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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ffects of an English Lecture for a Korean Business Student: Enhancing Understanding and Learning Outcomes

유통기업을 위한 대학의 영어전공강의 성과분석: 이해도 제고와 학습성과를 중심으로

  • Kim, Myoung-Sook (Department of Business Administration, Seoul Women's University) ;
  • Kang, Shin-Ae (Department of Business Administration, Seoul Women's University)
  • Received : 2016.09.24
  • Accepted : 2016.10.15
  • Published : 2016.10.30

Abstract

Purpose - This study investigated the effects of lectures in the English medium (EML) on understanding and learning outcomes. Sixty percent of EML lectures in Korea also use Korean for further support. Thus, this situation needs to clearly distinguish the specific impacts of the EML classes on learning outcomes. Here, we use the same English materials, including PowerPoint slides and video content, given in the Korean and English lectures. The difference between the lectures becomes only whether the lecture is delivered in Korean or English. Thus, we can clearly identify whether the language difference makes any difference in learning outcomes. Research design, data, and methodology - Our sample consisted of 91 students taking an international business course the spring of 2015. All course materials, including textbooks, PowerPoint slides, exams, video, and support content, were presented in English. Survey data and exam results were used. Students filled out their student identification number and name, so we could match the surveys against the exam results. Results - First, results show that whether the lecture was delivered in English or Korean was an important factor when students chose the class. Second, English proficiency related to international business and general English levels were higher in the English class than in the Korean class. However, the understanding of key concepts and reading abilities of international business newspapers were the same for students in both classes. Third, teaching materials and lectures were the most important material for the understanding of key concepts in the business major. Fourth, the exam results showed no difference in performance of the students in the English versus the Korean class. This shows that EML classes were not necessarily detrimental to the understanding of major concepts of the lecture. Thus, it is important that researchers carefully design empirical settings to study the effectiveness of EML. Conclusions - The English lecture can be as helpful for enhancing knowledge in the business major as the Korean lecture. For further research, various English lecture forms can be considered to distinguish the effects of the English lecture.

Keywords

1. 서론

한국경제의 글로벌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인재들의 글로벌화도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Ahmed et al., 2016; Bahrami et al., 2013; Yang & Cho, 2015).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주요 방법으로 대학 교육 중 영어강의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대학 내 영어교육 확대에 대한 찬반이 존재하는 가운데에서도 대학 교양교육의 영어교육뿐만 아니라 전공강좌에서도 영어강의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1996년 광주과학기술원이 100% 영어강의를 표방하면서 대학에서 영어전용강의 도입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되었고(Hwang, 2013), 국내 영어교육 확대에 대한 논의는 2008년 1월 22일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인수 위원회의 영어공교육 강화방안을 주제로 한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 브리핑’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Kim, 2010). 이후 각종 평가지표들에 국제화지수로 영어강의 비율이 도입되면서 대학들은 경쟁적으로 영어강의를 도입하였다. 이러한 대학의 영어강의 확대에 대해 Kim(2010)은 영어강의의 효과성, 세계화 및 대학 경쟁력 강화의 준거, 사회 불평등, 우리말의 언어적 가치라는 전공의 특성, 필요성 교수 및 학생의 자율성 등을 무시한 채 무분별하게 영어강의를 확대 시행하는 것은 대학교육의 목적 원칙 철학 등에 견주어 반성적 사고가 요구된다고 하였다.

영어강의에 대한 사회적 요구의 증가는 대학평가 국제화 지표에 영어강의 비율이 포함된 점, 지방일수록 외국인 학생 수가 많아서 불가피한 점,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노리는 대학 들의 세계 학자 및 학생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구축 필요성 등의 이유를 들 수 있다(Ahn, 2014). 현재 대부분 대학에서 영어강의를 시행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계속 진행해야 한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시행착오로 나타난 문제점들을 알아내어 보다 효율적이고 질 높은 영어강의가 되도록 연구하는 것이 다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Choi, 2012). 교수들이 전공영어강의 개설을 위한 영어활용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공 영어강의에 대한 필요성도 높게 인식하는 등 전공영어강의를 개설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국제화 추세에 따라 대학별 실시가 부득이한 현실에서 점진적이며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Shin & Choi, 2012).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전공지식을 갖춘 경쟁력 있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이 영어전용강의의 주된 일차적 목적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Hwang, 2013). 기존 대학의 전공영어강의에 대한 논의는 영어강의 효과 및 만족도(Kim, 2007; Park, 2009; Han et al., 2010; Jin & Shin, 2011; Hwang & Ahn, 2011; Cho, 2012; Jin & Kim, 2013; Lee & Hong, 2015), 영어강의 확대에 맞추어 전공영어강의에 대한 교수자의 인식, 효능감, 교수와 학생의 인식(Shin & Choi, 2012; Shin et al., 2014; Lee, 2014; Hwang, 2013), 강의구성과 관련하여 수업지침서 개발 및 교과과정 구성방법 연구 (Jung & Hong, 2014; Yun, 2010) 등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영어전용강좌의 경우 수업진행방식에 있어서 영어로만 진행하는 경우는 40%정도, 한국어를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23.4%, 반반씩 사용하는 경우 21.4%, 영어를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15.2%로 나타나고 있어서 영어전용수업의 60%정도는 한국어와 혼합해서 이루어지고 있다(Lee & Hong, 2015). 이러한 상황은 기존 전공영어수업의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수업의 많은 부분들이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본 연구의 목표는 한국어강의와 영어전용강의의 효과를 명확히 하여, 영어전용강의가 한국어강의에 비해 가지는 차별점을 명확히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모든 강의자료를 영어로 제시하고 강의 언어만 차이가 있도록 하여 교수자의 사용언어(한국어 및 영어) 차이에 따른 수강생들의 이해도 증가및 학습성과를 살펴본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공영어강좌에 대한 연구와 차이점이 있다. 이들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설문조사와 시험자료를 수강생별로 일대일 대응하여 실증 분석함으로써 대학 내 전공강의의 기여점 및 보완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선행연구 및 연구가설 설정

본 연구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전공영어강의의 이해도 제고 및 실력 향상에 대한 영향과 관련된 선행연구들로 대학에서의 전공영어강의와 관련된 연구들은 영어강의 효과 및 만족도(Kim, 2007; Park, 2009; Han et al., 2010; Jin & Shin, 2011; Hwang & Ahn, 2011; Cho, 2012; Jin & Kim, 2013; Lee & Hong, 2015), 영어강의 확대에 맞추어 전공영어강의에 대한 교수자의 인식, 효능감, 교수와 학생의 인식(Shin & Choi, 2012; Shin et al., 2014; Lee, 2014; Hwang, 2013), 강의구성과 관련하여 수업지침서 개발 및 교과과정 구성방법 연구(Jung & Hong, 2014; Yun, 2010) 등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존 연구들의 주요 연구대상과 연구결과를 Table 1에 제시하였다.

[Table 1] Sample, Methodology and Major Results of English Medium Instruction Liter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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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전공영어강의의 효과 및 만족도

먼저 전공영어강의의 효과 및 만족도에(Kim, 2007; Park, 2009; Han et al., 2010; Jin & Shin, 2011; Hwang & Ahn, 2011; Cho, 2012; Jin & Kim, 2013; Lee & Hong, 2015) 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전공지식 습득과 영어능력 향상에 대해 혼재된 연구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전공지식과 영어능력 측면에서 살펴본 Hwang and Ahn (2011)은 10년 이상 영어전공강의를 경험한 교수자와 영어영문학과 전공수업인 ‘응용영어학입문(Introduction to Applied English Linguistics)' 과목에서 중간 및 기말고사 시험성적과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를 통하여 실시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첫째, 영어 수업과 한국어 수업에서 학습자들의 전공지식 습득에는 차이가 없었다. 둘째, 전공지식 습득에 있어서도 모국어인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비해 영어전용강의가 항상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었다. 셋째, 영어능력 상위 학습자들이 하위 학습자들보다 영어전용강의를 들은 학습자들뿐만 아니라 한국어 강의를 들은 학습자들도 전공지식의 습득에 있어서 우월하였다. Park (2009)은 전공영어강좌는 수업내용 이해에 있어 효율성이 낮았고, 전공영역 영어어휘 실력과 독해력은 향상되었다. 전공영어강의에서 유능감 획득은 학습자의 수업내용이해, 교수의 칭찬 및 학점이 밀접하게 관련되었으며, 이는 단순히 영어강의 수강횟수보다는 적극적인 학습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Park (2009)은 인문 사회계 학생들은 영어전용강좌를 통해 읽기 실력이 향상 되었으며, 교수의 수업 방법에 따라 쓰기나 말하기 능력의 향상도가 달라졌다. 이공계 학생들의 경우 견고한 전공에 대한 배경지식이 확보된 경우 전공영어수업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으며, 실제로 전공영어강좌를 통해 전공 관련 전문용어와 어휘실력이 향상되었다. 학생들의 강의 평가점수를 이용하여 어떤 요인들이 영어강의가 한국어강의에 비해서 효과적인지를 분석한 Cho (2012)는 영어강의의 효과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학년, 계열, 강좌규모, 평균평점, 계열, 전형방법 등이었으며, 영어강의 효과가 특히 높은 그룹은 1학년이고 인문계열인 경우, 1학년이면서 자연 및 예체능 계열이고 평균평점이 높은 그룹이었다. 그리고 영어강의의 효과가 특히 낮은 그룹은 학년으로는 2-3학년이며 대규모 강좌의 인문계열인 경우로 나타났다. 

전공영어강좌의 만족도와 효과성에 관한 연구들은 학생들의 있다. Kim (2007)은 영어전용 교과의 사례 연구를 통하여 영어를 전용으로 사용하는 수업의 방법을 개선할 수 있도록 ISPI의 수행공학 모형을 이용하여 수업방법 개선 방안을 탐색하고 적용하였다. 영어 전용 교과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먼저 영어전용 교과의 목적과 필요성과 기대되는 수행수준을 학습자에게 명시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의 영어전용 교과는 교과내용 학습과 영어의 언어적 능력 함양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위한 두 가지 지원 체제가 주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Jin and Shin (2011)은 영어 활용능력, 학습동기 및 영어자신감이 영어강의에 대한 만족도와 효과인식과 상관관계가 있으며, 세 요인에 의해 만족도의 43.5%가, 영어강의 효과인식의 57%가 설명되었다. 이를 통해 이들의 표본과 같이 영어학습동기가 보통수준이며, 영어자신감이 보통수준 이하일 때 학습자들의 영어활용에 대한 자신감을 증진시킬 전략들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영어전용강의 수강학점 수와 영어전용강의 효과성, 강의이해도 등을 조사한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국교육종단조사(Korea Education Longitudinal Study) 8차년도 데이터를 분석한 Lee and Hong(2015)은 영어 전용수업의 60%는 한국어와 혼합해서 이루어지며, 영어전용강의에 대한 내용이해도가 80% 이상의 응답은 27.4%, 이해도가 60%미만으로 응답한 경우도 37.1%로 나타나 영어전용강의의 수업에 대한 내용전달 또는 이해도 측면에서 한계가 존재함을 보여주었다. 또한 영어실력 향상의 경우 향상되었거나 매우 향상되었다는 인식은 25.1% 밖에 되지 않아 영어실력향상에 있어 영어전용강의의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Lee and Hong (2015)은 영어전용강의 수강여부가 강의/교육과정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강의/교육과정 만족도에는 부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고 있어, 실행과정에서 효과성 증대를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체계적인 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았다. Jin and Kim (2013)은 전공 영어강의환경에서 과정상 고려할 변수로 학습자의 인지적 참여도(cognitive engagement) 를 착안하여, 학습자의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가 전공 영어강의에 있어 영어활용능력 신장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영어활용에 대한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고, 학습과정에서 인지적 참여도를 높임으로 인해 학습에 만족하게 되고 그 결과 학습효과에 대해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함을 밝혔다. Han et al. (2010)은 2009년 공과대학 강의 중 40%가 영어로 진행되는 표본을 대상으로 영어강의를 공학교육에서 어떻게 위치시키고 효과성을 높일 것인지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공학교육 국제화를 위해서는 전공교육 내실화, 외국인 학생 및 교수 유치, 해외인턴십 활용 등이 효과적인 방안으로 지적되었고, 영어강의 활성화는 하위권을 차지하였다. 영어강의를 이용하여 글로벌 역량강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영어강의를 영어 유창성 향상 목적에 더해 공학과 엔지니어에 대한 외국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고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영어강의 교과목 평균 70% 수준에서 영어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외국인 학생 등이 전공 영어강의 중에 이루어지는 30% 수준의 한국어 강의에 불만을 표명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수업특성에 따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활용하여 한국인 학생들의 영어 활용능력을 높이고, 외국인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에서는 다양한 문화적 소통시간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영어강의에 대한 지원은 실질적인 지원 강화가 필요하여 효과적인 영어강의를 위한 체계적인 가이드 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본 연구의 표본과 비슷한 배경을 가진 연구로 Choi (2012) 는 평균 70% 이상 전공영어강의가 이루어지는 경영 관련 전공과목을 수강생 84명의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 첫 주와 수업완료 후 설문조사를 통하여, 영어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태도변화를 연구하였다. 연구결과 영어능력은 학기 초와 비교해 학기말에 향상되었고 영어로의 노출도도 상승하였다. 학기초 가졌던 EMI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은 많이 사라졌고, 학기 초 원어민 교수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학기말에는 한국인 교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EMI로 인해 영어실력이 향상되었으며, 전공지식도 충분히 습득했다는 인식이 학기말에 높아져, 영어강의가 부담스럽지만 효과적이고,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들을 뒷받침한다. 또한 영어능력에 있어 대부분의 그룹에서 두려움과 어려움이 낮아졌으나, 영어능력이 가장 낮은 그룹에서는 오히려 두려움과 어려움이 높아져, 일정한 영어능력 이상이 되는 학생들에게 EMI를 수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하였다.

2.2. 전공영어강의와 교수자 및 학생 인식

전공영어강의에 대한 교수자 관련 연구에서(Shin & Choi, 2012; Shin et al., 2014; Lee, 2014; Hwang, 2013), 교수들은 전공영어강의가 필요하며, 다양한 부분의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전공영어강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전공영어강의에서 교수들의 인식과 운영방안에 대해 조사한 Shin and Choi(2012)는 교수들 대부분은 자신의 영어활용능력에 대해서 대체로 높게 지각하고 있었으며, 전공영어강의가 필요하며, 그 이유는 학생들의 영어활용능력향상(35.7%), 국제화 시대에 대학경쟁력 제고(28.6%), 학생들의 국제경쟁력 제고 등 (24.3%)을 제시하였다. 전공영어강의 개설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영어활용능력 향상에 도움(57.9%)이 전공지식습득에 도움(12.3%)이 된다는 답변보다 많아, 전공영어강의와 관련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는 전공영어강의가 교과내용 습득보다는 영어활용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Shin et al. (2014) 은 교수자 특성에 따른 영어교수효능감 차이를 분석하여, 성별과 교육경력에 따른 영어교수효능감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영어권 국가 거주기간 및 영어권 국가 교육경력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효능감이 높게 나타났으나, 세부 차이분석을 위한사후분석에서는 차이가 효능감에 차이가 없었다. 교수의 영어 강의 경험과 영어교수효능감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존재하였으며, 특히 강의실시횟수 6회 이상과 1회 이하인 그룹에 비해 높은 영어효능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영어강의 경험이 많을수록 전공영어강의 준비나 운영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기 때문으로 보았다. Lee (2014)는 영어강의 참여자의 관점을 이해하고자 영어강의의 주체인 교수와 학생을 대상으로 정성적 방법(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통해 영어강의 행태를 파악하여 개선방안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Lee (2014)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영어강의의 효과는 영어능력의 향상, 학습력 신장, 긍정적인 태도로 변화, 취업과 국제화에 도움을 주고, 국제화로 인한 학교 이미지 제고 및 문화적 다양성 확보 등 다양한 효과가 있었다. 영어강의의 문제로 수강생의 영어강의 수강능력, 강의 선택의 비자발성, 교수의 영어강의 강의능력, 영어강의의 기대효과와 실제효과 사이의 거리, 심리적 부담감, 편협한 국제화 정책 등이었다. 영어강의 개선을 위해서는 교수와 학생 모두 자율적으로 영어강의를 선택할 필요가 있고, 영어강의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 외 다양한 국제화 노력, 명확한 영어강의 시행 목적, 수준별 수업제공 및 수강인원 축소, 장학금 제도의 개선 등을 원하였다. Hwang (2013)은 공과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공개념을 설명하고 이해하는데 영어강의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전공학습에 있어 영어전용강의의 경우 영어강의 프로그램 수정이나 새로운 방법, 지원 대책 모색이 필요함을 발견하였다. 반면 영어 공부에는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보여 읽기능력과 어휘발달에 기여한다고 응답하였다. 효율적인 영어강의 운영을 위해 교수자들은 이미 강의 언어속도 조절, 쉬운 단어 사용 등의 언어조절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어 사용 전략을 활발히 사용하여 수업내용을 보충하고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2.3. 전공영어강의와 교과과정

강의구성과 관련하여 수업지침서 개발 및 교과과정 구성방법 연구(Jung & Hong, 2014; Yun, 2010)에서는 상황에 적합한 프로그램들의 개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Yun (2010)은 미술이론과목 EMI의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EMI 개설, EMI 수강을 위한 예비과정 필요, 전공과목 EMI에 원어민 교수의 수업참여, 충실한 강의 콘텐츠 제작 등을 중심으로 행해져야 할 것으로 제안하였다. Jung and Hong (2014)은 영어 전용강좌가 타 대학에 비해 매우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영어전용강좌 수업지침서 개발에 관하여 연구하였다. Jung and Hong (2014)은 요구분석을 활용하여 교수자들이 담당 교과목 내용의 전문가이나 언어학습의 원리나 교수기제를 적절히 활용하는 언어교육 분야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따라서 Jung and Hong (2014)은 영어 전용강의 준비와 운영에 대한 압박감을 해소하고, 효과적으로 전공지식 전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공영어강의 수업지침서가 도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전공영어강의 수업 지침서 개발을 통해 교수자의 경쟁력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교수자 친화적 영어전용 강의 수업지침서 개발을 위해 국내외 수업지침서 내용을 살펴보고 객관성 있게 영어표현을 선정하여 수업시작부터 수업종료까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선정하고 세부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는 영어표현의 전체 풀 (pool)을 마련하고, 빈도, 사용방법, 수업진행의 적합성, 표현의 중요성, 교수자 요구의 5가지 기준에 따라 각 상황에서의 유용한 핵심표현 약 900개를 도출하였다.

영어전용강의에 대한 혼재된 기존 연구결과들은 영어전용수업의 60%정도가 한국어와 혼합해서 이루어져있는 상황에서 (Lee & Hong, 2015) 기존 전공영어수업의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은 수업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부분들이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본 연구에서는 수업에 제시되는 모든 자료(교재, 자료, 시험, 보충자료)를 모두 영어로 제시하고, 강의의 언어를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하여 차이를 두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서강의(모든 자료 영어, 한국어 강의)와 영어강의(모든 자료 영어, 영어 강의)가 학생들의 개념이해도 및 영어실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3. 표본 및 연구방법론

전용영어강의가 학생들의 개념이해도 및 영어실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원서강의와 영어강의로 구분하여 강의를 진행하였다. ‘원서강의’는 수업내 제공되는 모든 자료(교재, 강의자료, 시험, 보충교재)가 영어이며, 한국어로 진행되는 강의이며, ‘영어강의’는 모든 자료가 영어이며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이다. 기존 연구들에서 전용영어강의에도 한국어가 부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과 구분하여, 본 연구는 모든 자료를 영어로 하고, 한국어와 영어로 강의언어만 차이를 두었다.

본 연구는 서울소재 A여자대학교에서 2014년 1학기 국제경영학 교과목의 원서강의와 전용영어강의 수업을 수강한 학생 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시험성적 결과를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한국어 및 영어전용강의 수업의 교재는 모두 영어 교재 및 영어 강의 자료를 사용하였고, 영어로 시험을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시 국제경영학 개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제경영 관련 영어 실력을 높이려는 목적임을 밝혔고, 수강자들의 이름, 전공, 학년을 기재하게 하여 설문조사 결과와 시험성적이 연계되게 하였다.

설문지 내용은 Cho and Hwang (2013)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영어능력차이와 영어강의 수강이 수강생의 전공영역 영어 관련 이해도 증가와 성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파악할 수있는 문항들로 구성하였다. 설문은 서면으로 진행되었으며, 수강생 91명(원서강의 74명, 영어전용강의 17명) 중 응답자는 88명(원서강의 72명, 영어전용강의 16명)이었고, 설문 응답과 성적이 모두 존재하는 수강생은 82명(원서강의 68명, 영어전용강의 14명)이었다. 설문조사대상은 2014년도 1학기 교내 전공영어강의 중 경영학과 교과목인 국제경영학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설문대상 수강생들의 기본정보는 다음과 같다.

[Table 2] Characteristics of Survey Respon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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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 88명 중 원서강의는 72명(81.8%), 영어전용 강의는 16명(18.2%)의 학생들이 선택하였다. 수강자의 전공은 경영학전공이 38명(47.5%), 경영학 부복수전공 26명(32.5%), 기타 전공이 16명(20.0%)이었다. 이번 학기를 포함하여 수강한 경영학과 과목은 27명(31.8%)의 학생들이 3과목 이하로 수강하였고, 31명(36.5%)의 학생들이 4과목 이상, 10과목 미만의 수업을, 27명(31.8%)의 학생들이 10과목 이상의 수업을 수강하였다. 이번 학기 수강생들의 학년은 1학년은 없었으며, 2학년 7명(7.0%), 3학년 48명(54.5%), 4학년 33명(37.5%)으로 전공심화과정에 해당하는 국제경영학 교과목의 특성이 반영되어 고 학년들이 주로 수강하였다. 수강생들의 영어실력은 600점 이하는 8명(9.1%), 600점에서 800점 사이는 48명(54.5%), 800점 이상은 32명(36.4%)이었다. 설문조사에서 토익점수를 점수대별(600점 이하, 600점대, 700점대, 800점대, 900점대)로 구분 하여 조사하였으며, 시험을 보지 않은 경우 상, 중, 하로 표시 하게 하였다. 이러한 토익점수를 바탕으로 Cho and Hwang (2013)에서 구분한 바와 같이 800점 이상을 ‘상’, 600점 이상 800점 미만을 ‘중’, 600점 이하는 ‘하’로 구분하여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4. 실증분석 결과

조사에 사용된 국제경영학 강좌는 원서강의(영어교재, 영어 시험, 영어강의자료 사용, 이하 ‘원서강의’)와 영어강의(영어교재, 영어시험, 영어강의자료 사용, 영어강의)로 두 집단 간 강의 언어가 한국어인지, 영어인지가 차이가 있고 교재, 시험, 강의자료는 모두 영어를 사용한 동일한 자료를 사용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첫째, 수강생들의 원서강의와 영어강의 여부가 수강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지, 둘째, 영어 수준이 전공개념 이해도 및 전공 관련 영어실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셋째, 원서강의와 영어강의 수강생들의 성적 차이가 존재하는지 살펴보았다.

4.1 전공영어강의 수강 선택 현황

학생들의 전공영어강의 수강선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먼저 영어실력과 전공영어강좌 선택간 빈도를 [Table 3]에서 살펴보았다. 본인의 영어실력이 ‘중’, ‘상’이라고 답변한 수강생들은 한국어와 영어강좌에 선택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하’로 답변한 수강생들은 전원 원서강의를 선택하였다. 이는 국제경영학 과목이 전공심화에 해당하고, 모든 강의 자료가 영어로 제시되어 영어실력이 낮은 학생들에게 한국어 강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Table 3] English Proficiency with English/Korean 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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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이 수강 선택 시 해당 과목이 원서강의, 영어강의라는 것이 과목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하여 [Table 4] 에 제시하였다. 수강생들은 61명(69.3%)이 영어강의 여부가‘영향이 있다’고 답하였으며(‘조금 영향이 있다’와 ‘많은 영향이 있다’의 합), ‘영향이 없다’는 17명(19.3%), ‘보통이다’가 10명 (11.4%)이었다. 이를 통해 강의 자료를 통일하더라도 영어강의인지 원서강의인지 여부가 과목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4] Class Selection Depending on Whether Lecture is given in Korean or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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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5]에서는 수강생들이 원서강의, 영어강의 여부와 강의선택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원서강의, 영어강의 여부는 59명의 학생들이 강의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강의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5] Class Selection with English/Korean 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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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영어강의 선택과 영어수준 간 관계에 관하여 분석한 결과를 [Table 6]에 제시하였다. 모든 영어수준에서 원서 강의인지, 영어강의 인지 여부가 영향을 미쳤다. ‘영향이 있다’를 ‘조금 영향이 있다’와 ‘많은 영향이 있다’의 합으로 할 경우, ‘영향이 있다’로 답변한 수강생은 영어수준 ‘상’의 경우 32명중 23명(72%)의 학생들이, ‘중’의 경우 45명 중 29명(64%), ‘하’의 경우 8명 중 7명(88%)이었다. [Table2]에서 살펴보았듯이 본인의 영어수준이 ‘하’로 답변한 학생들은 전원 원서강의를 수강하여, 영어강의 여부가 강의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Table 6] Class Selection with English Proficie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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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의 영어실력, 한국어/영어 강의 여부, 강좌선택간의 관계를 [Table 3]에서 [Table 6]까지 살펴본 결과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낮은 경우 원서강의를 선택하였고, 85명의 학생중 59명의 학생들이 영어강의 여부가 강의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2. 전공영역 개념 이해도에 대한 영향

원서강의 및 영어강의가 학생들의 전공영역 개념 이해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원서강의 및 영어강의가 수강생들의 다양한 영역의 이해도에 도움을 주었는지를 측정하였다. 국제경영관련 개념 이해도, 국제경영관련 신문기사 이해도, 국제경영관련 영어에 대한 본인의 이해도 제고, 일반적인 영어 실력 제고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조사하였다. 수강생들은 관련된 분야의 영어 이해도가 제고된 정도에따라 ‘1(전혀 도움이 안되었다)’, ‘2(거의 도움이 되었다)’, ‘3(보통)’, ‘4(조금 도움이 되었다)’, ‘5(많은 도움이 되었다)’로 응답 하였다. 수강생들의 전공강의를 통한 전반적인 이해도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Table 7]에 정리하였다. 국제경영학 수업은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국제경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평균 4.9), 국제경영관련 신문기사를 이해하는데(평균 4.5)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국제경영관련 영어에 대한 본인의 이해도를 제고하고(평균 3.9) 일반적 영어실력을 높이는데(평균 3.3) 도움이 되었다. [Table6]을 통해 국제경영학 강의는 국제경영과 관련된 전문지식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국제경영 전문 분야의 영어 이해에도 도움을 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일반적인 영어실력 제고에 도움은 주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었다(평균 3.3).

[Table 7] Enhancement of Understandings in Each S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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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7]에서 살펴본 각 분야 이해도 제고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 수치를 [Table 8]에서 제시하고 있다. 국제경영 관련 분야 영어에 대한 본인의 이해도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한 학생은 ‘보통’이 28명, ‘도움이 된다’는 학생이 56명으로, 국제경영학 수업이 전공분야 영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됨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영어실력 향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고, 이는 전공분야 지식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사료된다.

[Table 8] Enhancement of Understandings in each sector with specific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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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영 관련 및 영어 이해도 향상에 원서강의 및 영어 강의에 차이가 있었는지를 t-test한 결과를 [Table 9]에 정리하였다. 이를 살펴보면 영어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국제경영 개념, 국제경영전공과 관련된 영어 및 일반영어 능력 이해도 향상이 원서강의 수강생들보다 더 높아졌으며, 국제경영과 관련된 신문기사 이해에는 차이가 없었다.

[Table 9] T-test of Enhancement of Understandings in each sector with English/Korean 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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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각 분야 이해도 제고에 도움이 되는 교수방법에 대해 조사하였다. 교수법으로는 강의, 강의자료, 신문 읽기 및 토론, 보충 자료(영상물 등), 교과서, 시험이 제시되었고, 수강생들은 이들 중 가장 도움이 된 교수방법을 순서대로 2개 선택하도록 하였다. 먼저 국제경영에 대한 이해도 제고에 가장 많은 도움이 된 교수방법은 신문 읽기 및 토론(36명, 41.9%), 강의(33명, 38.4%), 강의자료(11명, 12.8%) 순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도움이 된 교수방법은 보충자료(43명, 50%), 신문 읽기 및 토론(18명, 20.9%), 강의자료(11명, 12.8%) 순이었다. 둘째, 국제경영관련 영어 이해도 제고에 가장 많은 도움이 된 교수방법은 가장 많은 도움이 된 교수방법은 강의자료(33명, 40.2%)와 강의(41명, 50%), 순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도움이된 교수방법은 강의자료(29명, 35.4%), 시험(15명, 18.3%) 순이었다. 셋째, 일반 영어실력 제고에 가장 많은 도움이 된 교수방법은 강의자료(39명, 48.75%)와 강의(27명, 33.8%), 순이 었으며, 그 다음으로 도움이 된 교수방법은 강의자료(24명, 30%), 시험(19명, 23.8%) 순이었다. 이를 통해 강의와 강의 자료가 중요한 교수방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4.3. 전공영역 실력 향상에 대한 영향

원서강의 및 영어강의가 시험 점수로 살펴본 전공영역의 실력 향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았다. 먼저 [Table 10]에서는 학생들의 시험점수와 영어실력에 대한 기초통계량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은 평균 81점을 받았으며, 최소 43점, 최대 98점의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수강생들은 영어실력에 대해 600점 이하 1, 600점대 2, 700점대 3, 800점대 4, 900점대 5로 응답하였고, 평균 3.32점을 보였다.

[Table 10] Summary Statistic of G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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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강의 및 영어강의가 시험 점수로 살펴본 전공영역 실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Table 11]에서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원서강의 및 영어강의는 학생들의 시험점수 차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는 제공된 모든 강의 자료가 영어로 이루어져있어 강의사용언어만 영어인 경우, 시험성적에 차이가 없었다. 이는 영어수업과 한국어 수업에서 학습자들의 전공지식 습득에는 차이가 없었고, 전공지식 습득에서도 영어전용강의가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비해 항상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 Hwang and Ahn(2011)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Table 11] T-test of Enhancement of Understandings in each sector with English/Korean 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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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대학영어전용강좌의 경우에도 영어전용수업의 60%정도는 한국어와 혼합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Lee and Hong, 2015), 영어로 진행하는 강의의 이해도와 학습 성과를 살펴보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모든 강의 자료를 영어로 제시하고 강의 언어만 한국어와 영어로 차이를 두었다. 이를 통해 교수자의 사용언어(한국어 및 영어) 차이에 따른 수강생들의 이해도 증가 및 학습성과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설문조사와 시험결과자료를 수강생별로 일대일 대응하여 분석 하였다.

실증분석결과 첫째, 수강생들은 전공과목의 선택 시 원서강의와 영어강의라는 것이 과목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영어실력이 ‘중’, ‘상’인 학생들은 비슷한 비율로 강의선택여부에 영향을 준다고 대답하였다. 영어실력이 ‘하’인 학생들은 전원 원서강의를 신청하였다. 영어구사능력과 영어강의 학습능력이 떨어진다고 인지하고 있는 학생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영어강의 운영방법의 모색이 필요하고(Cho & Hwang, 2013) 영어능력이 가장 낮은 그룹에서 두려움과 어려움이 높아지며(Choi, 2012), 응답자들의 30.3%가 전공영어강의 운영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대해 학생들의 영어활용능력향상이라고 답한 것(Shin and Choi, 2012)과 같이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수법을 학교 제공할 필요가 있다.

둘째, 원서강의 및 영어강의가 학생들의 전공영역 개념 이해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자신의 국제경영관련 개념및 신문기사 이해도, 국제경영 전문분야의 영어이해 등 국제경영과 관련된 전문지식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반적인 영어 실력 제고에는 도움을 주지만그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세부적으로 국제경영관련 개념 및 신문기사 이해도는 원서강의와 영어강의에 있어 차이가 없었으나, 국제경영 전문분야의 영어이해와 일반적인 영어실력 제고에 있어서는 영어강의가 원서강의에 비해 학생들의 이해도 향상도가 더 높았다. 이는 전반적으로 영어강의를 수강하는 학생 들의 영어 실력이 원서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보다 높은 것에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 이는 영어전용강의의 수업내용이해도가 60% 미만으로 응답한 비율도 37.1%에 달해, 수업내용전달 혹은 이해도 측면에서 한계가 존재하거나(Lee & Hong, 2015) 영어전용강의를 들은 학생들의 영어 능력이 한국어로 진행되는 전공 강의를 들은 학생들의 영어 능력에 비해서 별다른 향상을 보이지 않는(Hwang & Ahn, 2011) 것에 비해 영어강의를 통해 학기 초에 비해 학기말에 영어능력 및 영어 노출도가 상승하였고, EMI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이 많이 사라졌음을 보 였다. 전공지식을 충분히 습득했다는 인식이 학기말에 증가하는(Choi, 2012) 등 기존연구에서 전공영어강의의 효과가 혼재된데 비해, 강의 자료를 영어로 통일하고 강의사용언어를 한국 어와 영어로 구분한 경우, 국제경영 전문분야의 영어이해도와 일반적인 영어실력을 제고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셋째, 각 분야 이해도 제고에 도움이 되는 교수방법은 전공 분야 이해에는 신문읽기와 토론, 보충자료, 강의 순으로, 국제 경영 전문분야 이해와 일반적인 영어실력 제고에는 강의와 강의자료 순이었다. Jin and Kim (2013)은 전공 영어강의에서 학습자의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가 영어활용능력 신장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영어활용에 대한 자신감 신장에 영향을 미쳐, 학습과정에서 인지적 참여도를 높임으로써 학습에 만족하고 그 결과 학습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됨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본 분석으로부터 도출된 교수방법을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자신의 영어능력에 대해 낮게 평가하는 학습자들은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개인적 노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in & Kim, 2013). 이를 통해 학습자들의 원서강의 및 영어강의에 있어 동기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넷째, 원서강의 및 영어강의는 학생들의 시험점수로 살펴본 전공영역 실력향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는 강의 자료가 영어로 통제된 상황에서 강의언어 차이가 학생들의 전공영역 실력에 미치는 영향에는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Park (2009)은 전공영어수업에서의 영어 능숙도가 중요하지만 학문 분야와 학생의 배경지식에 따라 중요성이 다르다고 보았으며, 사회과학과 인문학 분야의 경우 수강생들의 영어 능숙도는 수업시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여 수업내용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더불어 영어가 부족한 학생들의 학습방법을 제안하였다. 학습방법의 예로 영어활용능력이 낮은 학생들도 소규모 수업 등 전공영어강의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수업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하였다(Shin & Choi, 2012).

본 연구는 기존 전공영어강의에서 영어를 100% 사용하는 강의환경이 아닌 경우가 존재함에 착안하여, 원서강의와 영어 강의로 강의언어에만 차이를 두어 학생들의 수강선택, 이해도및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를 측정하였다. 측정결과 원서강의인지 영어강의인지 여부는 학생들의 수업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수업을 통하여 전공지식 이해도가 제고되었으며, 영어강의를 통해 원서강의에 비해 전공지식관련 영어 및 일반영어 실력이 제고되었으나, 원서강의에 비해 영어강의에서 시험성적으로 살펴본 실력향상에는 차이가 없음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원서강의를 포함한 영어강의가 학생 들의 전공영역 실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전공영어강좌의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으며, 전공영어강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영어능력, 교수자의 영어강의능력 및 체계적인 강의콘텐츠 개발, 강의를 지원 시스템 등이 강화(Yun, 2010)되어야 하며, 영어강의 수강 전 전공 대상언어 학습을 위한 학문목적용 영어(English for Academic Purpose: EAP)를 제공하는(Lee, 2014; Hwang, 2013)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대학 내 한 개 전공에서 전공영어의 영향을 다루었고, 다양한 종류의 영어강의를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점이 있다. 앞으로 다양한 전공과 영어강의 유형별로 연구를 확대하여 전공영어강의의 영향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