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성동농장(산란계)

  • Published : 2016.05.01

Abstract

Keywords

오직 양계 외길 인생

안성회 사장은 약 27년간 양계와의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우연한 기회에 부화장에서 근무하게 되었고 군 전역 후 종계장에서 근무 하는 등 다양한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았다. 다니던 종계장이 폐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산란계농장을 시작하였고 농장(고창)에서 문화재(고인돌)가 발굴되어 2004년 현재의 농장자리로 옮겨 48,000수 규모 양계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제 기후 특성상 많은 눈이 내려 계사가 무너지고 질병(티푸스)발생으로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고 이겨 내었다. 지금은 친환경인증을 받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계란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김제채란지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등산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는 안 사장이다. 

질병은 예방활동이 중요

티푸스 발생으로 홍역을 치르고 안 사장은 질병예방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질병으로 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기에 대처 방안을 모색한 끝에 친환경 음수소독제 사용을 결정하였고 수개월이 지난 지금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은 안전한 제품으로 일반세균(Salmonella typhimurium), 마이코플라즈마, AI 등에 감수성을 보여 건강한 닭 사육으로 고품질·안전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음수소독제 사용으로 장내 병원균을 억제하고 유익균 증식을 도와 정장작용으로 질병예방, 사료효율개선, 산란율 증가, 연·파란율 감소, 폐사율 감소, 계분 냄새감소 등 농장운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안 사장은 “질병은 발생 후 처방보다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질병예방을 통해 안정적인 농장운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질병예방과 더불어 안 사장이 신경 쓰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음수소독제를 통해 장내 유해균을 없애고 유익균 증식을 돕고 있지만 복합미생물제제로 소화율을 더욱 높여 사료효율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는 농장수익으로 이어지고 있고 축사내 환경 개선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 집란실

자동투약장치로 노동력 절감

성동농장은 자동투약장치로 불필요한 노동력을 절감하고 있다. 수질검사를 통해 투약기, 유량계, 약통, 보온집, 온도센서기, 열등장비 등으로 구성된 성동농장 맞춤 자동투약장치(정량펌프)로 음수소독 효과를 배가 시키고 노동력을 절감하고 있다. 자동투약장치는 소독약을 일일이 직접 물탱크 넣고 소독제를 고르게 퍼뜨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으며 기온이 떨어져도 얼지 않도록 온도센서기와 열등장치가 있어 겨울철 사용에도 용이하다. 물 10L 당 설정된 약품량이 주입되어 희석기를 거치기 때문에 급수될 때 전체에 고루 소독약이 퍼져 농장운영을 더욱 수월하게 하고 있다. 

▲ 자동투약장치 

▲ 좌측부터 성동농장 안성회 사장, (주)소프트아쿠아 고영상 이사, 김만식 실장

▲ 중추장

◀ 친환경 음수소독제

◀ 생균제

한국에서의 양계인이 설 자리는? 

안 사장은 최근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지금 농장부지에 도로공사가 결정되면서 몇 년 내 농장을 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계장 신축허가를 받기가 여간 힘든일이 아니라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안 사장은 “평생 양계만을 생각해온터라 다른 일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앞이 캄캄하다.”고 했다. 또한, 현재 계란가격 폭락과 사육수수 증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안 사장은 “계란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형성되면서 중소농가의 도산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양계인들간 경쟁이 아닌 단합된 모습으로 사육수수를 조절하고 불황을 극복해 나가야 할 때이다. 규모별 농장수가 균형있게 형성되어 건강한 양계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 균형이 무너지면 양계산업은 내부사정으로 흔들리고 뿌리가 뽑힐지 모른다. 모두가 불황에 걱정하며 함께 힘 모아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