과 수익사업으로 나뉘어져 관리가 되는데 교육사업은 연구, 복원 등 학문적인 활동이며, 수익사업은 계란, 우유 등을 팔아서 자체 유지를 하는 것이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지난 2015년 7월부로 대학 실험목장을 토종닭 종복원센터 지원기관으로 지정하였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로 멸종위기에 처한 5품종 12계통의 토종닭 복원사업을 2014년부터 총 3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실험목장은 앞으로 토종닭 공급은 물론 나아가 국가의 고유 유전자원의 관리와 유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후학 양성 및 산학협력 지속추진

가금농장은 임정묵 목장장을 위시하여 이진술 가금관리팀장과 박경제 연구원이 사육과 관리를 맡아 이상없이 일을 처리하고 있다. 임정묵 목장장은 차후 성환에 있던 가금연구소가 대관령으로 이전하면 현재보유중인 재래닭 종자를 그곳으로 이동시키고 산란계 사육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는 시설동(SPF)을 확보하여 차별화를 둔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진술 팀장은 수원농장에서 근무해온 배테랑으로 가금분야를 총괄하고 있는데 처음보다 많이 정비되긴 했지만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으며, 추후 사육수수가 늘어날 경우 인원충원이 더 없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육종분야의 전문가인 서울대 한재용 교수도 이곳에서 많은 연구와 후학 양성을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평창캠퍼스는 민간인들에게도 개방하여 산학협력관계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 가금관리를 맡고 있는 핵심 인물들(좌부터 박경제 연구원, 임정묵 장장, 이진술 팀장)​​​​​​​

타 학교들에 비해 차별화를 두고 미래를 계획하는 시험목장이 세계에서 우수한 인재육성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