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잠재력 전년보다 높아 공급과잉 우려
동향
지난 14년 1월 이후 국내에서 계속 발생되었던 고병원성AI(H5N8)가 15년 11월 15일에 마지막으로 발생한 후 발생이 없어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동물위생규약에 따라 청정국선언을 지난 2월 28일자로 고병원성 AI 자체 청정화를 선언하였다. 이로서 국내 가금산물의 수출이 재개되는 등 기대가되는 부분이다. 현재 닭고기 생계가격은 생산비이하로 형성되고 있다. 3월 중순 잠시 생산비를 상회하는 듯 하였으나 이는 2월 설 연휴 기간동안 입식하지 못한 부분이여서 소비로 인한 가격인상은 아닌 것이다. 닭 생산은 많고 소비는 정체되어 있어 돌파구를 찾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그냥 대책 없이 가만히 있는건 올바르지 않다. 닭고기수급조절협의회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하였으니 후속대책을 세워 끝도 없는 장기불황에 대해 대비해야 할 것이다.
자료분석
2월 육용종계 입식마리수는 652,300수로 전년대비 31.7% 증가하였고 전월보다 86.7% 증가하였다. 4월 닭고기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3월 육용병아리 생산잠재력은 73,697천수로 전년대비 19.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월 육용종계 배합사료 생산량은 전년대비 11.4% 증가한 25,226톤으로 집계되었으며 육계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191,765톤으로 전년보다 19.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월 도계마리수는 70,565천수로 전년 동월 17.9% 증가하였고 전월대비 2.7% 감소하였다. 2월 닭고기 수입량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4,106톤으로 나타났으며 냉동비축량은 구매비축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0.7% 증가한 1,168만수로 집계되었다. 2월평균가격은 1,326원(대닭기준)으로 전년 동월대비 26.6% 하락하였고 전월대비 9.2% 감소한 결과를 보였으며 2월 육용실용계 병아리가격은 483원으로 전년대비 32.9% 하락되었다.
월별 육계전기사료 생산량과 전용육계 가격
전망
4월이면 계절적인 요인으로 봤을 때 닭고기소비는 증가하는 수치를 보였다. 3월말부터 프로야구가 본격적으로 개막되고 지역축제 등으로 소비여력이 있어 소비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닭고기생산량이 너무 많다는 게 걸림돌이다. 작년의 경우 4월이면 대형마트의 정기적인 세일행사가 있었지만 올해는 세일행사가 있을지는 기대해봐야겠다. 통계적인 수치를 봤을 때 5월까지는 병아리생산잠재력이 상승곡선을 보이고 6월부터는 병아리생산잠재력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제 병아리생산량은 감소하지 않는다는 업계관계자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4월 봄철 황사와 꽃샘추위 그리고 소모성질환으로 인해 육계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닭고기 생산량이 많아 산지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공급과잉으로 소비하지 못해 비축되는 양도 전년보다 20%이상 많아 산지가격 흐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도 우려가 된다. 닭고기생산이 과잉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조절할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고 업계도 손 놓고 있다. 정부도 자율적인 수급조절을 내세우고 있다. 닭고기수급조절협의회는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범업계가 동참하는 기구를 조직해 논의해야 할 것이다. 최근 지방의 업체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대책없이 이대로 그냥 놔두면 제2의 청정계가 나오지 말라는 보장을 할 수 없는 상황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육계관련 통계자료
※2008년부터 검역기준 수입닭고기(냉동·냉장)에 열처리육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