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2일 국립축산과학원 주관 2016년도 축산단체장 초청 간담회
오성종 원장님, 취임 후 첫 공식 자리를 가졌는데요,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대 농학사와 서울대 농학석사를 마치고 ’84년 2월 농촌진흥청 축산시험장에 축산연구사로 임용되면서 공직에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 국제축산연구소 상주연구관,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 등 거쳐 최근 제주대학교 생명공학부 교수로 재임하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분들과 함께 일하며 인적네트워크와 경험을 쌓아 오면서 올해 3월 국립축산과학원장으로 취임하였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 운영 계획과 포부는?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60여 년간 축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축산기술을 개발·보급하여 우리나라 축산업 성장과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축산물을 공급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최근 자유무역협정 확산에 따라 개방화 시대에 맞서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품질과 생산비 절감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공급하는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악성질병으로 부터의 안전, 각종 감염원으로부터의 안전, 기상이변으로부터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더불어 최근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저감, 우리 유전자원의 종자주권, 고령화 되고 있는 양축농가들에 대한 생력화와 기계화에 대한 부분도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할 부분입니다. 또한, ICT를 활용한 스마트 축사 개발과 가공, 체험, 관광 등과 연계한 6차산업화를 통해 축산업이 1차 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축산업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가축분뇨와 냄새 등 친환경축산 또한 꼭 해야 할 당면과제입니다. 냄새저감 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가축분뇨 자원화에도 매진해 축산업이 국민과 상생하는 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한편, 축산 현장과 소통을 통해 농가애로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을 보급하는 것도 국립축산과학원의 큰 책임이기에 이 또한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 농가지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축산기술 개발에 대한 기틀을 마련할 것입니다. 한국형 종축 개발은 로열티 절감과 함께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유전자원 보전은 국제 주권 확보와 나아가 우리 품종 개발의 바탕이 될 것입니다. 국가단위 한우·젖소·돼지의 유전능력평가 강화하고 씨가축 개발과 보급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주요 핵심 추진과제가 있다면?
금년도 국립축산과학원의 주요 핵심 추진과제는 △가축 분뇨 자원화 및 축산 냄새저감 기술 개발·보급 △가축유전자원 보존과 씨가축 개발 및 보급 △곡물사료 절감을 위한 조사료 생산 이용 확대 등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 추진계획으로는 △동물생명공학 활용 신소재 개발 기술 강화 △ICT 활용 친환경 가축 생산 및 기후변화 대응 △농가 생산기반 강화 기술 개발 및 보급 △축산식품 부가가치 향상기술 개발 및 6차산업화 지원 △고객만족 기관경영 실천 및 가축질병 방역 강화 △가축유전자원센터 등 차질 없는 이전사업 추진을 계획하면서 창조적 기술 개발과 보급으로 지속 가능한 축산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 입니다.
양계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양계산업은 수입축산물 외에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과잉생산, 경영환경 악화 등 안팎으로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서도 가금산물은 축산 중 생산원가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닭고기 자급율은 82%로 소고기 46%나 돼지고기 72%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앞으로도 국내 양계산업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저희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말 가금연구소의 강원도 평창 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금연구소가 문을 열면 가금류의 신품종 개발, 친환경 사양기법 개발 등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현장중심 핵심기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우리 가금산물이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도록 생산성은 높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사육기술과 육종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입니다. 양계농가의 규모와 현대화 사육기반을 마련하고, 동물복지 인증 농가를 확대하는데에도 앞장 설 계획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유전체 정보를 접목해 육종 프로그램의 효율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양계산업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을 약속드리며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