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당학술상(梧堂學術賞) 제정, 가금학 발전에 쓰인다
- 오봉국 교수 가금학회에 1억원 발전기금 쾌척 -
지난 2월 25일 한국가금학회(회장 모인필)가 사단법인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후 첫 이사회를 신구대학교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관변경, 춘계심포지움 개최건 등 금년 사업에 대한 검토가 심도있게 이루어졌다. 특히 이날은 서울대학교 오봉국 명예교수가 (사)한국가금학회에 발전기금 1억원을 쾌척하는 뜻 깊은 행사의 자리도 마련되었다. 오봉국 교수는 1957년 한국가금학회의 전신인 ‘가금연구회’를 발족시켰으며, 한국가금학회가 정식 출범한 1983년 이후에도 가금산업 및 가금학회를 위해 물심양면 도움을 줌으로써 가금산업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오봉국 교수는 “얼마되지 않는 조그만 성의지만 가금학회 발전에 뜻 깊게 써지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히고, 또한 “90세가 넘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모두 사회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며, 이러한 사랑을 바탕으로 일생동안 학자로써 가금학에 전념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러한 자세로 임할 것”을 다짐했다.
▲ 가금학 발전을 위해 기금을 쾌척하고 당부의 말을 하고 있는 오봉국 교수
▲ 한국가금학회 이사, 임원진들과 함께 기탁식이 진행되었다.
◀ 오봉국 교수(우)가 모인필 회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모인필 회장은 감사의 인사를 통해 “60년 역사의 가금학회가 그 동안 많은 발전을 기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교수님의 가금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언급하고 “귀중한 이 기금을 가금학과 가금산업을 위해 귀중히 사용할 것이며, 당신의 건강이 오래오래 지켜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에 기탁한 1억원은 오봉국 교수의 호인오당(梧堂)을 붙여 ‘오당학술상(梧堂學術賞)’으로 명명하여 매년 가금학회 학술대회시 후학들을 위해 쓰기로 하였다.
오봉국 교수는 서울대 농과대학 축산학과를 졸업하여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가금학 석사를 마친 뒤 1957년 귀국길에 미국산 종계와 종란을 도입한 바 있다. 또한 호주 시드니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유학을 통해 배운 가금 전문지식을 보급하기 위해 대학교 교단에서는 후학양성에 힘써왔다. 양계산업에는 <양계강습회>를 실시해 양계생산농가에게 사양·기술을 전하며 국내 양계 발전을 이끌어왔다. 양계강습회가 시초가 되어 본회의 전신인 <(사)한국가금협회>를 탄생시켰으며, 4대 회장을 역임한바 있다. 1983년 한국가금학회 설립, 1991년 한국양계박람회 개최, 1995년 재래닭 복원 사업, 본회 고문 등의 폭넓은 활동을 통해 양계산업발전에 기여하였다. 오봉국 교수는 지금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로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도서관에서 후학들의 가금 지침서인 ‘가금학’ 책 집필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