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side - 모인필 회장((사)한국가금학회)

  • Published : 2016.03.01

Abstract

Keywords

후계자 양성을 통해

산·학·연, 미래산럽으로서의 양계산업 만들자!

지난해 11월 정기총회를 통해 신임 (사)한국가금학회 회장으로 충북대학교 모인필 교수가 선출됐다. 이 날은 한국가금학회 사단법인화가 확정되면서 학회 운영의 투명성 확보와 법적 기관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한국가금학회 모인필 회장을 만나 새로이 출발하는 학회 운영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모인필 회장님, 한국가금학회 사단법인 설립 추진 계기가 궁금합니다.

가금학회는 1957년 오봉국 교수님을 중심으로 ‘가금연구회’로 발족해 60여 년간 이어온 전통있는 학회입니다. 교수, 학생등학계는물론 생산자 및 관련 산업계가 중심돼 양계산업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가금학회 사단법인화는 2008년부터 논의되기 시작하여 2014년 제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가금학회(APPC 2014)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죠. 2015년 임원회의 당시 수석부회장인 제가 총괄을 맡고, 이준헌 충남대학교 교수가 부총괄을 맡으면서 여러 차례 회합을 가지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검토 끝에 정관을 마련하고 2015년 11월 13일 정기총회의 의결을 거쳐 사단법인을 확정지었습니다. 법인화가 된다는 것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 예산 등 모든 학회 활동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될 것이고, 대외적으로는 법적 기관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국가 정책에 참여 및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 수행 및 공적인 제안이 가능할 것으로 향후 (사)한국가금학회의 발전을 위해 장기적이고 규모화된 사업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정부와 산업계 모두 소통 가능한 학회로서 양계산업 발전에 일임코자 합니다. 

5월경 개최되는 춘계심포지움 계획은? 

올해 주요 학회 활동은 춘계심포지움과 추계심포지움이 계획돼 있습니다. 5월경에 충북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춘계심포지움은 산학프로그램으로 ‘양계 가업을 잇자, 후계자 양성의 필요성’등에 관한 주제로 열릴 계획입니다. 산란계의 경우 2대째 가업을 잇는 젊은 양계인의 참여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육계나 종계는 그렇지 못한 실정입니다. 부모의 가업을 이어 양계업의 노하우를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후계자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전문 양성 교육과정이 필요로 합니다. 이번 춘계심포지엄에서는 학계와 산업이 모여 수의학·가금학에 대한 전문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축산업 자녀에 대한 대학 입학사정관제를 위한 입시방법 등 후계자 양성의 필요성에 대한 심포지움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번 춘계심포지움을 통해 정부의 관심과 정책적인 대안이 하루빨리 마련되어 미래 성장산업으로서의 양계산업을 그려봅니다. 

학회 활동 외 충북대학교 주요 활동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81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현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 조류질병과에 입사한 뒤 유엔개발계획(UNDP)의 국가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인플루엔자를 전공하게 됐습니다. 현재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조류질병학 교수로서 후학양성과 조류질병학 실험실에서 가금질병 진단을 목적으로 실험하고 있습니다. 매일 같이 가검물이 접수되는데 연간 3,500건의 가금을 부검·진단하고 있습니다. 그 외 농림축산식품부 방역대책위원,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위원, 조류질병교수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지난 2015.11.13일에 개최된 사단법인 한국가금학회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

양계농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한국가금산업 발전을 위해 학계는 물론, 생산자를 비롯한 산업계와 정부까지 산·학·연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미래산업으로서의 양계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특히 백색육인 닭고기와 계란의 단백질 등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어 양계산업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국내 현실에서 양계산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후계자 양성입니다. 해외 양계생산자의 경우 가업을 잇는 제2대·3대 후계자의 참여가 많은 반면, 국내는 산란계농가 외에는 육계농가의 2대 경영은 극히 드뭅니다. 국내 양계산업전문화와 발전을 위해 젊은 양계인의 참여를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축산학·수의학의 가금전공자 양성이 중요합니다. 수시입학제도, 농어촌특별전형제도 등 대학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해 가업을 잇는 우수한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가금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오는 5월에 개최될 춘계심포지움에서는 이 내용에 관해 심도있게 다룰 예정으로 양계생산농가는 물론 업계 관계자분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